캠퍼스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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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리아
작품등록일 :
2023.03.19 14:37
최근연재일 :
2023.07.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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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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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캠퍼스 러브 스토리 제3화

DUMMY

◐ 지연의 일기 ◑




"지연아.. 엠티 갈꺼야?"

"아.. 저는 알바 때문에 시간이 안될거 같아요. 죄송해요."


동아리 엠티..

아.. 정말 가고 싶었는데..

얼마전 구한 커피숍 주말 알바 때문에 도무지 시간을 낼수 없었다.


고등학교 시절..

가장 꿈이었던게.. 대학 엠티 였는데.. 흑

알바 괜히 구했나?

아니면 엠티 끝나고 시작할껄..

엄청난 후회가 몰아쳐 왔다.



지금쯤 한참 재밌게 놀고 있겠지?

알바를 하면서도 마음은 온통 동아리 엠티에만 향해 있었다.


"지연아~"


학과 동기이자 내 유일한 대학 친구인 민정이가 놀러왔다.


"어머 민정아.. 어쩐일이야?"

"어쩐일은.. 너 보러 왔지.."

"그래? 홍홍.. 고마워~ 커피 마실래?"

"응.. 아무거나 한잔 줘.."

"오케이. 그럼 바닐라 라떼로 해줄께. 앉아서 잠깐만 기다려.."




"동아리 생활은 어때? 할만해?"


테이블에 앉아서 기다리던 민정이가 나를 향해 물었다.


"응.. 할만해. 너무 재밌어."

"어머 그래? 다행이다."

"민정이 너두 우리 동아리 가입 하라니까.."

"헤헷.. 난 벌써 동아리가 두개잖아. 시간도 안나.."

"아참.. 그렇지.. 에휴.. 같은 동아리면 너무 좋을텐데.."

"그러게 말야.."


민정이는 나보다 먼저 영어 회화 동아리와 태권도 동아리를 가입해 놓고 있던 터였다.


"근데 뭐 좋은 소식 같은건 없어?

"좋은 소식?"

"응.. 지연이 너.. 동아리에 남자들 많잖아. 괜찮은 사람 없어? 아니.. 혹시 벌써 사귀고 있는거 아냐?"

"에이.. 아냐.. 연애는 무슨.. 아직 동아리 적응 하느라 정신없어.."


사실 동아리 가입후 몇차례의 술자리를 통해

선배들과 동기들을 모두 만나보긴 했다.

하지만 대학 생활에 대한 내 목표가

연애가 아닌 캠퍼스 라이프를 만끽하는 것 이었기에

아직까지는 선배들이나 동기들을 이성적으로 여기고 있진 않았다.

물론 갑자기 내 이상형이 떡 하니 나타나 준다면야 말은 달라 지겠지만.. 후훗..


"치.. 거짓말.. 동아리 남자들이 너를 그냥 놔둔다고?"

"놔두진 않지. 그냥 내가 귀찮아서 그래. 홍홍.. 피곤해 죽겠어.."


..............

말은 이렇게 하지만..

솔직히 전혀 피곤한 일이 없었다.

고백들을 해 오기는 커녕

그 흔한 밥이나 술한잔 하자는 제의도 별로 없었다.

뭐야..

우리 동아리 남자들..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는거야?

아니면 너무 이뻐서 섣불리 용기를 못내는 건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안간단 말이지..




민정이와 헤어진후 집으로 향한다.

그나저나 동아리 사람들이 다들 엠티를 가버리니.. 할 일이 없다.

민정이는 저녁에 약속이 있다고 하고..

고향 집에 내려 가고 싶어도 주말 알바라 내일도 일해야 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그냥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 상황이었다.


아.. 정말 무료해..

이건 내가 원한 대학생활이 아니잖아.

뭔가 처음부터 꼬인거 같네.. 흑..

영화나 한편 빌려보고 싶은데..

집에 비디오도 없다.

에휴.. 알바비 받으면 제일 먼저 비디오라도 한대 장만 해야지.



그래도 다행히,,

동아리방엔 비디오가 있다.

뭐 어차피 다들 엠티 가서 아무도 없을테니..

오랫만에 재대로 슬픈 영화나 한편 감상해 볼까?



가까운 비디오 가게에 들려

평소에 너무 보고 싶었던 '인생은 아름다워' 와 '가을의 전설'

두편을 골라 동아리방으로 향했다.




"아.. 안녕하세요.."


아.. 이런..

동아리방 문을 열자.. 봉구 선배가 있었다.


"어? 너 엠티 안갔냐?"


내가 올거란 생각을 못해서 인지.. 갑자기 당황하며 벌떡 일어나는 선배..


"알바 때문에 못갔어요"


에휴.. 괜히 왔다.

둘만 있는거 싫은데..

그렇다고.. 왔는데 바로 나가면 너무 속보일테고..

흠...

일단 잠깐 앉아 있다가 약속 생긴척 하고 바로 나가야겠다.


"뭐 보세요?"

"아.. 이거? 뭐.. 그냥.."


갑자기 화면에선..

남녀가 홀랑 벗고 뒤엉켜 있는 장면이 흘러 나온다..

...............


"어라? 이게 이런 내용이었나?"


뭐야.. 지금 에로 비디오 보던거였어?

남자들이란 아무튼..

당황을 해서 그런가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있는 선배.

게다가 선배 바로 앞에는..

.............

말하기도 민망한 제목의 에로 비디오 두편이 놓여 있었다.


"저 괜찮아요. 보던거 그냥 보세요. 전 잠깐 앉아 있다 갈꺼에요.."

"아.. 그러냐? 그나저나 이거 재미 없네.. 딴 거 뭐 없나?"


그러면서 책꽃이에 꼽혀 있는 다른 테잎으로 교체를 한다.

에휴.. 한심하다 한심해.




잠깐의 침묵..

아.. 이 기회에 윤경 언니 얘기나 해볼까?

자꾸 미루면 말하기 더 힘들어 질텐데..

그래.. 지금 해보자.


"저.. 선배님.."


막 말을 꺼내려던 찰나..

봉구선배가 전화기를 들고 어딘가 전화를 한다.


"여보세요? 네.. 여기 영화 동아리인데요.. 짬뽕 하나만 갖다주세요"


..............

아.. 아니다. 나중에 하자.

그래.. 술마실 자리 생기면 그때 재대로 얘기 하는거야.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다.

근데.. 잠깐..

지금 이선배.. 짬뽕 하나만 시킨거 같았는데..

뭐야?

설마.. 내가 앞에 빤히 앉아 있는데 혼자만 먹겠다는거야?

내가 잘못 들은거였나?



하지만.. 10분도 안되 배달된 짬뽕은.. 한 그릇 뿐이었다.

.............



"삼천 오백원입니다."

"네? 삼천오백원이요?"


놀래긴.. 오른지가 언젠데..

아.. 군대 다녀와서 몰랐나?


"네.."

"어.. 언제올랐지?"

"오른지 꽤 됐는데요?"

"아.. 그래요? 지금 삼천원 뿐인데.."

"5백원 없으세요?"

"네.. 제가 지금..어.. 야.. 너 혹시 5백원 있냐?"


................

말없이 5백원을 건낸다.


"나중에 갚을께.. 암튼 땡큐.. 근데 너 안가냐?"


................


"아뇨.. 가긴.. 가야죠.."


그래놓곤 나를 앞에 놔둔채 혼자 짬뽕을 먹는 선배..

아.. 뭐야 이사람..

이 사람이 정말 윤경 언니가 그렇게 좋아라 했던 그 사람 맞아?

정말?

말도 안돼!!







◐ 봉구의 일기 ◑



동아리에서 엠티를 갔다.

난 내일 교수님과의 중요한 면담이 있어서..

그거 마치고 저녁때 가기로 했다.

당연히 오늘은 동아리 방에 아무도 없다.

훗.. 오랫만에.. 에로 비디오나 실컷 봐야겠군..

비디오 가게 들러 가장 재밌어 보일 3편을 선정후

즐거운 맘으로 동아리 방으로 향한다.




서양 에로 한 편과 한국 에로 두 편을 빌렸다.

먼저 서양 에로 영화로 가뿐하게 스타트를 끊는다.

한국 에로와는 달리.. 서양 에로에는 스토리가 있다.

그리고 음향이나 색감등도 한국보다 훨씬 낫다.

괜히 선진국이 아닌거다.


링고가 문을 닫아.. 비디오방을 못가게된 나로선..

동아리 방이 유일한 비디오 관람 장소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것도 주말이나..

이런 엠티처럼 텅 비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

하루 빨리 집에 비디오 하나 장만 해야겠단 다짐을 해본다.




똑똑..

헛.. 누구야?

비디오를 끌 시간도 없이 누군가가 순식간에 문을 열고 들어온다.


"아.. 안녕하세요?"


엥? 지연이?

얘가 이 시간에 왜 온거야?

엠티 안갔나?

아.. 그나저나 왜 하필 이럴때 오냐..

이거 또 체면 구겨지겠네..

그래도 잠깐 앉아 있다 간다고 하니..

다행이긴 하다.




배가 고프다.

짬뽕이라도 한 그릇 시켜 먹고 싶은데..

옆에 앉아있는 그녀가 자꾸 신경 쓰인다.

돈이 딱 3천원 뿐이라..

나 사 먹을 돈 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금방 간다더니 왜 안가지?.

그냥 더치 페이로 먹자고 해볼까?

아니다.. 금방 간다고 하긴 했으니 가겠지 뭐...

괜한거 물어볼꺼 없다는 생각에 바로 전화해서 짬뽕 한 그릇을 주문하였다.




..........

짬뽕이 도착할때까지 안가는 그녀..

뭐야..

아직도 안가면..


"삼천오백원입니다.."

"네? 삼천 오백원이요?"


언제 올랐지?

군대 가기전엔.. 3천원이었던거 같은데..

그새 올랐나?

아.. 가격좀 알아보고 시킬껄..

딱 3천원 뿐인데.. 큰일이다.

눈앞에서 돈 빨리 내놓으라고 인상쓰는 배달원의 표정을 보니..

맘이 급해진다.


"야.. 너 혹시 5백원 있냐?"


다행히 그녀가 돈을 건낸다.

계산을 하고 배달원을 보낸 후..

얌전히 구석에 앉아 짬뽕을 먹기 시작한다.



............

혼자만 먹으려니 신경이 쓰여 맛도 안느껴진다.

아니 쟤는 눈치도 없이 왜 안가는거야..

설마 짬뽕 얻어 먹고 싶어서 버티는건가?

그럴리가..

근데 그녀가 자꾸 짬뽕 먹는 내 모습을 힐끔힐끔 쳐다 보는게 느껴진다.

뭐야..

정말 배고파서 그러나?

좀 얻어 먹으려고?



근데 이미 짬뽕은 거의 다 먹어 버렸다.

이거 괜히 미안해지네..

진작 눈치 챘다면.. 나눠 먹는건데..

너무 늦게 깨달았다.



어쩔수 없이 짬뽕 한 그릇을 다 비우자..

성급히 인사를 하고 떠나버리는 그녀..

왠지 상당히 화가난 표정이었다.



아.. 정말 배가 고프긴 고팠나보네.

미안하게시리..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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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녀는 엔젤이었다 제4화 23.03.19 219 6 15쪽
4 그녀는 엔젤이었다 -번외1편- 23.03.19 223 4 3쪽
3 그녀는 엔젤이었다 제3화 23.03.19 309 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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