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한 천마가 힘을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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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피아노빌런
작품등록일 :
2023.03.19 20:46
최근연재일 :
2023.05.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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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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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천마'님 검거

DUMMY

#041화. ‘천마’님 검거






성현이 중국으로 떠나고, 한국에 수백 개의 게이트가 생겼을 때.


[한국에는 무슨 일이?]

[한국에 발생한 수백 개의 게이트. 한국 멸망의 신호탄인가?]


세상은 한국에 발생한 게이트에 대한 이슈로 상당히 뜨거워졌었다.


[수백 개의 게이트로 고통받는 한국. 북한의 전철을 밟을까?]

[중국 무인회, “한국과 중국은 오랜 기간 형제의 나라와 같았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우리가 도울 것.”]

[북아메리카 연방, “한국에 발생한 일은 무인회의 수작이라는 정보를 습득했다. 북아연은 동맹국을 위해 일본 유신회(維新會)와 함께 한국을 도울 것.”]


단, 그 관심의 대부분은 한국이 게이트 이상 발생 사태를 자력으로 해결할 수 없을 거라 보는데 쏠려 있었고.


[서울에서 하루 만에 72개의 게이트 추가 발생]

[헌터 관리국, 같은 기간에 북한 땅에서도 총 316개의 게이트가 새로이 발생했음을 확인]


그도 그럴 게, 게이트 수백 개가 발생한 뒤에도 게이트는 꾸준히, 아니.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하기 시작한 데다.


[각성자 연합, “관리국의 소집에 응할 수 없어. 연합 본부가 있는 광주가 위험해.”]

[게이트 키퍼, “부산과 제주도의 상황이 심각하여, 관리국의 소집에 응할 수 없었다. 다만, 현 사태가 긴급하니만큼 일본 유신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자체적으로 게이트를 클리어할 계획.”]


게이트로 인해 혼란스러워진 상황에서, 한국 또한 웬만한 국가들의 멸망 테크인 ‘내전 테크’를 타기 시작했으니까.


하지만.


[헌터 관리국, “국민들은 동요할 필요 없어. 관리국의 I급 헌터들이 모두 게이트 공략에 투입될 것.”]


게이트 이상 발생 하루 만에, 그 모든 판이 뒤집혔다.


- 왕감자집사 : A 본 사람? 웬만한 게이트 5분 컷임.

ㄴ 성기사장군 : 난 관리국이 각성자 긴급 소집 때려서 서울로 각성자들 모을 때만 해도 다른 지역 버리나 싶었는데··· I급 헌터들이 돌아다니니까 뭐, 게이트고 뭐고 걍 끝나던데?

- 억망 : 근데 그 흑인분은 누구지? 한국인임?

- 天飛01 : 혼혈이라던데?

- 하야안봄이 : 혼혈? 왠지 ㅈㄴ 이쁘시긴 하더라. 천사신줄.

- 행운발 : 네크로맨서인 거 같던데? 언데드 겁나 끌고다님.

- hun7378 : 내 언데드 10만.


성현의 책략이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졌으니까.


[한국이 보여준 기적.]

[한국, 수백 개의 게이트 발생에도 끄떡없어.]

[한국과 헌터 관리국. 그 치솟는 위상]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게이트 관리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던 거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한 국가의 운명을, 그걸 넘어 한반도를 관리하는 관리자들의 운명까지 모조리 풀어버린 성현은.


오도독-

“에이씨, 200년 만에 먹는 과잔데 맛이 드럽게 없네. 중국은 과자도 짝퉁이 있나?”

- 네?

“어, 아니야.”


피 묻은 과자를 집어 먹으며.


지글지글-


커다란 노루 한 마리를 꼬챙이에 꿰어, 통째로 익히는 중이었다.


“어쨌거나, 세연아. 그러면, 지금부터는 내가 말한 대로 하면 돼.”

- 알겠어요, 오빠!


복세연이 준 아티팩트를 활용해 한국과 연락하며 말이다.


- 근데, 진짜 괜찮을까요?

“문제없을 거야. 내가 시켰다고 해.”

- 알겠어요~ 믿을게요, 오빠!

“그래, 그럼 또 연락하···.”

- 잠깐만요!

“왜?”

- 단아 언니가 깨어났어요.

“그래서?”

- 자기가 깨어난 걸 알면, 오빠가 자길 보러 올 거라던데요?

“내가 왜?”

- 헤헤, 그죠?

“···.”

- 또 연락할게요!

“그, 그래.”


세연의 연락이 끊기자, 왠지 모를 찜찜함이 남았지만.


지글지글-

“크으으으··· 무림에서 살면서 이런 거 꼭 해보고 싶었지. 이걸 200년 만에 할 줄이야···.”


맛있게 익어가는 노루를 보니, 성현은 다시 행복해졌다.


“저, 수호자여. 수백 개의 게이트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소···.”


그때, 불안한 표정으로 말을 건네는 규온.


“어서 빨리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대의 고향은··· 그리고 우리 대왕도···.”


한국이 가진 차원의 근원을 모두 약탈당했다는 사실도 얘기했고, 시간이 없다는 사실도 얘기했음에도 성현이 여유를 부리니, 그의 마음이 급해졌던 것.


주륵-

“그런 말 하기 전에 침이나 닦아라.”


물론, 몸은 정직했지만.


“그, 그게···.”

“그럼 안 먹을 거야?”

“···.”


성현의 요리는, 특별해도 많이 특별했거든.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위에 갖가지 양념을 뿌린 성현이, 턱짓으로 핸드폰 하나를 가리켰다.


[서울 특파원에 의하면, 한국은 서울에 발생한 게이트의 97%를 포함, 단 하루 만에 전 국토에 열린 게이트 중 40%에 달하는 게이트를 클리어한 것으로 알려져···.]


누군가의 피가 묻은 핸드폰에서, 중국 관영매체의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계획대로 다 되고 있잖아?”

“···.”


할 말이 없어진 규온이 입을 다물었다. 성현의 말에 틀린 부분이 없었기에.


“하지만··· 북한에도 많은 게이트가 열렸소. 지금도 열리고 있을 테고···. 그건 어찌할 작정이요?”


그래도, 한반도라는 땅의 게이트를 관리하던 저승사자답게, 우려되는 점을 하나 더 내뱉었지만.


“그래서 내가 어제부터 오늘까지 뭐 했었냐?”

“···중국 땅에 열린 비공개 게이트를 돌아다니셨지. 그것도 열한 곳이나.”

“그 정도면, 한국같이 작은 땅은 커버되지 않나?”

“확실히··· 되기는 하오. 그대가 무인회 측으로부터 빼앗은 근원은, 모두 명계로 보냈으니까.”


성현은 다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하나의 세계는 심연에 빠진 잠수함과 같다 하지 않았소? 한반도엔 게이트가 너무 많이 뚫렸소. 차원의 근원을 사용한다 해도, 당분간은 게이트가 많이 열릴 거란 말이요.”

“내가 왜 모든 헌터를 서울로 모았겠냐?”

“어···.”

“아까 뉴스 못 봤냐? 서울에 발생한 게이트는 97%가 클리어됐다고.”

“그러면, 이제 그 헌터들을 전국으로 보내려는 거요?”

“아니. 걔들은 북한으로 갈 거야.”


규온이 염려하는 부분까지 말이다.


“북한으로···?”


성현의 말에, 규온이 눈을 크게 떴다.


“그래. 이제 슬슬, 정당한 고국의 영토를 되찾아야지.”


이제야 성현의 큰 그림을 이해했기에.


“무인회가 가만히 있겠소? 그놈들을 지배하는 신선 놈들이··· 한반도를 노리는 거 같은데?”

“푸흐흐. 그래서 내가 어제 오늘 비공개 게이트 돌았잖냐. 이런 상황에, 그놈들이 다른 나라로 빼낼 병력이 있을까? 지들 땅만 막기도 바쁠 텐데.”

“그건···.”

“그리고, 그놈들이 북한에까지 병력을 보내도 상관없어. 그쪽도 알아서 다 대비를 해뒀으니까.”


성현의 곁으로, 외팔의 각성자가 다가온 건 그때.


“부, 분부하신 대로··· 쓸만한 것들을 다 모아왔습니다.”


중국 무인회를 배신하고 성현에게 붙은 각성자다.


“그래? 돈 좀 되겠냐?”

“비, 비공개 게이트를 클리어하는 무사들은 못 해도 1성급 이상의 무사입니다. 가진 장비의 질이 대단합니다··· 그중에서도 비싸 보이는 것만 집어 왔습니다.”

“잘했다, 앉아서 먹어.”


성현의 말에, 공포에 질린 얼굴의 각성자가 몸을 덜덜 떨며 자리에 앉았다.


일렁-


그가 가져온 각종 무구와 포션, 현금 등은 성현의 인벤토리로 들어갔고.


“왜, 배 안 고파?”


든든해진 인벤토리에 성현이 웃을 때.


“머, 먹겠습니다.”

“그래, 난 또 밥을 안 먹길래 쟤들처럼 살기 싫은 줄 알았잖아.”

“히, 히익!”


각성자가, 불안한 눈으로 익어가는 노루 고기 너머를 바라본다.


“많이 먹어, 이젠 무인회 본부로 갈 거니까. 위치 알지?”


그 너머에는, 비공개 게이트 공략을 위해 나섰던··· 중국 무인회 소속 각성자 수백 구의 시체가 쌓여있다.


“아, 알고 있습니다. 마, 맡겨만 주십시오!”


성현의 말을 들은 각성자가 벌벌 떨었다.


눈앞의 남자는, 더 이상 500명을 죽였던 어제의 남자가 아니다.


“그래, 그럼 빨리 먹어라. 식겠다.”

으걱- 우걱-


한없이 가벼운 모습으로 노루를 뜯는 저 남자는.


“으음··· 역시 맛있구려, 수호자.”

“그치? 무림에 청가장이라는 곳이 있는데, 걔들이 이걸 기막히게 한다더라고. 그놈들한테 배웠어.”

“그런데, 이제는 왜 무인회 본부로 가는 거요? 비공개 게이트를 더 돌아다니지 않고···.”

“이만큼 죽였으면 그쪽에서도 이제는 사람을 보내겠지.”


하루 사이에, 11개의 비공개 게이트를 돌아다니며 2천 명을 죽였다.


“그럼···.”


물론 그의 손으로 직접 죽인 건 2천 명의 반의 반도 안 되겠지만···.


“빈집 털어야지? 본진이 비었는데.”


그래도 상위급 헌터 2천 명이다.


“대단하오, 수호자.”

“내가 좀 대단해.”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성현의 눈이 노랗게 변하고, 그의 손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지자··· 헌터들이 서로를 죽이기 시작한 것도 봤고.


‘나, 나는 살 거야···.’

와득-


하룻밤 사이 2천 명이나 되는 사람이 죽고 죽이는 걸 봐서일까··· 혀가 마비되기라도 한 듯, 노루 고기는 맛이 없었다.


우걱- 꿀꺽-


하지만, 그는 잠자코 고기를 씹었다.


살고 싶었으니까.


***


콰앙-!


사마중랑이 집무실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


“빠, 빵쯔 놈들이 어떻게···!”


한국의 게이트 이상 발생 대처를 찬양하는 뉴스를 볼 때마다, 매분 매초 피가 바싹 말라가는 기분이었기에.


“나, 난 분명 시키는 대로 했어. 아니, 그 이상이지! 우린 각성자 연합만 묶어두려고 했는데··· 게이트 키퍼까지 관리국의 소집에 불응했으니까.”


따지고 보면 자신이 잘못한 게 없음에도.


“제, 젠장할! 근데 신선 놈들이 그걸 알아줄까···? 씨이팔··· 이대로 가다간 난 분명 죽겠지?”


책임을 져야 하는 건 자신일 테니.


“그리고··· 이게 뭐냐고 대체.”

덜덜덜-


거기다, 문제는 한국뿐만이 아니었다.


“하루 새 비공개 게이트 11개에, 그 근처의 일반 게이트까지 털렸어?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그의 조국이, 중국이! 공격받고 있었다.


“나, 난 분명··· 게이트가 공격받았다는 연락을 받을 때마다 지원까지 보냈는데···.”


여전히 잡히지 않은, 누군지 모를 괴한에게.


“···근데 그 지원 병력까지 다 죽었다.”


2천 명이라는 각성자 숫자는, 엄청난 숫자다.


“어제오늘 죽은 각성자 수만 물경 2천이 넘는다고···.”


그래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각성자를 보유한 중국쯤 되니까 2천 명이 죽고도 건재한 거지, 인구가 부족한 나라의 경우에는 2천 명의 각성자가 죽으면, 그대로 나라가 끝나버릴 정도의 피해다.


“씨이발··· 그래도 사람을 안 보낼 수가 없잖아. 거기다 빵쯔 놈들이 북한 땅까지 넘본다기에, 일단은 급한 대로 무인회의 경비들까지 빼서 보내긴 했는데···.”


그러니, 2000명이나 되는 각성자가 죽은 건, 각성자가 많기로 소문난 중국으로서도 잠시나마 여유 인원이 빠듯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얘기니.


“이대로 가면··· 나, 나는 끝이다.”


사마중랑의 멘탈이 나갈 법도 한 것. 그만한 숫자의 각성자를 키우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니까.


쿵쿵-


그의 집무실 문이 거칠게 흔들린 건 그때.


“누구냐?”


거의 패닉에 빠져있던 사마중랑이, 날카로운 눈으로 돌아왔다. 상황이 안 좋건 어쨌건 간에, 그는 무인회라는 거대 조직의 머리를 맡은 군사. 그가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었기에.


- 나다.


밖에서 들린 목소리에, 사마중랑의 얼굴이 활짝 폈다.


“오오, 천마! 들어오시오!”


그가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이 등장했기에.


벌컥-


그것도.


“이, 이들은!”

“혈검대(血劍隊)와 흑살대(黑殺隊). 나처럼 이제 막 임무를 끝내고 온 놈들이지.”


든든한 지원군까지 이끌고 말이다.


“오오오!”


그에, 사마중랑이 웃었지만.


“젠장할, 쉬는 날에 쉬지도 못하고 이리 끌려 나와야 한다니···.”


마보국의 표정이 영 좋지 않자, 황급히 표정을 바꾸었다.


“오랜만의 쉬는 날에 날 직접 부를 정도면, 꽤 큰일이겠지?”


최근, 중국 무인회가 ‘모종의 일’로 수많은 각성자를 차출한 탓에, 당연히 마보국에게 주어진 게이트 클리어 할당량도 늘었었다.


“그래서 혈검대와 흑사대까지 데려왔는데···.”


그런 상황에서, 그가 전투 부대를 두 개나 데려온 건.


“별일 아닌 걸로 부른 거라면, 아마 다들 화가 좀 날 거야.”


사마중랑을 돕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일종의 무력시위와도 같은 이유였기에.


꼴깍-


사마중랑이 마른침을 삼켰다.


‘그놈들에게 많은 병력이 당했다고는 해도, 고작 몇 놈 때문에 불렀다고 하면··· 이놈, 분명 미친 듯이 짜증을 내겠지?’


천마, 마보국의 성질이 더러운 건 그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그, 그게 사실···.”


거기다 그는, 무인회의 다른 십대 고수들과는 달리 군사라는 직위를 존중하지도 않았으니··· 사마중랑으로서도 몇 가지 말을 지어내서 적당히 마보국을 구슬리려는 찰나.


콰아아앙-!


굉음이 들렸다.


우르르릉-!

“이, 이게 무슨?!”


그러면서 흔들리는 건물에, 사마중랑이 당황하는 찰나.


씨익-


마보국이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흐흐흐, 감히 날 부른 이유가 있기는 하구나?”


방금의 폭발음으로, 무인회에 불청객이 침입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다녀오지.”

스륵-

“자, 잠깐!”


마보국이 검을 잡으며 일어서자, 사마중랑이 급히 그를 멈춰 세웠다.


“왜?”

“정확히는 몰라도··· 소국의 ‘A’라는 녀석이 왔을 가능성이 있소이다.”

“A? 아, 그 서양 갑옷을 입고 설친다는 한국 놈? 그래서?”

“바, 방심해서는 아니 된다고···.”


아무리 마보국이 무서워도, 할 말은 해줘야 했기에.


“내가 당하기라도 할 거 같나?”

“아, 아니오!”


하지만, 마보국의 몸에서 무서운 기세가 피어오르자, 사마중랑이 급히 말을 바꿨다.


“나는, 십만 교도의 지존. 천마다!”


그래도 분이 안 풀리는지, 마보국이 큰 소리를 내뱉었는데.


쾅-!쾅-!콰광-!쾅-!


그는, 그 말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


“소, 소리가 가까워진다?”


마보국이 쓸데없이 기세를 내뿜고, 소리까지 지른 덕분에.


쾅-!

“이야아- 윤솔찬 그놈이 귀환자는 죄다 선한 쪽이랬는데.”


성현이, 그들의 위치를 빠르게 찾아냈으니까.


“쭝국 귀환자 중엔 ‘천마’도 있었어?”

히죽-


벽을 꿰뚫고 모습을 드러낸 성현이 웃자.


채앵-!

챙-!

“이놈!”

“빵쯔 놈인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혈검대와 흑사대가 검을 빼 들었는데.


“허, 허억···!”

덜덜덜-


정작 그들에게 명령을 내려야 할 마보국이, 두 눈을 크게 뜬 채 덜덜 떨기 시작했다. 방금만 해도 사마중랑을 윽박지르던 패기는 온데간데없이 말이다.


“네가 천마야? 반갑다, 야. 이것도 인연인데, 내가 넌 안 죽이고 살려줄게.”


그런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으니.


“근데 왜 그렇게 몸을 떨어? 혹시, 호적수를 만난 호승심. 뭐 그런 건가?”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짝퉁이 있다.


“처, 천마···?”


주로 시계나 의류, 가방 등의 고가의 제품에 짝퉁이 많긴 하지만.


“뭐야, 내 기운 알아본 건가? 너도 천마라면, 같은 천마신공을 익혀서 그런 거야? 신기하네?”


오늘 성현이 먹었던, 중국제 ‘짝퉁 과자’ 같은 것도 있고.


“어, 어떻게···? 그럴 리가 없는데··· 처, 천마는 무림인 아니었어···?!”


심지어는, ‘유명인’을 사칭하는 짝퉁도 있는 법이니.


“근데 이상하다··· 너, 어째 낯이 익다?”


‘진짜’가.


“아, 하하하! 기억났다. 정마대전 때 정파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니까, 바로 그쪽에 붙었던 낭인 놈.”

“지, 진짜 천마잖아···!”

“주제에 별호가 낭왕(浪王)이었던가···?”

“히, 히익!”

“너, 그놈 맞지?”


‘사칭범’을 알아보는 순간이었다.


작가의말

비축분이 간당간당한 상황이긴 한데, 요즘 회차가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 연참이 필요한 순간이라 판단했습니다.


아,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익숙한 닉네임이 보이신다면... 그건 가장 댓글이 많았던 35화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의 닉네임을 빌린 게 아니라 그냥 우연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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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다단계의 왕 +18 23.05.21 2,767 5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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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자, 이제 누가 악마지? +13 23.05.18 3,672 61 16쪽
48 따서 갚으면 돼 +15 23.05.17 3,778 65 16쪽
47 내 포인트 4,214,221 +15 23.05.16 3,814 59 13쪽
46 꼭꼭 숨어라 +25 23.05.15 3,926 67 16쪽
45 뜻밖의 집들이 +9 23.05.14 4,004 64 16쪽
44 오선(五仙) +15 23.05.13 4,125 68 15쪽
43 선계로 +9 23.05.12 4,174 65 16쪽
42 천마재림 만마앙복! +12 23.05.11 4,305 67 16쪽
» '천마'님 검거 +21 23.05.10 4,279 68 16쪽
40 아군이 부족할 땐 뽑기로 +3 23.05.10 4,017 5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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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누구의 잘못인가 +7 23.05.07 4,656 6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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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반도를 향해 +5 23.05.02 4,658 5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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