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정원(모티브:언어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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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빨간돌고래
작품등록일 :
2023.03.31 20:22
최근연재일 :
2023.04.17 18:06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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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65,903

작성
23.03.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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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쪽

0.천둥소리

DUMMY

2106년 11월



“鳴る神の / 少し響みて / さし曇り / 雨も降らぬか / 君を留めむ......


천둥소리가 / 희미하게 들려오고 / 먹구름이 일어서 / 비라도 오지 않을까 / 그러면 당신을 붙잡을 수 있을 텐데.



鳴る神の / 少し響みて / 降らずとも / 吾は留まらむ / 妹し留めば 


천둥소리만 / 희미하게 들려오고 /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 난 머무를 겁니다 / 당신이 머물라 하신다면.”



비오는 어두운 밤. 실험동 정원 정자 아래서 여인 한명이 일본 고전시를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


결국 실험은 강행되었고, 그는 사라졌다. 껍데기만 남은 채 돌아오고 말았다.


[뭐야 그게? 일본 시야? 일어도 잘 모르는 나한테 일본 시를 읊으면 어떡해.]


[일본 고대 문학서적 만엽집에 실려있는 단가(短歌)입니다. 우리나라의 시조 비슷한 거죠. 박사님이 고전 좀 읽어보라고 해서 이것저것 봤습니다. 그런데 이 두 문장이 유독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 많이 컸다. 이제 문학에 관한 건 나보다 더 낫겠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는 말들이 훨씬 많습니다. 말씀드린 단가의 해석도 제가 한 거 아닙니다. 찾아봤습니다.]



비오는 밤의 정원, 아무도 없는 그 한 구석에서 그녀는 소리죽여 울고 또 울었다.


작가의말

언어의 정원에서 본 장면이나 싯구가 등장하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언어의 정원을 보고 그걸 모티브삼아 써 봤습니다. 찔려서 제목에도 달아 놓았슴다. 시간 나시면 언어의 정원 한번 보세요. 두번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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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 당신이 머물라 하신다면 (完) 23.04.17 15 0 14쪽
10 9. 돌이킬 수 없는 23.04.14 15 0 18쪽
9 8. 세상의 전부 23.04.12 17 0 14쪽
8 7. 악의(惡意) 23.04.10 14 0 14쪽
7 6. 최고의 생일 23.04.07 19 0 13쪽
6 5. 노랑할미새 23.04.05 16 0 13쪽
5 4. 비라도 오지 않을까 23.04.03 17 0 13쪽
4 3. 라이너 마리아 릴케 23.03.31 21 0 15쪽
3 2.오르페우스 23.03.31 25 0 17쪽
2 1.호연,비니 23.03.31 41 0 14쪽
» 0.천둥소리 23.03.31 81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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