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정원(모티브:언어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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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빨간돌고래
작품등록일 :
2023.03.31 20:22
최근연재일 :
2023.04.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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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3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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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라이너 마리아 릴케

DUMMY

“튜링 테스트를 해달라꼬?”


“네, 제가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튜링테스트란 AI가 제대로 된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별하는 테스트다. 20세기에 기계와 인간을 구별해내는 간단한 실험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AI에 문제가 있는지, 인간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혹은 인간과 어느 정도 가까운지, 문제 해결능력은 정상인지 등으로 두루두루 쓰이는 정도로 발전한 테스트다.


정성일은 비니가 갑자기 스스로 요청을 해오자 당황한 표정이었다.


“와 갑자기 테스트를 해달라는 기고?”


“좀 전에 휴게실에서 이형철 팀장님과 KnMq-1184 자야의 대화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들의 대화를 전혀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뭐, 즈그 실험에 대한 심오한 이야기라도 하더나?”


“아닙니다. 쉬운 단어와 간단한 문장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전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성일 박사님, ‘죽고 싶은 게로구나, 오냐 그 소원 들어주마’가 도대체 무슨 뜻입니까?”


“생뚱맞게 뭔 소리고? 누가 니한테 그런 말 하드나?”


“이형철 팀장님이 자야씨에게 한 말입니다.”


“그 전에 자야가 머라 했는데?”


“오르페우스가 무슨 악기를 연주했는지 이 팀장님께 질문했습니다.”


“야, 뭔소리 하는 기고. 혹시 녹음 같은거 안했나?”


“네. 저는 이해하기 힘들어서 중간부터 녹음했습니다.”


“타인의 대화를 몰래 녹취하다니 마이 컸구나. 잘했다.”


“그러면 안 되는 겁니까?”


“응, 아냐아냐, 잘했다. 한번 들어보자.”



형철과 자야의 대화를 듣고 난 후 성일이 신음을 내뱉었다.


“끄응....이 정도라고? 자야가 내한테는 네, 아니오, 알겠습니다. 계산결과는, 점검결과는 어쩌구, 이런 소리밖에 안해서 몰랐네. 니가 몬 알아들을 만도 하겠다.”


“정성일 박사님은 이해가 되십니까, 이 대화가?”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는 아이다. 다만, 니한테 어떻게 이해시켜야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가까운 사람, 친한 사람끼리 서로 갈구면서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라 해야 하나, 니 갈군다는 말은 아나?”


“위계서열을 가진 조직사회에서 주로 벌어지는 행위로서,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행하는 언어폭력이나 가혹행위 등을 총칭하는 것 아닙니까?”


“문서를 보고 읽지 말고, 니가 이해하는 거를 말해바라.”


“잘...모르겠습니다. 괴롭히는 것입니까?”


“일차적인 뜻은 그런데, 다른 경우도 많다. 아까 둘 사이의 대화도 서로 갈군다, 이런 경우인데, 이게 일방적으로 괴롭히거나, 서로가 악의를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아이다, 됐다 마.”


“제가 너무 부족한 것입니까? 이해도가 낮은 겁니까? 박사님이 저를 이해시키기가 어렵습니까?”


“아이다, 자야가 좀 마이 특별한 거지. 이건 복잡한 수학적 계산 하는 것 따위하고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고도로 발달된 사고다. 이런 식으로 대화가 가능하다니, 자야 야는 진짜 다르네. 놀랍다, 놀라워. 어쨌든 튜링테스트는 나중에 하자. 니 개안타. 걱정마라.”


“민호연 박사님이 절 걱정하십니다.”


“호여이가, 니를? 와?”


“어제 같이 나갔을 때, 기억이 안 나냐고, 걱정된다고, 이해를 못하겠냐고, 그런 말씀을 계속 하셨습니다. 술도 취하셨습니다.”


“호여이가 니를 많이 신경쓰기는 하지.”


“민호연 박사님이 제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까?”


“그래, 당연하지. 아들 같기도 하고, 조카나 동생 같기도 하고.”


“저는 민 박사님의 아들이나 동생이 될 수 없습니다. 저는 안드로이드입니다.”


성일이 하늘을, 아니 천장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얘가 좀 늦는건가, 아님 대부분이 이런건가. 것도 아이믄 개발한 우리가 모자란 건가.”




***




다음날, 하늘에서 비가 투둑투둑 떨어지고 있었다. 살짝 후덥지근 해지는 듯 하더니 장마가 시작되려는 모양이다. 실험동 앞의 정원, 실험동 사람들이 ‘워킹 데드 가든’이라 부르는 곳에서 실험동 앞의 정원에서 호연과 비니는 멍하니 앉아 있었다.

실험동 정원은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소였다. 정원의 중심에는 작은 분수대가 있었다. 겨울에는 동파문제 때문에 잠궈두었지만, 다른 계절에는 물이 솟구치고 있다. 그 주변에는 꽤 다양한 꽃과 식물이 심어져 있었다.

유전학 연구실에서 스스로 뿌리를 뽑아 걸어다니는 식인 식물들을 정원에 심었다는 무시무시한 소문도 돌았지만, 아직 식인식물을 보거나 잡아먹힌 사람은 없었고, 백일홍과 나팔꽃 정도만 보였다. 정원 한쪽 구석에는 일본식 정자가 있어서 잠시 쉬는 사람들은 그 안에서 풍경을 보거나 바람을 쐬며 쉬었다.


평소에는 지하 실험동에서 밤새 갈려나간 많은 좀비들이 감기는 눈을 겨우겨우 떠 가며 올라와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웠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비교적 적고, 오늘은 아무도 없다. 호연과 비니만이 있었다. 호연은 어디서 들고 왔는지 맥주에 생라면이 손에 들려 있었다. 비니의 입장에선 술마시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었다. 취할 수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오징어라든지, 감자칩이라든지, 프라이드 치킨등도 아닌 익히지 않은 라면을 으적으적 씹어먹는 호연을 이해하는 것은 더 힘들었다.


"왜 익히지 않은 라면이랑 술을 드십니까."


"사람은 다 이상한 면이 있는 법이야."


"이상하지 않은 사람도 전 이해하기 힘듭니다.“


"오, 대단히 발전한 고찰이야."


정말 놀란 듯 호연이 말했다.


"비가 내립니다. 하늘에서 물이 떨어집니다."


"그래, 놀라운 일이지. H2O가 공중에서 떨어지니. 일상에 지쳐 평범함의 놀라움을 잊는데 가끔 니가 일깨워주네.“


"전 비 맞는것이 처음입니다."


"그래? 비 맞는 게 처음이야?“


"네, 민호연 박사님. 처음입니다."


"어때, 기분이?"


"어색합니다. 샤워는 2~3일에 한번씩 합니다만, 그것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네요. 제 유기피부에 쌓인 오염물을 씻어내는 것과 비를 맞는 것은 완전히 다른 기분입니다.“


"차원이 달라?“


"차원이 다르다는 표현을 잘 이해 못하겠습니다만, 아무튼 다릅니다."


"그런가, 우리 부모님이 본 하늘은 좀 달랐대.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니 별 차이 없는 것 같던대."


"박사님이 말씀하시는 것도 전 비슷합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하시는데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가, 본질은 같은데 내가 부모님이랑 다르게 느끼는 거랑, 네가 나랑 다르게 느끼는 거랑 비슷한가."


"전 알 수 없습니다."


"하늘의 향기를 가지고 내려오는 듯 하지 않아?“


"질소와 이산화황의 냄새 말입니까?"


"죽고싶냐. 그런 말이 아니고, 우리가 보는 하늘의 시각적 느낌을 껴안고 내려오는 듯 하지 않아?"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박사님이 좋아하시는 듯 해서 저도 좋습니다."


"일상이란 늘 그렇듯 평범하기 그지없어, 그렇지? 우리 언니가 남자친구랑 동거한대. "


"평범하다고 말씀하신거랑 언니가 남자친구랑 동거하신다는 건 전혀 맥락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가? 난 그냥 아무 이야기나 한 건데. 너 주중 스케쥴이 어떻게 돼?"


"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전 어차피 정과장님이나 민박사님 명령만 듣습니다."


"마침 장마네, 비오는 아침이면 무조건 이리로 올래?"


"무조건 이라는 말씀은...“


"무조건 이라는 말을 몰라?"


"알겠습니다. 정성일 팀장님 명령이 없으면 이리로 오겠습니다."




***




다음날은 아침 일찍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중부지방도 본격적으로 장마에 들어갈 모양이다. 나무와 화초가 심어져 있는 부분은 덜했지만, 벤치나 탁자, 의자가 있는 부분은 돌바닥이라 빗물이 탁탁 튕겨 올랐다.

호연은 책 한권을 들고 나른한 표정으로 읽고 있었다. 철벅철벅, 발소리를 내며 비니가 앞에 와서 섰다.


“책을 읽고 계시는 군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지라 뭐라 대답을 못해주겠다.”


“무슨 책을 읽고 계십니까?”


“이럴 땐 그냥 스윽 뒤로 와서 빼꼼 훔쳐보고는, 우와, 릴케의 시집을 보시는 군요, 하면서 감탄하는 거야.”


“무슨 책 읽는지 숨기고 싶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공간에서 동인지나 야설을 읽고 있겠냐, 남들 다 보는 데서 책을 본다는 건 나 이런 책 읽을 때도 있소~ 그러니 한번씩 관심을 가져보시오~, 뭐 그런 이야기야. 보통은 봐도 상관없거나 봐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지. 관심이 있는 상대가 니 앞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아는 척 해줘. 아님 제목만 잽싸게 보고 나서 몰래 읽은 다음 이야기를 해 보든지. 하긴 너한테 이런 말이 뭔 소용이 있겠냐만.”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녀의 시집은 모두 다 제 기억장치 속에 있습니다. 원문, 번역문 모두 다요. 박사님이 전에 릴케의 ‘인생’을 말씀하신 적 있습니다. 한번 낭송해보겠습니다.


Du musst das Leben nicht verstehen,

dann wird es werden wie ein Fest.

Und lass dir jeden Tag geschehen

so wie ein Kind im Weitergehen von jedem Wehen

sich viele Blüten schenken lässt.


Sie aufzusammeln und zu sparen,

das kommt dem Kind nicht in den Sinn.

Es löst sie leise aus den Haaren,

drin sie so gern gefangen waren,

und hält den lieben jungen Jahren

nach neuen seine Hände hin.



인생은 이해하지 마라.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매일매일을 새로운 그대로 맞이하라.

걸어가는 아이가 바람에 주는 선물로

흩날리는 꽃잎들을 받아들이듯


아이는 꽃잎을 모으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머리카락에 아름답게 머문 꽃잎을 털어내고

빛나는 젊은 시절을 만끽하며

다시 새로운 꽃잎을 향해 나아갈 뿐.



어떻습니까. 제가 너무 무미건조하게 읽은 건가요. 사실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독일어 발음은 완벽하지 않았습니까.”


비니는 지금 호연이 짓고 있는 표정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시를 잘 모르기는 하지만, 200년전의 시를 듣고 지을 만한 표정은 아닌 듯 했다. 사실 시를 외우는 내내 호연은 계속 마치 웃음을 참는 듯한 얼굴이었다.


”왜, 왜 그러십니까?“


”푸하하하핫핫! 야, 너 좀 매력있다. 이녀석 띨띨한 줄은 알았지만 이런 쪽으로도 한 건 해주는구나. 와, 다른 의미로 감탄했다야.“


”뭐가 말입니까?“


“너 아까 ‘그녀’의 시집이라고 했지.”


“네, 그게 무슨 문제라도?”


“그렇게 착각하는 ‘사람’은 간혹 봤는데, 니가 그럴줄은 몰랐네.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남자인데. 너 사진 검색해서 함 봐봐. 이건 꽤 좋은 일인 것 같다, 진짜로.”


“예? 정말입니까?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아, 네 남자가 맞습니다. 왜 제가 그렇게 판단했을까요?”


“마리아에 낚인거겠지. 편견과 착각은 인간이나 하는 바보짓인데, 네가 한건 했네, 비니. 장하다 정말.”


“이게 좋은 겁니까?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그래, 우리는 지금 네가 최대한 인간에 가깝게 사고하고 판단하기를 바라거든. 그런 관점에서 보면 좋은 일이지.”


호연이 웃었다. 비니는 잘 모르겠지만 자신이 나아져서 호연에게 약간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양자역학 실험실 앞 복도는 여전히 바삐 걸어다니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비글과 스피츠 잡종인 듯 보이는 흰털과 갈색 털이 섞인 개 한 마리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꼬리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는 사람, 인사해주는 사람, 바쁜 와중에 머리 한번 쓰다듬어 주는 사람 등, 다양한 반응이 보였다.


짧은 머리에 신경질적으로 생긴, 가운을 입은 젊은 여성 연구원 한 명이 실험동 사람들의 영원한 똥개 라이카 앞으로 다가갔다. 신경질적으로 생긴 연구원이 꼬리를 흔들며 복도를 뛰어다니는 강아지 라이카를 걷어찼다. 라이카는 깨갱거리는 비명을 질렀지만 도망치지도 않고 연구원을 쳐다보고 있었다.


“도대체 왜 복잡한 기계들이 가득한 실험동에 개가 돌아다니는 거야? 아, 진짜 짜증나게.”


불편한 표정으로 보고 있던 정성일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김채은 과장님. 그렇다고 라이카를 발로 차면 어짭니까? 그놈이 실험실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잖아요.”


“개가 돌아다니는 자체가 짜증난다고요. 내가 저거 언제 없애버리고 말거야.”


김채은이 발을 들어 라이카를 한번 더 차려고 하는 것을 정성일이 앞을 가로막으며 말렸다.


“왜 이래요 진짜. 그만하세요.”


“정 과장님, 개새끼 편 드는 거에요?”


“라이카를 못 차게 하는 걸 개 편을 든다고 표현한다면, 네, 개새끼 편 들겠습니다.”


“체, 박애주의자 나셨네. 제가 정식으로 건의해서 저거 치워버리라고 할 거에요.”


“그렇게 하시든지요. 하지만 차지는 마세요.”


“네네, 똥개랑 잘들 노세요~”


김채은이 정성일과 라이카 옆을 돌아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걸어갔다. 옆에서 보고있던 옆동 연구원 표기수가 정성일에게 물었다.


“김채은이죠? 이미 유명하던데 왜 저러는 겁니까?”


“글쎄요, 어딘가에 화가 났는갑죠. 쭈쭈쭈, 겁먹었어 라이카? 괜찮다, 이 똥개야. 쟈가 그냥 미친년이라 글타. 스물여덟밖에 안 된 나이에 터널링효과 연구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니 뵈는 게 없는 가보지예.”


성일이 라이카를 안아들며 라이카와 표기수에게 동시에 말했다. 이에 기수가 목소리를 낮추며 대답했다.


“그냥 건방지고 성격이 사나운 문제가 아닌 것 같던데요. 벌써 망가뜨린 안드로이드가 두 기에, 필요도 없는 동물실험을 해서 개와 양도 여섯 마리나 죽였대요. 좀 쌔하지 않습니까?”


“두마리 죽었다는 말은 들었는데, 여섯 번이나 했다고요?”


“저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입자가속기에서 가속되는 각종 입자들에 동물들을 노출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는데 실험을 강행했다고 하던대요.”


“흠....진짜 싸이콘가.”


성일은 김채은과는 무슨일이 있어도 엮이면 안 되겠다 생각하며, 라이카를 인공지능 실험실에 잠시 숨겨둘까도 고민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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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 당신이 머물라 하신다면 (完) 23.04.17 14 0 14쪽
10 9. 돌이킬 수 없는 23.04.14 15 0 18쪽
9 8. 세상의 전부 23.04.12 16 0 14쪽
8 7. 악의(惡意) 23.04.10 14 0 14쪽
7 6. 최고의 생일 23.04.07 18 0 13쪽
6 5. 노랑할미새 23.04.05 15 0 13쪽
5 4. 비라도 오지 않을까 23.04.03 16 0 13쪽
» 3. 라이너 마리아 릴케 23.03.31 21 0 15쪽
3 2.오르페우스 23.03.31 24 0 17쪽
2 1.호연,비니 23.03.31 40 0 14쪽
1 0.천둥소리 23.03.31 80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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