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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우주선장
작품등록일 :
2023.04.04 10:49
최근연재일 :
2023.04.0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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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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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4

DUMMY

잠시 후 모든 전등이 꺼졌다. 어둠 속에서 어수선한 한바탕 시끄러운 소리와 옷을 벗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에 등이 환하게 밝혀 졌을 때에 강당 안의 사람들 모두가 옷을 벗은 채로 자리에서 서 있었다.


여자들의 유방과 시커멓게 털이 뒤 덮인 음부가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었다. 어디 그 뿐인가....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되는 여자 아이들의 몸 역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그런 상태로 벗겨져 있었다.


원장 역시 옷을 벗고 있었는데 참으로 흉물스럽게 느껴졌다. 서로의 몸을 탐닉한 지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실내의 확성기에서 커다란 소리의 찬송가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찬양이 예수나 하나님이 아닌 원장을 성령님으로 바꾸어 찬양을 하고 있었다. 멜로디는 같으나 거기에 예수나 하나님을 빼고 원장을 성령으로 바꾸게 하여 그 찬송가를 열심히 부르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제 아담이 살던 하와가 살던 에덴 동산을 이 땅에 실현 시켰습니다. 이제 옷을 입고 각자의 생활로 돌아가면 되는데 절대로 오늘의 예배 내용은 밖으로 알려져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우리가 모두 이상한 사람들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 만은 알아 주십시오. 우리는 태초의 에덴 동산으로 회귀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의 이방인들이 이루지 못한 에덴의 꿈을 드디어 우리가 이룬 것입니다."


원장의 말에는 그 누구도 거역하지 못할 위엄이 서려있었다. 그렇게 이 날의 예배는 끝을 맺었다. 그러나 그 날의 일은 결코 그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예배를 마친 사람들이 서로의 몸을 탐닉한 끝에 서로 눈이 맞으면 각자의 방에 들어가 사내들과 뒹굴며 광란의 섹스를 행했던 것이다. 여자 두 명이 한 남자를 상대로 그 짓을 할 수도 있었고, 반대로 남자 둘 이 한 여자를 상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어린 아이들에게 마약을 먹여 남자, 특히 원장을 성적으로 흥분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원장은 여자 아이들을 철저하게 유린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워나갔는데 그 욕망이 극에 달하자 원장 특유의 사디즘을 행해 상대편 여자 아이들의 온 몸에 채찍질을 해 대고 갈고리로 아이들의 몸을 잔인하게 찢어나갔다.


여익이 핸드폰으로 그 모든 것을 촬영해 나갔다. 이 동영상만 경찰에 넘긴다면 이제 모든 것은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막 그 곳을 벗어 나가려 하는데 누군가 큰 소리를 질렀다.


"당신 뭐야? 여기로 좀 모여봐. 이상한 놈이 우리를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고!"


검은 정장의 남자들이 순식간에 여익을 감싸고 있었다. 여익이 남자들을 둘러보며 소리쳤다.


"할 짓이 없어 이런 사이비 교주의 개 노릇을 하냐 이 개자식들아."

"이 새끼가 지금 우리 성령님을 사이비 교주라고 하는 거 맞지?"


사내들 중 한 명의 그 '성령님' 이라는 말에 여익이 웃음을 쳤다.


"미쳐도 제대로 미쳤구나 그 문어 대가리 자식이 하는 짓이 네 놈들 눈에는 정상으로 보이냐?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섹스를 하는 저 개새끼가 성령님? 아무리 세상이 말세라지만 아이들을 상대로 이런 천인공로 할 짓을 벌이는 그 새끼나 너희 새끼들은 절대로 내가 용서치 못한다."


여익이 품에서 단도 다섯 개를 꺼내어 들었다. 여차하면 여익의 날카로운 단도가 녀석들을 무자비하게 난도질 할 지경에 까지 온 것이다. 검은 정장의 사내들 역시 품에서 흉기를 꺼내어 들었다.


"난 너희들이 만만하게 볼 존재가 아니다. 서울에서 내 이름을 들으면 그 누구도 오금을 저릴 정도로 꽤 이름 있는 행동파 대장이었다. 지금이라도 연장을 내려놓고 뒤로 빠지면 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늘이 너희의 제삿날이 될 것이다."


여익의 말에 사내들 중 몇 명은 동요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사내들이 무더기로 막 여익을 공격하려고 자세를 잡고 있을 때에 누군가 그들을 제지하며 앞으로 나섰다.  자칭 성령님이라 불리는 보육원 원장이었다.


"누군가 했더니 한 달 전에 혜린이를 데려갔던 그 작자군. 아이를 데려갔으면 되었지 뭣 하러 또 이 곳으로 와서 이런 사단을 벌이는 거야."


"난 혜린이가 네 새끼에게 당한 것을 도저히 용서 못하거든....그래서 네 놈 숨통을 끊으려 이곳 엘 온 거야. 난 그저 네가 그냥 나쁜 놈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 이렇듯 섹스교를 만들어 수 많은 아이들을 성의 노예로 만들고 있을 줄은 진짜로 상상도 못했지. 진짜 구역질이 나서 토할 지경이야. 자 서론은 이쯤에서 끝내지 어서 들어와 봐 지옥이 어떤 것인지 똑똑히 보여주마."


여익이 태세를 취하며 누구든 먼저 들어오는 자를 기다렸다. 원장이 사내들 뒤로 빠지며 조용한 목소리로 여익의 처리를 지시했다.


"시신은 철저하게 태워버려....증거를 남기면 안되니 태운 재는 산 속 곳곳에 뿌려 누구도 찾지 못하게 하고."


원장의 지시가 떨어지자 사내들이 일제히 흉기를 들고 여익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여익을 몰라도 정말 몰랐다. 전국 윈 탑인 여익의 재빠른 몸 놀림은 여태껏 그들이 본 적이 없는 그런 엄청난 스피드였다.


"아악!"


순식간에 세 명의 사내가 바닥으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리고는 또다시 비명이 울리며 두 명의 사내 역시 앞으로 고꾸라졌다. 다섯 명의 사내가 단 일 분도 안되어 바닥의 고깃덩이로 쓰러지자 나머지 사내들이 순간 뒷걸음질을 쳤다.


"자 또 누가 나설 거냐. 난 싸움에 임하면 자비심이라는 것은 애초에 없는 사람이다. 상대편은 그저 내가 해치워야 할 적일 뿐이다. 나에게 그 어떤 자비심도 바라지 마라. 난 분명 조금 전에 너희에게 이 지옥의 현장에서 떠나갈 기회를 주었다. 그런데 너희는 그 소중한 기회를 놓쳐버렸다. 자 이번엔 누구를 이 바닥에 쓰러진 고기 덩어리로 만들어 줄까...."


여익이 다시금 자세를 고쳐 잡으며 공격 준비를 했다. 여익의 공격 자세를 본 사내들이 쉽사리 여익에게 다가서지 못했다. 그 때 어디에서 요란한 총 소리가 들렸다.


"탕!"


순간 여익의 어깨에서 피가 튀어나왔다. 원장이 여익을 향해 엽총을 발사한 것이었다. 여익이 한쪽 손으로 어깨에서 흐르는 피를 막았지만 점점 밀려 드는 고통으로 점점 정신이 희미하게 옅어져 갔다.



"아무리 네가 싸움을 잘해도 총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지. 고기 덩어리가 총알을 막을 순 없거든. 여기까지가 네놈의 명 줄이다. 여기서 바로 끝내..."


'푸쉬.....'


갑자기 여익이 품속에서 가스총을 꺼내어 원장의 얼굴에 발사했다. 그것도 계속하여 다섯 발이나 연거푸 발사한 후 여익이 주먹으로 원장의 턱을 강하게 가격한 후 사내들을 헤치고 그 곳을 빠져나갔다. 몽롱한 정신을 억지로 부여잡고는 자신의 승용차까지 온 여익이 힘겹게 차의 시동을 걸고는 그곳을 급하게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차를 모는 여익의 시야가 점점 흐려지고 있을 때에 여익의 뒤를 쫓는 몇 대의 자동차 엔진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아마도 자신을 추격하는 원장이 보낸 차일 것이라고 여익이 생각했다.


병원에 누워 자신을 기다리는 혜린이가 생각났다. 천진난만한 표정을 생각하며 자신이 없는 세상에서 앞으로 혜린이가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걱정에 여익이 이를 악물고 다시금 정신을 스스로 흔들어 깨워나갔다.


그러나 그것은 여익이 만의 생각이었지 어깨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피로 인하여 여익은 점점 다시금 의식이 흐릿해져 갔다.


'콰콰쾅!'


여익이 의식을 잃기 전에 뭔가가 커다란 폭발 음이 연이어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 '이제 진짜 끝인가 보다'  자신이 탄 차가 폭발하고 있다고 여익은 생각했고 그렇게 여익은 끝을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끝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


"이제 정신이 드셨습니까?"


여익이 깨어난 곳은 서울 병원의 응급실에서 였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의사와 어떤 남자였는데 인상을 살펴보니 아무래도 경찰서에서 나온 형사 같았다.


"어떻게 된 것입니까? 왜 내가 여기에 누워있죠?"


여익의 말에 의사 옆에 서 있는 남자가 여익을 잠시 바라보더니 의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 환자 아직은 이상이 없는 거죠?"

"여러가지 검사를 했는데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그런 커다란 사고를 당했는데 이 정도로 무사한 것은 나도 처음 봅니다."

"알았습니다. 그럼 의사 선생님은 이제 가셔도 됩니다."

"네 그럼 나는 이만....."


의사가 여익의 곁을 떠나자 형사가 여익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 어제 사고 현장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일이요? 난 나를 쫒아오는 자들에 의해 내 차가 폭발되는줄 알았습니다. 어깨에 총상을 입어 정신이 혼미했거든요. 그 후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진짜로 모릅니다."


여익의 말에 형사는 여익을 잠시 훑어보며 의심 스러운 생각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최여익씨를 쫓아온 자들이 누구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


형사의 예리한 눈빛이 여익을 뚫어 지듯 바라보았다.


"천사보육원에서 보낸 자들입니다. 내가 그들의 입에 담지도 못할 정도의 충격적인 동영상을 갖고 있거든요. 그곳은 보육원이 아닙니다.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아이들을 모두 성적인 노예로 삼고 있었습니다."


여익의 말에 형사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알기론 그 보육원 원장은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것으로 압니다."


형사의 말에 여익이 씨익 웃었다. 모르는 소리 말라는 의미일까.


"얼마 전에 있었던 사이비 교주 정명식 사건을 잊으신 겁니까? 이재영이는 또 어떻고요. 그들은 무척 이나 교활합니다. 자신을 신으로 섬기게 한 후 신자들을 자신의 노예로 부리는 자입니다. 그런 그들이 무슨 짓인들 못하겠습니까. 내가 잠시 맡았다가 거기로 간 아이가 있는데 얼마 안 가 아이가 많이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 갔는데 그 아이 몰골이 말이 아닐 정도로  너무 처참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는 아이가 스스로 자해를 했다는 겁니다. 우선은 아이가 위험하니 병원으로 옮기려 차에 올랐는데 누군가 차에 쪽지를 남겨 놓았습니다. 보육원에서 일어나는 대략적 내용인데 그곳 경찰서가 아닌 다른 곳 경찰서로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여익이 말을 마치고 형사의 반응을 살펴보려는 듯 잠시 형사의 눈빛을 주시했다. 눈동자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이자 역시 보육원과 관련이 있겠다 싶었지만 형사는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그건 차후에 저희가 조사하겠습니다. 현재로서는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자 우선 이것을 보시지요."


형사가 자신의 테블릿을 여익에게 보이며 하나의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여익의 차를 뒤쫓는 차는 승용차 네 대와 한 대의 커다란 트럭이었다.


그러던 중 막 트럭이 여익의 차를 들여 받으려는 순간 갑자기 하늘로부터 엄청난 섬광이 쏟아지면서 트럭이 갑자기 공이 튀어 오르듯 공중으로 튀어 오르며 순식간에 폭발되었다. 네 대의 자동차 역시 트럭과 마찬가지로 공중에서 산산이 부서져 그 형체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


여익이 말문이 막혔다. 지금 보는 영상은 아마도 SF 영화에서나 나오는 그런 장면이었다.


"길가의 CC-TV에 찍힌 장면인데 최여익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당시에 최여익씨가 어떤 상태인지는 모릅니다. 다만 우리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최여익씨는 차 안에서 피를 흘리고 의식을 잃고 있었다는 겁니다. 차에는 그 어떤 긁힘도 없습니다."


형사의 말에 여익이 도대체 뭐가 뭔지 몰라 잠시 머리에 현기증이 왔다.


"하늘로 부터 쏟아진 그 섬광의 원인은 밝혀졌나요?"


여익의 물음에 형사가 머리를 흔들었다.


"아닙니다. 거기까지는 CC-TV가 잡지 못했습니다. 섬광을 발사 시킨 것이 무엇인지는 현재로서는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


여익이 자신에게 일어난 이 기적 같은 일로 목숨을 구했으나 그 일이 왜 위험에 다다를 때에 일어났는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럼 우선 몸조리 잘 하시고, 후에 참고인으로 경찰서에 한 번 나와주시죠."


형사는 이렇게 말하고 여익의 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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