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 토닥
캄캄해진 창문 너머
세차게 두드리는 빗방울
눈물이 되어 흘러내리는 울림
비님 마중 나가
처마 끝에 멈춘 발걸음
일그러진 빗방울 바지단 적시우고
비 향기 품은 실바람
피곤함 몰고 간다
빗줄기의 우거짐
알알이 터져버리는 부서짐
아련히 밀려오는 그리움의 파도
방울마다 맺혀진 그리움의 조각
마음 밭 적시우며
보고픈 널 데려온다
손 닿을 곳
저 편에 있는 널
볼 수 없는 가혹한 현실
비님이 만나게 해준다
빗소리로 가득 메운 세상
지친 내게 쉼을 안겨준다
형태도 알 수 없게 부서지며
전해주는 단조로운 비명
가슴 속 파고들며 여운이 된다
텅 빈 마음 속 외로운 영혼
그리움에 찢겨진 가슴
혼란스러운 일상의 갈등
토닥토닥 빗소리에 취한다
이 순간
니가 너무 보고 싶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