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병! 빌어먹을 헌터들이 다 내 뒤로 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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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르블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1:14
최근연재일 :
2023.09.19 22:21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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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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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20화 배신(4)

DUMMY

도륙된 놈들의 시체가 산처럼 쌓여갔다.


카캉!


마지막 남은 방어 로봇 1기가 쳐 놓은 마법 결계의 표면에 강철의 날 끝이 부딪히는 날카로운 소리가 계곡을 덮어 흘렀다.


로봇의 정수리에서 분수처럼 허공으로 쏘아져 마치 반구(半球)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 마의 결계.


그 안에서도 지면을 파고들어 매복한 이십여 명의 궁수들은 허공에서 끊임없이 화살을 꺼내 댄과 그의 후방을 향해 쏘아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놈들의 뒤에 일렬로 늘어선 네 명의 술사.

벌려진 입으로 쉬지 않고 결계의 표면에 방어 강화와 증폭 주문을 걸어 넣고 있다.

창과 화살로 충격이 가해져 손상된 부분은 마치 세포가 증식되듯 금세 원형이 복구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방어 로봇 6기가 방출했을 때에는 결계가 넓은 지역을 커버하느라 얇은 한두 층의 벽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남은 범위는 처음의 1/6.

촘촘하게 엮인 결석(結石)의 틈새는 짓푸른 색을 띠는 마력이 완전하게 봉하고 있다.

그런 마력의 결계층은 못해도 다섯 레이어 이상 겹겹이 쌓여 놈들을 방어하고 있는 것이다.




휘리리리릭!


소나기마냥 날아오는 화살들이 휘돌려지는 창대를 뚫지 못하고 후두두둑 바닥에 쏟아져 내렸다.


카카카캉!


결계의 팽창된 표면에 깊이 박힌 창 날 끝에서 시뻘건 불꽃이 일직선으로 그으며 터져나갔다.

하지만 갈라졌던 피부가 한순간 아물어버리듯 한순간 복원되어 버린다.


네 명의 술사를 노려보는 매서운 댄의 눈동자에 빛이 번뜩였다.


이미, 그들 중 둘은 체내의 마력이 다한 듯 눈빛은 파리하고 안면이 창백해졌다. 하늘을 향해 대나무처럼 쭉 펴있던 두 팔도 기력을 다해 반쯤 내려와 부들부들 떨린다.


하지만 나머지 둘은 여전히 팔팔하다.

둘 중, 한 놈의 허공으로 벌린 손가락 끝에서 가느다란 검은 액체가 흘러나왔다.


결계의 표면에 닿은 에테르는 한순간 아지랑이와 같이 결계 전체에 아른거린다.


어떻게든 결계를 지켜내겠다는 일념으로 제 척추를 녹여 마력에 주입해 정수를 만든 것.

결계의 표면에 일렁이는 검은 에테르를 바라보는 놈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웃음이 흘렀다.


- 풀썩!


하지만 그것으로 끝.

척추가 녹아버린 놈의 몸에 두른 망토가 허공에 펄럭이며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쐐애애애액!


댄의 등 뒤에서 날아온 갈색 독수리 세 마리.

뾰족한 부리와 날카로운 발톱을 세운 놈들이 결계에 들이박듯 돌진해왔다.

강철의 화살촉으로 변한 놈들의 발톱이 결계의 벽을 사정없이 뚫었다.

그런 독수리들의 커다란 날갯짓이 표면에 일렁이던 에테르를 흘려보낸다.


창을 높이든 채, 창공으로 날아오르던 댄이 등 뒤를 흘끗 돌아보았다.

결계 안에서 쏘아진 화살들이 빛무리처럼 활을 쥔 소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그런 소녀의 앞에 방패처럼 막아선 제니스.

이미 그녀의 손에는 그녀의 전용 무기인 활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양손에 쥐어져 있는 이도.

허공에 쌍검을 휘둘러 소녀를 향해 날아오는 화살들을 막아내고 있다.


그럼에도,


“...흐윽!”


제니스의 허벅지와 왼쪽 어깨로 날아 들어온 두 화살까지 막아 낼 틈은 없었다.

고통으로 한쪽 눈을 움찔하는 순간,

흩날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비집고 날아 들어온 화살.

소녀의 오른쪽 이마에 박혔다.


눈 위로 주먹 크기의 형태가 소멸되었지만,

표정의 변화 없이 소녀는 다시 허공에 손을 뻗었다.


“...이야아아아아아아압!!”


등 뒤로 흰 날개를 펼친 댄이 손에 쥔 창대를 지그재그로 휘둘렀다.


파파파파파팟!!


마치 커다란 거품 안에 숨어있는 놈들의 머리 위 결계 표면에 시퍼런 불꽃이 Z자 형태로 터져나갔다.

번개가 번쩍일 때마다 활을 들고 있던 놈들이 온몸을 움찔거린다.



가슴 아래로 몸이 완전히 사라진 해골.

뼈만 남은 팔뚝으로 기어 결계에 도달했다.


콕. 콕. 콕.


손에 쥔, 날 끝이 부러진 단검으로 결계 표면을 찌르는 소리가 미약하게 들렸다.

가냘픈 소음에 고개를 돌린 섀도우베일 족 궁수.

결계 안에 있던 놈이 해골을 향해 활의 시위를 당겼다.


퍼어억!


곧장 날아간 화살이 두개골의 중앙에 박히자 마치 얼음이 깨지듯 뽀얀 해골이 쪼개졌다.

파리하게 떨리던 부러진 단검을 쥔 손이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야아아아아아!”


그런 놈의 시야에 들어온 지구 사내.

눈동자에 시퍼런 불꽃을 터뜨리며 자신을 노려보는 그의 입 밖으로 고함이 터져나왔다.

머릿속에 어질어질할 정도의 충격에 순간 그가 들고 있던 활을 떨구고 두 손으로 귀를 막았다.

꼭 감았던 눈을 뜬 순간.


뾰족한 창날이 자신이 코앞까지 쇄도해 있다.


“으아아아악!”


놀라 자신도 몰래 뒤로 자빠진 놈이 마치 물속에 빠진 것처럼, 두 손을 벌리고 허우적거렸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결계의 막강한 위력에 창날은 순식간에 밖으로 튕겨나갔다.





“...하아! 하아!”


어깨와 허벅지에 화살이 박힌 상처에서 핏물이 길게 흘러내렸다.

얼마나 힘껏 움켜쥐고 있던지 이도를 쥐고 있는 양 손아귀가 아려왔다.

이미 그런 그녀의 온몸은 스치며 지나간 화살들로 붉은 핏물이 땀과 함께 범벅이 되어있다.


그런 그녀 시야에 날아오던 화살이 잠시 멈췄다.

고개를 슬며시 돌려 잿빛 소녀를 돌아본 제니스.


“쿤! 언니가 정말 미안했어.”


한쪽 눈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그녀가 싸울아비 검을 쥔 손등으로 문질러냈다.


“이번엔 틀림없이 언니가 보호해줄게.”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 속에서도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미소가 번졌다.

단검을 쥔 그녀의 오른손이 소녀의 머리 위로 올라가 깨어져 버린 소녀의 옆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녀의 손길에 흙빛 먼지가 일며 그녀의 손바닥과 손끝에 소녀의 잿빛 체분(體坋)이 묻어났다.


“언니가 이번에는...”


파슈우우웃!

파앗!


“...흐윽!”


소녀를 바라보던 제니스의 입 밖으로 붉은 핏덩이가 울컥 쏟아져 나왔다.

그런 그녀의 등 뒤에 박힌 화살.

싸울아비를 짚고 끝끝내 버티고 서서 소녀를 온몸으로 막고 있던 그녀의 등 뒤로 수십의 화살이 날아왔다.




눈을 부릅뜬 채 바닥에 쓰러져 누워 하늘을 노려보고 있는 금발머리 여성의 뒤에 선 소녀.

짙은 흙빛의 눈동자는 결계를 향하고 있다.

날아오는 화살에 턱 아래와 오른쪽 가슴 그리고 허리가 뭉텅뭉텅 떨어져 나간 모습.

스쳐 지나가는 바람결에 그녀의 몸에서 흙먼지가 피어올랐다.


그녀의 맥박이 뛰지 않는 왼팔이 장궁을 앞으로 그러쥐었다.

허공으로 내민 소녀의 손아귀에 흰 빛무리가 모여들었다.


팽팽해진 시위에 걸린 빛 화살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결에 슬피 울었다.


- 팅!


무심한 소녀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세차게 전방으로 날아가는 화살.

맹렬한 눈빛을 한 독수리가 날 선 화살촉을 결계의 벽에 깊이 찔러 넣었다.





캉! 캉! 캉! 카캉! 캉!


시뻘겋게 변한 얼굴로 분노에 차 비명과 같은 고함을 질러대는 댄.

그의 손에서 휘둘려지는 날카로운 창의 날 끝이 결계의 표면을 미친 듯이 그어댔다.


이제 제대로 서 있는 술사는 한 명뿐.

그마저 주문을 외우고 있는 입술 끝으로 검은 핏물이 배어 나오고 있다.

흰 껍질로 변해 붙어있던 바짝 마른 입술 표피가 놈의 주문과 함께 입에서 떨어져나갔다.

휘청거리는 다리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는 놈의 턱도 덜덜 떨리고 있다.


붕괴되어가는 결계에 반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맹렬해지고 잔혹해지는 창을 든 지구 사내를 올려다보는 섀도우베일 병사들.

더 이상 활을 쏠 의지도 잃고 공포에 젖은 눈으로 마치 결계가 어느 순간에 깨져버릴 것인지 기다리는 듯하다.

그래도, 그런 와중에도 독종은 존재하는 법.


한 놈이 자신이 들고 있던 활에 한 줌의 화살을 일렬로 걸었다.

한 눈은 질끈 감고 자신의 바로 위 허공에 떠 있는 댄을 향해 조준을 한 놈.

눈에 푸른 불꽃을 번뜩이는 댄과 눈이 마주쳤다.


결계를 짓밟고 서서 초인의 괴력을 끌어모은 댄의 양팔이 부자연스러울 만큼 부풀어 올랐다.

불끈거리며 폭발하는 근육의 힘이 한순간 허공에 번쩍 들었던 창을 수직으로 당겼다.


“...이야아아아아!”


쿠쿵!


마침내 결계를 뚫고 들어간 시뻘건 창 날.

허공을 올려다보던 놈의 이마를 뚫고 땅바닥에 박혔다.


입을 떡 벌린 채 한순간 숨을 멈춘 놈의 손이 힘없이 바닥으로 늘어졌다.

구멍이 난 놈의 사타구니에서 핏물이 쏟아져내려 순식간에 검은 핏물의 웅덩이를 만든다.


“...으으으으!”


병사들의 공포에 질린 시선이 모두 댄을 향했다.


이제 모든 힘을 잃고 주저앉은 마지막 술사도 마찬가지.

곧 돌아올 것으로 믿었던 대제사장 테즈마라는 아직도 소식이 없다.


차라리 자신들의 자식과 후손들만이라도 지구의 한쪽에 정착할 수 있더라면 좋았을 것을.

지구인과의 계약을 그대로 지켰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제 이 지구인들은 결코 자신들의 아이들을 지구로 데려가지 않을 것은 명백한 일.

이렇게 섀도우베일 족의 역사는 막을 내리는 것이라는 참담한 현실에 그의 눈동자에 후회와 회한의 빛이 흘렀다.


쐐애애애애애액!


무엇인가 묵직하고 육중한 것이 그들을 향해 쇄도하고 있다는 걸 느낀 것도 바로 그 순간.

언뜻 고개를 돌린 그의 눈에 거대한 도끼가 빙글빙글 원을 돌며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콰콰쾅!


거대한 도끼날에 한순간 박살이 나버린 결계.

마치 산산조각이 나는 유리창처럼 후드드 쏟아진 마력 덩어리들이 한순간 감쪽같이 증발해 사라졌다.


동시에 언덕 아래로 누군가 내려오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더 늦기 전에.’


마지막까지 제정신으로 남아있던 술사가 지구 인간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자신의 목숨과 안위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저 눈곱만큼의 자비를 지구 인간들이 베풀어 줄 수 있다면.

그래서 그들의 후손 중, 단 둘 만이라도 지구로 데려가 주겠다고 한다면....


하지만 창을 든 인간은 결코 그럴 의도가 없어 보였다.


그의 손에 쥐어있던 창이 허공 높이 들어 올려졌다.

하지만 그의 창보다 더 빨리 그를 향해 날아오는 것이 있었다.


쐐애애애애액!


“...흐윽!”


자신의 가슴에 날아와 박힌 화살 하나.

광포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던 독수리의 눈빛이 한순간 빛이 되어 사라졌다.

그의 몸 깊숙한 곳에 박혀있던 화살촉이 마치 꽃봉오리가 만개하듯 한순간 활짝 벌어지는 격통이 몰려왔다.


퍼펑!


동시에 폭발한 그의 몸뚱이.

질척한 살점이 사방으로 날아갔다.

곤죽이 되어버린 놈의 남겨진 형태에 남겨진 섀도우베일 족 궁수들의 표정은 모두 납빛으로 변했다.







궁수들의 집중포화를 받은 채 숨진 제니스.

그리고 그녀의 뒤에 여전히 공허한 잿빛 눈동자로 멍하니 빈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소녀.


주문으로 불러낸 모든 신의 군사는 재로 변해 땅속으로 사라졌으나 그녀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


무너지고 구멍이 뚫린 그녀의 신체 이곳저곳에서 흙빛 먼지가 날렸다.

이미 한쪽 다리도 무릎 아래로 사라져 버렸다.

마치 진흙으로 빚어 세워놓은 듯, 생명의 기운은 찾아볼 수 없는 소녀.

그런 소녀의 왼손에는 여전히 장궁이 쥐어져 있다.


“....쿤!”


무너지듯 무릎을 꿇고 그녀 앞에서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댄.


“......고생 많았다.”


슬며시 두 손을 들어 소녀의 깨어진 잿빛의 몸을 그가 끌어안았다.


“다 됐다. 이제 편히 쉬어도 돼.”


투툭!


활을 쥐고 있던 소녀의 팔이 팔꿈치 부분부터 갈라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오빠는 결코 너를 잊지 않을 거야. 모든 헌터들, 모든 사람들이 널 기억해 줄 거다.”


툭!


그녀의 몸을 지탱하던 남아있던 다리의 무릎 부분이 꺼졌다.


“슬픔과 원망은 ...오빠한테 다 넘기고... 이제, 다른 곳에서 행복하렴...”


한순간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린 소녀의 형체.

댄의 눈앞에서 스르르 빛으로 사라졌다.


한동안 그렇게 가만히 있던 댄.

고개를 돌려 여전히 두 눈을 부릅뜨고 하늘을 바라보고 누운 제니스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녀의 두 눈을 감겨준 그가 그녀의 손을 두 손으로 잡았다.


“제니스. 정말...고생 많았다. 그리고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거기서도 쿤이 잘 돌봐주렴.”







몸을 일으킨 댄의 시야에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쌤이 들어왔다.

전투가 치열했던지 그도 오른손을 잃었다.

왼손으로 푸른 빛의 창을 쥔 쌤. 다리까지 절면서 슬며시 댄에게 다가왔다.


“괴조 한 마리를 놓쳤다. 괴생물 속에 섀도우베일 병사 몇 놈이 은신해있었어. 한다고 했는데, 손쓸 틈도 없어서... 중형종 몇 마리하고 마법진을 넘어갔어.”

“....그래. 고생했다.”


마법진을 따라 들어가봤자, 지역을 선택하는 마력을 쓸 수 없는 쌤은 랜덤으로 다른 곳에 보내졌을 것이다.


“많이 다쳤니?”


오른쪽 팔을 붕대로 두껍게 칭칭 동여맨 비르지니를 보며 댄이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조금요. 활을 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녀도 쌤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다리에 피를 많이 흘리고 있다.


“....니시가와하고 패트릭은?”


그의 말에 제이크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슬며시 저었다.


그래도 멀쩡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이제 댄 자신과 제이크 정도.


“이제....끝난거야?”

“..아니. 아직.”


제이크를 바라보며 댄이 고개를 저었다.


‘테즈마라는...?’


대제사장 테즈마라와 네뷸로리안 족 특수부대의 전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하는 댄.

슬며시 오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 바스락


저 멀리 숲을 헤치고 쏜살같이 다가오는 물체가 있다.


몸의 여러 곳에 상처를 입긴 했지만 여전히 멀쩡해 보이는 테즈마라.

입으로 주문을 외워가면서 입술을 짓씹은 그녀가 그 먼 거리에서도 댄의 존재를 느꼈다.

눈꼬리를 한없이 치켜올린 채 눈동자에서 붉은빛을 뿜고 있는 그녀.


“쌤! 비르지니! 우선 바위 뒤에 숨어!”


제니스의 방어용으로 그가 던져놓았던 바위를 댄이 가리켰다.


“드디어 놈이 온다.”


허공에 손을 뻗은 댄.

양손 가득 마석 구슬을 움켜쥔 그가 밀림의 중간에 흔들리는 거목의 가지를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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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7화 배신(1) +1 23.09.11 115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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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10화 지하요새 잠입(2) +1 23.08.31 108 5 10쪽
110 109화 지하요새 잠입(1) +1 23.08.30 120 4 10쪽
109 108화 흑마법 연구소(18) +1 23.08.29 118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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