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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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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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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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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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구량 공자 (3)

DUMMY

一.





“어인 일이신가.”


권태로운 눈동자엔 한 줄기 흥미가 있었다. 음제는 저 흥미가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님을 알았다. 자신의 처소에서 곤히 자고 있는 제자를 향한 흥미. 스승으로서 심기가 불편할 법도 했지만, 음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런 스스로가 신기했다.


“조화경······ 그 너머의 공기는 어떻습니까?”


“썩 나쁘지 않다네.”


“나도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도달할 수 없는 무인은 없네. 강호에 나와 무공을 익혔다면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곳이 현경이지.”


“재능 없는 자들을 기만하는 말이오.”


“재능이란 존재하지 않는 허상일세. 누구나 시간이 주어지면 도달할 수 있어.”


“어째서 그렇습니까.”


상당히 도전적인 어투였지만, 흑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실제로 무성십존이라 일컬어지는 노괴들은 하나 같이 괴팍한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모두에게나 꿈을 꿀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일세.”


“아무리 허황된 꿈이라도 인간은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겁니까?”


“얼마나 갈망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 정말 그 꿈을 위해서 목숨을 걸 수 있느냐······ 내 모든 것을 포기해서라도 꿈을 꿀 수 있는가. 그런 의미에서 자네는 현경에 도달할 자격이 충분하다네.”


“······.”


“내가 알아보기론, 자네와 광화신검은 아무런 접점이 없었네. 적어도 계림에서 면을 트기 전까지는. 아무런 인연도, 유대도 없었지. 그러니까 두 사람의 관계는 진짜가 아닌 가짜라고 볼 수도 있네. 누군가가 보기엔 분명히 그렇게 보이겠지. 그러나 자네는 자신을 진짜 스승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 두 사람의 관계가 허황된 것이 아닌 진실된 것이라고 믿는 게지. 이유가 있는가?”


“그런 것. 없습니다.”


“사실, 이쯤 왔으면 이런 대화는 무의미하네. 서로는 서로가 뒤틀려 있음을 알기 때문이야. 당연한 일이지. 한 번도 막혀본 적 없는 자가 아무리 도전해도 넘을 수 없는 벽을 마주했을 때의 무력감은 범재들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일세. 그 무력감이 주는 고통이 상상을 초월하기에 조화경에 오래 머무른 고수일수록 심상이 기괴하게 뒤틀리지. 정과 기와 신은 하나이기 때문이야.”


“······.”


“그런데 이상하기도 하지. 우리의 심상은 뒤틀리지 않았네. 고작 그깟 고통으로 일그러질 정도로 인생을 허투루 살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야. 고작 무력감. 고작 고통에 의해 삶을 져버릴 정도로 우리의 인생이 무의미하지 않기 때문이야. 그럼······ 일그러진 심상은 어떻게 된 것일까.”


“······.”


“그에 대한 답을 찾아보게.”


“일그러진 심상은 틀린 겁니까?”


“세상에 틀린 것은 없네. 옳고 그름이란 가치 역시 자신이 만든 기준에 좌지우지될 뿐.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걸세. 아, 내 심상이 진짜 망가진 것인가. 망가진 것을 제대로 직시할 수 없을 정도로 나는 망가진 것인가······.”


“······.”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고뇌야말로 우리가 얻어야 하는 깨달음. 저마다 내리는 해답이 다를 걸세. 망가짐을 인정할 수도 있지. 인정하고 고칠 수도 있고 그대로 둘 수도 있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 모두가 ‘나’이니. 옳고 그른 것은 존재하지 않네. 다시 돌아가, 결국 처음부터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단 거겠지.”


득도한 고승과도 같은 모습. 사람의 심상을 ‘음’으로 듣는 표주천의 귓가엔 흑제의 심상이 적나라하게 들려왔다. 그가 숨길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심상은 무척 어두웠다. 자세히 듣다보면 세상 모든 것을 집어삼킬 정도로 거대한 별 내부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미치도록 거대한 욕망이다. 이런 심상을 품은 사내가 미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귀와 눈이 달랐다. 눈에 비친 사내는 현인이었다. 나보다 먼저 강호를 살아 왔고, 먼저 경지에 도달한 선배. 그런 그가 조언을 하고 있었다. 그럴 이유도 없을 진데.


결국 그가 조언을 해주는 것에도 이유가 없었다. 둘 사이에선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허허로운 기색의 흑제를 바라보던 표주천이 포권을 올렸다.


“흑제의 조언에 감사드리오.”


“단지 나의 깨달음이었을 뿐. 일가를 이룬 사내에게 조언하지 않았네. 그리고······.”


흑제가 작게 웃었다. 순간 표주천의 귓가에 거대한 흑룡이 포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포효는 분명 자신을 향해 있었다.


“어차피 자네는 금방 이 경지에 이를 걸세. 그럴 수밖에 없지.”


고개를 올려 바라본 흑제의 눈동자. 그것에 기이한 열망이 실려 있었다.


‘호승심?’


“그래야 제자를 가르칠 수 있지 않겠나.”


“······!”


그 호승심은 무인으로서의 호승심이기도 했으나, 스승으로서의 호승심이기도 했다.


흑제도 마음을 명확히 정한 것이다. 표주천은 그를 뚱한 얼굴로 바라봤다.


“크하하하! 표정 한번 볼 만하구먼. 왜? 내가 자네 제자를 빼앗을 거 같아서 무섭나?”


“설마.”


뚱한 얼굴의 입꼬리가 점차 올라간다. 그도 포기할 수 없었기에.


“내가 당신 같은 노괴에게 제자를 빼앗길 것 같소? 그 정도로 나약한 마음가짐으로 제자를 받지 않았소이다.”


“흐흐흐흐. 말은 좋군.”


그의 얼굴에도 비슷한 미소가 떠오른다. 두 스승이 서로를 바라봤다. 보이지 않지만, 알 수 있었다.


‘저놈이랑······.’


‘저자와······.’


분명히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을 터다.







二.





“크으아아아아!”


찌뿌둥한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관절에서 뿌드득 소리가 들렸다. 적당히 체조를 해서 몸을 풀었다.


“으음?”


탁상 위에 서책이 보였다.


‘사부의 필체······.’


칠음이라 적힌 그것은 분명한 비급이었다. 착 가라 앉은 눈으로 그것을 집어든 조휘가 천천히 탐독했다.


‘이건······.’


음제의 깨달음을 집대성한 서책. 무공 비급보단 그냥 깨달음의 필기라고 봐야 했다.


텁.


책을 덮은 조휘가 그것을 품에 고이 넣었다.


‘감사합니다.’


들고 다니면서 꾸준히 보기 위함이었다. 다시 탁상에서 만야군림보의 비급을 집어든 조휘가 서고로 향했다.


“벌써 오셨습니까.”


서고의 입구에 들어서기 무섭게 어디선가 나타난 자령. 조휘가 그에게 서책을 건네고 포권을 취했다.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그걸 다 기억하신 겁니까.”


“몸에 다 익었습니다. 이제는 그 무공의 진의를 얻어가는 과정을 거쳐야겠지요.”


“허어······.”


자령이 조휘를 뻔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실로 대단한 재능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재능으로 설명할 순 없겠지요. 분명히 피를 토하는 노력이 있었을 터. 성취를 축하드리고 공자의 앞길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길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덕분에 훌륭한 무공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종종 찾아올 터이니 자형과 깨달음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야 좋지요.”


자령도 마주 포권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살펴 가십시오.”


자령이 조휘의 어깨를 두들겼다. 조휘가 사라지는 길을 조용히 지켜보던 그가 다시 서고로 들어갔다. 칠층에 올라 사자권과 금광장을 챙기고, 팔층에 올라 군림보를 펼쳤다.


‘부럽구나.’


자령 역시도 세 무공을 익히고 있었다. 그는 과거의 찬란했던 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스승님이 직접 무공을 골라주시고 봐주셨던 그날들.


‘나는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했는가······.’


아니, 어쩌면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걸지도.



자령은 그 자리에서 묵묵히 비급을 읽었다. 읽고 무공을 펼치고 읽고 무공을 펼쳤다. 만무서고는 특별한 공(功)을 세우지 못하는 한, 들어올 수 없는 특급 서고. 일반적인 천성맹의 무사들은 그 아래의 금급 서고를 이용하기에 서고를 찾아올 위인들은 당분간 없을 터였다.




한편, 조휘는 맹을 돌아다니던 천랑과 마주쳤다.


“······.”


“······.”


눈이 반쯤 돌아간 채로 정처 없이 방황하던 천랑. 조휘와 마주치기 무섭게 눈을 회까닥 까뒤집고 달려들었다.


“뒤이이져어어어!”


츠즈즈즈즈!


‘벌써 이정도로······!’


흠칫. 순간 조휘의 몸이 반 박자 늦게 반응했다. 무공을 봉인한지라 조금 늦는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이건 어딘가 이상했다.


‘체외의 기운을 자유자제로 통제할 수 있게 된 건가. 진짜 조화경에 도달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군.’


천랑의 의지로 인해 공기 중의 기운이 얼어붙은 것. 그것이 조휘의 움직임이 제약을 걸었다.


“동작이 크다.”


암청빛 뇌전이 쿠르릉! 소리를 내며 쏘아졌다. 오성에 이른 군림기로 펼쳐낸 현뢰사자권이었다.


일직선으로 곧게 날아간 뇌격을 보는 천랑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위험!’


모골이 송연해질 정도의 기세! 뇌전은 무척 가늘었지만, 그 안에 담긴 무리가 무척 고등했다. 담긴 진기에 비해 발하는 위력이 세 배는 더 되는 것이다.


‘정면에서 막는다.’


천랑의 우수에 눈꽃 결정이 나타났다. 천랑이 손바닥을 뻗자 그것이 날아가 뇌전을 막았다. 눈꽃의 방패와도 같은 모습이었다.


뇌전을 막자마자 부스러진 눈꽃이 조휘를 향해 휘날렸다. 전적으로 천랑이 의도한 것. 아주 작게 눈보라가 휘몰아친다. 시야를 막음과 동시에 공중에 퍼진 작은 결정들이 서로 연결된다. 그것이 조휘의 운신을 제약했다.


‘잡았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미끌어져 조휘의 품을 파고드는 발걸음은 한빙대제의 일보. 극성으로 펼친 류한보가 둘 사이의 간극을 좁힌다. 공간을 접어 붙인 듯, 순식간에 조휘의 코앞에서 튀어나온 천랑이 우수를 뻗었다.


심월무, 음령.


어마무시한 한기가 우수로 휘몰아치면서 강대한 폭풍을 불러일으켰다. 조휘의 명치를 향해 곧게 질러지는 일권.


쿠웅! 거센 진각과 함께 경공술의 추진경파를 모조리 주먹으로 실어낸다. 끌어올린 지력이 허릿심을 타고 올라간다. 마치 활의 시위를 쏘듯, 주먹이 내질러진다.


한기의 폭풍이 조휘를 흔적도 없이 갈아버리고자 한 그때. 나지막한 목소리가 천랑의 귓가를 후벼팠다.


“만압금광장(萬壓禁光掌).”


섬찟!


주먹을 뻗은 자세 그대로. 천랑은 옴짝달싹 못 하는 것을 느꼈다.


‘이게 뭔!’


조휘가 한 것은 내공을 담아 어떤 무공의 이름을 영창한 것과 자신을 향해 손을 뻗은 것뿐이었다. 어느새 조휘의 손 위에선 암청색의 기운이 일렁이고 있었다. 희미한 암청색 바람이 불어오더니 세상이 느려진 듯한 착각 속에서 천랑이 눈동자를 돌렸다. 경공의 경파로 인해 흩날리는 먼지, 빙공의 여파로 인해 생겨난 눈꽃 따위가 모조리 멈춰 있었다.


말 그대로 정지. 천랑을 중심으로 가로로 삼장, 세로로 삼장이 통째로 멈춰버렸다.


‘아.’


그리고 짓누른다.

만물을 압도한다. 빛이 닿는 모든 것에게서 의지를 빼앗는다. 그렇기에 만압이고 그렇기에 금광이다.


천랑의 몸이 허물어졌다. 얼음이 녹아버리듯, 몸이 녹아버리려고 하는 것이다. 화들짝 놀란 조휘가 재빨리 무공을 거두었다. 암청색 바람이 조휘의 우수로 빨려 들어갔다.


“허어억!”


천랑이 거친 숨을 토했다. 생(生)이 그대로 지워지는 듯한 감각이 생생하다. 뇌는 멀쩡히 살아있는데, 발 끝에서부터 전신이 녹아내리는 착각을 보았다. 전신이 다 녹아내린 뒤에도 뇌는 살아 있었다.


‘경지가 조금만 더 높았으면, 뇌까지 주물러졌을 거다.’


착각 속에서 뇌마저 없어지면 그대로 죽음에 이르게 될 터. 오싹! 등줄기를 타고 소름이 올라왔다.


“······뭐냐, 이건.”


“만압금······.”


“어어. 말하지 마라.”


아직도 몸에 힘이 돌아오지 않았다. 천랑은 대자로 뻗은 그 상태로 조휘를 올려봤다. 이전처럼 오르지 못할 산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전보다 몇 배는 무서워졌다. 전적으로 다른 느낌이랄까. 이전에는 아주아주 드높은 곳에서 무서운 무언가가 내려다 보았다면, 지금은 그냥 무서운 주먹이 가까이 있었다.


“······시발.”


“왜 욕지거리야? 금광장 맛 한 번 더 보고 싶어?”


“······미안.”


조휘가 천랑을 일으켜 세웠다.


“나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


“기대.”


“감히 사부의 어깨에 어떻게 기대겠습니까.”


“그럼 혼자 걷던지.”


조휘가 천랑을 앞으로 밀었다.


“야이 시······!”


텁.


두터운 손이 뒷덜미를 붙잡았다. 손끝의 꺼슬꺼슬한 굳은살이 곧잘 느껴진다. 환골탈태해서 안 그래도 강해진 살 위로 굳은살이 생겼다. 대체 놈이 얼마나 쉬지 않고 검을 휘둘렀는지 가늠이 안 갔다.


‘뭐냐. 대체.’


이전에도 궁금했지만, 뭐 하는 놈인지 더 궁금해진다. 따라가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도, 이런 걸 보면 따라갈 마음이 쏙 사라진다. 재능이란 것의 존재를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놈을 보고 있노라면 재능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른다.


그러나 가짜 사부 놈이 과연 재능으로만 만들어진 괴물이냐고 물었을 때, 천랑은 그렇다고고 답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누구보다 치열한 모습을 봐 왔는데. 곁에서 지켜봤는데, 감히 재능이란 한 단어로 그의 노력을 함축시킬 수 있을 쏘냐.


그를 보고 있노라면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 더 높은 곳을 향한 끊임없는 갈구.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였기에, 그의 뒷모습을 봐온 천랑이었기에.


그는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그를 사부로 모실 수밖에 없었다. 천랑 역시 그런 사내였기 때문이다. 실로 사내다운 사내끼리 만났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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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무(武)란 무엇인가 (3) 23.12.27 626 15 15쪽
133 무(武)란 무엇인가 (2) +1 23.12.26 619 16 13쪽
132 무(武)란 무엇인가 (1) 23.12.25 687 14 17쪽
131 전야제 (3) 23.12.23 695 13 13쪽
130 전야제 (2) +1 23.12.22 649 15 15쪽
129 전야제 (1) 23.12.21 661 13 13쪽
128 후기지수 (3) 23.12.20 670 13 13쪽
127 후기지수 (2) 23.12.19 660 15 16쪽
126 후기지수 (1) 23.12.18 728 14 16쪽
125 금의환향 (2) (5권 完) +1 23.12.17 734 15 16쪽
124 금의환향 (1) 23.12.16 678 15 13쪽
123 검마 (5) 23.12.15 671 13 13쪽
122 검마 (4) 23.12.14 654 14 15쪽
121 검마 (3) +1 23.12.13 693 16 12쪽
120 검마 (2) +2 23.12.12 716 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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