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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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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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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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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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이유 (3)

DUMMY

득구는 미간을 찌푸렸다.


“···다 좋은데.”

“왜 네게 이 모든 것들을 알려주느냐고?”

“멋대로 내 머릿속을 들여다보지 마!”

“네 얼굴에 쓰여 있었어.”


당황한 득구는 제 얼굴을 매만졌다.


“속마음이 표정에 드러난다는 건 좋은 거야. 겉과 속이 같다는 뜻이잖아?”

“시끄러,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아니, 진심이다.”


서동천은 자신의 옷깃을 매만지며 말했다.


“내게도 그렇게 너처럼 속마음을 잘 감추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무슨 일이든 표정에 다 드러나기 때문에 거짓말도 못 했지. 누굴 속이려고만 하면, 생각만 해도 벌써 코끝이 벌게지고, 식은땀을 줄줄 흘리곤 했거든.”


킥킥, 웃음을 지으며, 그는 아련한 눈으로 득구를 바라보았다.


“거짓말하다 걸려서 된통 얻어맞았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 널 보면 그때가 생각나.”

“···그게 이유는 아니겠지?”

“아쉽게도.”


서동천은 잠시 눈을 감았다 떴다. 득구의 두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며, 그는 말했다.


“탐랑, 전에도 들어봤겠지?”

“···.”

“그래, 들어봤군.”

“뭔지는 몰라.”

“상식이 부족한 거 아니냐?”

“그럼 설명해!”


득구는 얼른 손바닥을 내밀었다.


“···잠깐! 이번엔 그냥 말로 설명해. 이상한 거 보여줄 생각 하지 말고.”

“안 그래도 그럴 셈이야. 몇 번이나 반복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

“···좋아. 얼른 말해.”


서동천은 어깨를 으쓱, 들더니 입을 열었다.


“탐랑(貪狼)은 별의 이름이다. 북두칠성의 하나지. 중원에서는 천추(天樞)라 부르는 별의 다른 이름이 바로 탐랑이다. 지금의 백련교, 그래, 놈들이 껍데기로 삼은 밀교(密敎)가 그 별을 부르는 이름이지.”

“백련교에서 부르는 북두칠성의 이름이라고?”


득구는 두 눈을 끔뻑거렸다.


“별 이름인 건 그렇다 쳐. 근데 그거랑 이거랑 무슨 상관이야?”

“인간의 몸에는 여덟 개의 문이 있어. 중원에서 이르기는 기경팔맥(奇經八脈), 천축에서 이르기로는 차크라(輪)라고도 하지. 너도 공력을 익혔으니 이게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

“아니, 별 얘기하다가 뭔 또 기경팔맥이야? 지금 나 무시하냐?”


득구는 이를 드러내자, 서동천이 피식, 웃었다.


“그럼, 묻겠는데. 왜 여덟 개지?”

“···뭐?”

“왜 여덟 개냔 말이야.”


다시 잠잠해진 득구가 어벙한 얼굴을 하고 있자, 서동천은 손가락을 들었다.


“인간의 몸에는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구멍이 여덟 개 있다. 그게 뭐지?”

“어, 어···. 눈, 코, 입, 귀? 두 개, 두 개, 하나, 두 개니까··· 일곱 개잖아?”

“아니, 하나가 더 있다.”

“뭐? 설마 똥구···.”

“거긴 나오는 데지.”


서동천은 한숨을 쉬고 자신의 배를 가리켰다.


“배꼽이 있지.”

“배꼽에 뭘 집어넣냐?! 뭔 개소린가 했더니···!”

“하긴, 네 지식수준으로는 알기 어렵겠구나.”

“뭐야?!”

“인간이 그 어미의 뱃속에 있을 때는 배꼽을 통해서 영양을 공급받는다. 따지고 보면 실은 배꼽이야말로 최초의 입인 셈이지.”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던 득구가 조용히 입을 닫았다. 그런 득구의 솔직한 반응에 서동천은 다시 큭큭, 웃음소리를 내고 말했다.


“갓난아이가 태어난 직후 배꼽에서 탯줄이란 걸 잘라내는 걸 본 적이 없나? 한 번도?”

“···아.”


물론, 봤다. 주방의 송 여사가 간혹 산파 노릇을 할 때면 옆에서 돕고는 했으니까. 핏덩이의 배꼽에는, 그 어머니와 한 몸이었음을 증명하는 혈육의 증거가 붙어 있다.


“그래. 인간에겐 여덟 개의 문이 있다. 그리고···.”


서동천은 검지를 위로 들어 올렸다.


“하늘에도, 여덟 개의 문이 있다.”

“···하늘?”


그 순간, 새하얗기만 하던 공간 위로 먹물이 번지듯, 검게 물들었다. 아니, 검기만 한 것이 아니다. 검고, 푸르고, 빨갛다. 빛과 어둠이 장막처럼 드리운 그림자 사이에 어우러져 그려낸 것은, 바로 하늘이었다. 득구는 서동천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그 끝을 바라보았다.


“···북두칠성.”

“아니, 그보다 더 위다.”


득구의 눈이 더 올라갔다. 드넓은 하늘에서도 거의 중심에 위치한 별, 곧 북극성(北極星)이 거기에 있었다.


“인간과 닮지 않았나? 모여 있는 일곱과 떨어진 하나.”


득구의 눈이 북극성과 북두칠성 사이를 오갔다. 과연 그랬다. 인간의 배꼽도 몸의 거의 정중앙에 달린 것처럼, 북극성도 하늘의 거의 정중앙에 있다. 그리고 그 곁에 조금 떨어져 있는 북두칠성은 마치 인간의 이목구비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


서동천은 양손을 들어 하늘을 향해 펼쳐 보였다. 서동천의 손을 따라 구름이 걷히듯,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고 있던 수많은 별이 빛을 거두기 시작했다. 이윽고 남은 것은 북극성과 그것을 중심으로 마주 보는 두 개의 별자리만이 남아 있었다.


“저건 뭐야···?”

“저건 왕량(王良)이다.”

“그건 또 뭔데?”

“임금의 수레, 곧 어가(御駕)와 그 어가를 끄는 네 마리의 말이 모인 자리지.”


득구가 불평을 쏟아내려 입을 열자, 서동천이 앞서 말했다.


“차근차근 설명해줄 테니, 너도 내게 인내심을 보여다오.”

“···쳇.”

“좋아. 그 정도면 충분하지.”


서동천은 머리 위에 떠 있던 별자리들을 끌어내려 득구와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었다. 서로 마주 보는 그 가운데 별자리가 위치하자, 서동천이 입을 열었다.


“별은, 운명을 측량하는 가장 오래된 도구다.”

“···뭐, 점괘 같은 거?”

“하늘은 천하···. 아니, 이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다. 인간의 시각에서 멋대로 재단하지만 않는다면, 하늘은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치를 알려준다. 작게는 날씨부터, 크게는 계절의 변화, 더 나아가서는 역사의 향방까지도.”

“너무 나가는 거 아냐···?”

“너는 혼기는 하늘로 돌아가고, 형백은 땅으로 돌아간다(魂氣歸于天, 形魄歸于地)는 옛말을 들어본 일이 없느냐?”


다시 꿀 먹은 벙어리처럼 득구가 입을 다물자, 서동천은 진지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하늘은 곧 영과 혼이 사는 집이다. 옛적부터 사람들은 하늘로 돌아간 영혼은 별에 깃든다고 믿어왔다. 죽음 이후의 세계를 맛보지 못한 채 이 세계에 사는 우리가 그 사실을 어찌 확인할 수 있을까마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는 않는 법이지.”


서동천이 손을 기묘한 모양으로 만들어 별들을 향해 내밀자, 북극성을 중심으로 두 별자리가 천천히 회전하며 서로의 위치를 바꾸기 시작했다. 그 회전이 몇 차례 이루어질 즈음, 별자리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구주(歐洲)에서는 이 왕량의 다섯 별을 카시오페이아라 부른다. 그들은 이 별이 어떤 허영심 많은 왕비가 몰락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믿고 있지. 그래서 하늘로 돌아간 카시오페이아는, 죽어서도 그 죄를 다 갚지 못해 거꾸로 매달렸다고 말이야.”


서동천이 말을 마치자, 놀랍게도 회전하며 천천히 득구 쪽으로 다가가던 왕량의 다섯 별에 한 여인의 형상이 덧입혀졌다. 의자에 앉은 채 거꾸로 매달린 여인, 카시오페이아.


“모든 이야기는, 이미 일어난 일의 모방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 되는 이야기에는 언제나 근거가 있는 법이지.”


서동천은 오른손으로 북두칠성을, 왼손으로 카시오페이아의 다섯 별을 가리키며 말했다.


“북극성과 북두칠성이 인간을 상징한다면, 북극성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이 다섯 별은 무엇을 나타낼 것 같으냐?”

“무얼 나타내느냐고?”

“죄를 짓고 저주받아 거꾸로 매달린 여인. 혹은 네 마리 말이 이끄는 수레···. 혹은 전차에 탄 왕. 무언가 생각나는 것이 없느냐?”


그 순간, 서동천의 곁에 한 사내가 보였다. 조금 전 그의 기억에서 보았던 그 사내···. 그래, 주원장이다. 그 얼굴을 본 순간, 득구의 머릿속에 서동천과 주원장이 나눈 이야기가 떠올랐다.


‘싸움에 임한 왕과 저주받은 여인’.


“···황제. 황제와 그의 딸···. 가물귀신(魃).”

“그래. 발. 이 다섯 별은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을 위한 별이다.”

“다른··· 세상이라고?”

“그렇기에 그 계약의 증거가 되지. 백련교···. 과거엔 무엇이라 불렸든, 지금은 백련교라 불리는 그들의 계약을 증명하는 저 별들은 중앙의 북극성을 통해 인세, 즉 북두칠성으로 왕래했다. 이것을 보아라.”


북극성을 중심으로 거꾸로 매달린 카시오페이아의 눈과 북두칠성의 국자 머리를 잇는 한 선이 그려졌다.


“저 별이 곧, 탐랑이다.”

“저것이···!”


다섯 별 위에 덧입혀져 있던 카시오페이아의 형상이 사라지고, 다섯 별 사이로 한 별이 나타나 크게 빛나기 시작했다. 천천히 빛을 내기 시작하던 그 별은, 이윽고 주위를 둘러싼 다섯 별보다 더 밝은 빛을 내기 시작했다.


“이 별은, 죽은 별이다. 이미 오래전에 그 생명을 다한 별이지.”

“별이··· 죽어?”

“그래. 별에도 생명이 있다. 그러나, 별은 그 생명이 다할 때 마지막으로 가장 밝은 빛을 발한다. 마치 인간처럼. 아니, 어쩌면 인간이 그들을 닮은 것일지도 모르지.”


회광반조(回光返照). 그래, 알고 있다. 언젠가 들은 적이 있다. 아마도 제갈민이 글을 가르쳐주던 그때 알았을 거다.


“생명이 없는 별(無命之星)이, 빛을 발한다. 난 적 없는 늙은 어미(無生老母)를 위하여.”

“무명지성, 무생노모···라고?”


그때 서동천이 들고 있던 손을 내렸다. 그와 동시에 별들도, 밤도 모두 사라지고 흰 공간에는 득구와 서동천만이 남았다.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무생계(無生界)의 도래를 막기 위해 살아왔다.”

“···놈들을 막기 위해 살아왔다는 거야? 단지 그것만으로 인간이 200년이나 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이미 말하지 않았느냐?”


삽시간에 서동천의 얼굴 위로 세월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이에서 청년, 청년에서 노인, 노인에서 더 늙고, 또 늙어 백골이 되지나 않을까 싶은 얼굴이 되어서야 시간이 멈추었다. 서동천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약왕전의 전주. 나는 백련교의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하는 비의(秘儀), 아카샤(空虛)에 도달한 자다. 나는···.”


서동천은 잠시 입술을 떨다가 간신히 말을 이었다.


“나는, 놈들의 힘을 빌려 살아남은 자다.”


득구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 * *



“···무엇 때문에요?”

“이유가 필요해?”


연화는 대답하지 않고 물끄러미 무허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뭐, 좋아. 부탁하는 처지에 이것저것 가릴 수야 있나.”


무허는 잠시 제 얼굴을 매만졌다. 눈에서 입, 입에서 귀, 귀에서 코를 오가며 얼굴 여기저기를 매만지던 무허는 가만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그 여자를 꽤 닮았지. 제갈과 마찬가지로 말이야.”

“···그것으로는 이유가 되지 않아요.”

“아니. 될걸.”


무허는 두 눈을 가늘게 떴다. 찰나지간, 무허의 두 눈에서는 무시무시한 살기가 흘러나왔다. 살기에 반응해 검을 뽑으려 손잡이를 쥔 삼비는 자기 손바닥이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극도로 맹렬한 살기였다.


“나는 무당을 파멸시킬 거야. 정확히는··· 두 사람을.”

“현문진인과 현현진인, 인가요.”

“그 외에도 몇 명 정도는 덤으로 처리해두고 싶긴 하군.”


연화는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그 과정에서, 당신의 칼날이 제갈세가를 향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나요?”

“뭐?”

“제 눈에··· 당신의 증오는 단지 현현진인만을 향해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연화는 찻잔으로 입을 가리고 말을 이었다.


“제갈세가의 안주인 역시 당신의 탄생에 일조한 사람이니까요.”

“···후후. 역시, 예리하군그래.”


무허는 졌다는 표시로 두 손을 들어 보였다.


“남자든 여자든 혼자서 아이를 만들 수 없지. 맞아. 그 여자 또한 같은 선상에 있긴 하지.”


까드득. 삼비의 손에서 검의 손잡이를 틀어쥐는 소리가 났다. 무허는 고개를 저었다.


“한판 놀아보는 것도 재미는 있겠지만··· 사양하겠어. 여기서 단언해두지. 아직, 그 여자에게는 관심이 없어. 지금 내 목표는 오로지 현현과 현문, 그 둘뿐이다.”

“아직, 인가요.”

“그래.”


검을 틀어쥔 삼비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가는데, 연화가 손을 들어 그를 가로막았다. 삼비는 마지못해 쥐고 있던 검을 놓았다.


“그 말을 믿겠어요.”

“···아가씨!”

“소문주, 라고 했죠?”

“···소문주님. 이자는 지금 위험한···!”

“그의 증오가 뻔히 들여다보이는데, 대놓고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면 신뢰할 수 있겠어요?”

“···!”

“아직. 이 말은 믿을 수 있어요.”


무허는 거보라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아직 관심이 없는 동안, 후일을 대비할 수 있겠죠.”


그 말에 무허는 헛웃음을 지었다.


“···한 방 먹었는데?”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예요. 현문진인에 대한 건 생각하고 있었지만.”

“뭐, 이것도 다 출생이 기구한 탓 아니겠어? 태어나길 빌어먹을 운명으로 태어난 죄지.”


연화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자, 무허는 탁자를 툭툭 두드렸다. 그리고 입 모양과 맞는 소리를 내어 말했다.


“···뭐, 이만 가보도록 하지. 즐거운 대화였어.”

“별로 즐겁진 않았는데요.”

“내가 즐거웠단 얘기지.”


연화는 이번에도 대꾸하지 않았다. 피식, 웃음소리를 낸 무허는 돌아서 연무장을 나섰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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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32화. 개회(開會) (6) +1 23.12.19 424 11 15쪽
116 32화. 개회(開會) (5) +1 23.12.18 433 8 16쪽
115 32화. 개회(開會) (4) +1 23.12.18 417 8 15쪽
114 32화. 개회(開會) (3) +1 23.12.17 437 10 14쪽
113 32화. 개회(開會) (2) +1 23.12.16 426 10 14쪽
112 32화. 개회(開會) (1) +1 23.12.15 433 8 16쪽
111 31화. 괴물 (2) +1 23.12.15 426 8 16쪽
110 31화. 괴물 (1) +1 23.12.14 431 7 15쪽
109 3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4) +1 23.12.13 420 8 16쪽
108 3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3) +1 23.12.12 423 7 13쪽
107 3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2) +1 23.12.12 428 7 13쪽
106 3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1) +1 23.12.11 441 10 17쪽
105 29화. 염병, 천하 (3) +1 23.12.10 472 9 16쪽
104 29화. 염병, 천하 (2) +1 23.12.09 455 10 14쪽
103 29화. 염병, 천하 (1) +1 23.12.08 485 7 15쪽
102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5) +1 23.12.07 461 10 16쪽
101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4) +1 23.12.06 439 11 14쪽
100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3) +1 23.12.05 451 9 16쪽
99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2) +1 23.12.05 432 9 14쪽
98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1) +1 23.12.04 476 9 15쪽
97 27화. 간극(間隙) (3) +1 23.12.04 464 8 16쪽
96 27화. 간극(間隙) (2) +1 23.12.03 450 9 13쪽
95 27화. 간극(間隙) (1) +1 23.12.02 473 12 16쪽
94 26화. 쿤달리 (3) 23.12.01 442 8 15쪽
93 26화. 쿤달리 (2) 23.11.30 444 5 16쪽
92 26화. 쿤달리 (1) 23.11.30 481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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