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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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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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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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화. 회기서문(回其西門) (2)

DUMMY

“그 말은··· 백련교가 더는 사교(邪敎)가 아니게 되었다는 뜻인가요?”


연 소저의 되물음에, 신참 표사는 두 눈을 껌뻑였다.


“아, 그렇지요. 그걸 먼저 말씀드리는 걸 깜빡했군요. 그날의 대담 후 화접신녀의 인도 아래, 백련교의 오대호법 전원이 황실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고참 표사가 넌지시 말을 덧붙였다.


“‘주상(主上)께서 옥좌(玉座)에 즉위(卽位)하시어 성지(聖旨)를 내리노라. 짐(朕)이 백련교의 사도(邪道) 죄명을 사하고 국조(國祚)를 받드는 호국선종(護國禪宗)에 봉하니, 이는 구태(舊態)와 구원(舊怨)을 씻고 억조창생을 항구한 평화와 화합의 길로 이끌고자 함이라. 이에 만백성은 황상(皇上)의 성덕(聖德)을 기리며 성지(聖旨)를 받들지어다.’”

“···호국선종···이요?”


연 소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참 표사는 제 말을 가로챈 고참 표사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흘깃, 쏘아보고는 말했다.


“견 표사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황상께서 즉위하신 즉시 반포된 칙령입니다. 백련교는··· 더는 사교가 아닐뿐더러, 불교, 도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호국선종의 자리에 서게 되었지요.”

“···.”


연 소저는 무언가 생각을 정리하려는 듯, 세필로 턱을 톡톡 두드리다가 물었다.


“저로서는 이해가 잘되지 않는군요. 지난 계묘년의 일로, 백련교와 그 교도들은 천하와 원수지간을 맺게 되지 않았던가요? 천하십이본이 그것을 용납할 리가 없었을 텐데··· 정천맹도 천하십이본이 주축으로 만들어진 연맹이 아니었나요?”

“처음엔 난항에 부딪혔지요. 정천맹에서도 말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혈겁을 여기서 멈춰야만 한다는 황상의 대의에 공감하게 되었을 테지요.”

“···아니, 말이 안 되잖아요.”


연 소저는 이전보다도 더 미간이 구겨져 있었다. 끄응, 소리를 내며 세필로 미간을 꾹꾹 눌러대던 그녀는 이번엔 표정을 풀지 않고 물었다.


“아무리 황상의 칙령이라 해도··· 강호에 뿌리를 둔 천하십이본이 순순히 그 결정을 따를 리가 없었을 텐데요? 더군다나 황상께서는 바로 그 천하십이본의 일각인 소림의 원종대사를 사사(師事)하셨지 않았나요?”


미간을 찌푸리고 진지한 표정을 지은 모습조차도 서시봉심(西施捧心)의 고사를 떠올리게 한다. 신참 표사는 마치 자기도 서시의 가슴앓이를 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중원을 오래 떠나 계셔서 잘 모르시겠지만··· 천하십이본은, 사실상 이름만 남은 상태가 되어버렸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천하에 고수로 손꼽히던 이들 중 살아남은 이를 세는 것이 더 빠를 지경입니다. 무오년 이후로 행방불명된 화검 도종인을 제외하면, 천하사검에 이름을 올린 고수들은 전부 목숨을 잃었습니다. 군웅칠세로 꼽히던 칠대세가에서도 살아남은 고수는 오직 산동벽수 하나뿐입니다.”

“···.”


연 소저는 할 말을 완전히 잃은 모양이었다. 신참 표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천하십이본이 그 지경이다 보니··· 다들 문파와 가문을 수습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 온 게지요. 그러다 보니, 황상께서도 그런 결단을 내리신 것이고 말입니다.”


잠시 침묵하던 연 소저는 웃으며 물었다.


“그렇게 된 것이었군요. 그렇다면··· 백련교와의 전쟁을 종결시킨 공으로 말미암아, 선황께서 황상께 황위를 양위하신 것일까요?”

“정확하십니다. 그 당시 조정에선 황실의 핏줄이자, 정덕제의 적통을 이으신 신룡협께 천자의 위를 양위하는 것이야말로, 하늘의 뜻이라는 상소가 빗발쳤다고 하지요.”

“···그렇군요.”


무언가 생각이 많은 표정으로, 연 소저는 정리한 첩지를 품에 고이 접어 넣었다. 그 모습에 곧 이 소저가 떠나려 한다는 사실을 느낀 신참 표사가 급히 말을 걸었다.


“이, 이제 곧 날이 저물 텐데··· 사막의 밤은 위험합니다! 저기···.”


그러나 신참 표사가 말을 거는 사이, 연 소저는 바람처럼 움직여 흑랑의 등에 올라 있었다. 그보다 먼저 말에 올라 고삐를 쥐고 있던 한 소협의 허리를 붙잡고, 연 소저는 신참 표사에게 씨익,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말씀 고마워요! 안전한 원행(遠行)되시길 기원할게요!”

“이랴!!”


그리고는, 그야말로 폭풍처럼 동쪽을 향해 달려 나갔다. 성인 남녀 두 사람을 태웠음에도 그 거대한 흑마는 마치 날개라도 달린 양 삽시간에 신참 표사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아아.”

“에라, 미친놈!”


딱!


“아이 씨, 왜 때리십니까!!”

“아주 속곳까지 까 보이질 못해서 안달이구먼. 자네, 지금 저들이 누군 줄 알고 미주알고주알 떠들었단 말인가?”

“낭인이라잖습니까! 그것도 아주 어여쁜 낭인 처자요!”


고참 표사는 답답함이 목 끝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인 그를 향해, 입술을 삐죽 내민 신참 표사가 물었다.


“아니, 선배님께선 저들이 누군지 아신단 말씀이십니까? 그리고 뭐, 제가 떠들면 안 될 소리라도 떠들었답니까? 천하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야기만 떠들었구만!”

“으휴, 이 화상아···.”


쯧쯧, 혀를 차던 고참 표사는 낭인을 자처한 두 사람이 사라진 동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누군지는 몰라도, 범상한 사람들이 아니야. 어쩌면 한동안은 옥문관(玉門關) 서쪽 너머의 대 사막이··· 더 안전한 장소가 될지도 모르네.”

“그건 또 무슨 소립니까?”

“자네는 그 노래를 듣지 못하였는가? ‘신조협’의 후인이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노래를···.”


고참 표사의 말에 신참 표사는 눈살을 찌푸렸다.


“에이, 설마···. 그건 그냥 애들이 떠드는 노랫말을 과하게 해석한 것 아닙니까? 그리고 솔직히 아닌 말로다가, 신조협의 후인이 아니라 신조협 본인이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신참 표사는 꼰대를 보는 눈으로 고참 표사를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와 백련교와 맞서서 그들을 멸하겠다는 건··· 반역입니다, 반역.”

“···자네는, 백련교와 한배에 올라 탄 작금의 천하가 정상이라 보는가?”

“정상, 비정상을 따질 것이, 무에 있겠습니까? 그저 더는 피 흘릴 일이 없는 게 최고지요. 무엇보다도, 화접신녀는 신비한 공능(功能)으로 천하의 여러 재해를 물리치지 않았습니까?”


고참 표사는 무언가 생각이 많아진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난··· 모르겠군.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다만··· 계묘혈사에서 살아남은 장본인으로서, 나는 작금의 천하가 무언가 어긋난 것만 같은 느낌이라네.”

“나이를 드셔서 그런 겁니다, 나이를. 지긋지긋한 계묘혈사 이야기를 매번 우려먹는 것만 봐도요.”

“···.”


고참 표사는 말 대거리하는 것을 관뒀다.


“자네, 그거 알고 있는가?”

“뭐 말입니까?”

“용문객잔의 만두는··· 십향육(十香育)으로 빚는다네.”


시큰둥하던 신참 표사의 표정은 ‘십향육’이란 세 글자에 얼어붙었다.


“···십향이면, 이, 인육(人肉)···?”


고참 표사는 짓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십향육으로 빚은 만두를 말 먹이로 주는 어여쁜 낭인이라···. 다음에도 그런 여자에게 수작을 걸 셈이라면, 나는 빼주게나. 말 먹이가 되고 싶지는 않으니까.”



* * *



“십향육 그거 개소리였잖아요.”

“누가 뭐래요?”

“그거 때문에 끝까지 만두는 안 먹은 건데!”


푸흐흡, 웃음을 터뜨린 제갈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덕분에 배부르게 먹었어요.”

“아이 씨, 그거 그냥 먹을걸. 괜히 찜찜해가지고···.”


득구는 쩝, 입맛을 다시면서 흑랑을 노려보았다. 득구의 눈빛에 흑랑은 움찔, 몸을 떨고는 푸르르, 소리를 내며 제갈민을 향해 몸을 틀었다.


“아이, 참! 흑랑이 좀 그만 괴롭혀요!”


찰싹, 어깨를 때리는 손길에 득구는 억울한 표정으로 제갈민을 쳐다보았다.


“내가 저 새끼 잡을 때 얼마나 개고생했는지를 빤히 다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요?”

“그건 지난 일이잖아요.”

“지난···! ‘지난 일’이라고 하기엔, 부러졌던 갈비뼈가 아직도 욱신거리는 것 같습니다만?”

“잡았으니까 됐잖아요, 잡았으니까. 그리고 이젠 말도 잘 듣고.”

“···.”


득구는 대거리하는 대신에 나무 고챙이에 육포를 꿰어 화톳불 주변에 툭툭 꽂아 넣었다.


“‘나비 표식’··· 예상은 했지만요.”

“···그러게요.”


득구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자, 제갈민 역시 태도를 바꾸어 대화에 임했다.


“계산대로라면 연화동에 펼쳐진 칠성연화진(七星蓮花陣)은, 못해도 3개월은 더 버텨야 했어요. 그런데 그 ‘나비 표식’을 단 습격자들은··· 칠성연화진의 은폐를 뚫고 연화동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죠.”

“···.”


그 탓에, 한 소협은 ‘검랑’과 예정보다 이른 작별을 하게 되었고.


제갈민은 목에 걸린 말을 간신히 삼키고, 다른 말을 꺼냈다.


“결국, 무언가 변수가 생겨난 거예요.”

“그렇겠죠. 백련교가 호국선종이라니, 참 내···.”

“아무리 성화라 해도, 아무런 대가 없이 명운을 자아낼 수는 없어요. 아니, 오히려 그녀가 ‘무생노모(無生老母)’의 화신이기에 더욱 불가능하죠. 무생노모는 이름 그대로, ‘생명이 없는 자’니까. 그녀가 현세에 그 힘과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반드시 ‘생명이 있는 제물’─ ‘카르마(業)’를 필요로 해요.”


득구는 잘 익은 육포 꼬치를 제갈민에게 건네며 말했다.


“그러니까 그게 이해가 안 되는 겁니다. 서동천이 「문」을 강탈하고 도주한 이래로, 백련교는 계묘혈사를 일으키기까지 무려 200년 동안이나 제물을 모아서 거기까지 간 건데··· 7년이라고요, 7년. 고작 7년 사이에···. 앗뜨!”


제갈민은 짐에서 물주머니를 꺼내 득구에게 건네며 말했다.


“예정보단 조금 이르지만··· 확인해봐야겠죠. 그리고 기왕 이렇게 된 거··· 차라리 중원에서 전열을 가다듬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몰라요. 아무래도 연화동은 안전하지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장님에 귀머거리 상태로 싸우는 건··· 바보짓이죠.”


득구는 손가락을 딱, 튕겼다.


“그러고 보니까, 백련교 이야기는 왜 안 들어온 겁니까? 그 왜, ‘전신기’인가 뭔가.”


제갈민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로서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7년 전, 백단─ 곧 ‘전신기’의 정체를 알게 된 제갈민은 공덕자에게 ‘불비불명하기를 7년’이라는 전보를 보냈다.


물론, 그것을 연화가 받을 줄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애초에 연화가 자신에게 ‘염천호’라는 중요 인물의 사망을 알리지 않아야 할 다른 이유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염라왕의 암살, 그리고 공덕자의 실종.


이 두 가지 사실이 가리키는 바는 명백했다. 누군가 염천호의 정보망, ‘백단’을 손에 넣기로 한 것이다.


연화 언니는 그것이 적의 손에 넘어가게 두느니, 차라리 빼앗기로 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제갈민이 이 사실을 확신한 것은, 한동안 멈춰 있던 ‘백단’이 다시 가동되고부터였다.


“언니는 그걸 일부러 넘겨준 거예요. 백단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게 되면··· 연화동에 있던 또 하나의 모신기(母神機)에도 반드시 그 전파가 전달될 테니까.”


그것이 바로 천청부(天聽符)의 역할이었다. 자신기(子神機) 음령부(音零符)가 발하는 전파를 읽어내는 것. 그것이 천하 그 어디에서 쏘아진 전파든 간에 말이다.


“덕분에··· 우리는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동굴 속에서도 적들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었죠. 백련교와의 전쟁이나, 주규의 옹립··· 황위의 양위까지. 하지만···.”


하지만, 어째서인지 백련교의 정보만큼은 전무했다.


백련교와 화평을 꾀하고, 심지어 황제가 된 주규가 백련교를 호법선종으로 삼는다는 충격적인 정보를··· 아무와도 상의하지 않고 결정할 수 있었을 턱이 없는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기에··· 그렇게 마음대로 정할 수 있었던 건지, 짐작조차 가지 않네요. 다른 곳은 몰라도, 충무악왕문은 결단코 용납했을 리가 없는데 말이죠.”

“뭐, 백련교에 원한을 가진 문파가 어디 거기뿐이랍니까? 말도 안 되는 일이지.”


제갈민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지난 7년 사이 격변한 것은 그들만이 아닌 모양이다.


“이전에 알던 천하는··· 이제 없는 것일지도요.”

“나는 행방불명됐다는 화검 양반이 걱정인데 말요.”

“아, 그렇죠. 무슨 일이 있었기에, 무려 7년이나···.”


역설적이지만, ‘백단’을 통해서 ‘아군’의 정보는 거의 얻을 수 없었다. 그나마 간간이 등장하는 의외의 이름이 오직 달구뿐이었으니까.


“조 소협··· 지금은 철우선풍(鐵牛旋風)이라는 별호로 천지회(天地會)라는 조직을 이끌고 있다고 했었죠.”


득구는 푸, 소리를 내며 손을 좌우로 휘저었다.


“그거야말로 뭔가 잘못된 정보 아뇨? 그 소달구지 놈이 뭔··· 분명 뭔가 착오가 있었을 거유.”

“그치만 7척 가까운 장신 거한에, 시우십결의 경력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천하에 과연 또 있을까요?”

“···.”


제갈민은 득구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말을 이었다.


“혹시 또 모르죠. 한 소가주님이 조 소협에게만 남긴 어떤 깨달음이 있을지도요. 어쨌거나 한 소협이 양주와 남해를 다녀오는 동안, 한 소가주님과 함께 있었던 건 조 소협이잖아요.”

“···.”

“‘검기성강(劍氣成罡)’의 실마리는··· 그가 쥐고 있을지도 몰라요.”

“쳇···!”


득구는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꽁지머리를 탈탈 털었다.


“뭐, 우선 만나보죠. 어쨌거나 ‘천지회’는 현시점 천하에서 유일하게 우리 편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니까.”

“···알겠수다.”


못마땅한 표정이지만, 득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그거 진짜로 할 거요?”

“그거? 아!”


제갈민의 눈이 등짐을 향했다. 등짐 안에 담긴 무언가를 바라보며 씨익, 짓궂은 미소를 띤 제갈민이 말했다.


“분명 먹힐 거라니까요? 두고 봐요. 온 천하가 전부 놀라 자빠질 테니까!”


제갈민의 눈은 저 멀리 보이는 옥문관을 바라보며 호언장담했다. 득구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그래, 이래야 제갈민답지.


이제 저 서문(西門)을 넘어서면, ‘중원’이다. 득구는 이제 동이 트는 동녘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각오를 다졌다.


작가의말

밤에도 30도가 넘어버리는... 와, 어제는 진짜, 자기 전에 창문을 열었는데 열기가 훅 끼쳐서 바로 닫았지 뭡니까요. 이게 맞나... 지구님 살려주십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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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2) 24.09.03 10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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