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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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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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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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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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3)

DUMMY

“···뭐?”


득구는 전에 없이 싸늘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다시 말해봐. 방금 뭐라고?”

“진정해요, 소협.”


제갈민이 득구의 손을 붙잡고 만류했지만, 득구는 여전히 살기등등한 표정이었다.


“···소협. 저기 점소이들이···.”

“···.”


멀리서 제갈민의 미모를 훔쳐보고 있던 점소이 몇 놈들이 입에서 거품을 물며 쓰러지는 걸 본 득구는 이를 꽉, 사리물고서 살기를 제어했다.


“···방금, 그게 무슨 개소리지? 감히··· 감히 누가, 누굴 자처한다고?”


고무래는 식은땀을 흘리며, 난처한 표정으로 말문을 더듬었다. 그나마 공력을 수련한 덕분에, 득구의 살기에 졸도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고무래의 손은 사시나무 떨듯 떨렸다.


그리고 그것을 본 득구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화를 낼 대상이 잘못됐다는 것을, 득구도 자각한 것이다.


“···미안하다.”

“아니, 괜찮아.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 네가 이런 반응을 보일 것 같아서··· 말을 못 했다.”


득구는 짧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감정을 추슬렀다.


‘신조협’의 이름을 파는 사기꾼들이라니? 저잣거리에서 누군가가 ‘신조협’을 모욕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더라도, 지금처럼 격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무래도 그런 득구의 심정을 이해했기에, 그가 충분히 감정을 추스르기를 기다렸다. 잠시간 침묵하던 득구는 길게 숨을 뱉어내고 되물었다.


“···그래서, 무슨 내용이지?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정확히 이번도 같은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자면, 조금 어이없는 상황이었어. 아니,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지.”


고무래는 찻잔을 들고 목을 축인 후, 말을 이었다.


“경신년─ 그러니까 신유년에 백련교가 대대적인 전쟁을 벌이기 바로 전년도의 일이야. 당시는 하남성의 민심과 치안이 최악에 달했을 때였지. 그만한 크기의 운석이 떨어진 직후였으니까··· 당장이라도 세상이 멸망할 것처럼 떠드는 자들이 아주 천지삐까리로 널려 있었어.”


고무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당시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목이 타는지, 다시 한번 목을 축이고 말했다.


“염라왕 어르신이 살아계셨더라면··· 조금이라도 혼란의 고삐를 잡을 수 있었겠지. 걸협 어르신이 계셨다면, 사람들은 미친 짓을 하기보단 천하삼절에게 도움을 청했을 테고. 하지만··· 정천맹은 이런 혼란을 잠재울 생각이 없어 보였어. 아니, 도리어 혼란을 더욱 부추겼지. 정천맹은 하남성에 천라지망을 펴고, 다른 성으로의 이주와 이동을 모두 통제했어. 민간에 숨어든 백련교의 끄나풀을 찾아내겠다는 이유였지. 광천사자를 비롯한 백련교의 대호법들이 온 천하 사방에서 준동하는데다, 정주에서 사독파파가 학살을 벌인 일도 있다 보니··· 하남성에 고립된 사람들은 점점 미쳐갔지.”

“···숫제 지옥이 따로 없었겠군요.”

“맞아요. 그땐 정말 힘들었죠.”


크흠, 헛기침을 내뱉고 다시 찻물을 한 모금 들이켠 고무래는 말을 이었다.


“그때, ‘천지회’가 활동을 시작했죠. 정확히는··· 저희를 찾아왔어요.”

“조 소협이 ‘천지회’를 설립한 게 아녜요?”

“네, 아녜요. 지금은 저희 형님이 회주 자리를 맡고 있지만··· 원래는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뜻밖의 정보에 제갈민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그럼, 그 다른 사람은 누군데요?”

“소저께서 아실 만큼 명성이 있는 사람은 아닌데··· 질풍무검 노진충이라고.”

“네에─? 누구라고요?”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이름에 제갈민은 놀란 토끼 눈이 되었다. 푸핫, 웃음을 터뜨리고 싸늘하던 표정을 푼 득구는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


“그 양반 아직도 살아있었네. 옛날에 달구가 땅바닥에다 아주 메다꽂은 양반 아니냐?”

“맞아, 그 양반. 그때 기억이 있어서 우리를 찾아왔다 그러더군. 본인은 강호에 도의를 바로 세우고,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데··· 아무래도 힘이 부족해서 힘들다면서, 자기를 대신해 천지회를 이끌어주지 않겠느냐고 제안하더라고.”

“헤에··· 그런 양반이었나?”


고무래는 어깨를 으쓱, 들었다.


“뭐, 우리도 제대로 대화를 나눠본 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니··· 본심이 어떤지야 모르지. 다만, 천지회 활동에 진심이었던 건 맞는 것 같아.”

“질풍무검 그 양반이? 그 실력으로 그게 가능할 리가 없는데?”


분명, 천지회의 활동이라면 백련교의 행사에 대한 ‘무력 개입’일 터. 질풍무검의 실력이라면─ 백련교의 대호법은커녕, 일반 무승조차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질문의 의도를 알아차린 고무래가 설명했다.


“당시만 해도, 지금이랑은 활동 범위가 달랐지. 백련교를 직접 적대시하기 시작한 건 우리가 어느 정도 세력을 형성한 다음이고, 그때까지만 해도 소소한 활동이 전부였어.”

“소소한 활동?”

“소문을 퍼뜨리거나, 정보를 수집하는 등의 활동이었지.”


고무래의 말에 제갈민이 얼른 끼어들어 물었다.


“소문이요? 어떤 소문?”

“주로 백련교에 관한 소문이었는데··· 곧 백련교가 대대적인 혈겁을 일으킬 거란 소문이었죠. 물론, 그 소문은 신유년의 전쟁으로 사실이 됐고요.”

“주로 백련교의 활동을 저해하는 소문을 뿌렸다 이거군요.”


고무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덧붙였다.


“그들에게 해를 끼치진 못해도, 이롭진 못한 소문을 많이 흘렸죠. 그러고 보니, 신조협에 관한 이야기를 퍼뜨린 것도 그때 천지회가 한 일입니다. 그 왜,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있잖아요.”


제갈민은 번뜩, 어떤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 질풍무검이 천지회의 설립자라는 거예요? 그건 아니죠?”

“네, 그건 아녔어요. 질풍무검도 누군가에게 권유받아 천지회 활동을 시작했다고 했으니까요.”


아하, 알겠다는 탄성을 내며 제갈민이 말했다.


“그러면 질풍무검에게 처음 권유한 그 ‘누군가’가 바로 ‘어르신’이겠군요.”

“네, 그럴 겁니다. 질풍무검은 천지회의 전권을 형님에게 넘기고, 자기는 어르신을 도우러 가겠다며 떠났거든요.”

“그렇다면···.”


제갈민은 촉이 왔다는 표정으로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르신’이 누군지 알겠군요. 그리고 ‘천지회’의 진정한 목적도···.”

“누군데요?”

“소협도 본 적은 있을 거··· 아니! 안 알려줄래요.”


득구는 엥, 소리를 내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왜요?”

“미리 알고 보면 재미없으니까.”


피, 헛웃음을 지은 득구는 어깨를 으쓱, 들었다.


“뭐, 누군들 딱히 상관없을 것 같긴 합니다. 그 ‘어르신’이란 작자가 누군지 보단, 뭘 하려는 건지가 더 중요하니까.”


득구는 고개를 모로 꺾고는 비스듬히 고무래를 쳐다보았다.


“그래서, 그 ‘가짜’는 뭔데?”

“방금 이야기한 내용에서 이어지는 거야. 천지회는 신조협과 걸협이야말로 진심으로 백련교에 맞서 싸운 진정한 영웅이었고, 정천맹은 그를 돕지 않아서 두 영웅을 잃게 되었다는 소문을 퍼뜨렸지. 그리고 언젠가 신조협의 후인, 진정으로 그의 뜻을 이어받은 이가 돌아오면 그가 백련교를 이 땅에서 영원히 몰아낼 거라는 이야기도 말이야.”


득구는 헛웃음을 지으며 떨떠름한 표정으로 뺨을 긁적였다.


“그건 좀 너무 거창한데? 물론, 그렇게 할 거긴 하지만.”

“네 의사는 딱히 중요하지 않지. 그건 어디까지나 당시에 좌절하고 있던 사람들을 위해서 퍼뜨린 소문이니까.”

“···음.”


고무래는 목을 축이고 말을 이었다.


“실제로 효과가 있었어. 사람들은 희망을 되찾기 시작했지. 문제라면··· 바로 자기가 그 ‘예언’의 주인공이라 우기는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거지.”

“그렇게 우기는 목적은 뭔데?”

“···그야, 이득이 되니까. 백련교를 몰아내고, 마을을 지켜주겠다는 거짓말로 한 마을의 재산을 갈취한 일도 있었어. 백련교와 싸울 무인들을 모집할 자금이라면서 말이야. 그놈은 우리가 잡긴 했지만··· 우리가 이 중원 바닥 전체를 다 둘러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득구의 표정이 다시 싸늘해졌다. 까드득, 이를 갈며, 득구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맹세컨대··· 곱게 안 죽인다.”

“···.”


득구의 살벌한 선언에, 고무래는 입을 다물었다. 제갈민도 이번만큼은 득구를 만류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이후 더는 아무 말도 나누지 않았다.



* * *



“아니, 그냥 거울처럼 흉내내는 게 아니라니깐? 도사 양반들이 좋아하는 태극 문양 생겨 먹은 걸 한번 생각해보쇼!”

“···태극 문양 생겨 먹은 거라니?”


무허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되묻자, 득구는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퍽퍽 치며 말했다.


“잘 보면 그 왜, 똑같이 생긴 곡옥 두 개를 맞물려놓은 거잖수! 서로 반대되는 게 아니고!”


득구의 기묘한 설명 방식에, 무성과 청하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나마 무허만은 무언가 좀 깨닫는 게 있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계속 질문을 던졌다.


한참 설명을 이어가던 득구는 쾅쾅,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에이, 몰라! 말로는 설명 못 해! 그냥 몸으로 배우쇼!”


득구는 무허를 붙잡고 맨손으로 대련을 시작했다. 몇 차례 주먹을 교환하는 것을 본 무성과 청하는 그제야 득구가 설명하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오른손과 왼손의 투로가 같군···!”

“단지 동시가 아니라 시간을 두고서 공격을 이어 나갈 뿐이군요! 완전히 별개의 초식을 운용하는 게 아니었어요!”

“이제 좀 알겠수?”


무성과 청하가 고개를 끄덕이자, 득구는 대련을 멈추고 말했다.


“이건 공명권(空明拳)의 박투형(搏鬪形) 중 하나인 ‘손그림자’라는 기술이오. 뭐, 수련하는 방법은 보시다시피 간단하지. 굳이 공명권의 초식으로 연습할 필요도 없소. 단지, 두 손이 같은 투로를 그리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공명권이라면, 지금은 멸문한 전진교의 무공 아닌가? 그걸 어찌 자네가···.”

“우연찮게 배웠수.”


싱겁게 대답한 득구는 손을 흔들었다.


“아무튼! 사소한 건 넘어갑시다. 다들 우선 이걸 몸에 익히쇼. 양손이 완벽하게 같은 투로를 그리기 시작하면, 그다음은 발로, 그다음은 검으로. 이게 되면 그때 다시 이야기합시다.”

“알겠소.”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무성과 달리, 무허는 살짝 씁쓸한 표정이었다. 7년 전과 많이 달라진 관계는 이미 인정하고, 받아들인 무허였지만─ 그래도 장강의 뒷물결에 추월당한 씁쓸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럼, 난 이만. 일 있으면 부르러 오겠소.”


그렇게 세 사람을 공터에 남겨놓고, 득구는 객잔으로 돌아갔다. 득구가 막 객잔의 문을 열고 들어서려는 찰나, 저 멀리서부터 다급한 말발굽 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었다.


“···연 소저! 잠시 나와보십쇼!”


득구는 객잔 안으로 머리만 밀어 넣고 제갈민을 불렀다. 제갈민은 고무래와 함께 객잔의 앞뜰로 나섰다.


“무슨 일인데요?”

“말발굽 소리가 들렸어요. 이제 곧 보일 것 같은데.”


득구의 말대로, 자욱한 먼지 가운데에서 마치 질풍처럼 달리는 말이 저 멀리 보였다.


“내 생각엔 아마 우릴 찾아온 손님인 것 같아서.”


팔짱을 끼고 중얼거리는 득구의 말대로, 말은 곧장 일행이 머무는 객잔을 향해 달려왔다. 바람처럼 달려온 말 위에서 한 사내가 숨돌릴 틈도 없이 뛰어내렸다.


“···형님!! 정말로 여기 계셨군요! 다행입니다!”


헉헉,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사내는, 득구도 아는 이였다.


“조위? 무슨 일인데 말까지 빌려 타고···.”

“급한, 아주 급한 일입니다!”


득구는 더 참지 못하고, 두 사람 사이에 냉큼 끼어들어 물었다.


“‘신조협의 후인’을 자처하는 놈이 나타났단 거 아냐? 어디지?”

“아, 그, 그게···!”


조위는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를 몰라 버벅였다. 고무래는 득구를 물러서게 했다.


“우선 침착해. 처음부터 이야기를 들어보자.”

“···.”

“조위! 급한 일이라 하지 않았느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차근차근히 말해보거라!”


고무래는 허리를 곧추세우고, 추상같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에게서는 처음 보는 모습에, 득구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고무래를 쳐다보았다.


“그게, 개봉에 있는 총타(總陀)가··· 함락당했습니다. ‘차크람을 쓰는 대호법’이 나타났다고···!!”


생각지도 못한 말에, 세 사람은 동시에 얼어붙었다.


잠시 충격에 얼어 있던 득구와 제갈민은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았다. ‘차크람을 쓰는 대호법’이라면, 쿤달리의 인령(因靈)이다. 그리고 쿤달리의 인령이 빙의한 ‘그릇’은─


“천중···!!”


고무래가 이를 갈며 그의 이름을 곱씹었다.


“그래, 그놈 말고는··· 우리 총타까지 쳐들어올 정도로 독한 놈이 없긴 하지.”

“정명이와 난설이가 인질로 붙잡혔고, 그 밖에도 다수··· 총타에서 대기 중이던 형제들이 죽거나 붙잡혔다고 합니다···! 회주님과 천극랑 대협이 오늘 밤 자정까지 개봉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정명이와 난설이부터 인질들을 차례로 죽이겠다고···!!”


조위는 울분으로 가득 찬 눈물을 삼키며, 토해내듯 말했다. 고무래는 으득, 이를 갈며 조위의 어깨를 두드렸다.


“걱정하지 마라. 인질은··· 반드시 구해낼 거다.”

“하지만, 여기서 개봉까지··· 어떻게 한나절 만에 갑니까?”

“그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방법이 있으니까요.”


제갈민이었다.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제가 묻고 싶은 건 다른 거예요. 분명 첩지엔 ‘사조후인’─ 다시 말해 ‘신조협의 후인’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는데, 왜 그 이야기는 없죠? 무슨 일인 거예요?”

“···그, 그게···!”


조위는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 저희도··· 믿기지 않는 이야기입니다만, 대호법과 함께 천지회 총타를 습격한 이들 중에 있었다고 합니다.”

“누가요? 신조협의 후인을 자처하는 사람이?”

“아뇨.”


조위는 한 차례 마른 침을 삼킨 후, 말했다.


“신조협 본인이···!”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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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3) 24.09.05 9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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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1) 24.08.31 112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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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2) 24.08.27 99 2 14쪽
311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1) 24.08.26 105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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