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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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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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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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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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화. 마녀(魔女) (1)

DUMMY

“아, 쫌!! 움직이지 말라고요!!”

“간지러운데 어떻게 안 움직입니까?!”

“거, 진짜 참을성 없네!!”

“참을성이 없는 게 아니라, 이건 본능이라고!!”


‘달구채’ 앞에서 잠시 감상에 젖어있던 달구의 관자놀이에 불뚝, 핏대가 섰다. 이 연놈들은 대체 뭘 하길래 남의 집에서···!!


“서··· 선녀님이··· 미친개랑··· 우리 집에서···!!”


오직 홍두만 울상을 지으며 턱을 바르르, 떨고 있었다.


딱!


“너 지금 뭔 생각하냐, 등신아.”


두 형님을 대신해 홍두를 응징한 도끼는 달구에게 물었다.


“안 들어가십니까?”

“···가야지.”


이놈이고 저놈이고 감상에 젖도록 내버려 두질 않는군. 달구는 속으로 투덜대면서 왈칵, 달구채의 문을 열었다.


“···뭐야, 너네 진짜 뭐하냐?”

“아이고, 아이고메!! 아이고난?!”

“···!!”


홍두만큼 지랄 염병하는 사람은 또 없었지만, 고무래와 도끼도 상당히 놀란 모양이었다. 두 사람이 토끼 눈을 뜨고 득구와 제갈민을 쳐다보는 동안, 달구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


“···뭐야, 이거 왜 깨끗해.”

“종종 누가 와서 관리하는 거 아녔어요? 우리가 왔을 때부터 꽤 깔끔한 상태던데.”


제갈민은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달구는 두 사람이 있는 쪽은 쳐다도 보지 못한 채로 소리쳤다.


“그,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옷이라도 입으라고!!”


득구는 상의를 홀딱 벗은 상태였고, 제갈민은 옷을 벗진 않았지만─ 바닥에 누운 득구의 배 위에 올라앉은 상태였다.


“흐흥, 이상한 생각들을 하시나 보네? 아쉽게도 이건 치료인데요?”


제갈민은 손에 들고 있던 붓을 팽그르르, 돌리더니 득구의 가슴팍에 그려진 기묘한 문양에 몇 개의 점을 더 찍었다.


“끄읍, 푸하학!! 아이고, 간지러워라!!”

“가만히 좀 있으라니까!!”

“간지럽다고요!! 이 정도도 엄청나게 참은 거라고!!”


두 사람의 행태와 발그레하게 달아오른 홍두의 민머리를 번갈아 쳐다보던 달구는 솥뚜껑만한 두 손으로 얼굴을 텁, 덮어버렸다.


“···씨이바, 모르겠다. 니들 좆대로 해라, 니들 좆대로.”



* * *



“저건 일종의 ‘진법’이라 이거군요?”

“네, 맞아요. 이걸로 억누르지 않으면··· 한 소협은 「반쯤 열린 문」 상태라서, 이계(異界)─ 그러니까, ‘다른 차원’의 존재를 보게 돼요. 특히나 부정적인 존재를요. 아마도 광야사자가 한 소협의 눈에 찍어놓은 ‘낙인’ 때문이겠죠. 그게 일종의 닻처럼 차원좌표를 고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나?”

“···뒤에 두 문장 정도는 무슨 말씀이신지, 아예 못 알아듣겠습니다만?”


제갈민은 파하핫, 웃으며 고무래의 등을 두드렸다.


“그냥 몰라도 돼요! 아니, 모르는 게 나을 거예요.”

“···여전히 손이 매우시군요.”


달구는 제갈민과 이야기를 나누는 고무래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득구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래서, 어디 있었냐? 무려 7년 동안이나.”

“사막 한 가운데.”


득구는 자기 배 위로 부채질하며 말했다. 배 위에 밭이라도 갈았는지, 근육의 결대로 쩍쩍 갈라진 몸은 득구가 지난 7년을 허투로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동안은 왜 돌아오지 않았지?”

“나갈 수가 없었어. 원래대로라면··· 앞으로도 4개월은 더 거기 갇혀 있어야 했었지. ‘나비 표식’을 한 놈들이 거기 쳐들어오지 않았더라면 말이야.”

“···.”


달구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득구를 쳐다보았다. 득구는 피식, 웃었다.


“왜? 뭐? 할 말 있으면 그냥 해. 머리 쓰고, 상황 재고 뭐 그런 성격 아니잖아.”

“···그래, 그랬지.”


달구도 피식, 웃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오야.”

“내가 보기엔··· 너와 저 제갈세가의 아가씨가 보여주는 기묘한 능력들이, 아무리 봐도 백련교의 그것과 비슷해 보인다. 너, 변절한 거 아니냐?”


무거운 질문에, 오랜만의 재회로 들떠있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고무래와 도끼, 홍두는 긴장 어린 표정으로 득구와 제갈민은 번갈아 쳐다보았다.


“왜 그런 의심을 하지?”

“네가 죽고 못 살던 그 ‘아가씨’가··· 백련교의 성녀, ‘화접신녀’다. 그리고 그 화접신녀는 온 천하를 송두리째 뒤흔들어놨지.”


득구는 계속 이야기하라는 뜻으로 검지를 들어 뱅글뱅글 돌렸다. 달구는 살짝 짜증이 섞인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대충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말하지. 백련교는 지금, 적극적으로 교세를 확장하고 있다. 그것도 황실을 등에 업고 말이야. 이전과 달리, ‘힘’으로 강호를 찍어누르는 게 아니라··· 그 반대로 ‘힘’을 구실로 강호를 구슬리고, 유혹하는 방식을 택했어. 그리고 이건··· 먹혔다. 위험할 정도로 잘 먹혔지.”

“‘나비 표식’.”

“그래, 그거. 아깐 다 말하지 못했지만··· 그건 단순히 ‘힘을 늘려주는 표식’ 따위가 아니야.”

“그럼, 뭔데?”


달구는 미간을 짚었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이다. 그를 대신해 눈치 빠른 고무래가 나서서 말을 이었다.


“세간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금 ‘나비 표식’이 횡횡하는 건, 강호가 아니라 도리어 황실과 조정 쪽이야. 어르신이 심어놓은 간자의 정보에 따르면··· 조정에 있는 신료(臣僚) 중, 정4품 이상의 고관대작은 팔 할이 나비 표식을 받았어.”

“···그건 좀 이상한데? 고관대작 나으리들이 무슨 무공을 연마하진 않았을 텐데··· 그 사람들이 ‘막대한 공력’ 따위를 얻어서 뭘 한다고?”

“‘나비 표식’이 주는 혜택이 ‘공력’ 따위가 아니니까.”


득구는 물론, 제갈민도 눈살을 찌푸렸다. 고무래는 두 사람을 쳐다보며 말했다.


“‘수명’이야. 그리고 ‘젊음’. 그 밖에도 ‘건강’과 ‘정력’도. 북경의 도성 내의 기녀들은 휴일이 아예 사라졌다지, 아마?”

“···씨발, 그게 무슨···.”

“그게, 바로 ‘화접신녀’의 진정한 권능이라는 거다. 그야말로 ‘신적인 권능’. 죽을 인간을 살리고, 그 육체에 젊음을 되돌려 주고··· 심지어는 그자의 욕망까지도 온전히 성취하고, 충족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인간이라면 그 누구라도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이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제갈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과연.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백련교의 권능’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긴 하죠. 하지만··· 지금까지 백련교의 행보를 생각해보면, 이건 그들이 바라는 세상이 아닐 텐데요?”

“어르신이 그러더군. 그들이 「문」을 열기 위해서는 제물이 필요한데··· 그들이 지금까지 쌓아 올린 모든 제물을 신조협─ 우리 큰형님이 한 방에 날려 버렸다고 말이야.”

“···카르마(業).”


득구가 툭, 내뱉은 말에, 이번엔 달구가 검지를 들어 뱅글뱅글 돌렸다. 득구는 피식, 웃으며 설명을 이었다.


“놈들이 사용하는 ‘권능’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힘’이야. 정확히는 ‘동력’이라고 할까? 이걸 뭐라고 그러더라···? 그 외국말 있었는데.”

“에너지요? 그렇게만 말하면 여기 소협들이 못 알아들으니까, 원기(元氣)라고 표현하죠.”

“음, 원기.”


득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소저 말대로 일종의 원기인데··· 이것도 정확한 설명은 아니야. 아무튼 ‘기(氣)’ 같은 게 아니니까. 그건··· 간단히 말하자면 시작도 끝도 없는 혼돈의 바다(混元海)고, 온 우주의 명운(命運)의 향방을 결정하는 거대한 흐름과 같은 거야.”

“···무슨 소린지 전혀 못 알아듣겠는데?”

“전부 이해할 필요는 없어. 이것만 이해하면 돼. 백련교의 신(神)은 「문 너머」의 존재야. 그렇기에 ‘이쪽’에 관여하기 위해서는 이쪽 세상의 ‘카르마’를 필요로 하는 거지.”


다들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설명을 이해한 것으로 보이는 고무래가 손가락을 딱, 튕기며 말했다.


“이쪽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못 들어온다는 거냐?”

“오, 정확해.”

“그리고 그 문을 열기 위해 필요한 ‘힘’이 바로··· ‘제물’인 거고?”


득구를 대신해, 제갈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맞아요. 정확히는··· 인간이 가진 ‘생명’과 ‘영혼’이 필요한 거죠. 육체는 ‘그릇’인 거고요.”

“···생명.”


달구는 제 손으로 베어낸 어느 여인이 남긴 말을 떠올렸다. ‘생명은 곧 질병’이라고 했던가?


“나와 제갈 소저가 사용하는 건··· 이 ‘카르마’를 우리 식대로 정제(精製)한 거야. 쌓은 공력을 태워 업(業)으로 승화시키고, 다시 그것을 진기(眞氣)의 형태로 몸에 받아들이는··· 아, 젠장. 이건 설명 못 해. 대충, 혼원해에서 가져온 진기라는 뜻으로 혼원진기(混元眞氣)라고 부르고 있어.”

“조 소협이 의심한 대로, 우리가 사용하는 ‘진법’ 등은··· 백련교의 그것이 맞아요. 정확히는 우리가 ‘훔쳐 온’ 것이죠. 본래라면, 그 힘을 온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화접신녀의 허가가 필요하죠. 그런 의미에서 조 소협이 우리를 의심하는 건 타당한 일이에요.”


제갈민은 잠시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혼원진기를 통해 ‘다른 방법’을 찾아낸 거예요. 백련교와 맞서서 그들과 대등하게 싸울 방법을요! 우린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요. 한 소협은 성채 아가씨와의 약속을 지켜낼 요량으로 이곳에 돌아온 거예요.”

“···약속?”

“반드시, 구해주겠다는 약속.”


달구는 물끄러미 득구를 바라보다가, 제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렸다.


“제기랄, 나도 그 염병할 공부란 걸 좀 해둘걸. 듣는 말 중에 알아듣는 말이 절반을 겨우 넘으니, 니기랄 거 답답해서 돌아가실 지경이구만.”

“···절반씩이나 알아듣는다고? 니가?”

“시비 걸지 마라, 자식아!”


킬킬, 웃는 득구를 보며 쓴웃음을 지은 달구는 제갈민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미안하지만, 내가 소저와 이 녀석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다른 이유가 또 있수다.”

“···다른 이유?”

“백련교가 갑자기 노선을 틀어서, 중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게 된 원인은 ‘제물’을 쉽게 쌓기 위해서─라고 해둡시다. 그렇다면··· 그런 생각을 제안한 사람은 누구일 것 같소?”


달구의 질문에, 제갈민은 두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이내 그녀는 놀란 토끼 눈으로 달구를 쳐다보았다.


“설마! 설마···?!”

“맞소. 바로 그 설마요.”


달구는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제갈세가의 연화신산(蓮花神算)··· ‘제갈민’이 바로 그 계획을 주도한 당사자요. 아니, 이제는 ‘연화신산 제갈민’이라고 부르면 안 되겠지.”


벌건 뒤통수의 홍두가, 그답지 않게 살벌한 표정으로 이를 갈며 달구를 대신해 말했다.


“천안요화(千眼妖花)···! 씹어먹을 마녀!!”



* * *



“···소저, 무슨 생각 해요?”


한 소협이 답지 않게 친절하다. 아니, 아니지. 실은, 한 소협은 원래 친절한 사람이다. 다만, 그 친절함을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워 숨기고 있을 뿐이지.


“나 기분 안 상했어요.”

“···그래요?”

“아니, 아니지. 나 기분 상했으니까 와서 빨리 내 기분 좀 풀어봐요.”


득구는 푸핫, 웃었다.


“아니, 방금 괜찮다매요.”

“아, 빨리!!”

“···.”


득구는 미간에 내 천(川) 자를 새기고는 할 수 없다는 듯, 와서 제갈민의 어깨를 조물조물 주무르기 시작했다. 꾹꾹 누르는 손길이나 통통 두드리는 손길이 이제는 전문가를 자처해도 될 수준이다.


제갈민은 득구의 손길에 몸을 맡긴 채로 노곤한 기분을 느끼며 생각에 잠겼다.


연화 언니가 ‘연화신산 제갈민’의 신분으로 백련교의 편에 섰다는 사실까지는 알고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는··· 원종대사를 통해 ‘주규’의 협력자가 된 것으로 알고 있었지.


여태까지는 말이다.


주규는 정덕제의 친자라는 ‘혈통’을 제외하면, 정치적 기반이 전무 했다. 그랬던 그가 ‘백련교와의 전쟁’이라는 단 하나의 사건으로, 고작 4년 만에 모든 조정 신료의 지지를 받는 대영웅으로 거듭난 배경에는··· 연화의 손길이 작용했으리라.


“···‘제갈민’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담하 제갈찬’은 황고파(皇考派)의 마지막 수장이었으니까.”

“네? 뭐라고요?”

“암것도 아녜요. 생각 중~”

“···.”


뭐, 거기까진 좋다. 연화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어차피 주규가 무력으로 정변(政變)을 일으킬 것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차라리 그에게 명분과 신료들의 지지를 줘서 희생을 최소화하는 편이 천하의 정국을 더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는 최선책이다.


백련교와의 전쟁으로 이미 엄청난 피를 흘린 마당에, 무력에 의한 정변까지 일어난다면··· 자칫했다간 이 대명제국의 멸망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하지만, 백련교에게 ‘제물’을 모을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을 제시해줬다는 건··· 솔직히 이해도 안 되고, 믿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왜 악역을 자처한 거야? 그럴 필요까진 없었잖아. 그럴 이유도···.”

“···.”

“하아··· 모르겠네.”


제갈민은 생각을 멈추기로 했다. 어림짐작으로는, 연화의 생각을 알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 테지.


통통통통, 제갈민은 제 어깨를 두드리는 득구의 손길이 더 부드럽고 섬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조심스러운 손길에, 제갈민은 은근히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안 될 것 같으면··· 어떻게든 풀어내면 되니까.’


─낙관이 아니라 자신감. 그렇게 생각하며, 제갈민은 눈을 감았다.


작가의말

뭔가 목이 칼칼하고 코가 따끔거린다 싶어서 병원엘 갔더니...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ㅠ 다행스럽게도 몸이 심하게 아프거나 하진 않네요. 듣자 하니, 최근에 다시 코로나가 재유행 중이라던데... 부디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건강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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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2) 24.08.27 99 2 14쪽
311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1) 24.08.26 10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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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92화. 무당산의 뇌옥 (2) 24.08.22 124 2 13쪽
308 92화. 무당산의 뇌옥 (1) 24.08.21 107 2 13쪽
307 91화. 선택의 기로 (3) 24.08.20 106 1 14쪽
306 91화. 선택의 기로 (2) 24.08.19 109 2 13쪽
305 91화. 선택의 기로 (1) 24.08.16 119 2 14쪽
304 90화. 마녀(魔女) (2) 24.08.15 103 3 15쪽
» 90화. 마녀(魔女) (1) 24.08.14 11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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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89화. 인과응보(因果應報) (1) 24.08.12 119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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