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9.19 18:53
연재수 :
324 회
조회수 :
148,776
추천수 :
2,626
글자수 :
2,107,291

작성
24.08.27 18:00
조회
98
추천
2
글자
14쪽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2)

DUMMY

사방을 에워싸는 검기.


전신이 따끔거릴 정도로 살갗을 저며오는 살기.


득구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말려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쿵쿵, 심장이 뛰고, 혈액이 빠르게 전신을 질주한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막힌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득구는 어떤 감정을 느꼈다. 전에는 그것이 짜릿한 희열인 줄로만 알았다.


‘희열이 아니라··· 갈증이었다.’


지난 7년의 관조(觀照)가, 득구에게 진실을 알려주었다.


오직 자신만이 특별한 줄 알았던 어릴 적에는, 강렬한 위기 속에서 도리어 희열을 느끼는 그 상황에 도취 되어 있었다. 남들보다 담이 배는 더 큰 것처럼, 사독파파나 백련교의 대호법들과 같은 강대하고 두려운 적에게 겁도 없이 치대는 자신감─ 그것이야말로 ‘득구’라는 인간을 정의하는 ‘특별함’인 것처럼 말이다.


물론, 아주 틀린 것만은 아니다.


득구의 그런 무모함이 대부분의 위기 상황마다 돌파구를 여는 열쇠가 되었고, 화검 양반은 그런 면모를 두고 ‘기욕난량(器欲難量)’이라고까지 말한 적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의 본질은 무모함이다.


겁이 나지 않아서 무모하게 구는 게 아니라, 도리어 겁이 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에 무리한 허세를 부리는 무모함 말이다.


운이 따라 주는 동안에는, 그런 무모함도 얼마든지 통한다.


그러나─


잘 따라 주던 운이 다하고, 마침내 무모함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을 마주하게 됐을 때가 오면···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7년 전, 그날의 일로··· 뼈에 저미듯 새겨놓은 진실이 아니던가?


‘···무모함만으로는 안 된다. 이제 나는··· 그 빌어먹을 허세를 관철해내야만 한다!’


죽는 순간까지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보내준 이들이 있다. 그들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은, 오롯이 살아남은 자들의 책무다.


‘앞으로 나아간다. 그것을 위한 갈증이니까.’


위기 앞에서 담대함을 유지하는 것은, ‘특별함’ 따위가 아니다. 그것은 무인(武人)된 자의 소명(召命)이자, 의무다.


무인의 본질은 쟁선(爭先)이며, 가로막은 벽을 넘어서는 것으로 쟁선은 완성된다.


“구천의 하늘을 내달리는 늑대를 자처하려느냐?! 하늘은 높다!!”

“자처? ···아니오.”


득구는 어느새 사방(四方)과 사우(四隅)에 더해, 머리 위 하늘에까지 아홉 방위를 모두 점령한 현청진인의 검기를 보았다.


득구는 아홉 방위에서 날아드는 검기를 보며, 기수식을 취했다.


“그보다 더 위로 갈 거요.”


시작은 동쪽, 창천(蒼天)이다.


쩌정!


나아가는 검과, 날아드는 검기가 맞부딪히며 묵직한 파열음이 울려 퍼진다. 태극혜검─ 아니, 무당의 무공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묘리를 따른다. 그렇다면, 파훼는 어렵지 않다.


지난 7년간, 제갈 선생님과 함께하는 신나는 진법 묘수풀이에 아주 이골이 났으니까.


동문(東門)을 열어 활로의 개문(開門)을 밟은 득구는 그대로 동남쪽을 향해 방위를 틀었다.


캉!


동남방의 하늘은 양천(陽天)이다. 양천은 경문(景文), 곧 볕이 드는 시작점이다.


카각, 키이잉!!


세 번째로 향한 곳은 동북쪽, 변천(變天)이다. 이는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색조를 띄는 동북쪽의 하늘처럼 경문(驚門), 곧 사람을 놀라게 하는 문이지만─ 변화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득구는 손안 가득히 울려 퍼지는 진동을 만끽하며, 그대로 격검(擊劍)을 내뻗었다.


스칵!


파공성과 함께 사방을 진동하는 파동이 칼날을 통해 울려 퍼진다. 거칠 것이 없이 뻗어나간 칼날은 서북쪽의 유천(幽天), 휴문(休門)과 서남쪽의 주천(朱天), 두문(杜門)의 검기를 차례로 베어버렸다.


쩌정!!


“크윽?!”


칼날 대신 내뻗어진 검파두식(劍把頭飾)으로 남쪽의 염천(炎天), 상문(傷門)의 검기를 파쇄해버린 득구는 곧장 서쪽의 호천(昊天)을 향해 검을 내질렀다. 본래라면 여기가 생문(生門)이 되고, 북쪽의 현천(玄天)이 사문(死門)이 되었을 테지만─


우우웅··· 스슷!


서쪽으로 내지른 검은 크게 반월을 그리며 머리 위를 노리고 들어오는 중앙, 균천(鈞天)의 검기마저 바스러뜨리고, 크게 검명을 울렸다. 한 차례 크게 진동한 검은 그것으로 검신을 두르고 있던 막대한 전사경(纏絲勁)의 경력을 흩어버렸다.


득구는 그렇게 경력이 사그라진 칼을 북쪽을 향해 들고, 현청진인의 목에 가져다 대었다.


“‘단수(單手)’요.”

“···!”


당장이라도 목젖을 찌를 듯, 검이 곧게 서 있다. 현청진인은 물었다.


“···어찌 알았나?”

“소리가 들렸소.”

“···!!”


침음을 삼키며 잠시간 목을 겨눈 칼을 내려다보던 현청진인은, 머리 위로 들어 올렸던 검을 내렸다.


“···졌네.”


그의 말에, 지켜보던 이들이 탄식과 침음을 흘렸다. 특히나 무당의 제자들은 눈물까지 보이며 한탄했다. 이 자리에 선 이가 현청진인이 아니라 현현진인이었더라면, 이런 일은 결단코 일어나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에 못내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던 것이다.


득구는 미련 없이 검을 거뒀다. 그리고 현청진인으로부터 돌아서서 뇌옥을 향하려는데, 현청진인이 다시 한번 득구를 불러세웠다.


“···잠시만.”

“용무가 남았소?”

“자네의 검은··· 천검과 다르군.”


득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게서 배운 검이 아니니까.”

“신조협의 검과도 사뭇 다른 것 같은데 말일세. 내 직접 보진 못하였으나··· 그의 검은 거사취선(去邪就善)··· 곧 삿된 것을 버리고, 오직 정순한 것만을 취하겠다는 소청의 검리(劍理)를 온전하게 구현해낸 검이라고 들었네. 하나 자네의 검은···.”


잠시 말끝을 흐리던 현청진인은 헛기침을 내어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자네의 검에선 후발제인(後發制人)과 상선약수(上善若水)의 묘리가 엿보이는군. 혹, 도가(道家)의 진전을 이었나?”

“정식으로 배운 것은 아니나··· 화검 대협께 여러 가르침을 얻었소.”

“···그렇군.”


현청진인은 약간이나마 밝아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그는 득구가 돌아서기 전, 다시 말을 걸었다.


“미안하네만, 이것 하나만 더 묻겠네. 이 질문에 답을 주면··· 자네를 더는 붙잡지 않도록 하겠네. 더불어, 무허자의 일도··· 자네에겐 책임을 묻지 않겠네.”


현청진인의 뜬금없는 선언에, 그와 득구가 선보인 예사롭지 않은 비무에 충격받고 입을 다물고 있던 아홉 문파의 무인들이 삽시간에 뒤집어졌다.


“···귀찮은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 나쁠 건 없겠지. 다만, 내가 모르는 것이나, 답할 수 없는 것을 묻는다면··· 답을 주지 못할 수도 있소.”

“괜찮네. 자네라면 분명, 답을 알 테니까.”

“말씀하시오.”


고개를 끄덕인 현청진인이 물었다.


“내 보기에 자네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무공을 여럿 익힌 것으로 보이는군. 하나의 몸에 그것들을 담아낸 것이 신기할 정도로 말일세. 비유하자면··· 혼원(混元)과 태극(太極), 혼돈과 질서가 한 데 섞인 것 같은 느낌일세.”

“···.”


득구는 무어라 답을 하진 않고 그저 현청진인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현청진인은 그 시선에서 긍정의 뜻을 읽을 수 있었다.


“자네는 이미 나름의 요령을 터득한 것으로 보이는군. 하나··· 탕과 찜을 한 그릇에 담을 수는 없는 법. 여러 재간을 부려 잠시간은 섞이지 않도록 갈라놓을 수야 있을지 모르나··· 언젠가는 섞이기 마련일 걸세.”

“···그래서 질문이 뭐요?”

“인내심이 부족하군.”


득구는 어깨를 으쓱, 들었다.


“질문이 너무 길면, 요지를 파악하기가 어려워서 말이오.”

“하핫, 그건 미안하군. 하하핫!”


현청진인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더니, 웃음이 잦아든 후에야 다시 물었다.


“혼원은 정돈되지 않은 것. 그리고 태극은 정돈된 것을 말하네. 다시 말해, 정돈하면 그것을 혼원이라 부를 수 없고, 정돈하지 않은 채로 내버려 둔다면 그것은 태극이라 부를 수 없는 것이라네. 그렇다면, 자네는··· 자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시려 하는가?”

“그것이 질문이오?”

“그렇다네.”


득구는 가면을 쓰고 있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자칫했다면, 표정을 통해 생각을 전부 읽혔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청진인이 지적한 문제는, 지난 7년간 득구를 괴롭혀온 문제이기도 했다.


카르마(業), 곧 시작도 끝도 없는 혼돈의 바다(混元海)는 본래 인간에게 주어진 힘이 아니다.


그러나 무심결에 담긴 아스트라의 공능(功能)을 힘입어, 득구는 그것을 인간의 육신이란 그릇에 정착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힘은, 실로 막강한 힘이었다.


항삼세명왕의 인령(因靈)을 압도하고도 남을 정도로 강대한 업(業)의 힘이었으니.


그러나, 결국 문제는 그 힘의 근원인 무생노모(無生老母)에 있었다.


득구가 사용하는 아스트라의 공능은 결국, 무생노모의 것이다.


만약 이대로 혼원진기의 힘만을 이용해 백련교를 친다면···


그것은 곧 무생노모에게 무생노모를 칠 힘을 빌려 달라고 비는 것과 진배없는 상황이 된다.


무생노모를 수호하는 대호법들─ 곧 인령들을 상대하는 일은, 누가 업의 힘을 더 능숙히 사용하느냐의 대결로 끌고 가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결국, 해답은 하나다.


무생노모─ 성화(聖花)가 아닌, 「다른 문」을 통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길은 설총이 이미 보여주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제 와 하나를 버리고 하나만 취할 수는 없소. 욕심이 나서가 아니오. 오늘까지 나를 이뤄온 모든 것이 있었기에 비로소 지금의 내가 된 거요.”


이제 와 설총의 길을 걷기 위해, 그릇을 전부 비워낼 수는 없었다.


지금까지 득구가 그 몸과 마음에 새기고 담아온 것들은··· 그저 ‘무공’이나, ‘강해지는 법’ 따위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 모든 것들은··· 설총 형님의 믿음이자, 화검 양반의 신뢰이며─ 제갈 소저의 마음이었다. 걸협 할배가 맡긴 유산(遺産)이기도 하다.


“나도 알고 있소. 내가 가려는 길은 모순되어 있다는 것을. 하지만, 이것이 내 길이요. 나는 세운 뜻을 꺾을 생각이 없소.”

“···그렇군.”

“답이 되었는지는 모르겠군. 어려운 말은 잘 몰라서.”


현청진인은 씩, 웃었다.


“충분히 답이 되었네. 얽히지 않는 것을 얽어매려는 자는 자네만이 아니니.”

“···그렇소?”

“천극랑···. 구주인들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있지. 북구주의 신화 속에는 신들의 왕을 집어삼키리라는 예언을 받은 늑대가 있다고 말일세.”


득구는 가면 아래로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었다.


“내가 이루려는 뜻이 바로 그것이오.”


현청진인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테지. 그런 뜻을 담아서 지은 이름이라면··· 내 자네에게 한 글자를 더하고 싶네.”

“한 글자?”

“구천극랑(究天極狼).”


득구는 두어 번쯤, 입 안에서 현청진인이 내어준 이름을 굴렸다.


“아홉 하늘 너머, 하늘 끝(究天)까지 달려보시게. 자네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으니. 그리고··· 그때는 내가 아닌 다른 이들도 자네를 그리 부르게 되겠지.”

“···고맙소.”

“무얼, 오늘 자네가 보여준 검기(劍技)는··· 이후 무당의 큰 자산이 될 것이니, 딱히 고마워할 필요 없네.”


현청진인의 능청맞은 소리에, 득구는 피식, 웃고 말았다.


“자네에겐··· 창천(蒼天)이나 호천(昊天)이 아니라 현천(玄天)의 길이 어울리는군.”


한 마디를 덧붙인 현청진인은 기절한 제자에게로 몸을 돌렸다. 득구가 이대로 떠나든 말든 관여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무성의 상태를 살피는 현청진인의 모습에, 뇌옥의 입구를 막아선 채 갈팡질팡하던 무당의 제자들이 천천히 길을 비켜섰다.


“···아니, 현청진인! 정말로 저자를 그냥 보내실 겁니까? 정말로 저 천극랑이란 무뢰배에게 무허자를 그냥 넘겨줄 셈이시오?!”


황당하다는 듯, 누군가 소리쳤다. 수제자의 설득에도 정천맹의 맹주인 현문진인의 이야기를 들먹이며 반대하던 그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에 큰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였다.


현청진인은 흘깃, 불만을 표한 이를 쳐다보았다. 그는 종남파의 소천검(小天劍) 석전창이었다.


종남제일검의 수제자이자, 차기 종남제일검으로 유력하여 ‘소천검’이란 별호까지 거머쥔 유망한 후기지수였지만─ 강호에서의 배분을 따지면 현청진인과는 까마득한 차이가 나는 후배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스승인 종남제일검이 지난 신유년에 광천사자에게 살해당한 이후로는, 과연 소천검이란 별호가 어울리는 사내였는가 의심의 목소리가 들리는 중이었다.


다시 말해, 배분으로도 실력으로도 감히 무당에서 큰소리를 칠 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네. 그것이 무당의 장문 대행인 본 진인의 결정일세! 소천검, 주제를 알고 입을 놀리시게! 여기는 종남산이 아니라 무당산일세!”


적당히 따끔한 훈계로 마무리하려던 현청진인은 다음 내뱉은 석전창의 말에 황망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늙은이! 노망이 났구나!! 저따위 노비 놈에게 농락이나 당하더니, 정신까지 놓아버렸느냐? 무허자는 우리가 가져갈 것이다! 노비 놈 따위에게 내어줄 수는 없느니라!!”

“저, 저놈이 미쳤나?!”

“이보시오, 소천검!! 말 조심하시오! 감히 현청진인께 어인 망발이오?!”


당황한 현청진인을 대신해, 무당의 제자들이 격분하며 소리쳤다. 아홉 문파 중에서도 종남파의 무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문파의 무인들 모두가 석전창을 곱지 않은 눈으로 노려보았다.


그때, 석전창이 품 안에서 기묘한 모양의 단검을 하나 뽑아 들었다.


“이 어리석은 놈들!! 이것은 너희 멍청한 이들이 자초한 재앙임을 명심하라!!”


석전창은 손잡이에 조각된 나비에 입을 가져다 대고, 그것을 불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극랑전(極狼傳)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9/14(토) 회차는 19시에 연재됩니다! 24.09.14 4 0 -
공지 [공지] 9월부터 연재 일정에 변경이 있습니다. 24.08.30 37 0 -
공지 [공지] 안녕하세요! KaHaL입니다! 24.03.25 80 0 -
공지 <극랑전> 간략한 소개문. +4 23.10.16 1,763 0 -
324 97화. 긴 바람 몇만 리를 달려와 (1) 24.09.19 57 1 14쪽
323 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3) 24.09.17 61 1 14쪽
322 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2) 24.09.14 73 1 15쪽
321 96화. 뜻하지 않은 재회 (1) 24.09.12 85 1 12쪽
320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5) 24.09.10 104 2 15쪽
319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4) 24.09.07 100 2 13쪽
318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3) 24.09.05 96 1 14쪽
317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2) 24.09.03 101 1 14쪽
316 95화. 신조협(神鳥俠)의 후인(後人) (1) 24.08.31 112 2 15쪽
315 94화. 미끼 (2) 24.08.30 102 2 14쪽
314 94화. 미끼 (1) 24.08.29 97 2 13쪽
313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3) 24.08.28 93 2 13쪽
»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2) 24.08.27 99 2 14쪽
311 93화. 구천극랑(究天極狼) (1) 24.08.26 105 1 14쪽
310 92화. 무당산의 뇌옥 (3) 24.08.23 139 1 14쪽
309 92화. 무당산의 뇌옥 (2) 24.08.22 124 2 13쪽
308 92화. 무당산의 뇌옥 (1) 24.08.21 107 2 13쪽
307 91화. 선택의 기로 (3) 24.08.20 106 1 14쪽
306 91화. 선택의 기로 (2) 24.08.19 108 2 13쪽
305 91화. 선택의 기로 (1) 24.08.16 119 2 14쪽
304 90화. 마녀(魔女) (2) 24.08.15 103 3 15쪽
303 90화. 마녀(魔女) (1) 24.08.14 115 1 14쪽
302 89화. 인과응보(因果應報) (2) 24.08.13 120 2 13쪽
301 89화. 인과응보(因果應報) (1) 24.08.12 119 2 14쪽
300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3) +2 24.08.09 136 2 13쪽
299 88화. 늑대가 나타났다. (2) 24.08.08 110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