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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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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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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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62화. 반격 (1)

DUMMY

“무당이 소지하고 있는··· 원본 말인가?”

“예.”


도종인이 눈썹을 찌푸렸다. 그게 가능한가? 아니, 그걸 떠나서 굳이? 지금? 도종인의 의문을 모를 리 없었던 제갈민이 먼저 답을 했다.


“지금까지는 저도 굳이 원본에 집착하지 않고, 정천맹에 있을 한 소가주님 일행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만을 취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거기에 더해, 지금 창영회에서 하듯 홍 의원을 통해 얻는 정보를 토대로 교차 검증하면, 그걸로 충분할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만약 뭔가 해석해야만 하는 구절, 예언 등이 기록되어 있다면···.”


제갈민이 어깨를 으쓱, 들어 보였다.


“어느 쪽이 더 정확하게 해석하느냐의 싸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가능하겠는가?”


제갈민은 눈썹을 어긋매끼고 검지로 턱을 두드렸다.


“난제라고는 생각하지만··· 무허, 그 야바위꾼이 야바위질을 안 했을 리가 없어요. 분명 진본이든, 아니면 그 진본을 토씨 하나 남기지 않고 그대로 베껴놓은 필사본이든 확실한 것 하나를 빼돌려 놨을 거예요. 천하지회도 다 끝나가는 마당에 정천맹 쪽의 판이 어떻게 깔려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식이 우리에게 빚진 게 있으니, 거기서라도 얻어 봐야죠.”


말을 하던 제갈민이 한숨을 폭, 내쉬었다.


“문제는 숭산에 있는 무허 그 자식을 어떻게 불러내느냐인데···. 적 소협을 먼저 보낸 게 좀 아쉽군요.”

“그러게. 적삼이 녀석을 보내기 전에 생각해냈음, 좋았잖아요.”

“···.”


제갈민은 주먹을 꽉, 틀어쥐었다. 도종인은 불쑥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 볼일 좀 보고 오겠네.”

“아, 저도···.”

“저, 저도···.”


세 사람이 자리를 뜨자, 득구가 당황하며 세 사람을 불러 세웠다.


“어, 갑자기 어딜 가요? 여, 여봐들?!”


세 사람은 끝내 돌아서지 않았다. 마침내 바닥난 인내심이 얼굴 위로 드러난 제갈민이 천천히 득구를 향해 다가갔다.


“어, 자, 잠깐만. 에이, 장난 좀 친 걸 가지고 뭐얼··· 컥?!”



* * *



“그래서, 여기까지 왔다?”


서동천의 질문에 설총은 여유 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의외로 쉽게 되는군.”

“···당연하지. 어쨌거나 이미 한 번 이곳에 도달한 이상, 문을 두드리는 건 결국 요령의 문제니까 말이야.”


서동천은 한숨을 폭, 내쉬고 말을 이었다.


“미친개 녀석이 문제가 아니라, 네 녀석이 더 문제였는지도 모르겠군.”

“녀석은 녀석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지. 딱히 그것이 중요하오? 지금이 그럴 여유가 있는 때는 아닌 것 같은데?”


잡담은 치워두자는 설총의 태도를 보며 서동천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네 말대로다. 이미 맞물린 톱니바퀴가 돌아가고 있으니, 그럴 때는 아니지.”


의외로 순순히 대꾸하는 서동천의 태도에 설총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의외로 거침없군.”

“말했잖은가? 이미 맞물린 톱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돌이킬 수 없기에 조금쯤은 터놓고 말을 해도 상관이 없다, 이거요?”


서동천은 씩, 웃었다.


“역시, 이해가 빨라.”

“그럼 딱 두 가지만 묻겠소. 성실함은 바라지 않지만, 부디 전처럼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지는 않기를 바라오.”

“쓸데없는 사족이라 생각한다만··· 필요하다면 그러도록 하지.”


설총은 큼, 헛기침을 내뱉고서 말했다.


“전에 보았던 그 꿈··· 아니, 미래라고 했던가. 거기에 변화는 없소?”

“···없다.”

“정해진 운명 같은 건 믿고 싶지 않은데.”


설총의 말에 서동천은 고개를 저었다.


“정해진 운명 같은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과 관계에 불과하다. 너라는 사람과 득구라는 사람의 성향··· 아니, 성품을 생각해보아라. 본질이라고 해도 좋겠지. 너라는 사람과 득구라는 사람은 과연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여 대적자와 맞서기를 꺼리는 자들인가? 사람과 사람이 모였을 때 어떤 상황이 연출되는가를 결정하는 것은 운명이 아니라 거기 모인 사람들의 성품이다.”


그의 말을 듣자마자 설총은 단번에 납득해 버리고 말았다. 사람의 내면에는 분명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것이 존재한다. 그게 변해버린다면 더는 그 사람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무언가가.


그렇기에 성품이 잘 드러나는 사람의 행보는 예측이 쉽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예측이 어려운 것이다. 득구나 달구 같은 녀석들의 속내가 금방 읽히는 것은, 단지 녀석들의 생각이 부족해서만은 아니다. 반대로, 자신을 거짓으로 겹겹이 쌓아 속내를 꽁꽁 감춰두는 천중 같은 이는 그 행보를 예측하기가 어렵지 않은가?


마치 설총이 납득하는 과정을 눈으로 보기라도 하듯, 설총의 생각이 정리될 무렵에 서동천이 한마디를 보탰다.


“네 입으로 한 이야기가 아니냐? ‘예언’이라고.”

“···그걸 들었단 말이오?”

“그것이 내게 임한 저주다.”

“···씁쓸하군.”


설총은 한숨을 폭, 내쉬고 고개를 저었다.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소.”

“좋다.”

“맞물린 톱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했기에 줄 수 있는 정보가 늘어났다고 했소. 더 정확히는 ‘직접’ 드러낼 수 있는 것이 늘어났다고 봐야겠지.”

“그간 했던 스무고개 놀이는 재미없었던가 보지?”


설총은 서동천이 건넨 농을 무표정으로 받았다. 서동천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입술을 삐죽, 내미는데 설총이 말을 이었다.


“당신에게 그런 ‘제약’을 건 무엇, 혹은 누군가는 ‘상황’의 영향을 받는 거요?”

“···허어.”


서동천은 눈에 띄게 당황한 표정으로 감탄사를 내었다.


“실로··· 예리한 질문이로군.”

“그 반응을 보아하니··· 맞나 보군?”


서동천은 잠시 머뭇거리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대로다. ‘그것’은 마치 신화 속의 신들처럼 강대하나, 전능하진 않다.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영역 밖에 존재하나, 삼라만상 안에 속한 존재다. 다신 중의 일신일 수는 있으나 유일한 존재는 아니다.”


설총은 희미하게 웃었다.


“역시 그렇군.”

“그래.”

“대적할 수 없는, 혹은 거스를 수 없는 무언가가 아니로군.”

“그래.”

“미안하지만 하나만 더 물어봐도 되겠소?”


서동천은 어깨를 으쓱, 들어 보였다.


“뭐, 이제 와 안 될 것이 무에 있겠는가?”

“「문」이란 건··· 저것 하나뿐이오?”

“···응?”


서동천은 설총이 가리키는 대로, 자신의 뒤를 돌아보았다. 하나뿐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지?”

“당신도 모르는 게 있군.”

“말하지 않았던가. 나는 전지하지도, 전능하지도 않은 인간이라고.”

“그렇다면 됐소. 나의 의문은 이것으로 끝이오.”


설총은 일방적으로 대화의 종료를 선언했다. 서동천은 흐릿해지는 설총을 보면서 질문했다.


“「문」이 하나뿐이냐, 라니. 대체 무슨 말이냐?”



* * *



설총은 눈을 떴다. 잠시 몸의 상세를 돌아보고 싶다며 부탁했기에, 방에는 다른 이가 아무도 없었다. 문밖의 기척을 보아 염천호가 호법이라도 서고 있는지, 날카로운 기운이 느껴졌다. 그가 방에 들어가 있는 동안 무허도, 연화도 모두 자신의 본진으로 돌아간 모양인지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은 느껴지지 않았다.


“좀 더 수월하겠군.”


설총은 알 듯 모를 듯한 소리를 중얼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문을 나서자, 염천호는 곰방대를 물고서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물었다.


“몸은 좀 어떻드냐.”

“가뿐합니다.”

“거짓말하지 마라. 멸혼산이 보통 독인 줄 아는 게냐?”

“그럴 리가요.”


설총은 염천호의 맞은편에 있는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


“득구 녀석이 하루라도 빨리 뭔가 방법을 찾아와 주기를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럼, 조금이라도 보신을 생각해가며 움직여야 하지 않겠냐? 놈이 돌아오기 전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러는 거냐?”

“몸이 아예 움직이지 않으면 모를까··· 할 수 있는 일은 해둬야지요.”

“···.”


염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뒈질 생각부터 하는 건 아니겠지.”

“설마요.”


팍 찡그린 미간으로 하얀 연기가 푸우, 올라왔다. 담배를 태우는 건지, 속을 태우는 건지 당최 알 수가 없다. 염천호는 이중으로 속이 팍팍 썩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말했다.


“그래, 무슨 결론을 내린 거냐.”

“사람을 모아볼까 합니다.”

“···사람?”

“예.”


염천호는 이미 구겨진 얼굴을 더욱 구겼다. 더는 구겨질 데도 없을 줄 알았는데, 확연히 차이 날 정도로 구겨진 얼굴을 보며 설총은 작게 감탄했다.


“원종대사는 뜻을 꺾으면 아버지와 한현보를··· 자신의 보호 아래에 두겠다고 했었지요.”

“···그랬다며.”

“뜻을 꺾은 인간은 뭐라고 불러야 하겠습니까?”

“···.”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풀은 마를 것이고, 꽃도 시들겠지만··· 저는 뜻을 꺾지 않을 겁니다.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니까요.”


염천호는 이를 드러냈다. 그가 화를 내는지, 웃음을 터뜨리려는지, 혹은 오열이라도 하는지 설총은 알 길이 없었다. 아무리 보아도 그는 무표정했지만, 설총의 눈에 그의 무표정한 얼굴은 화도 내고, 웃기도 하며, 오열하고도 있었으니까.


“···그래. 가자. 가 보자.”



* * *



원종대사는 한 일 자로 굳게 닫은 입 아래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흰 수염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아니, 흰 수염이 아니다. 하늘의 변한 색을 따라서 불그스름한 수염이라 봐야 맞다.


“···나무아미타불.”


지난 몇 년 동안 거의 입에 담은 적이 없었던 염불이 그의 입에서 습관처럼 흘러나왔다. 오랜만에 내뱉는 염불이라 어색할 줄 알았건만, 막상 입에서 나오기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그 자신이 무슨 말을 내뱉었는지를 한참이 지나고서야 깨달을 정도였다.


“주규는 어디로 갔지?”

“마지막으로 연통을 보내온 곳은 정주였습니다.”

“정주, 정주라···.”


원종대사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직도 한현보를 처리하는 일을 마무리 짓지 못했나? 이제 곧 가을도 다 지나고 겨울이 올 마당인데. 대체 그 꼽추 녀석은 무얼 꾸미고 있는 것인지, 원.


“법홍(法弘)아.”

“예, 방장.”

“너는 이를 어찌 보느냐?”

“하늘의 징조 말씀이십니까.”

“그렇다.”


흰 눈썹에 검은 수염. 인상적인 대비를 이루는 중년의 소림승, 법홍은 가만히 자신의 민머리를 매만지며 하늘을 흘깃 올려다보았다. 아무리 봐도 괴이한 현상이다. 정녕 인세에 해악을 끼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엄습하는 광경이 틀림없었다.


잠시 붉은 하늘을 올려다보던 법홍은 낮게 침음을 흘렸다.


“정녕, 후일에 이 일을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후회?”


원종대사는 눈썹을 비틀었다.


“어찌 그런 말을 하느냐?”

“과연 저것이 불법(佛法)과 이치에 어긋나지 않는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허면, 법홍아. 너는 어찌하여 처음부터 우리가 하는 이 일이 불법과 이치에 맞는 일인지, 혹 그렇지 않은지, 생각지 않았더냐?”

“···그건.”


법홍은 말을 잇지 못했다. 분명 백련교와 손을 잡기로 결단한 이는 방장인 원종대사다. 그는 이 책임을 오롯이 홀로 지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일에 관여한 소림의 제자가 오직 그 하나뿐인 것은 결코 아니다.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참회동에 들어가 버린 제자들도 부지기수지만, 소림에 남은 이들은 모두 방장의 뜻에 동의한 자들이다.


과연, 자신들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일까?


“내 이미,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부터 극락정토에 부처의 자리는 없다 하지 않았더냐?”


지옥에 빠진 모든 중생을 구제할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地獄未濟 誓不成佛)는 지장보살의 말을 인용한 원종의 말에 법홍은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그래, 내가 아니면 누가 지옥에 가겠느냐? 이 모든 것이, 천년소림(千年少林)이 전천년(前千年)에 이어 후천년(後千年)에 이르기까지 그 영광을 보전하고자 함이 아니더냐?”

“나무아미타불···.”


법홍은 염불하며 고개를 숙였다. 전대미문의 위기였던 칭기즈칸의 침공, 그리고 원제국이 만천하를 통치하던 때에도 소림은 강호무림의 태산북두로 굳건히 버텨왔다. 그러기를 천년이다. 천년의 세월 동안 소림은 중원의 자부심 그 자체였다.


그러나 고작 200년이 채 될까 말까 하는 이 대명천하가 시작되고, 천년소림의 명성은 과거의 유물이 되고 말았다. 강호와 관은 상호 불침이란 암묵적 합의는 마치 뒷간 지푸라기마냥 널브러지고, 권세가들의 힘과 돈이 강호의 판세를 뒤집어 놓았다.


“계묘혈사 이래··· 천하에 불변하는 것이 없음을 너도 네 눈으로 보지 않았더냐?”


상식을 뿌리째 흔들어버린 백련교의 계묘혈사 이래, 강호인들의 생각은 변했다. 죽은 자가 살아 움직이며, 하늘에서 불비가 내리는 광경을 목도하면서 멀쩡한 정신을 유지할 사람이 뉘 있겠는가?


“당연히 여길 것이 세상에 없느니라.”


법홍은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방장의 말을 읊조렸다. 백번이고 맞는 말이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할 것 같았던 강호의 태산북두, 무림의 천하제일이란 이름이 소림을 떠난 지도 벌써 10년이다. 아니, 어쩌면 이미 진즉부터 그것은 소림의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세상이 변하니, 소림도 변하는 것이 맞다. 법홍은 조용히 염불을 읊조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방장의 말씀이 옳습니다.”


원종대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법홍아.”

“예, 방장.”

“흔들리지 말거라.”

“예, 방장.”


두 노승은 그대로 서서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붉은 하늘은 여전히 기괴했다.


작가의말

혹시, 작품의 감상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작가의 말을 쓰는 걸 자제하고 있었는데,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멍청이 취급을 받고 말았습니다ㅋㅋ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지 않느냐 그러더라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진작 그럴 걸 그랬습니다.


선독해주신 분들이 100명을 넘었을 때도, 150명을 넘었을 때도 건방지게 감사의 인삿말 한 마디 안 남겼더라고요ㅋㅋ 좀 많이 늦었지만,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살짝 떨어지긴 했지만, 제가 글을 재밌게 잘 쓰면 다시 봐주시겠지요?ㅎㅎ


3월의 첫 월요일입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이 오니, 뭔가 예전 대학생 시절에 설레던 나날들이 불쑥, 떠오르네요. 어쩌다 이렇게 멀리 왔는지...ㅎㅎ 신기합니다. 뭐,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막 시작되는 3월, 마치 푸릇하던 그때처럼 활기차고 ‘새로운 시작’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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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63화. 인과의 칼날 (2) 24.03.11 264 8 18쪽
205 63화. 인과의 칼날 (1) 24.03.10 264 7 15쪽
204 62화. 반격 (6) 24.03.09 272 8 13쪽
203 62화. 반격 (5) 24.03.08 272 6 13쪽
202 62화. 반격 (4) 24.03.07 273 5 13쪽
201 62화. 반격 (3) 24.03.06 282 7 13쪽
200 62화. 반격 (2) 24.03.05 283 7 14쪽
» 62화. 반격 (1) 24.03.04 299 8 14쪽
198 61화. 징조: 해(日) (3) 24.03.03 281 8 14쪽
197 61화. 징조: 해(日) (2) 24.03.02 290 8 17쪽
196 62화. 징조: 해(日) (1) +2 24.03.01 285 9 14쪽
195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3) 24.02.29 275 7 15쪽
194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2) +1 24.02.28 284 8 19쪽
193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1) 24.02.27 282 7 17쪽
192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2) 24.02.26 280 7 14쪽
191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1) 24.02.25 303 8 14쪽
190 58화. 한성채 (3) 24.02.24 303 8 14쪽
189 58화. 한성채 (2) 24.02.23 282 8 14쪽
188 58화. 한성채 (1) 24.02.22 311 8 14쪽
187 57화. 호적수(好敵手) (2) +1 24.02.21 373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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