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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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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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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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2화. 반격 (5)

DUMMY

“자, 잠깐 멈춰요!”


두 걸음을 떼기도 전이었을 것이다. 뒤에서 제갈민이 외치자 득구가 이죽거렸다.


“헹, 남보고 상태가 안 좋느니 어쩌니 하드니만, 억?!”


기세등등하던 득구는 제 목을 잡아채는 손길에 강제로 멈춰 서야 했다. 켁켁, 목을 붙잡고 뒤를 노려본 득구는 도종인의 표정을 보고 장난을 칠 때가 아니란 사실을 깨달았다.


“한마디만 해두겠네. 자네들, 이젠 슬슬 지겹지도 않나?”

“···인간적으루다가 영 안 맞아서 그런 거 아뇨.”

“나는 되려 잘 맞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네만, 어쨌건 지금은 이런 잡담이나 나눌 때가 아닌 듯하네.”


득구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제길. 안 맞는다니까.


“근데 진짜 자네, 어디 아프기라도 한 겐가?”

“아프긴 뭘! 말짱하우!”

“한데 어찌··· 흠, 아닐세. 이 역시 차후에 이야기하도록 하지.”


도종인은 검을 치켜들었다. 그의 검 끝은 약왕서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느새 그림자처럼 솟아나 그것을 집어 들고 있는 이는 조금 전 사독파파와 대치하고 있던 백련교의 호법이었다. 아마도 ‘아파라지타(無能勝明王)’라는 이름의 호법은 방금까지 깊은 내상을 입어 거동이 불편한 것처럼 보였었다. 하지만 지금 느껴지는 투기는 치명적인 내상을 입은 자의 것이 아니다.


제갈민은 가만히 아파라지타를 노려보았다. 분명, 그녀의 눈에는 사독파파가 아파라지타에게 사용한 수법이 그리 단순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불길로 무너진 건물 사이로 얼핏 본 것이지만, 아파라지타에게 내상을 입힌 수법은 구환살이 분명했다. 게다가,


“독을 썼다고 했어···!”

“뭐라고요?”

“혼잣말예요! 그치만, 아까 소협도 듣지 않았어요?”

“뭘요?”


영 감을 못 잡는 득구를 대신해 답한 사람은 도종인이었다.


“아파라지타라는 호법은 백약만독이 마이트레야의 종에겐 무해하다고 했었다네! 그 말은 곧, 사독파파가 그 전에 독공을 사용했다는 뜻이겠지. 내상을 입은 것처럼 상태가 썩 좋지 않았던 것 역시 그 방증일 테고···.”

“사독파파가 그리 쉽게 물러난 것도 어쩌면, 독으로 우세를 점하긴 했지만, 치명상까진 입히지 못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어요.”

“뭐 어느 쪽이든 간에,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않겠나.”


득구는 불만스러운 얼굴이었지만, 검을 뽑아 들고 자세를 잡았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은 그게 그거 아뇨. ‘사독파파를 잡고 약왕서를 얻는다’가 ‘호법 나부랭이를 잡고 얻는다’로 바뀌었을 뿐이지!”


득구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아까 그 시우십결도···! 이참에 뭐가 뭔지 알아보면 그거야말로 금상첨하지!”

“금상첨화겠죠!”

“뭐든!”


득구의 발이 땅을 박찼다.



* * *



“저 사내는··· 양가장의 양성진 소협이 아닌가요?”

“그러게.”


무허는 긴 창을 등에 메고 천천히 계단을 걸어 올라오는 사내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분명 비무회 이후, 양가장의 육합대창을 대성하는 날에나 찾아오겠단 이야기를 들어본 것 같은데 말이지.”


빈정거리는 것이 분명했지만 비웃음은 아니었다. 명백하게 장난기가 느껴지는 친근한 어조였기 때문이다.


“사람 부끄럽게 구는 건 여전하구나, 이 말코 놈아.”

“도사한테 말버릇 더럽게 구는 것도 여전하구나, 술고래 놈아.”


두 사람의 주고받는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연화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두 분,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셨나요?”

“아아. 딱히 그건 아닌데···.”

“옛날에 일이 좀.”


호기심이 동한 눈으로 가만히 쳐다보는 연화의 시선을 힘겹게 무시하던 무허가 결국 양손을 들고 입을 열었다.


“종리 형이 동년배 떨거지들 모아다가 일혼칠검(一琿七劍)인가 뭔가 하면서 골목대장 놀이할 때, 자기랑도 한 번 겨뤄달라며 이 술고래 놈이 찾아왔었지.”

“떨거지들이라뇨.”


연화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딱히 반론을 제기하지는 않았다.


“그래서요?”

“그래서는 뭔 그래서? 그냥 뭐, 가볍게 한 판 붙었다가, 서로 결판 안 나서 적당한 선에서 접고 술이나 마셨지 뭐.”


그때 양성진이 불쑥, 끼어들었다.


“종리 형은 몰라도, 말코 네놈에게는 내가 반수 차이로 이겼다고 말해야 맞는 거 아니겠느냐? 연화신산 앞이라고 거짓부렁을 하다니, 호랑말코 같은 가짜 도사 놈이···!”


순간 무허의 관자놀이에 핏대가 섰다.


“그때는 내가 본 실력을 감췄다고 골백번도 더 말한 것 같은데··· 어지간히 사람 말을 도무지 알아처먹질 못하는구나. 술을 너무 처마셔서 뇌가 맛이라도 간 거 아니냐?”

“누군 전심전력을 다한 것처럼 말하는구나. 여력을 남겨둔 거야 피차일반 아니더냐? 아니, 그걸 떠나서 어떤 상황이라도 승패가 갈렸으면 조용히 승복하면 될 일이지, 사내자식이 치졸하게 한 입으로 두말하기는··· 쯧!”

“뭬야?!”


버럭, 성질을 내려던 무허는 저도 모르게 움찔, 어깨를 움츠렸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는 달리 제지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안 말려?”

“제가요? 왜요?”


연화신산은 어깨를 으쓱, 들어 보이고 계속하라는 듯 손짓했다.


“계속해 보시죠. 이참에 무허자의 실제 전력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도 좀 해 볼 겸, 해서.”


무허는 혹시 여기 서 있는 게 연화의 껍데기를 뒤집어쓴 제갈민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양성진이 앞에 있는 마당에 대놓고 물어볼 수도 없었던 무허가 분노와 고뇌 가운데 갈등하고 있는데, 대신 말려줄 사람이 나타났다.


“장난은 그쯤 해두시지요, 무허자.”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다가온 설총은 양성진에게 포권을 올리며 말했다.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양 소협.”

“이쪽이 영광이라 하겠소, 소의당주님. 소식은 다 듣고 있소.”

“말씀 편하게 하시지요. 연배로나 강호의 배분으로나, 예를 갖춰야 하는 쪽은 제 쪽이 아니겠습니까?”

“하하, 소의당주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편히 아우라고 부르도록 하지!”

“그러시지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무허가 찬물을 끼얹었다.


“이봐! 나는?!”

“무허자는 왜요?”

“내가 호형호제를 청했을 땐 그리도 싫어했잖아?! 나는 그토록 어렵게 허락을 구해야 했는데, 이 술고래 놈과의 대접 차이는 대체 뭔데?”


설총은 쓴웃음을 짓고 말했다.


“지금도 딱히 허락을 드리거나 하진 않았습니다만··· 뭐, 그렇다고 무허자께서 어찌 부르시든 제가 호칭을 정정한 적도 없지 않습니까?”

“···뭔가 억울한데.”


억울함이 넘실대는 얼굴을 한 무허에게 연화가 핀잔을 줬다.


“평소 행실 차이죠. 무허자가 도사치고는 믿음직스럽지 않다는 건 주지의 사실 아니던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그 말이지요.”


죽이 척척 맞는 두 사람을 보며 무허는 미간을 짚었다.


“제길, 이게 업보라는 거로군. 빌어먹을.”

“평소에도 늘 도사다운 언행을 실천하시면 주변인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됐네! 사람이 천성 따라 살다 가는 게지. 도사 나부랭이씩이나 되어서 세간의 인식이나 시시콜콜하게 따질 생각은 없네!”

“구도의 길 끝에서 타고난 천성을 극복하는 게 도사의 본분 아녔습니까?”

“그랬으면 우화등선해야 잖나!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니니까 예 있는 게지.”


흠흠, 헛기침으로 분위기를 환기한 설총이 대화를 정리했다.


“이쯤에서 잡담은 정리하도록 하지요. 무허자께서 자신하셨지만, 솔직히 이리도 빨리 연락이 닿을 거라곤 생각 못 했습니다.”

“그러니까 말일세. 이 술고래 놈이 갈 만한 데야 빤하지만, 나도 이리 가까운 곳에 있을 줄은 몰랐다네. 진즉 숭산을 떠난 줄 알았더니만.”


양성진이 머물던 곳은 숭산 바로 아래에 있는 등봉현이었다. 설총의 시우십결에 대적할 무공을 수련하겠노라며 하산을 선언한 마당에, 현재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양가장의 분가로 돌아가지 않고 등봉현에 머물고 있을 만한 이유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때 술도 한잔 사겠다고 했는데 말이지. 깜빡했지 뭔가.”

“음, 비무를 신청하실 즈음에 그 약속도 같이 지키시려는 거 아니었습니까?”

“그게 무슨 말인가? 당연지사 비무 전에 한잔, 비무 후에 한잔 기울이는 게고, 술 약속을 잡았다면 별개로 시간을 내는 것이 마땅한 도리 아닌가?”


무허는 설총에게 한쪽 눈을 찡긋, 흘겨 보였다. 내 그러게, 술고래라 하지 않았는가? 무허가 보내는 신호에 담긴 의미를 읽은 설총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째, 강호에는 죄 특이한 사람밖에 없는 것인가.


“응원군이랍시고 데려온 놈이 저 애송이냐?”

“어이쿠, 이런. 염라왕 어르신 아니십니까.”


양성진이 포권례를 취하자, 염천호는 귀찮다는 듯 손을 내저어 보였다.


“그지 새끼한테 포권질 해서 뭐하게. 밥이라도 읃어 먹게? 치워둬.”

“하하, 그래도 강호에서 선배님을 뵈었으면 인사를 올리는 것이 도리지요.”

“됐고, 네놈은 여기에 있는 이 소의당주 놈의 호출이란 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나 알고 온 게냐? 모르고 왔다면 서둘러 떠나는 게 아무래도 신상에 이로울 테다만.”

“으하하하핫! 이 양성진, 세상 물정에 어두운 것은 사실이나 귀머거리는 아닙니다. 강호에 파다하게 들리는 소문쯤이야 듣고 살지요.”

“그 소문, 그거 대충 막 듣고 다녀서 제대로 모르는 거 아니냐?”

“알아야 할 건 다 압니다.”


양성진은 씩, 이를 드러내고서는 등에 멘 창을 앞으로 돌려 잡았다.


“뭐, 쉬운 싸움보다는 어려운 싸움이 재미지잖습니까?”

“미친놈.”


설총이 쓴웃음을 짓고 말했다.


“어려운 줄 알면서도 기꺼이 도우러 온 사람 아닙니까. 어르신께서도 악의는 없으실 겁니다, 양 소협.”

“아무래도 상관없··· 아니, 상관있으니 술이나 한 잔 같이 하세.”

“예?”

“술이나 한잔하자고.”

“···예?”

“술.”


안 통하는군. 설총은 한숨을 폭, 내쉬었다. 어째 앞으로 피곤해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 * *



기세 좋게 날아간 득구가 그야말로 일도양단의 기세로 칼을 날렸을 때, 그 한 수만으로 베어내리라 믿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득구와 아파라지타의 검이 부딪힌 순간, 모두의 예상을 한참 빗나간 결과물이 나타났다.


쩡!


“으헉?!”

“꺄앗!”

“···!”


도종인은 이를 악문 탓에 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내팽개치고 귀를 틀어막았다. 귀가 찢어질 것만 같은 이명이 울려 퍼진 탓이다.


소리가 고막을 흔드는데, 팔다리가 다 저려올 정도다. 마치 범과 같은 맹수의 포효를 지근거리에서 얻어맞은 것 같았다. 게다가 이 충격파가 파도처럼 계속 밀려드는 탓에 관자놀이가 울려서 제대로 설 수조차 없었다. 도종인은 이와 비슷한 현상을 하나 알았다.


“귀··· 귀음신후?”


간신히 중심을 찾는 데 성공한 도종인이 말했지만, 아무도 듣는 이가 없었다. 제갈민은 아예 몸을 굴려서 아파라지타의 시야에서 벗어나 정신을 수습하는 중이고, 득구는 손아귀라도 찢어졌는지 오른손을 붙잡고 땅을 뒹굴고 있었다.


“제기!”


두어 번인가 비척거린 후에야 진짜로 중심을 되찾은 도종인은 땅에 떨어뜨렸던 검을 낚아채 몸을 날렸다.


퍽!


도종인은 땅을 뒹굴고 있던 득구의 옆구리를 걷어찼다. 그 직후, 손잡이는 금강저 모양이고 혈조가 붉은 검이 득구가 뒹굴던 자리에 꽂혔다.


“시우십결과 비슷한 묘리의 검을 사용하더니만··· 같은 종류의 경력이 충돌했기 때문인가?”

“루드라스트라(雷神霹靂)의 포효를 어찌 견뎌 내었는가? 훌륭하도다, 사바인이여.”

“루드라스트라?”


도종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폭풍의 신인 루드라의 아스트라를 말하는 건가?


“어찌하여 저런 짐승에게 마하깔라(大黑天)의 천둥이 전해졌는가···. 위대하신 마이트레야의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없도다.”


마치 비 맞는 승려라도 되는 양, 혼자 중얼거리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던 도종인은 제갈민을 향해 눈을 돌렸다. 마침 정신을 차린 제갈민이 가만히 호흡을 고르며 도종인이 아파라지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루드라스트라라니, 시우십결을 뜻하는 것이오?”

“시우십결이라니, 뇌신의 천둥을 어찌하여 그런 삿된 부름으로 일컫는단 말인가?”


백련교 호법들 특유의 화법이었지만, 의미는 명확했다. 아파라지타는 ‘루드라스트라’라고 명명한 자신의 검결이 시우십결과 동일한, 아니 적어도 동류의 것임을 인정한 것이다.


“천검의 시우십결이 백련교의 것이었단 말이오?”

“삼라만상이 다 위대하신 마이트레야께 속하였거늘, 사바인은 어찌 소유를 논하고자 하는가?”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그냥 아니란 말로 알아듣겠소.”


득구에게서 배운 화법의 효과는 굉장했다. 잠시 멍하니, 어벙한 표정을 짓고 있던 아파라지타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거칠게 역설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지하도다, 어리석은 사바인이여! 위대한 복수의 마하깔라이시자, 신묘한 정법의 나타라자(舞王)! 위대하신 마이트레야께서 만물을 사멸하시기 위해 준비한 이 멸절의 검을! 서동천, 그 도적놈이 훔쳐 간 것이 아니더냐!”


작가의말

닿을 듯 말 듯, 약간 모자란 것 같고, 또 그냥 포기하고 돌아서기엔 목표지점까지 꽤 가까워보이는 아슬아슬한 느낌... 뭔가 말로 설명하면 추상적이지만, 일상에서 찾아보면 의외로 자주 있는 상황 같습니다. 예를 들면, 스피드런의 기록을 세울 때라든가, 모바일 게임의 가챠를 돌릴 때라든가...ㅂㄷㅂㄷ


그런 의미에서 역시 진정한 타짜는 떠나야 할 때 손을 씻고 떠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타짜 1부의 고니처럼요ㅋㅋ

이상, 오늘의 잡담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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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63화. 인과의 칼날 (4) +2 24.03.13 250 8 15쪽
207 63화. 인과의 칼날 (3) 24.03.12 250 8 15쪽
206 63화. 인과의 칼날 (2) 24.03.11 264 8 18쪽
205 63화. 인과의 칼날 (1) 24.03.10 264 7 15쪽
204 62화. 반격 (6) 24.03.09 271 8 13쪽
» 62화. 반격 (5) 24.03.08 272 6 13쪽
202 62화. 반격 (4) 24.03.07 272 5 13쪽
201 62화. 반격 (3) 24.03.06 282 7 13쪽
200 62화. 반격 (2) 24.03.05 283 7 14쪽
199 62화. 반격 (1) 24.03.04 298 8 14쪽
198 61화. 징조: 해(日) (3) 24.03.03 281 8 14쪽
197 61화. 징조: 해(日) (2) 24.03.02 290 8 17쪽
196 62화. 징조: 해(日) (1) +2 24.03.01 285 9 14쪽
195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3) 24.02.29 275 7 15쪽
194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2) +1 24.02.28 284 8 19쪽
193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1) 24.02.27 282 7 17쪽
192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2) 24.02.26 280 7 14쪽
191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1) 24.02.25 303 8 14쪽
190 58화. 한성채 (3) 24.02.24 303 8 14쪽
189 58화. 한성채 (2) 24.02.23 282 8 14쪽
188 58화. 한성채 (1) 24.02.22 311 8 14쪽
187 57화. 호적수(好敵手) (2) +1 24.02.21 373 8 14쪽
186 57화. 호적수(好敵手) (1) 24.02.20 286 8 15쪽
185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3) 24.02.19 296 6 15쪽
184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2) 24.02.18 286 8 14쪽
183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4.02.17 287 7 13쪽
182 55화. 시험, 혹은 수색 (2) 24.02.16 283 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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