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새글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9.21 19:05
연재수 :
325 회
조회수 :
149,323
추천수 :
2,630
글자수 :
2,113,051

작성
24.03.05 12:00
조회
283
추천
7
글자
14쪽

62화. 반격 (2)

DUMMY

진채염이 들고 온 창영회 측의 정보에 이어, 발가락이 가져온 하오문의 정보까지 모두 섭렵한 제갈민은 검지로 한참이나 턱을 두드리다 문득 고개를 들었다. 가늘게 뜬 그녀의 눈동자에 비친 사람은 득구였다. 제갈민의 시선을 받으며 득구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어깨를 움츠리고 있는 그때, 마침내 제갈민의 입이 열렸다.


“뭘 해야 할지 알겠어요.”


제갈민의 갑작스러운 선언에 차가운 자갈로 퍼렇게 멍든 눈을 비비적대던 득구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물었다.


“뭘 할 건디요?”

“한 소협이 늘 하는 거요.”

“뭔 소리유?”


득구가 눈살을 찌푸리는데, 제갈민이 설명을 보탰다.


“그거 있잖아요. 누굴 좀 찾아야겠다, 싶으면 소협이 하는 거.”


그때, 발가락이 손가락을 딱, 튕겼다.


“아! 그거요. 그거 되게 쪽팔리는 짓인데 쟤는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라고요.”

“설마 또 했어요? 와, 진짜 대박이다.”

“그럼요, 말도 마십쇼. 양주까지 가서는 내가 공의현의 미친개다! 하고 아주··· 으악?!”


번개같이 날아온 득구의 이단옆차기를 간신히 피한 발가락은 데굴데굴 굴러 벌떡 일어나더니 흥분한 얼굴로 쏘아붙였다.


“아주 그냥, 거지가 쪽팔려 죽는 날도 오는구나, 했다니까요?”

“이게 진짜!”

“에이, 뭘 또 화를 내고 그래요. 다 맞는 말인데.”

“아니, 그래서! 내가 그러고도 일을 망쳤음 몰라도 다 해결했잖아! 뭐가 문제라는 거유?!”

“그러니까, 그 방법을 쓰자니까요?”

“그니까! 봐봐! ···에?”

“···뭐, 뭐라고요?”


제갈민은 씩, 웃어 보였다.


“왜요? 한 소협이 자신한 대로, 지금까지 한 소협이 어깃장을 놔서 안 풀린 일이 없잖아요? 그니까 이번에도 한 번 더 해보자고요.”


득구는 얼빠진 얼굴로 발가락을 쳐다보았다.


“···이 소저가 왜 이런대?”

“낸들 아냐?”

“자, 얼른 갑시다!”

“어, 어딜 가요?”

“정주로.”


그러고서는 척척 앞장선다. 득구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말을 더듬었다.


“지, 진짜로 가요? 아니, 그보다 진짜로 하게?”

“진짜라니까.”

“가, 갑자기?”



* * *



“교랑은 어디쯤 와 있다고 했지?”


주규의 곁에 시립해 있던 마익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이틀 전 개봉에서 출발했다 하였으니, 곧 도착할 것입니다.”


주규는 그의 답을 듣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었다. 슬금슬금 자라는 머리카락과 턱의 수염을 한 번씩 훑듯이 손으로 쓸어낸 주규가 말했다.


“구정삼은 포기가 빠른 인물은 아니라고 들었는데··· 의외로 쉽게 포기한 것 아닌가?”

“박춘삼은 차기 하오문주로 거론되는 자입니다. 그런 자가 명을 달리했으니···.”


마익수는 저도 모르게, 왼팔의 의수 연결부를 만지작거리면서 말을 이었다.


“걸협이 제아무리 교랑을 쫓는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자라 한들, 이 일만큼은 그냥 무시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간 구정삼이 하오문에조차 아무런 연통을 넣지 않고 단독으로 움직인 탓에, 그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어려웠다 했었지. 하면, 이제 구정삼에 관해서는 경계를 늦추어도 괜찮은 것이냐?”

“그 일에 관해서는 면목이 없습니다.”


마익수가 고개를 숙이자, 주규는 손을 내저었다.


“탓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구정삼을 어찌 봐야 하는가를 묻는 것이다.”


마익수는 잠시 생각을 정리한 후 입을 열었다.


“그의 행보를 놓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 걸협은 여전히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변수가 되는 인물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줄로 아룁니다.”

“흐음···.”


주규는 눈썹을 어긋매꼈다. 그의 한숨 속에서는 불평하는 기색이 묻어나왔다. 그도 그럴 만하다. 천둥벌거숭이 같은 거지 영감 하나 때문에 낭비한 세월이 벌써 얼마인가?


계묘혈사 직후, 턱밑까지 추격해 오는 하오문도들을 피해 다녀야 했던 이유는 오직 하나, 구정삼이 전부였다. 기실, 하오문의 문도 따위야 어둑한 뒷골목 구석 어디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천하십이본이라면 모를까, 하오문이 추격을 해온다고 겁을 먹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하오문도를 건드리면 반드시 구정삼에게 꼬리를 잡힌다. 염천호가 구축한 천라지망과 같은 정보망이, 구정삼의 무력과 더불어 상승효과를 톡톡히 일으킨 게다.


“제3계를 서두르는 수밖에. 천 방주는?”

“구정삼의 위치를 확인한 후, 패왕성으로 돌아갔습니다.”

“좋아. 소림에서 연통이 오는 즉시, 천가방을 움직여서···.”


그때 갑자기 밖에서 큰 소란이 일고, 사방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소란이지?”

“소신이 나가보겠습니다.”


마익수는 문을 열었다. 그러나 나갈 필요는 없었다. 바깥의 소리가 좀 더 분명히 들리기 시작하자, 지금 밖에서 일어난 난리통이 대체 무슨 일인지 단숨에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


“사독파파다!! 사독파파가 나타났다!!”

“···뭐?”



* * *



“···이게 정말 먹힐까?”


자문하는 득구를, 제갈민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노려보았다.


“그걸 소협이 묻기에요?”

“그럼, 뭐 어떻게 합니까. 진짜가 안 나타나면 말짱 도루묵 아뇨. 그 할망구가 당장 정주에 있는가 없는가도 모른담서.”


제갈민은 자신감이 가득한 얼굴로 웃었다. 오랜만에 민활하기 그지없는 얼굴로 돌아온 그녀는 위풍당당하게 허리에 손을 척 올리고 말했다.


“뭐, 그건 상관없어요. 정주는 개봉과 공의현을 잇는 통로고, 동시에 소림과 공의현을 잇는 통로기도 해요. 백련교든, 정천맹이든, 그 어디든 간에─ 이곳에 이목을 두지 않았을 리가 없어요. 정주에 소란이 일어나면, 놈들은 반드시 움직여요.”


그녀가 말하고 있는데, 발가락이 저 멀리서 달려왔다.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된 발가락의 얼굴은 색깔마저도 시퍼렇게 질린 상태였다. 마치, 독에라도 중독된 사람처럼 말이다.


“사독파파가 나타났다! 헉, 사독파파! 켈록, 나타났다! 쿨럭, 헉···!”


정주의 덕화거리를 일주할 동안 계속 달리면서 소리를 친 탓인지, 발가락은 숨을 몰아쉬면서도 기침을 멈추지 못했다.


“고생했어요, 마 소협.”

“근데 왜 굳이 얘더러 뛰라 그런 거유? 기왕지사 빨리 퍼뜨려야 되면, 나나 화검 양반이 경공으로 팍팍 날면서 소리치는 게 빠르지 않을까?”

“으휴, 생각을 좀 해보세요. 무공을 쓸 줄 아는 무림인이 지붕 위를 휙휙 날아댕김서 사독파파가 나타났다고 소리를 치면 사람들이 도망치겠어요, 숨겠어요?”

“숨겠죠. 쌈 났으니 숨어야지.”

“그치만 중독 증세를 보이는 거지가 도망치면서 소리를 치면?”

“도망쳐야죠. 독이 어디서 어떻게 퍼질지 모르는데.”

“그쵸?”

“아하?”


제갈민은 이를 다 드러내고 씩, 함박웃음을 지었다.


“뭘 꾸미고 숨었든 간에··· 굴에다 연기를 피우면 뭐든 튀어나오기 마련이라니까요?”



* * *



“아오, 저 미친···! 갑자기 소식이 끊겼나 싶더니만 오자마자 일을 벌여?”


공덕자는 곰방대의 부리가 부서져라, 아주 씹어대며 욕설을 내뱉었다.


“미친개랑 놀더니 광증이 옮았나.”


제갈민이 발가락에게 난동을 피울 것을 지시할 무렵 들어온 첩지 몇 개를 분류하던 정연이 낮은 침음을 냈다.


“향파, 그렇게만 볼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정연의 말에 공덕자는 눈썹을 뒤집었다.


“그 계집애야 늘 속에 주머니를 서너 개씩 더 차고 다니는 계집애잖어.”


뭘 당연한 걸 입 아프게 논할 필요 있겠느냔 말이었지만, 정연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 부분이 아니었다.


“아뇨, 진짜로··· 진짜 사독파파가 이곳에 와 있는 것 같아요.”

“···뭐?”


정연은 공덕자가 떨어뜨린 곰방대를 급히 낚아채고, 그것을 다시 건네면서 물었다.


“걸협 어르신은 어디쯤이라고 했죠?”

“등봉현이야. 그지 같은 늙은이, 발만 드럽게 빨라 가지고.”


정연은 쯧, 혀를 찼다. 구정삼이 정주의 본부에 들렀을 때만 해도, 득구 일행은 등봉현을 통해 돌아오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빠른 합류를 위해 구정삼 쪽에서 등봉현으로 먼저 출발한 것인데 득구 일행은 도중에 길이 틀어져 버렸고, 기다리는 것과 지루한 것을 못 견디는 구정삼은 등봉현에 벌써 도착해버린 게다.


“일이 꼬이려니 아주 드럽게 꼬이는구만···.”


미간을 문질러대던 공덕자는 이를 갈면서 말했다.


“그 마구니 같은 년이 나타났는데 미친 거지를 부를 수도 없고···.”

“하지만, 향파.”

“나도 알아!”


이미 한 번, 2천 명의 목숨을 단번에 앗아간 여자가 바로 사독파파다. 이 여자의 다음 행보가 무엇일지 알 수 없는 이상, 마냥 내버려 둘 수만은 없다.


“제길! 백단··· 백단을 쓰겠어. 대지급(大至急: 가장 급한 소식)으로!”

“예, 향파!”



* * *



식탁이 네 개뿐인 작은 객잔. 어린아이의 팔뚝만 한 길이의 작은 판자로 막는 작은 창문이 고작 두 개밖에 없어 빛은 약하지만, 그렇다고 소리까지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소란이 가득한 거리의 소음 중에서도 유달리 사독파파란 네 글자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그 탓인지 이 객잔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손님이 아직 두 명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객잔 주인과 점소이들은 이미 도망치고 없었다.


“후후후··· 참 재미있는 아이들이어요.”


객잔에 남은 둘뿐인 손님 중 하나였던 교랑은 차분한 태도로 찻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잔은 그녀의 입에 닿기 전 바닥으로 떨어져 퍼석, 깨지고 말았다. 교랑은 잔을 떨어뜨린 왼손의 의수를 보면서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아무래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단 말이죠.”


교랑의 불평은 혼잣말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 있던 다른 여인이 그녀의 말에 대꾸했다.


“멀쩡한 손을 내버려 두고 이상한 쪽을 쓰니, 아니 그럴 수 있겠느냐?”

“어머,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터번 위로 두빠따를 두른 천축국 복장의 여인을 보며, 교랑은 과하게 환한 웃음을 지었다.


“한데, 터번은 사내들이 하는 것이고, 두빠따는 여인들이 두르는 것인데··· 두 가지를 모두 하셨군요?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을까요?”

“오직 마이트레야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에게 성의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으리요? 그러나 이 몸에 두 성의 흔적을 모두 가졌으니, 하여 이리되었느니라.”


교랑은 이번에도 과장된 표정으로 탄성을 내었다.


“아하, 그렇군요. 백련교의 외호법 중에는 태어나길 기형인 자들이 많다 들었는데, 그 가운데 무능승명왕이 음양인이라 하였으니··· 그대가 바로 아파라지타(無能勝明王)로군요?”

“사바인과 말하고 있는 이가 바로 그이다.”

“호오, 사바인(娑婆人)이라?”


교랑이 백련교에 투신한 지 이미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더군다나 교랑은 백련교에 오직 아홉뿐인 호법의 증표를 가진 자이다. 한데, 그런 그녀를 두고 아파라지타는 속인이라 칭하는 게다. 교랑은 역시나 과장된 동작으로 의문을 표했다.


“소첩은 백련교에 투신한 세월이 이미 십하고도 오 년이나 되었으며, 교에서 소첩을 칭하기를 애염명왕의 화신, 그의 인을 가진 자라 하옵니다. 한데 어찌하여 그런 소첩이 사바세계에 속한 자가 될 수 있겠사옵니까? 아파라지타께서 하시는 말씀을 소첩은 알지 못하겠나이다.”


아파라지타는 슬쩍,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웃음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한눈에 보아도 그녀가 교랑을 비웃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정토를 바라는 백련의 백성은 그저 인장의 유무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니라. 사바인은 애염명왕의 인을 지녔으나, 오직 하나뿐이신 마이트레야와 그 어머니 되시며, 또한 만물의 어머니 되시는 무생노모를 경외하는 마음에는 멀리 있지 아니한가? 하니, 어찌 사바인이 스스로 백련도의 제자라 이르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교랑의 입꼬리가 슬쩍 들렸다. 그녀는 감추지 않고 피식, 웃음소리를 내었다.


“한데 어찌하여 지금까지 인을 회수하지 않았지요?”

“모든 것은 오직 하나뿐이신 마이트레야의 뜻을 따를 뿐.”

“아하, 성화를 회수하고 그녀가 각성하였으니 이제 사바인들의 도움 따위는 받지 않으리라, 뭐 그런 건가요?”

“사바인의 말이 옳도다.”

“후후후··· 한데 어쩌지요? 못 하실 것 같은데.”

“사바인이 제 갈 길을 알지 못하는 도다.”


아파라지타는 천천히 탁자 위에 올려놓은 기다란 물건을 둘러싼 천을 풀어내었다. 그것은 검이었다. 칼집도 없이 다섯 자나 되는 긴 날을 그대로 드러낸 검은, 가운데에는 붉은 혈조가 길게 파여 있었고, 그 손잡이는 마치 금강저와도 같은 모양이었다.


“아파라지타는 천무후(天武后)라. 그 검에 두 번째 획이 없으리라···였던가? 호법송가 중에서 그런 가사를 들어본 것 같은데?”


아파라지타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저 금강저와 같은 손잡이를 잡았을 뿐. 천천히 고조되던 기의 흐름이 순식간에 격류로 변해 교랑을 집어삼켰다. 그러나 교랑은 눈썹 하나 미동하지 않고 비웃는 얼굴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데 계묘혈사 내내 한 번도 드러난 적이 없으며, 천검에 의해 백련성화를 강탈당하던 그 순간에 천검을 저지하지도 못하였는데··· 대체 천무후란 이름은 누가 붙여준 거지요?”


아파라지타는 씩, 웃으며 검을 들어 올렸다.


“날을 드러내놓고 다니는 칼만큼 의미 없는 것도 없는 법.”


쐐액!


그 순간, 교랑의 비수가 아파라지타를 향해 쇄도했다.


작가의말

날씨가 너울거리기를 무슨 널뛰기처럼 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은 비가 왔다, 눈이 왔다, 추워졌다, 따듯해졌다... 이 와중에 침투해오는 미세먼지는... 참ㅎㅎ 


부디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극랑전(極狼傳)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9 64화. 엇갈림 (1) 24.03.14 269 7 15쪽
208 63화. 인과의 칼날 (4) +2 24.03.13 250 8 15쪽
207 63화. 인과의 칼날 (3) 24.03.12 250 8 15쪽
206 63화. 인과의 칼날 (2) 24.03.11 264 8 18쪽
205 63화. 인과의 칼날 (1) 24.03.10 264 7 15쪽
204 62화. 반격 (6) 24.03.09 272 8 13쪽
203 62화. 반격 (5) 24.03.08 272 6 13쪽
202 62화. 반격 (4) 24.03.07 273 5 13쪽
201 62화. 반격 (3) 24.03.06 282 7 13쪽
» 62화. 반격 (2) 24.03.05 284 7 14쪽
199 62화. 반격 (1) 24.03.04 299 8 14쪽
198 61화. 징조: 해(日) (3) 24.03.03 281 8 14쪽
197 61화. 징조: 해(日) (2) 24.03.02 290 8 17쪽
196 62화. 징조: 해(日) (1) +2 24.03.01 285 9 14쪽
195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3) 24.02.29 275 7 15쪽
194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2) +1 24.02.28 284 8 19쪽
193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1) 24.02.27 282 7 17쪽
192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2) 24.02.26 280 7 14쪽
191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1) 24.02.25 303 8 14쪽
190 58화. 한성채 (3) 24.02.24 303 8 14쪽
189 58화. 한성채 (2) 24.02.23 282 8 14쪽
188 58화. 한성채 (1) 24.02.22 311 8 14쪽
187 57화. 호적수(好敵手) (2) +1 24.02.21 373 8 14쪽
186 57화. 호적수(好敵手) (1) 24.02.20 286 8 15쪽
185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3) 24.02.19 296 6 15쪽
184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2) 24.02.18 286 8 14쪽
183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4.02.17 287 7 13쪽
182 55화. 시험, 혹은 수색 (2) 24.02.16 283 7 16쪽
181 55화. 시험, 혹은 수색 (1) 24.02.16 287 8 15쪽
180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3) 24.02.15 299 8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