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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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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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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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2화. 반격 (4)

DUMMY

이대로 부딪힌다면 승부가 길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그건 피차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교랑이 바라는 바가 아니었다. 빠른 결말을 낸다는 자체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를 보아야 할 것이었으므로.


‘이 일에 주규··· 그자가 연관되어 있다면, 지금은 전력을 온존해야 할 때지.’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는 아니다. 사실 주규와 부동명왕의 관계는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외줄을 타는 것과 비슷하다. 결국 어느 한쪽이 비켜주어야만 다른 한쪽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줄에 오르는 동안 함께 힘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었을 뿐.


그러나 무림사상에 다시없을 공공의 적으로 꼽힌 교랑이 이때까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 모든 가능성을 의심해왔기 때문이다.


킷!


왼편 관자놀이 두 치 밖으로 날카로운 예기가 스쳐 지나갔다. 찰나의 딴 생각이었음에도 아파라지타는 그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왼편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관자놀이 두 치 밖이 아니라 한 치 안쪽으로 공격이 들어왔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이런 물건을 어디서 구한 거지?’


왼팔의 의수 때문에 제공권을 구축하는 것이 배는 어려워졌지만, 동시에 왼팔의 의수 덕분에 배는 단단해졌다. 백련정강을 종이처럼 베어내는 검기(劍氣)를 막고도 흠집 하나 나지 않는 의수라니.


다시 한번 따끔한 살기가 교랑의 옆구리를 찔러왔다. 잠깐의 틈을 주질 않는다. 주규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일단 차치하고, 우선은 이 승부를 해결하고 나서 생각해야 하리라.


교랑은 비수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까드득!


교랑의 손가락 사이에 비수와 함께 끼워져 있던 작은 구슬 두 개가, 비수의 요철에 맞물리며 아주 작게 금이 갔다. 원하는 만큼 적당하게 틈을 낸 교랑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때마침, 타오르는 불길이 대들보에까지 닿아, 판자로 엮어 짚을 덮은 지붕이 떨어져 내렸다.


스팟!


교랑의 손에서 비수가 날아갔다. 그와 동시에 교랑은 벌어진 지붕 위로 튀어 올랐다. 아파라지타의 검은 간발의 차로 교랑 대신 대들보를 베었다. 그녀 역시 교랑의 뒤를 쫓아 몸을 날렸다. 그러나 그 직후,


퍽!


작은 폭발음과 함께 검은 독연이 아파라지타를 덮쳤다.



* * *



“저기!”


불길이 치솟고, 지붕이 무너져 내린다. 그리고 한 호흡도 채 되지 않는 순간, 한 사람의 인영이 무너진 지붕 사이에서 튀어 올랐다.


“사독인가?!”

“숙여요!”


제갈민의 말을 따라, 득구와 도종인은 자세를 더욱 낮추고 고조되는 기를 가다듬었다. 사독파파가 누군가와 전투를 벌이고 있었던 게 사실이었던 모양인지, 그녀는 득구 일행을 포함한 주변에는 신경을 쓸 겨를이 없어 보였다.


퍽, 화아앗!


불타오르는 건물 안쪽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것이 보였다.


스파파팟!


그리고 그 연기를 검으로 가르고 나타나는 또 다른 인영까지.


“저건··· 대체 누구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사독파파에게 적이 되는 인물이라면 적어도 우리에겐 도움이 되는 인물이겠죠.”


도종인과 제갈민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데 득구가 눈살을 찌푸렸다.


“아니, 아닐 거요.”

“아니라고요?”


제갈민은 그 큰 눈을 껌뻑이면서 되물었다.


“소협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저··· 사람, 아니, 사람이 아닌 것 같어. 지금까지 봐온 거랑은 뭔가 엄청나게 다른 느낌이지만, 저 사람··· 빙의체유.”

“빙의···! 그럼, 설마?”

“백련교의 대호법 중 하나겠지.”


제갈민의 미간이 잔뜩 일그러졌다. 아니, 사독파파는 백련교의 교도가 아니었나? 근데 어째서 저 둘이 싸우고 있는 거지? 그때, 생각을 머릿속에 담아두기보단 입 밖으로 뱉는 쪽인 사람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저 둘이 대체 왜 싸우는 거유?”

“난들 알겠나? 이해는 안 돼도 생각을 좀 해보자면, 몇 가지 이유를 짐작해볼 수는 있겠지.”

“뭔데요?”

“첫 번째는 사독파파가 백련교를 배신한 경우겠지.”

“사독파파가, 백련교를?”


도종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독파파는 애당초 자신의 친혈육인 당문을 포함한 전 강호를 배신하고 백련교에 투신한 자일세. 배신과 사독파파가 서로 나쁜 사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생각하네만···.”


도종인의 눈이 제갈민 쪽을 향했다. 그녀의 표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던 도종인은 낮은 침음을 내고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가능성은 낮지. 특히나 지금같이··· 아니, 지금 시점에 말일세.”


성채의 이야기가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도로 들어가긴 했지만, 성채에 관한 일이라면 없던 눈치가 삼나무만큼이나 자라는 득구다. 득구는 쓴웃음을 짓고 말했다.


“그럼 다른 건 뭐유?”

“다른 하나라고 한다면, 사독파파가 백련교에게 배신당한 경우겠지.”

“배신을 당했다?”

“토사구팽이랄까. 사독파파를 두고 쓰자니 영 어색한 말이긴 하네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네.”


제갈민의 미간은 펴질 줄 몰랐지만, 이번엔 그녀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가능성은··· 있다고 봐요. 백련교의 진짜 목적이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라면, 결국 사독파파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이 곧 ‘구제’의 대상일 테니까요.”


특별히 구제란 단어를 잔뜩 비꼬아서 말한 제갈민은 찌푸려진 콧잔등의 주름을 살짝 쓰다듬고 말을 이었다.


“사독파파만이 아니라, 백련교 안에는 그 목적이 불분명한 사람들이 많잖아요. 정말로 한 집단에 속한 자들인가 싶을 정도로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는 자들이 있죠. 그 부분을 주목하면 사독파파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리지 않을까요?”

“옳은 말씀이시네.”


그때, 득구가 소리를 질렀다.


“엇?! 저거?”



* * *



“자질구레한 수법이로구나.”


대수롭지 않다는 듯, 검으로 연기를 갈라내고 나온 아파라지타는 교랑 앞에 섰다. 재가 그을음처럼 옷가지에 묻어날 정도로 짙은 독연에 휩싸였지만, 중독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아파라지타는 비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사바인이여, 그대는 알지 못하는 도다. 백약만독(百藥萬毒)이 마이트레야의 종에게 그 어떠한 해라도 끼칠 수 있을 것 같은가?”

“글쎄요, 당신이야말로 아는지 모르겠군요.”


교랑은 아파라지타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비웃음을 가득 담아 말했다.


“인간의 육신이란 결국, 망가지면 고깃덩어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쐐액!


교랑의 손에서 비수가 날았다.


챙!


코웃음을 내진 않았지만, 코웃음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파라지타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게 대체.”

“후후후··· 너무 느린 것 아닌가요?”


교랑의 눈이 가늘어졌다.


“아니면 역시, 다른 이의 육신을 억탈(抑奪)하여 사용하니 반응이 느린 건가요?”


마음껏 조롱하는 교랑의 말에, 아파라지타는 일언반구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바즈라’로 베었는데, 베이지 않고 튕겨 나갔다. 그 말은···.


“무슨 짓을 한 거지···?”

“후후, 이제야 그 역겨운 말투를 그만두었군요. 대호법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매번 아주 심기 불편해서 미칠 것 같았는데 말예요.”

“바로 대답하지 못할까?!”

“후후후···.”


교랑은 가만히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마치 비수가 자라나기라도 하듯 끼워졌다.


“제가 왜요?”


스파파팟!


마른하늘에 강철로 된 꽃의 비가 내렸다.


“「카하아··· 쓰와하!」”


아파라지타의 입에서 마치 폭발하듯 귀음신후가 터져 나왔다. 짧지만 굵은 그 귀음신후로 아파라지타의 폐 안에 있던 모든 공기가 폭발하듯 내뿜어졌고, 마치 쥐어짠 돼지 염통처럼 쪼그라졌던 그녀의 폐는 팽창하며 다시 공기를 빨아들였다.


코오오···!


찰나지간 이루어진 호흡 끝에, 아파라지타가 반개한 눈을 들었다.


파!


그리고 검이 붉은빛의 만다라를 그려냈다.


스칵!


한 호흡, 그리고 한 획. 단 일 검으로 꽃비 내리는 하늘을 갈라냈지만, 교랑이 노린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다. 검붉은 빛의 비수 하나가 마치 뱀이 꾸불거리며 나아가듯 나선형으로 격렬하게 회전하며 아파라지타에게 날아들었다.


“카핫!”


쩡!


교랑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심장에 비수를 틀어박아 줄 생각이었는데, 아쉽게도 그렇게 되진 않았다. 아파라지타가 바즈라의 손잡이, 금강저를 들어 비수를 막아낸 것이다.


“···베지 못할 때도 있다는 걸 안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지.”


그뿐인가? 교랑의 구환살을 정면으로 막은 탓에 아파라지타는 내상을 입었다. 아파라지타가 중독된 독의 종류를 생각한다면 이 내상은 치명적이다. ‘대호법’의 특성상 곧 회복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교랑이 사람의 목숨을 취하는 데는 딱히 많은 시간이 필요 없었다.


“좋은 정보를 줘서 고맙군요.”


교랑이 마무리를 지으려고 비수를 뽑아 드는 그때였다.


“엇?! 저건?!”



* * *



“저건··· 시우십결인데?!”


도종인도 놀란 눈으로 교랑과 맞서고 있는 여인을 쳐다보았다. 승부가 완전히 갈릴 때까지는 지켜볼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제길, 사독파파가 우릴 봤어요!”


그나마 아직까진 어부지리를 취하는 작전에 미련이 남아있던 제갈민이 두 사람에게 알렸다. 득구와 도종인은 동시에 검을 뽑아 들고 자세를 취했다.


“저거 백련교의 호법 아뇨? 방금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내질렀고! 근데 어떻게?!”

“귀음신후는 분명 백련교 호법들만 쓸 수 있는 후음공이니··· 아니라고 할 순 없을 걸세.”


도종인은 잠시 금강저에 긴 날을 단 것 같은 검을 든 여인, 아니 백련교의 호법을 쳐다보다가 사독파파에게로 눈을 돌렸다.


“하나, 지금은 그에 신경을 쓸 때가 아니로군.”

“···제길.”

“소협이 조금만 더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봤으면, 뭐든 알아냈을 거 아녜요!”


제갈민이 투덜대자 득구는 미간을 찌푸렸다.


“나한테 뭐라 그러지 마쇼. 내가 흥분 안 하게 생겼수?”


이어서, 득구는 검으로 사독파파를 가리켰다.


“그리고 뭐, 가만히 지켜보고 있음 뭐, 저 할망구가 무슨 상황인지 친절하게 나불대며 설명이라도 해줄 거요, 뭐요? 설마 그런 기대를 했던 건 아니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그 봐봐. 으쨌건 뭔가를 알아 낼라면 직접 조져야 하는 거 아뇨. 보니까 저거는 좀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고, 저 할망구는 여러모로 체력은 온존한 것 같지만···.”


득구의 눈이 가늘어졌다.


“뭐, 이번이 세 번째니까.”

“···그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 혹시 공의현 저잣거리에서 파는 거면 내 것도 좀 사다 줄래요? 넘치는 자신감이 되게 부럽네, 진짜.”

“헹! 이건 타고나는 거유. 누가 판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니지.”


멀리서 두 사람의 만담을 지켜보던 사독파파의 눈썹이 꿈틀, 움직였다. 득구는 좋다며 검을 치켜들었다.


“좋아, 뎀벼! 할망구!!”


그러나 사독파파는 손가락 사이에 끼워 놓은 비수를 던지지 않았다. 대신,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발치로 던졌다.


“뭐, 뭐지? 독인가?”


당황한 제갈민이 자세히 보려고 눈살을 찌푸리며 사독파파가 던진 물건을 확인하려는데, 누군가 그 정체를 일러주었다.


“약왕서다.”

“약왕···! 뭐?”


사독파파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이어 말했다.


“와서 가져가.”

“···무슨!”

“함정이에요! 절대로 가지 마세요!”

“···내가 바보유?! 저걸 가지러 가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저도 모르게 한 걸음 앞으로 나간 득구는 슬그머니 발을 물리고서 어금니에 힘을 주고 사독파파를 노려보았다. 오른편 관자놀이를 제갈민의 시선이 따갑게 찔러 왔지만, 애써 무시했다.


“풋, 함정?”


사독파파의 웃음소리에 득구의 관자놀이 위로 굵직한 혈관이 솟구쳤다.


“뭐, 이 미친 할망구야! 뭔데 기분 나쁘게 처웃고 지랄이야?”

“어머, 입에 걸레 문 것 좀 봐, 더럽긴. 아해야, 본녀가 너희 따위를 상대로 함정씩이나 준비할 정도로 한가한 사람으로 보이느냐?”

“뭬야, 이 미친 할망구가···!”

“흥, 갖기 싫다면 별수 없지. 여기에 버리고 갈 테니, 너희 마음대로 하려무나. 물론, 빨리 회수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대신 가져가겠지. 바로 여기 있는 아파라지타께서 그러실 수도 있겠고 말이야.”

“아파라지타(無能勝明王)···?”


생소한 이름에 제갈민의 고개가 갸우뚱하는데, 사독파파가 정말로 발을 물렸다.


“어, 엇? 어딜··· 어딜 가는 거냐?!”

“한가하지 않다고 하지 않았더냐? 아둔하긴.”


그리고 사독파파는 정말로 사라져 버렸다. 신출귀몰한 신법이었던 탓도 있지만, 정말로 떠나버릴 줄 몰랐던 탓에 세 사람은 그만 사독파파의 종적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저, 저게 대체 무슨 짓거리지? 아니, 도대체 뭐유?”

“낸들 알아요?! 아, 진짜 골 아프게!”

“음···!”


침음을 낸 도종인이 재빨리 몸을 날렸다.


“어쨌건 간에, 일단 회수하세나! 저게 절실하게 필요한 쪽은 우리가 아닌가?!”

“맞는 말유!”


득구도 따라 몸을 날리자, 제갈민은 한숨을 쉬며 두 사람의 뒤를 따랐다.


작가의말

적절한 일신 상의 이슈도 없고, 그럴듯한 개드립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관계로 오늘 작가의 말은 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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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64화. 엇갈림 (1) 24.03.14 269 7 15쪽
208 63화. 인과의 칼날 (4) +2 24.03.13 250 8 15쪽
207 63화. 인과의 칼날 (3) 24.03.12 250 8 15쪽
206 63화. 인과의 칼날 (2) 24.03.11 264 8 18쪽
205 63화. 인과의 칼날 (1) 24.03.10 264 7 15쪽
204 62화. 반격 (6) 24.03.09 272 8 13쪽
203 62화. 반격 (5) 24.03.08 272 6 13쪽
» 62화. 반격 (4) 24.03.07 273 5 13쪽
201 62화. 반격 (3) 24.03.06 282 7 13쪽
200 62화. 반격 (2) 24.03.05 283 7 14쪽
199 62화. 반격 (1) 24.03.04 298 8 14쪽
198 61화. 징조: 해(日) (3) 24.03.03 281 8 14쪽
197 61화. 징조: 해(日) (2) 24.03.02 290 8 17쪽
196 62화. 징조: 해(日) (1) +2 24.03.01 285 9 14쪽
195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3) 24.02.29 275 7 15쪽
194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2) +1 24.02.28 284 8 19쪽
193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1) 24.02.27 282 7 17쪽
192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2) 24.02.26 280 7 14쪽
191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1) 24.02.25 303 8 14쪽
190 58화. 한성채 (3) 24.02.24 303 8 14쪽
189 58화. 한성채 (2) 24.02.23 282 8 14쪽
188 58화. 한성채 (1) 24.02.22 311 8 14쪽
187 57화. 호적수(好敵手) (2) +1 24.02.21 373 8 14쪽
186 57화. 호적수(好敵手) (1) 24.02.20 286 8 15쪽
185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3) 24.02.19 296 6 15쪽
184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2) 24.02.18 286 8 14쪽
183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4.02.17 287 7 13쪽
182 55화. 시험, 혹은 수색 (2) 24.02.16 283 7 16쪽
181 55화. 시험, 혹은 수색 (1) 24.02.16 287 8 15쪽
180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3) 24.02.15 299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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