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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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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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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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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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적(敵) (2)

DUMMY

장내를 채운 것은 정적이었다. 언어로 빚어낸 폭탄이 터진 것만 같았다. 폭발이 있고, 재와 먼지가 그 위를 뒤덮듯이, 침묵과 정적이 장내를 뒤덮었다.


“뭐··· 뭔 소리래? 지, 지가 뭔데 천자님의 장남을 자처해? 그, 그럼, 뭐 지가 황제 폐하라도 된다는 거야 뭐야?! 홍륜이 저놈 미친 거 아냐? 엄연히 저 북경에 황제 폐하께서···!”


홍광은 할 수 있다면 홍덕의 아가리에 주먹을 쑤셔 넣어서라도 입을 막고 싶다는 생각을 한 뒤, 회개의 뜻으로 불호를 읊조렸다. 그리고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홍덕의 입을 틀어막은 뒤 그의 귀에 대고 속삭이듯이 소리쳤다.


“야, 이 똥멍청이야! 당금 천자께서는 전대 천자이셨던 무종 폐하의 사촌 아우분이시라고! 암것도 모르면 좀 닥치고 있어라, 제발!”


홍광은 나름 목소리를 죽이고 속삭인단 생각으로 한 이야기였지만, 지금 이곳 연무장에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렇기에 홍륜, 아니 주규는 마치 두 사람의 그런 대화를 기다렸다는 듯,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사하게도 제 친애하는 두 분 사형께서 제가 해야 할 설명을 덜어주었군요.”

“···윽.”


홍광이 입을 다물자, 마침내 주규가 말하는 것을 훼방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졌다. 주규는 즉시 말을 이었다.


“물론,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의문이 있으시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이미 37년 전에 승하하신 무종 폐하께, 어찌 올해로 스물여덟인 아들이 있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 말입니다.”

“···그, 그래! 내 말이 그 말이다! 미친 소리 그만하고 얼른 일루 와, 이 바보야!”


마치 떼를 쓰듯 앙앙거리는 사형을 쳐다보며 주규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동기 대신 치욕감을 느낀 홍광이 얼른 홍덕의 주둥이를 틀어막는데, 주규가 손을 내저었다.


“두 분 사형께서는 마음을 편히 하시길. 이 모든 상황은 오직 사부님의 명이셨습니다. 두 분 사형이 지금까지 알지 못한 것이 당연합니다.”

“···사부님?”

“아, 방장이신 원종 사부님 말입니다.”


홍광과 홍덕의 입이 떡, 벌어졌다. 원종은 방장이기에 앞서 홍자 배 항렬의 제자들에겐 대사조(大師祖)다. 그런 원종대사를 사부라고 호칭한 주규의 발언에 두 사람은 아예 정신이 나가버린 표정으로 멍하니 주규를 바라보았다.


“···적어도 원종대사를 사사했다는 건 빈말이 아닌가 보군.”


황보문성의 시선은 주규의 '사형'이라는 두 사람 대신, 상위 항렬의 승려들을 향해 있었다. 미동조차 없는 그들의 표정에는, 아무런 반발심이 보이지 않는다. 즉···


"설마 사칭, 이겠습니까? 감히··· 그것도 이 숭산에서요."


주규가 웃으며 답을 하자, 황보문성은 흠, 헛기침을 내뱉었다. 아직 꽤 젊은 놈인데, 분위기를 휘어잡는 능력이 제법이다. 그러나 산동벽수의 이름은 골패를 쳐서 딴 게 아니다. 강호에서 굴러먹은 짬밥이 있지, 이렇게 그냥 손 놓고 말려 들어갈 수는 없는 법.


"이야기가 옆으로 좀 샌 것 같군, 주 소협."

"저 역시 원한 바는 아니었습니다만···."

"원이든, 원치 않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네. 지금 천하지회, 그 본회에 참석할 수 있는 마지막 한자리를 걸고 펼치는 비무회를 자네라는 사람이 멈춰버렸다는 그 사실이 중요하지."


황보문성은 손목에 감아놓은 금패를 들어 보였다.


"이 비무회는··· 강호인에게는 그야말로 등용문(登龍門)일세.”


잠시 금패를 쳐다보던 황보문성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내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틀렸군.”


황보문성이 다시 한번 고개를 내저었다.


“천하십이본에 속하지 못한 강호인들에게는, 이 금패는 아마 다시없을 기회일세. 다음 천하지회가 십 년 후일지, 아니면 백 년 후일지 그 누가 장담할 수 있단 말인가? 아닌 말로, 백련교와 사독파파의 일이 아니었다면··· 고작 15년 사이에 두 번의 천하지회가 있을 것이라, 감히 그 누가 호언(豪言)할 수 있는가? 따라서 이 자리에 선 강호인에게, 이 비무회는 그야말로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해야겠지.”


담담한 어조로, 냉정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얼굴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동시에 주규의 폭탄선언에 멍하니 흔들리던 동공에 시뻘건 불길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다음 천하지회가 또 있을지, 언제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또한 그때도 지금의 무공과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역시 알 수 없다. 즉, 이 자리에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오직, 이때를 기다려온 자들이.


“이 금패의 의미는 그런 것일세. 자네가 아무리 원종대사의 적전제자(嫡傳弟子)라 해도··· 아니, 오히려 그렇기에 더욱, 자네 멋대로 이 비무회를 멈춰 세울 수는 없다는 뜻일세.”

"그 의미를 모른다 하진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자네는 증명할 수 있겠는가?”


황보문성의 두 눈이 가늘어졌다.


“소림의 제자 홍륜! 그가 실은 소림의 방장이신 원종대사의 적전제자이며, 전임 황제셨던 무종 폐하의 친자임을 밝히는 일이, 이 비무회보다 더 중한 일이라는 사실을!”

그 말에 수많은 시선이 화살처럼 주규에게 꽂혀 들었다.


번뜩!


주규의 두 눈에서 섬광이 터져 나왔다. 필시, 이 청년은 오직 이때만을 기다리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 * *



염천호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어째,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마익수가 아니라··· 주규? 거기다, 무종의 아들이라고?'


염천호는 곰방대를 꺼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씹으며, 발을 달달달, 떨었다.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게 고작 그것뿐이었다.



* * *



설총은 가만히 주규의 눈을 주시했다. 그의 시선은 설총을 향하지 않았지만, 설총은 알 수 있었다. 아니, 지금도 느껴지고 있다. 이 자리에 선 모든 이들 중 저 주규가 주목하고 있는 단 한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이.


그의 표정, 그의 행동, 그의 말투까지, 그의 모든 것이 말하고 있었으니까.


-이것이 내가 그려온 그림이다. 네 그림은 무엇이지?


그리고 주규의 '말'을 이해하게 된 그 순간, 설총은 확신했다. 저자야말로 그간 천가방, 백련교, 그리고 소림이라는 행마(行馬)로 그와 대면해온 「적(敵)」이라는 사실을─


“···그래. 당신이었군. 지금까지, 줄곧··· 당신이었어.”


설총은 중얼거렸다. 입 밖으로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는 터질 듯이 뛰는 심장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씨익, 주규의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마치, 설총의 말에 화답하듯이.



* * *



“여기 계신 강호의 영웅들께서는 조정의 정세에 관심이 있는 분도, 혹 그렇지 않은 분도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여러분. 여러분께서 아시다시피, 강호는 민심의 대변자이며, 양민의 수호자입니다.”

“···지금 그런 이야기를 듣자고 한 말이 아니었네만.”


불쾌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황보문성의 음성에 주규는 즉시 반장으로 사과의 뜻을 표했다.


“송구합니다. 하나, 이는 제가 이날까지 저의 신분을 숨기고 소림에 은신해야만 했던 이유, 그리고 비무회에 제가 꼭 참가해야만 했던 이유에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흠.”

“허락해주시겠습니까?”


황보문성은 눈살을 찌푸렸다. 허락하자니, 여간 길어질 것 같지 않다. 처음 보는 자이지만, 한눈에 알겠다. 이 주규란 자는 말이 많다. 단지 말이 많을 뿐만이 아니라···.


‘분위기를 장악하는 능력이··· 적어도 황가의 핏줄이란 말은 거짓이 아니라고 봐야 하는가? 하나 이대로 내버려 뒀다가는 이번 천하지회는 오직 소림의 잔칫상이 될 터···.’


황보문성은 ‘무(武)’의 가치를 맹신하는 산동벽수지만, 동시에 황보세가의 차기 가주가 될 것이 유력한 사내이기도 했다. 즉, 황보문성이 대변해야 할 것은 본인의 신념만이 아니라, 황보세가의 이익 또한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비무회의 방식을 기존의 승자진출 방식 대신, 무제한의 자율 대련 방식으로 바꿔버린 것은 그의 신념과 황보세가의 이익 양면에 부합하는 방식이었다. 비무회의 최종 승자는 황보 씨가 될 수 없을지라도, 산동벽수와 황보세가의 이름은 비무회의 최종 승자만큼이나 주목받게 될 테니까.


‘그랬는데··· 기껏 죽 쑤어다 바친 꼴이 됐군.’


그러나 사람들의 타는 눈동자는 이미 주규를 향해 있었다.


‘···기호지세인가.’


어차피 천하지회는 명분이란 이름의 낚싯줄을 드리운 거대한 어장이다. 그리고 지금, 저 주규란 청년은 이 어장에 떡밥을 던졌다. 아마도 삼제진경을 제외한다면, 이번 천하에는 다시없을 떡밥을.


이대로는 끌려가는 꼴밖에 되지 않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누구든, 이 떡밥에 끌려가지만은 않을, 용감하게 무식한 놈이 한 놈이라도 나와 주길 비는 수밖에···.’


황보문성은 한숨을 내쉬며 생각을 정리했다.


“···허락하지.”

“감사합니다.”



* * *



작금의 천자, 가정제(嘉靖帝) 주후총은 방계(傍系)다. 영락제 주체의 정난의 변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명의 황제 중에는 방계가 없었다. 심지어 황제가 포로가 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났을 때도, 결국 복위에 성공해 적장자의 계보를 이어온 것이 대명제국의 황실이다.


즉, 그 정통성이 갖는 명분의 힘은 그야말로 지고했다. 너무나도 확고한 혈통이라는 명분은 영락제 주체가 남겨놓은 절대 황권이라는 유산을 바탕으로, 무소불위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명의 황제는 그야말로, 신의 아들(天子)이 된 것이다.


그리고 약 200년을 이어 내려온 중원의 신은 자손을 남기지 못하고 청강포에 침몰하고 말았다. 정덕제, 주후조의 이야기다.


물론, 공식적으로 그가 사망한 시점은 정덕(正德) 16년 4월, 곧 물에 빠졌다 북경으로 돌아온 후이다. 안타깝게도, 그때까지 그에게는 적장자가 없었다. 그리고 같은 해 5월, 주후조의 사촌 아우인 주후총이 제위에 오르고, 정덕의 하늘이 지고, 가정의 하늘이 시작되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이 다스리는 천하가.



* * *



“···미안하지만, 결론만 간단히 말해줄 수 없겠나?”

“이런, 그렇군요. 기구한 인생이다 보니··· 후후. 감정이 조금 격앙되었던 모양입니다.”

“···부탁하겠네.”

“여러분께서 아시다시피, 무종 폐하께서는 황실보다는 강호의 일에 더 많은 관심을 두셨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일반적이지 않은 정적(政敵)을 두고 계셨다는 뜻입니다.”


그때, 맨 처음 나섰던 양성진이 창 부리를 들이밀었다.


“하면, 무종 폐하께서 암살이라도 당했다는 거요? 그것도 강호인에게?”

“청강포에서의 일은 사고나··· 우연이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거, 포장 한번 요란하게 하시는군. 그 말이 그 말 아니오?”


양성진의 불만 가득한 어조에도, 주규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무종 폐하께서 주수(朱壽)란 이름으로 온 천하의 분란을 친정(親征)하신 까닭은, 오직 어떤 일을 방비하기 위함이셨습니다.”

“어떤 일? 무슨 일을 방비한단 말이오? 천자의 자리를 비워두고서 무얼 어떻게 한···.”


뚱한 양성진의 말을 끊고, 주규가 말을 이어갔다.


“강호의 일이었지요. 돌려 말하진 않겠습니다. 이미 무종 폐하의 정덕 원년부터, 백련교는 그 발호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양성진만이 아니라, 모두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막지 못하셨지요. 작금의 천자, 주후총을 옹립하여 권세를 쥐고자 했던 자들 덕분에 말입니다.”


한참이나 침묵을 지키던 황보문성이 힘겹게 입을 열고 되물었다.


“···무종 폐하께선 계묘혈사를 이미 오래전에 예측하시고, 그것을 막으려 했다? 이 말이오?”


황보문성의 말에 양성진이 미간을 찌푸리고 앞으로 나섰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마시오! 무종의 실정(失政)이 백련교를 방비하기 위함이었다고? 웃기는 소리! 무종은 좋게 말해도 혼군(昏君)이었던 사람이오!”


무종, 정덕제는 일생을 자금성 밖에서 거류하며, 주수란 이름으로 대장군의 위에 올라 천하를 유람한 자였다. 강력한 황권과 혈통이 주는 신적 정당성이 없었더라면 진작 반란이 일어났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작금의 천자가 그런 무종을 뛰어넘는 폭군인 탓에, 마치 구관이 명관인 것 같은 상황이 되었을 뿐이지.


“그 혈육을 이었을 뿐인 자에게 할 말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의황제께서 정녕 천하를 생각하셨다면 천자의 위(位)로써 천하를 다스리셨어야 했소!”


양성진은 주규의 얼굴을 쏘아보며 말을 이었다.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인물로 분장하고서 연극 놀이나 할 게 아니라 말이오!”

“이렇게 말씀드리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이해합니다, 양 소협.”

“···뭐요?”

“양가장이 작금의 풍파와 고초를 겪게 된 것은 당신의 책임이라고, 폐하께선 늘 말씀하셨습니다. 양가장의 후예이신 양 소협께서는 무종 폐하를, 그리고 그 혈육을 이어받은 저를 비난하실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양성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입을 다물었다. 주규는 그런 양성진의 눈을 피하지 않고 마주 보며 말했다.


“이해한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으나, 폐하께도 사정이 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하면, 그대가 소림에 몸을 의탁하고 은신한 까닭은, 무종 폐하를 시해하고 강호에 혈겁을 일으킨 백련교도들을 저지하기 위함이란 말이오?”


상황을 정리하려는 듯한 황보문성의 언사에, 주규는 약간 아쉬워 보이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얼추 비슷합니다.”

“얼추, 비슷하다고?”

“무종 폐하를 시해한 건 백련교도가 아니었습니다. 하니, 얼추 비슷하다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적확한 답이 될 듯합니다.”


황보문성은 미간을 와락, 찌푸렸다. 지금까지의 이야기야 강호에 도는 풍문도 있고,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었으니 믿어줄 만했다. 그러나 지금 이 말은···.


“그렇다면 이 강호에··· 분란이 일어나길 바라는 흉적이라도 있다는 뜻이오?”


황보문성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것도, 백련교도가 아닌?”

“그렇습니다.”

“천자를 시해하려 한다면, 그 세가 작은 문파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인데?”

“그렇습니다.”


주규는 단언하는 어조로 말했다.


“어쩌면, 오대문파 중에 있는지도 모르지요. 혹은 군웅칠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작금의 천하에 백련교도들이 염원하는 혈겁을 이용하려는, 그 혼란 중에서 이득을 취하려는 암중의 세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승하하신 무종 폐하의 뜻을 이어받아 그들을 색출하고, 저지하기 위해 소림에 투신한 것입니다.”


작가의말

오늘은 한 회차 더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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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29화. 염병, 천하 (2) +1 23.12.09 455 10 14쪽
103 29화. 염병, 천하 (1) +1 23.12.08 486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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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3) +1 23.12.05 451 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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