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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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우(雪雨)
작품등록일 :
2015.06.29 11:01
최근연재일 :
2015.07.16 19:0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72,405
추천수 :
1,588
글자수 :
13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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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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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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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글자
13쪽

시간의 관문 첫 번째 스테이지 <2>

DUMMY

갑작스러운 공격에 서재일은 당황했다.

‘어디서 공격이?!’

사나가 가리키고 있는 곳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잎사귀가 우거진 나무 밖에 보이지 않았다.

슉!

다시 한 번 화살이 날아왔다. 이번에는 절대방어의 망토 능력이 활성화돼서 피해가 없었지만, 식은땀이 흐르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 엄청난 속도군.’

화살이 날아왔다고 깨닫는 건 이미 공격당한 직후였다. 그전까지는 상대방이 공격했다는 사실 조차 모른다.

‘10분 안에 녀석을 찾아서 두 팔을 묶건, 아니면 저 공격을 계속 피하건 둘 중 하나군.’

둘 중 어느 방법이 더욱 효율적인가.

고민 끝에 서재일은 우선은 도망치면서 녀석의 대략적인 위치를 가늠하려고 했다.

슉!

근처에 있는 커다란 나무 뒤에 숨으려던 찰나. 다시 한 번 화살이 날아왔다.

이번에는 절대방어의 망토의 힘도 빌리지 못하는 상황!

하지만 서재일은 조금 힘겹게 날아오는 화살을 한 손으로 붙잡을 수 있었다.

‘확실히 보였어.’

절대방어의 망토 쿨타임 도중에는 자신의 반사 신경이 상승한다.

솔직히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서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예측조차 할 수 없던 화살이 시야에 잡힐 정도라면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다.

‘이 정도라면 큰 무리 없이 클리어 하겠네.’

절대방어 망토의 쿨타임이 1분이다. 그리고 쿨타임이 도는 동안에는 화살의 궤도가 보일 정도로 반사 신경이 상승한다.

서재일은 반사 신경을 이용해서 날아오는 화살을 전부 낚아챘다.

절대방어의 망토 쿨타임이 돌아왔을 때는, 녀석의 위치를 알아내보기 위해서 일부러 공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녀석이 속속히 위치를 바꾸는 탓에 큰 수확은 없었다.


<남은 시간 : 7분>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건만 아직도 7분이나 남았다는 사실에 서재일은 조금 힘이 빠지는 걸 느꼈다.

‘어지간한 중노동이 따로 없네.’

서재일은 자신이 낚아챈 화살의 수를 재빠르게 세어봤다.

총 40개.

1분당 10개가 넘는 화살이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었다.

잠깐의 휴식도 없이 시시각각 방향을 바꿔가며 날아오는 화살을 전부 무의미하게 만드는 건 생각보다 고된 일이었다.

‘그래도 이 정도 고생만 감수하면 엄청난 돈이 기다리고 있어.’

서재일은 탑 바깥 세상을 떠올렸다.

아무리 노력해도 제대로 된 성과가 주어지지 않는 삶.

반대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놈들은 가만히 숨만 쉬어도 부귀영화가 주어졌다.

그에 비하면 관문은 훨씬 좋은 곳이었다.

적어도 노력한 대가는 확실하게 챙길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러면 더욱 노력하라는 듯, 방금 전까지 한 곳에서만 날아오던 화살이 이번에는 양 옆에서 날아왔다.

“윽!”

왼쪽에서 날아오는 화살에 신경 쓰느라 오른쪽은 바라보지도 않던 서재일이 신음했다.


<피격횟수 : 2회>


‘어째서?!’

서재일은 자신의 종아리를 바라봤다.

촉이 날카로운 화살이 깊숙이 박혀 있었다. 엄청난 고통을 인내하며 화살을 뽑았다. 자신의 붉은 선혈이 짙게 묻어 있다.

뭔가 이상해졌다고 생각하기도 전, 이번에도 어김없이 화살 두 발이 서재일을 위협했다.

신속하게 화살을 낚아채고 서재일은 주변을 둘러봤다.

‘화살이 늘었잖아?’

당황스러웠다.

‘설마 적은 한 명이 아닌 건가?’

정답이라는 듯 또 다시 화살 두 발이 서재일을 습격했다. 두 번의 공격으로 대충 위치를 파악한 서재일은 급히 자리를 떠 다른 나무 뒤에 숨었다.

‘그럼 그렇지. 명색의 관문인데, 그렇게 쉽게 클리어를 허용하지는 않겠지.’

추격자가 두 마리나 있는 건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큰 장애물은 아니다.

“병사 소환!”

서재일 근처에 풀숲으로 위장한 벙커 한 채가 솟아올랐다. 이번에는 이등병 다섯 마리와 일병 세 마리, 그리고 상병과 병장이 한 마리가 밖으로 나와 서재일에게 경례했다.

병장은 바주카포를 들고 있었다.

아까 전의 경험으로 쟤들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는지 사나는 얌전히 서재일의 어깨에서 자리를 지켰다.

“좋아, 너희들에게 임무를 부여한다! 내가 피하지 못하는 화살은 너희들이 바로 파괴하도록!”

병사들이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서재일은 다시 추격자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병사를 소환한 건 정답이었는지 그 뒤로 자신에게 피해가 없었다. 때로는 자신이 낚아채기도 전에 화살을 파괴하니 소환한 보람이 느껴졌다.

이대로만 이어지면 좋으련만.

네가 쪽수를 늘렸으니 자신들도 따라하겠다는 듯, 방금 전까지 두 발이었던 화살이 순식간에 열 발로 늘어났다.

푸슈슈슉!

예측조차 힘든 방향에서 화살이 비처럼 쏟아졌다.

크악크악!

미처 화살을 파괴하지 못한 이등병 한 마리가 비명을 토하며 녹색 액체로 돌아갔다.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듯, 나머지 병사들이 재빠르게 경례 후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로 돌아갔다.

슈우욱!

무려 화살 다섯 발이 동시에 서재일을 향해 날아왔다.

‘위험하다!’

자신이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화살은 두 발이 한계다. 그마저도 같은 방향에서 날아와야지, 각각 다른 곳에서 날아오면 손 쓸 도리가 없다.

그때였다.

퍼엉!

병장 한 마리가 화살을 향해 바주카를 발사했다. 희뿌연 연기를 뿜으며 허공을 휘젓던 바주카 여러 발이 화살 다섯 개를 멋있게 격파했다.

“고맙다, 병장!”

마음 같아서는 전역기한 상관없이 바로 민간인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남은 시간 : 3분>


눈 깜짝할 사이에 줄어든 시간에 서재일은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추격자가 더욱 강해진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쿵!

갑자기 저 멀리서 거대한 돌덩이 하나가 날아왔다.

크악!

당황한 병사들이 급히 자리를 피하려했지만 녀석들의 보폭으로는 거대한 돌덩이를 피하기 어려웠다. 결국 방금 전 공격 한 번에 남은 병사가 전부 몰살당했다.

“…… 미쳤나.”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추격자는 더더욱 화려한 공격을 선보였다.

푸슉!

쿵!

화르르륵!

어떨 때는 화살, 또 어떨 때는 거대한 돌덩이, 마지막으로는 화염병까지 던지기 시작했다.

평화로운 녹색 빛으로 가득했던 풀숲이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피격횟수 : 3회>


“어째서?!”

아무런 공격도 당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피격횟수가 증가했다. 발밑을 확인하니 나무에서 떨어져 나온 불똥이 서재일의 발목에 닿은 것이었다.

‘이것까지 공격으로 치냐, 치사하게!’

위험요소를 가득 안은 괴물이 서서히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우선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

또 다시 병사를 소환하려면 아직 1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전에 자신은 죽음을 맞이할 거다.

서재일은 아직 불길이 번지지 않은 곳으로 달려 나갔다.

그때였다.

쿵!

거대한 돌덩이가 정확히 서재일 바로 앞에 떨어졌다. 한 발자국만 더 내딛었다면 피격횟수가 다 채워지기도 전에 깔려죽었을 거란 생각에 간담이 서늘해졌다.

낄낄!

마치 그 모습을 조롱하듯 숲속에 불쾌한 웃음소리가 퍼지기 시작했다.

‘…… 망했는데.’

서재일은 주변을 둘러봤다.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 불길이 마치 장벽이라도 된 듯 자신을 막고 있다. 유일한 도주로였던 곳마저 사라졌다.

완전히 독안에 든 쥐였다.

‘예전의 나였다면 포기했겠지만…… 지금은 다르거든.’

아무리 어두컴컴한 곳이라도 한 줄기 희망은 존재하는 법!

서재일은 자신의 운에 모든 걸 맡겨보기로 했다.

“일회용 전투무기!”

지휘관의 두 번째 스킬을 사용했다.

‘제발! 탈 수 있는 게 나와라!’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동시에 풀숲 일대가 거대하게 울렸다.

“좋았어, 시발!”

천천히 눈을 뜬 서재일은 환호했다.

스텔스 비행기.

그것이 바로 앞에 놓여 있었다.

“야 이 개놈들아! 어디 한 번 계속 해봐라!”

서재일은 큰 소리로 육두문자를 내뱉고 재빠르게 스텔스 비행기에 올라탔다. 랜덤 다이스의 능력 덕인지,

복잡해야 정상인 스텔스 비행기 내부는 상당히 심플했다.

자동차 핸들과 공격 버튼, 그리고 스텔스 버튼.

그게 전부였다.

‘역시 심플함의 대명사 랜덤 다이스답군.’

서재일은 바로 스텔스 비행기를 작동했다. 활주로를 달리지도 않았건만, 스텔스 비행기가 그 자리에서 바로 하늘로 둥둥 떠 이내 저 높은 상공을 비행하기 시작했다.

‘저런데 숨어 있었군.’

도저히 보이지 않던 추격자였건만, 드높은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한 마리도 빠짐없이 전부 시야에 들어왔다.

총 스무 마리의 추격자는 서재일과 상당히 떨어진 나무 꼭대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었다.

그 중 아직 공격준비 중인 추격자가 눈에 들어왔다. 녀석은 독사가 잔뜩 든 자루를 투석기에 매달아 둔 상태였다.

‘남은 시간이 더 줄어들었다면 공격이 더욱 거세졌겠어.’

자신의 운을 믿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퓨숙!

슈우욱!

추격자들이 상공을 향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제 아무리 몬스터라도, 구름 근처까지 도달한 서재일을 공격하는 건 무리였다. 전부 스텔스 비행기 근처에도 닿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한 번 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건, 역할을 전부 다하면 사라진다는 뜻이겠지.’

추격자가 죽으면 실패이므로 서재일은 스텔스 버튼을 눌러봤다.

딱히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뭐지?’

혹시 실패한 건가 싶었는데, 방금 전까지 계속 이어지던 추격자의 무의미한 공격이 갑작스레 멈췄다.

지상을 내려다보니 추격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과연, 녀석들 눈에 안 보이게 된 거군.’

사기도 이런 사기가 따로 없었다.

‘똑같이 복수해주마.’

서재일은 스텔스 비행기를 조종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추격자에게 다가갔다.

바로 코앞까지 서재일이 다가왔건만, 스텔스 때문에 추격자는 계속 주변을 둘러보며 그를 찾고 있었다.

“여기 있다, 이 새끼야.”

서재일은 재빠르게 스텔스 비행기에서 내려 추격자 바로 옆에 섰다. 나뭇가지가 워낙 굵고 튼튼해서 떨어질 걱정은 필요 없었다.

껙껙!

적의 침입을 확인한 추격자가 소리 질러 도움을 요청했다. 그게 시끄러웠던 서재일은 바로 추격자의 얼굴을 붙잡아 입을 막았다.

“맨날 높은 곳에만 있으면 지겹지 않냐? 가서 땅도 좀 밟고 오라고!”

서재일은 추격자를 엎어 치듯 나무 바깥으로 내던졌다. 순식간에 발판을 잃은 추격자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시야에 담겼다.

그 뒤로도 서재일은 똑같은 짓을 계속 반복했다.

“캬, 팝콘이 없는 게 이렇게 아쉬울 수가 있나!”

서재일은 스텔스 비행기에 올라탄 채 지상을 내려다봤다.

스무 마리의 추격자가 다시 나무 꼭대기로 올라가기 위해서 열심히 나무를 오르는 진풍경이 보였다. 물론 서재일이 던진 돌에 맞아 나무에서 떨어졌지만.


<남은 시간 : 0초>

<네임드 스테이지 클리어>

<휴식시간 5분이 주어집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안내문구가 떠올랐다.

하지만 추격자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여도 되겠지?’

슬슬 이 유치한 장난에도 신물이 난 서재일은 스텔스 비행기의 공격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철컥!

스텔스 비행기의 하단부가 쩌억 입을 벌렸다. 그리고 수십 개의 폭탄이 투하되기 시작했다.

퍼퍼펑!

지상에 닿은 폭탄이 마치 폭죽처럼 화려하게 터지며 자신의 위력을 자랑했다. 희뿌연 먼지가 피어오르며 그 일대가 안개에 잠겼다.

“…… 장난 아니구나.”

먼지가 전부 사라진 뒤에야 서재일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폭탄이 투하된 곳 반경 300m 일대가 완전히 초토화됐음을. 추격자는 시체조차 남기지 못했다.

힘들었던 모든 게 끝난 걸 느꼈다.

이제 남은 건 달콤한 휴식시간을 즐기는 건데…….

“어?”

서재일은 갑자기 부유함을 느꼈다.

“어어어어어?!”

방금 전까지 스텔스 비행기에서 안락함을 느끼고 있었건만. 제 역할을 다 한 스텔스 비행기가 사라져 현재 그는 본의 아니게 공중에 떠 있게 됐다.

시원하다 못해 싸늘하기까지 한 바람이 서재일을 괴롭혔다. 어릴 적에 스카이다이빙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지만, 설마 장비 하나 없이 맨 몸으로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야! 사나! 좀 도와줘봐! 그 날개는 폼이 아니잖아?!”

“퍄퍄…….”

사나에게 도움을 요청해봤지만, 그녀의 두 눈은 빙글빙글 돌고 있을 뿐이었다.

‘젠장!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수는 없다고!’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후우…… 관문에서 절대로 죽지 않겠다고 누나하고 약속했는데.’

자포자기 상태가 된 서재일은 두 눈을 살포시 감았다. 누나에게는 미안하지만, 한 편의 영화처럼 지나갈 주마등을 관람하고 몇 년 만에 부모님을 만나러 갈 준비를 하려고 했다.

그때였다.

서재일은 더 이상 자신이 추락하지 않고 있음을 느꼈다.

“이건…….”

대체 어디서 날아온 걸까.

거대한 그물망이 자신을 떠받들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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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시간의 관문 첫 번째 스테이지 <1> +6 15.07.04 3,252 78 14쪽
11 서큐버스 <2> +11 15.07.03 3,099 7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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