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다이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설우(雪雨)
작품등록일 :
2015.06.29 11:01
최근연재일 :
2015.07.16 19:0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72,404
추천수 :
1,588
글자수 :
132,756

작성
15.07.16 19:00
조회
2,026
추천
43
글자
13쪽

진화 <2>

DUMMY

사나를 감싼 눈부신 빛은 주먹만 한 크기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위로 커지기 시작했다.

서재일은 느꼈다.

사나가 성장하고 있구나.

빛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더욱 거세질 때도 있고, 간혹 약해질 때도 있었다.

그리고 한참 뒤에야 빛이 사라졌다.

그제야 성장한 사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허리까지 내려온 붉은 머리카락, 더욱 날카로워진 두 개의 뿔, 좀 더 길어진 꼬리. 가죽으로 만든 듯한 부츠와 비키니를 연상시키지만 최대한 살을 가린 옷.

대충 10살 쯤 되어 보일까?

사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사, 사나?”

서재일이 불렀지만 사나는 두 눈을 감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뜬다.

황금색 눈동자가 서재일을 바라봤다.

“아빠!”

마치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한 듯한 기세로 사나가 순식간에 서재일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그의 가슴에 얼굴을 박고 연신 비벼대기 시작했다.

“아빠! 아빠! 아빠다! 드디어 아빠랑 대화할 수 있어!”

“지, 진짜 사나냐?”

“응! 사나야, 사나! 아! 아빠랑 대화하는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이 기쁨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은지 사나는 서재일의 품에서 떠나려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서재일은 놀람 반 달성감 반을 느꼈다.

‘설마 이 정도로 성장할 줄이야.’

주먹만 한 크기였던 사나가 지금은 100cm정도까지 성장했다.

서큐버스로 보이는 요소만 전부 없애면 영락없이 초등학생이다.

무엇보다 기쁜 건 드디어 사나와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

“사나야.”

“왜? 왜?”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네 호감도는 어떻게 올리는 거냐?”

그 방법만 알면 사나를 단기간 초고속 육성이 가능하다. 만렙이 된 사나가 있다면 관문 클리어가 좀 더 손쉬워질 것이다.

“흥.”

뭔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품에서 떠난 사나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돌렸다.

“모처럼 새로운 모습이 됐는데, 예쁘다거나 귀엽다거나 그런 말도 안 해주고.”

“아.”

그제야 서재일은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비록 외형은 초등학생으로 보여도, 사나는 서큐버스이다. 즉, 실제 연령을 알 수 없는 상태. 정신은 성인여성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다.

“미안, 정말 예쁘네. 응 귀여워!”

“진짜?”

사나가 곁눈질로 서재일을 바라봤다.

“당연하지! 서큐버스 중에 우리 사나가 제일 예뻐!”

“히히, 그럼 딸이라고 한 번만 불러줘.”

“뭐, 뭐라고?”

“난 아빠라고 부르잖아! 어서~.”

“그, 그래. 우리 딸. 아빠 질문에 대답 해줄래?”

가슴 깊은 곳에서 창피함이 끓어올랐지만 전부 관문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꾹 참았다.

만족했는지 사나가 다시 서재일의 품에 안겼다.

“내 호감도를 올리는 방법 말이지~.”

“그래, 그 방법.”

“사실 나도 잘 몰라~.”

“…… 뭐?”

기대와 다른 대답이었다.

“아빠를 보고 멋있다고 느끼면 그때 오르는 건 확실한데, 정확한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있어!”

“뭔데?”

“호감도가 오를 때면 가슴에서 뭔가가 부글부글 끓어.”

이번에도 그다지 도움은 안 되는 정보였지만, 그래도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건 확실해졌다.

“뭐, 그래도 이제야 너랑 대화가 가능해서 좋네. 엄청 답답했거든.”

“나도야~.”

“성장한 느낌은 어때?”

“기분 좋네! 훨씬 강해진 느낌이야! 다음 성장이 기대 돼~.”

“그건 나도 기대된다.”

한 번 성장할 때마다 외관상 열 살씩 먹는다면, 10레벨이 됐을 때는 거동도 힘든 할머니가 되어버린다.

할머니와 함께 관문을 누비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그래도 강해진다면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가급적이면 젊음을 유지하길 바랐다.

“우선 택시부터 타러가자.”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9시 50분이었다. 택시를 바로 못 잡으면 지각확정이다.

“그 여자 만나러 가는 거야? 저번에 은행에서 같이 있던 여자.”

“네가 성장은 했지만, 약속을 잡아놨으니 만나러 가야지.”

“흐응~ 난 그 여자 별로인데.”

“왜?”

그러고 보니 사나는 예전에도 서미랑을 보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었다.

그 이유는 뭘까.

“아빠도 참 잊었어?”

사나가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난 서큐버스야. 남자는 좋지만, 여자는 싫어. 모두 적이야.”


* * *



잠시 후.

약속보다 5분 늦게 서미랑의 회사 앞에 도착했다.

‘아직 안 끝났나?’

아무리 찾아와도 서미랑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간간히 회사 건물에서 나오는 직장인만 보일 뿐이었다.

전화를 걸까 하다가 괜히 방해하는 거 같아서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여차 하면 저쪽에서 먼저 전화가 올 것이다.

그때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더니만 마치 우리에서 풀려난 동물처럼 직장인이 한가득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하나 같이 행복한 표정.

그 중에 서미랑도 있었다.

“아, 재일 씨!”

단숨에 서재일을 발견한 그녀가 해맑게 웃으면서 달려오더니만, 바로 옆에 있는 사나를 보고는 걸음을 멈췄다.

“어…….”

그녀가 벙 찐 얼굴로 서재일과 사나를 번갈아봤다.

곤란하다는 듯 웃고 있는 서재일, 그리고 뚱한 얼굴로 그의 손을 잡고 있는 사나.

떠오르는 생각은 하나뿐이었다.

“납치 했어요?”

“아닙니다!”

남이 들으면 큰일날 소리였다.

물론 진입자 외에 눈에는 사나가 보이지 않지만.

“사나에요.”

“얘가 걔라고요?”

허리를 숙인 서미랑이 사나를 유심히 바라봤다. 불쾌했는지 사나가 고개를 휙 돌렸다.

“귀여워…….”

얼굴이 흐물흐물하게 풀어진 서미랑이 부모의 미소를 보였다.

그걸 본 사나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나이 먹은 여자보다 어린 내가 귀여운 게 당연하지.”

“응응, 날 적대시 하는 걸 보니 정말 사나가 맞구나.”

대놓고 기분 나쁘라고 한 소리에도 느긋하게 반응하니, 사나는 어이가 없어졌다. 그래서 더 쓴 소리를 하려고 할 때, 서재일이 끼어들었다.

“자, 사나 그만하고. 미랑 씨, 많이 배고프죠? 식사하러 가죠.”

“재일 씨가 사주는 건가요?”

“요새 벌이도 좋았겠다, 제가 쏘죠 뭐.”

“진짜요? 야호! 공짜밥이다!”

환호성을 내지른 서미랑이 서재일에게 팔짱을 꼈다. 사나한테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푹신한 감촉이 팔꿈치에 닿자 서재일은 놀라고 말았다.

“잠깐! 누구 허락받고 아빠한테 팔짱을 끼는 거야!”

“어머? 질투하는 거니? 생긴 건 초등학생인데, 생각보다 조숙하네?”

“어서 팔짱 풀어!”

“네 아빠가 싫어하면 풀게. 됐지?”

서미랑이 싱긋 웃으며 서재일을 바라봤다.

대답을 강요하는 눈치다.

“괘, 괜찮습니다…….”

서재일은 고개를 푹 숙이며 힘겹게 대답했다.

군 제대 후, 누나 이외에 여자를 만난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썸이란 걸 타본 기억도 없다.

솔직히 서미랑의 어필이 싫지는 않았다. 그녀의 외모를 생각하면 좋아서 춤사위라도 벌이고 싶은 심정이다.

“여자가 그렇게 좋아, 아빠?”

옆에서 사나가 비아냥거렸지만 할 말은 없었다.

서재일 일행은 근처에 있는 고기 집으로 향했다. 우선은 데이트라서 좀 더 비싼 곳으로 가려고 했지만, 서미랑이 그런 건 부담스럽다고 했다.

고기 집에 도착한 그들은 삼겹살 3인분과 밥, 그리고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사나 넌 안 먹나?”

자신의 옆에 꼭 달라붙어 있는 사나에게 물었다.

“난 인간의 꿈만 먹으니까 난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래?”

“응. 아빠나 맛있게 먹고, 오늘도 즐거운 꿈을 꿔줘. 그래야 내가 맛있게 먹지.”

사나가 다리를 동동거렸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꿈을 꾸면 선명하게 기억하는 편이었는데, 사나를 키우면서부터는 어떤 꿈을 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게 사나 덕이었구나.’

솔직히 꿈을 꾸면 당장 즐겁기는 하지만, 잠이 얕게 들어서 다음 날 무척 피곤했다.

하지만 사나 덕분에 꿈을 꿔도 기억을 못하게 되니,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했다.

서재일은 서미랑과 가벼운 잡담을 나누며 식사를 시작했다.

얘기는 주로 강혁 일행과 파티를 맺고 클리어한 관문 경험담이었다.

실력으로는 자신이 우위지만, 경험으로는 그들이 훨씬 선배다. 얻을 수 있는 게 있으면 얻어야했고, 실제로 도움이 될 정보다 몇 개 있었다.

“참, 미랑 씨. 의견을 듣고 싶은 얘기가 하나 있는데요.”

“뭔데요?”

“만약에 말이죠.”

서재일은 고민 끝에 봉인석 얘기를 꺼내기로 했다. 물론 그 얘기가 사실이라고는 말하지 않고, 만약 관문이 그런 시스템이면 어떻겠냐고 돌려 말할 뿐이었다.

“미랑 씨라면 봉인석을 부수겠어요?”

“아뇨.”

즉각 대답이 돌아왔다.

“어째서요?”

“인생의 즐거움이 하나 줄어드는 거잖아요.”

서미랑이 소주 한 잔을 들이켰다.

“관문이 비록 위험한 곳은 많지만, 현대사회에 찌든 진입자를 잠시나마 다른 세상으로 보내주는 곳이에요. 단기간에 큰돈도 만질 수 있고요.”

“역시……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부수지 않겠죠?”

“아마 그러지 않을까요? 대기업도 영역을 넓히려고 발버둥치는 마당에, 자기 밥그릇 부수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해요.”

그녀의 말은 나름대로 타당한 면이 있었다.

원래라면 자신 역시 무시하고 지나갔을 일.

하지만, 그 얘기를 꺼낸 아르제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도저히 모르겠네.’

만약 자신이 봉인석을 부수게 된다면.

그건 더 이상 관문에 미련이 없을 때다.


* * *


다음 날.

내일 또 출근해야 하는 서미랑과 새벽 1시쯤에 헤어진 서재일은 바로 집으로 돌아와 잠에 들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관문으로 향했다.

‘오늘은 네 번째 스테이지까지 클리어 해야지.’

어제 서미랑에게 듣자 하니, 다섯 번째 스테이지가 관문의 마지막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 얘기가 사실이라면 내일쯤이면 시간의 관문을 완전히 정복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봉인석과 마주할 지도 모른다.

시간의 관문 세 번째 스테이지에 진입한 서재일은 닥치는 대로 사냥을 시작했다.

그리고 네임드 스테이지에 돌입하기 위해서 이제는 폐허가 된 마을을 향해 걸어갔다. 표지판이 있어 길찾기에는 문제가 없었다.

“아빠, 얼마나 더 걸어야 해?”

“나도 궁금하다.”

시간의 관문 세 번째 스테이지는 열대우림이 배경이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흥건해지고, 숨 쉬는 게 괴로울 정도로 후덥지근하다.

‘이러다가 몬스터하고 싸울 체력도 안 남겠네.’

결국 서재일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사나가 생각보다 더 힘들어 해서 근처에 있던 야자수 열매에서 야자수를 따왔다.

이번에 나온 직업은 전사.

때마침 무기도 냉열도였기 때문에 야자수 껍질을 자르는 건 어렵지 않았다. 게다가 냉열도에 닿은 자리가 시원하게 얼어붙으니 일석이조였다.

“참, 그러고 보니 너 성장도 했으니 뭔가 새로운 스킬도 생겼겠네?”

“응응.”

“왜 말 안 했어?”

“어제는 아빠랑 대화하게 된 게 너무 기쁘고~ 그 불여우도둑고양이 때문에 정신이 없었는걸~.”

사나가 어깨를 흔들면서 애교를 부렸다.

그 모습에 서재일은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확실히 말동무가 있으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네.’

목숨을 건 전장에 동료가 있다는 사실이 이 정도로 든든할 수가 없었다.

서재일은 자신이 직접 사나의 스킬을 확인하기로 했다.



<서큐버스 : 사나>

<Lv :2 / 호감도 : 25 / 0%>


<희미한 매력>

<매력이 영구적으로 40만큼 상승합니다.>


<유혹>

<특정 대상을 유혹해 아군으로 만듭니다. 네임드의 경우 30% 확률로 보스의 경우 7%확률로 성공합니다. 인간에게도 통합니다.>


<꿈 잡아먹기>

<지정한 타깃을 강제로 수면상태에 빠지게 만듭니다. 이때, 사용자는 무조건 타깃의 꿈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스킬은 조금 상향이 됐고, 새로운 스킬은 하나 추가되어 있었다.

‘수면상태에 빠지게 하는 건 좋은데…… 타깃의 꿈속으로 들어간다니?’

이건 직접 겪어봐야만 하는 스킬이었다.

다음에 등장할 네임드 몬스터에게 사용해보기로 하고, 다이스의 경험치나 확인할 겸 스텟창을 켰다.

그리고 전문기술이란 것과 마주했다.


<전문기술 : 수리>


‘그러고 보니…… 아르제의 의뢰를 수행했을 때 이런 것도 추가됐었지. 확인해볼까.’

서재일은 전문기술을 눌렀다.


<전문기술 : 수리>

<무기 및 방어구를 새로운 모습으로 수리할 수 있다. 수리가 완료된 물건은 오직 이 세상에 하나만 존재하는 아이템이 된다.>

<메카로스 종족으로부터 해당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습니다. 전수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한계 없이 수리가 가능하지만, 전수가 완료되면 한 달에 한 번 밖에 사용하지 못합니다.>

<전수를 받지 않으면 전문기술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습니다.>


‘하나만 존재하는 아이템이라고?’

그 대목이 군침을 삼키게 만들었다.

‘저렴한 물건을 수리하면 좋은 아이템으로 변한다는 뜻이잖아?’

지금 당장 배우는 게 좋은 전문기술이었다.

서재일은 아르제로부터 받은 무전기를 꺼냈다.

‘받길 잘했어.’

만약 이게 없었다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는 아르제를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

“있지, 아르제. 이번에는 내 쪽에서 부탁이 하나 있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엔드 오브 다이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공지 +2 15.07.27 1,453 0 -
공지 연재 시간 공지 15.06.29 3,948 0 -
» 진화 <2> +7 15.07.16 2,027 43 13쪽
23 진화 <1> +8 15.07.15 2,007 44 14쪽
22 태엽마을 <8> +6 15.07.14 1,900 48 14쪽
21 태엽마을 <7> +5 15.07.13 2,081 45 12쪽
20 태엽마을 <6> +10 15.07.12 2,172 50 12쪽
19 태엽마을 <5> +7 15.07.11 2,406 54 12쪽
18 태엽마을 <4> +6 15.07.10 2,290 55 15쪽
17 태엽마을 <3> +7 15.07.09 2,610 67 9쪽
16 태엽마을 <2> +4 15.07.08 2,539 55 8쪽
15 태엽마을 <1> +5 15.07.07 2,706 58 13쪽
14 시간의 관문 첫 번째 스테이지 <3> +7 15.07.06 2,835 74 14쪽
13 시간의 관문 첫 번째 스테이지 <2> +4 15.07.05 2,819 60 13쪽
12 시간의 관문 첫 번째 스테이지 <1> +6 15.07.04 3,252 78 14쪽
11 서큐버스 <2> +11 15.07.03 3,099 70 14쪽
10 서큐버스 <1> +5 15.07.03 3,242 72 11쪽
9 요일 스테이지 <4> +5 15.07.02 3,067 74 14쪽
8 요일 스테이지 <3> +8 15.07.01 3,177 85 15쪽
7 요일 스테이지 <2> (수정본) +5 15.06.30 3,395 71 12쪽
6 요일 스테이지 <1> (수정본) +5 15.06.29 3,359 65 13쪽
5 각오의 크기 +6 15.06.29 3,417 67 10쪽
4 랜덤 다이스<3> +5 15.06.29 3,514 76 14쪽
3 랜덤 다이스<2> (수정본) +4 15.06.29 3,888 69 12쪽
2 랜덤 다이스<1> +3 15.06.29 5,063 106 15쪽
1 프롤로그 +6 15.06.29 5,531 102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