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리, 이종족 휴게소 개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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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큐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1.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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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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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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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휴게소 입장대기소

DUMMY

서대표.

눈치가 빠르다 생각은 했지만,이건 별개의 문제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오대표님은 가족없이 홀로 지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가족도 아니고 연인도 아닌데.. 특정인만 개원도 전에 국내 최고 명의 두분이 나서서 치료한다?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흠.. 서대표님은 못 당하겠네요.”


그럴 듯한 추리였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는 모르겠지만, 환자 한명 치료하는 걸로 홍보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그의 말대로 그는 윤아의 상태를 모른다.

걷지 못하게 된 윤아를 걷게 하려는 기적을 만들거라 생각은 못할거다.


“그러게요, 한번 해봐야겠죠. 그게 아니더라도 서대표님 말씀대로 여기 두 선생님이 오신 것만으로도 병원 홍보는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으하하. 그렇네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럼 건물은 내일부터 바로 준비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알겠습니다. 사람들을 보내죠.”


그 정도 건물이야 한빛이 아니어도 된다.

돈을 들이면 얼마든지 지을 수 있지만, 굳이 따로 돈을 들일 필요는 없다.


“이엘리스를 제공할테니 가능한 빨리 작업해달라고 좀 전해주세요.”

“그러죠.”


이엘리스를 사용하면 대기 건물 정도는 하루이틀 내에도 건설이 가능하다.


서한빛 대표는 내게 약속을 하고 병원을 떠났다.


“윤아야 좀 어때?”

“뭐 아직까진 다를게 없죠.”

“우선 윤아의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척수가 손상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설명은 다 빼고 간단히 말해. 우리는 이엘리스를 이용해서 그 척수를 재생시켜 볼 생각입니다.”


윤아 대신 최교수님이 대신 대답했다.


“흠··· 가능한 겁니까?”

“글쎄요. 장담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긍정적인 면은 있습니다.”

“뭐죠?”

“최근부터 윤아한테 이엘리스를 먹이고 계시죠?”

“예, 이제 일주일쯤 됐지 윤아야?”

“네.”

“척수와 연결 될 신경세포들의 재생이 촉진되고 있습니다. 이후 척수와 신경세포를 연결하게되면 척수의 신경 전달이 복구되고, 운동 능력도 회복 될 가능성이 있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효과가 있다는거죠?”

“맞습니다.”


아직 선생님들이 하고있는 것은 많지않다.

매일매일 그녀의 상태를 검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


“윤아 가서 밥 좀 꼭 잘 챙겨먹고, 내일 다시 보자.”

“예..”


문제는 그 밝고 힘차던 윤아가 며칠 째 지속된 검사 때문에 기운이 없다는 것.


“교수님들도 휴게소에서 식사라도 하고 가시죠.”

“그럴까요? 안그래도 동네에 다 소문이 났더라구요. 진천 맛집만 모아놨다구요.”

“맞아요.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 윤아야 너도 가서 먹어. 이엘리스 토핑 추가해서 먹어. 얘기해 둘테니까.”


송간호사님까지 네 사람이 식사를 하기 위해 휴게소로 갔다.


이엘리스 섭취만으로도 윤아의 치료는 진전이 있는 상태.


“척수랑 신경세포만.. 선생님들이 수술로 이어주시면 된다는거지..”


윤아가 마시는 이엘리스 양은 지금 나랑 똑같다.

매일 1ml 이상.

이엘리스 비용만 백만원 이상 사용중이다.

게다가 두 교수님과 송간호사님의 월급까지하면 너무 비싼 치료지만..


“해야지.”


김내강 교수님의 지인을 소개받아 이엘리스 에너지 드링크의 효능을 조사하기로 했다.


병원 뿐 아니라 휴게소 홍보도 아직 필요하다.


수 많은 지구의 이종족들이 방문 중이지만, 오픈빨이라는 것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비교적 부유한 이종족을 손님으로 받는건 필수지만.


어찌 되었든 이곳은 지구.

지구에 가장 많은 종족인 지구인에게 홍보도 안할 수 없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났고, 영업매출은 더욱 늘었다.


직원들이 일에 익숙해지자, 더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대로만 하면.. 이엘리스가 300리터 이하로 떨어질 때의 대비가 되겠어.”


토비의 말로는 아버지인 호지가 웨싱의 주인이 된 이후.

30여년째 이엘리스가 충분한 상태라고 한다.


지난번 호번과 만났을 때.

정확한 양을 알 순 없지만, 나의 이엘리스가 5천리터 이상이란걸 확인했다.


분명이 엄청난 양이지만, 앞으로 사용량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야한다.


“최이사님. 저희도 이엘리스 측정기를 하나 구매하죠.”

“안그래도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잘 생각했네.”

“측정기가 오면 이사님께서 매일 아침에 이엘리스 잔량을 체크해주세요.”

“그러지.”


사실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주인에 따라 이엘리스의 양이 달라진다고 들었다.

어떤 이유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 수 없는데다 지구의 측정기로는 전체량도 알 수 없다.


“300리터 이하로만 안 떨어지면 돼..”


수천리터가 남아있겠지만, 토비의 말대로라면 주인이 하기에 따라 단번에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 이엘리스다.


지구에서 한 해 이엘리스 사용량을 생각해보면 천리터만해도 수십 년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지금보다 많이 쓰게되면 이 기세로는.. 십년이면 소진 될 거야.”


이엘리스가 충분하다면 다행이지만.

십 년 안에 E.M을 이엘리스 없이도 자리잡을 수 있는 회사로 키워야 한다.


일이 끝나고 최이사님은 곧장 서울에 가 측정기를 구매해왔고, EM카의 차량도 속속들이 주차장을 채웠다.


다음날 아침.

영업 준비는 더욱 빨랐고, 한빛에서 나온 업체가 공사를 진행했다.


“대기표 받으시구요.”


마감 두시간 전까지만 대기표를 배부하고, 그 이후 대기표를 받지 못한 손님은 기다리지 않도록 돌려보내기로 했다.


직원들의 칼퇴를 책임지는 동시에 손님도 기다리고 들어오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영업시간 동안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다.


“대표님 어제 확인하신 홍보책자 시안대로 만들어 뒀습니다..”

“수고했어요 귀영씨.”


내용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깔끔해서 보기 좋았다.

처음 지구를 방문한 웨싱인에게 가장 필요한 베스트 제품만이 적혀 있었다.


“토비 네 덕에 필요한 물품들 체크는 제대로 한 것 같다.”

“에이, 저도 EM직원인데 그 정도는 해야죠.”

“고맙다.”


토비가 지구에 왔을 때 없어서 불편했던 물품들을 토대로 리스트를 작성했다.


여전히 포탈에서 넘어오는 웨싱인이 많지는 않았지만, 홍보책자 덕분에 설명이 쉬워졌고 관심을 갖는 녀석들이 생겼다.


“차량도 렌트 가능합니다. 저쪽 주차장 사무실에서 신청하시면 현재 10%할인 쿠폰도 드리고 있으니까요.”

“제일 작은 차로 빌릴게요.”


그리 많지 않았지만, 2층에서 필수품들을 사가거나 차량을 렌트하는 경우도 생겼다.

모든 일이 생각대로 진행되던 그때.


“저기요! 아니 우리는 왜 번호표를 안 주는거야!”

“오늘 번호표 배부는 끝났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해주세요.”


출입구 쪽이 소란스러워졌다.


“경호씨, 사무실에 귀영씨한테 나와서 포탈 넘어오는 사람들한테 태블릿에 홍보책자 설명 좀 부탁드려주겠어요?”

“알겠습니다.”


귀영씨에게 태블릿pc를 맡기고 출입구쪽으로 향했다.


“아니, 아직 영업시간이 두시간이나 남았는데 왜 벌써 번호표를 안주냔 말이야.”


소란의 주인공은 덩치 큰 라이칸스로프인이다.

그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번호표를 요구했다.


“죄송합니다 고객님, 현재 대기 손님이 너무 많은 관계로 번호표를 받지 못한 손님들께선 마감시간까지 입장하시지 못할 것 같아서 기다리시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도 마감 두시간 전부터 번호표를 배부하지 않습니다.”

“마감 전에 다 들어갈 수도 있는거잖아.”

“확실하지도 않은 걸로 기다리게 고객분들을 기다리게 할 순 없으니까요. 다음에 다시 방문해주시겠습니까?”

“아 몰라! 난 들어가야겠어. 다 비켜!”


늑대놈이 내 어깨를 밀치며 휴게소로 향했다.


[ ‘이엘리스 주인’을 보호합니다. ]


그 짧은 순간에도 이엘리스는 내 몸을 보호했고, 늑대놈은 그저 나를 지나갈 뿐이었다.


“멈춰요우-! 번호표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어요우.”

“뭐야, 이 자식은.”


얼핏봐도 2미터가 훌쩍 넘는 늑대놈의 앞을 마이클이 막아섰다.


190이 넘는 마이클도 작아보이게 만드는 늑대놈이지만, 마이클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했다.


“비켜.”

“다음에 다시 오시죠우.”

“호주에서 비행기 타고 몇시간이나 걸려서 왔는 줄 알아? 근데 다시 오라고?”

“고객님들 대부분이 멀리서 오셨어요우. 거리에따라 한 두명만 편의를 봐줄 순 없다구요우.”

“비키지 않겠단거지? 그럼 치워버리면 그만이야!”


늑대놈의 커다란 손바닥이 마이클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때.


퍼헉-!


늑대놈 옆구리에 어디선가 날아든 킥이 꽂혔다.


쐐애액- 쿵!!


그 커다란 늑대가 수미터를 날아가더니 한빛 공사현장의 시멘트 바닥에 빠져버렸다.


“크르르..! 어떤 놈이···”

“더 이상 공격할 일은 안 만들었으면 좋겠는데요 고객님.”


늑대놈을 날려버린건 원형이였다.

휴게소 건물 앞에 있던 원형이가 팀원을 지키기 위해 달려온 것이다.


“마이클 괜찮아?”

“예, 팀장님 아니었으면 제가 막았을 겁니다.”

“그래. 내가 성격이 지랄맞아서 말이야.”

“유팀장님 뒤에!”


시멘트 범벅이 된 늑대가 일어섰다.

아직 시멘트가 채 마르지 않았지만 늑대의 움직임이 둔해져 있었다.


“안돼!”


늑대가 원형이에게 달려드려던 그 순간.

기지를 발휘했다.


품 안에 오늘 마셔야할 이엘리스가 담긴 병을 늑대에게 집어던졌다.


“뭐야 이건!”


쨍강!


날아오는 유리병을 늑대는 본능적으로 쳐냈고, 그 순간 유리병이 깨지며 이엘리스가 놈의 몸에 흩뿌려졌다.


쩌적.. 쩌저적..


“으으윽···! 이게 왜 이래..!”


흩뿌려진 이엘리스는 시멘트를 순식간에 굳혀버렸다.


“고객님, 엠뷸란스라도 불러드릴까요?”

“아니, 이거 뭐야! 몸이 안움직이잖아!!”


원형이의 뒤를 치려던 늑대놈의 몸 반절이 굳어 움직이지 못했다.


“자 고객님들 들어가시죠.”


대기표를 받은 손님들이 들어가는 동안.

옆에선 시멘트 석고상이 되어버린 늑대가 입장객을 환영했다.


“풉.”

“웃어?! 크르르..ㄱ!!”

“푸하하!!”


지나가던 손님들이 시멘트상이 된 진상늑대를 보며 웃어댔다.


“입 안 닥쳐?!”

“크르르~ 입 안닥쳐? 웃겨 진짜.”


지나가는 손님들이 저마다 시멘트상을 조롱했다.


“끄아아악!!”


늑대놈이 시멘트를 깨보려 열심히 힘을 써댔다.


쩌적..쩌저적..


시멘트 범벅이 된 왼팔을 향해 시멘트가 덜 묻은 오른손을 휘둘렀다.


“깨져! 깨져라!”

“어휴! 손님 제가 씻어드릴게요.”


커다란 병에 가득 담긴 물을 내가 직접 늑대의 굳은 팔에 뿌렸다.


“아..어어.. 고맙다.”


갑작스런 친절에 늑대놈이 당황한 그때.

갈라지려던 시멘트 위로 계속해서 물이 쏟아졌다.


“어..? 근데 이게 왜 안 씻겨내려가지? 이미 굳어서 그런가.”

“하··· 씨발.. 잘 좀 씻어봐.”

“고객님 아무래도 엠뷸런스를 불러야겠는데요.”

“으아.. 씨발! 여긴 관리를 어떻게 하는거야? 손님을 한참이나 기다리게 하고. 공사장 관리를 이렇게 해서 돼?!”


사실 안전 시설은 충분히 되어있었다.

가림막이 뒤로도 공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그만큼 원형이의 킥이 강력했다.


“안전막과 안전거리는 충분히 되어있습니다. 방금 손님이 다 부수셔서 이 모양 이 꼴이 됐지만요.”


한참을 날아간 늑대놈은 큰 키를 주체하지 못하고, 공사장 안쪽까지 굴러 떨어진거다.


“아이고! 물에 이엘리스가 섞여버렸네. 이거 어쩌죠 고객님? 이엘리스값은 청구하지 않겠습니다.”

“이엘리스··· 이이..! 더 잘 굳잖아!!”


몰래 섞은 이엘리스 덕분에 그나마 갈라지던 시멘트가 더욱 견고해졌다.


“이 개샊!”

“어휴.. 비쥬얼은 고객님이 더 개상이신데..”


늑대놈의 굳지않은 오른주먹이 날아왔다.


“죽여버린다!!”


[ ‘이엘리스의 주인’을 보호합니다. ]


챙강-!


날아든 주먹이 내게 닿는 순간.

늑대의 손톱이 한방에 부러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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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엘리스 소멸(1) +1 24.01.11 237 12 11쪽
49 이엘리스 소멸 +1 24.01.10 293 14 12쪽
48 눈치없는 군의원(1) +1 24.01.09 298 14 12쪽
47 눈치없는 군의원 +3 24.01.08 311 15 11쪽
» 휴게소 입장대기소 +1 24.01.07 337 15 12쪽
45 소규모 회사 인수(1) +1 24.01.06 346 18 11쪽
44 소규모 회사 인수 +2 24.01.05 384 18 11쪽
43 휴게소 오픈(2) +1 24.01.04 417 17 11쪽
42 휴게소 오픈(1) +2 24.01.03 439 20 11쪽
41 휴게소 오픈 +1 24.01.02 478 20 12쪽
40 이진성이 갖고 싶은 남자 +4 24.01.01 528 19 11쪽
39 업체 선정(2) +6 23.12.31 600 19 12쪽
38 업체 선정(1) +2 23.12.30 618 21 12쪽
37 업체 선정 +1 23.12.29 677 23 12쪽
36 최고의 각성제(2) 23.12.28 725 29 12쪽
35 최고의 각성제(1) +1 23.12.27 771 26 11쪽
34 최고의 각성제 23.12.26 845 28 13쪽
33 토비의 집.(1) 23.12.25 885 30 12쪽
32 토비의 집. 23.12.24 959 34 11쪽
31 포탈이 열리는 날.(1) +2 23.12.23 1,005 30 12쪽
30 포탈이 열리는 날. +1 23.12.23 1,006 34 12쪽
29 개원 준비중. +1 23.12.22 1,051 3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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