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SSS급 스톤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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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옷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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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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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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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PVP대회(1)

DUMMY


09시. 다목적실에 2중대원이 다 모이자 부중대장인 2소대장이 다목적실 한가운데로 다가왔다.


“자, 이번 주에 끝내주게 훈련해서 이번 평가에는 우리 중대가 한 번 4중대를 이겨보자.”


4중대에 대한 콤플렉스.

2중대와 4중대는 남자 헌터만 구성되어 있어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내가 전입온 이후로, 대부분의 평가에서 4중대가 앞질렀다.

헌터병으로서 자존심과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는 일.

특히, 우리 중대 간부들의 자존심에 금이 더 많이 갔다.

다른 중대 간부들이 4중대도 못 이긴다며 장난 섞인 핀잔을 했기 때문이었다.


부중대장을 따라서 우리 중대원들은 막사를 나가, 2km 떨어진 체육관으로 향했다.


‘4중대도 왔군.’


체육관 입구 유리문 앞에는 –체력 단련 : 2중대, 4중대- 스케줄 종이가 붙어있었다.

체력 단련 주는 두 개의 중대가 같은 스케줄을 소화했다.

두 개의 중대를 합치면 160명 정도. 그 정도 인원을 수용할 정도로 체육관은 컸고, 그만큼 운동기구도 많았다.


우리 중대는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다.

넓은 체육관 안에서는 이미 먼저 온 4중대가 각자 체력 훈련 중이었다.


“후후···”

“헉··· 헉···”

“으엌···”


경험치를 쌓는 방법은 하나가 더 있었다. 바로, 체력 훈련.

하지만 체력 훈련으로 경험치 올라가는 양은 너무 미비했다. 몬스터 한 마리를 잡는 것에 비례하면 200분의 1정도였으니까.

몬스터 한 마리가 자동차라면, 체력훈련은 달리기랄까?

그래서 대부분의 헌터병은 ‘체력 훈련’을 중요시하지 않았다.


“자, 자, 파이팅하자!”


부중대장은 박수를 쳤고 중대원들은 흩어져서 자신이 하고 싶은 운동 기구로 이동했다.


‘전역한 이후로 한 번도 친 적이 없는데.’


나는 오른편 구석에 있는 5개의 샌드백이 있는 자리로 이동했다.

권투 연습을 할 때 스파링을 할 수 없어서 주로 샌드백을 상대로 연습을 했었다.

바로 오소독스 자세를 잡고 잽을 샌드백에 날렸다.


퍽! 부웅-


90도까지 치솟아 오르는 샌드백.

1000kg 가까이 나가는 무게로 가격을 하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대대에서 잽 하나로 샌드백에 이 정도 타격을 줄 수 있는 헌터병은 나 말고는 없지.

그만큼 체급에서 나오는 근력은 아주 훌륭했다.


퍼-억! 부웅-


스트레이트를 날리자, 샌드백은 더욱 높이 올라가서 천장을 살짝 닿고는 밑으로 떨어졌다.

역시 샌드백 치는 손맛이 좋군.


“이야, 힘 하나는 천하장사네요. 그런 힘이라면··· ‘중기’ 능력 가지고 있겠네요?”


그렇게 칭찬을 한 건 4중대 이병 아저씨였다.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거 보면 전입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헌터병이다.

‘중기’능력··· 속히 말해서 몸 빵이 좋아야 하므로 A급 능력 중에서 최고의 근력을 자랑했다.


“스톤 능력입니다.”

“아··· 스톤··· 베스트 헌터 잡지에서 본 적 있어요. 몸무게가 늘어나는 능력이죠?”


‘베스트x헌터’

헌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재미있게 구성한 잡지였다.

새로운 능력의 각성자가 생성되면 소개를 해주기도 했다.

처음 각성을 했을 때, 연락이 와서 ‘베스트x헌터'잡지사 기자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F급 능력자를 보는 건 처음이네요. 신기합니다.”


스톤이라고 말했을 뿐인데··· 당연하듯 F급 이란 단어가 입에서 나오는군.

이것이 비성장 헌터의 숙명이었다.


‘비성장형 플레이어가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지.’


시스템이 등장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 비성장형 플레이어가가 등장했을 때는 F급이 아니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었다.


[레벨이 없는 비성장 헌터! 과연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까!]

그때 당시 나온 기사였다.


[자석을 먹는, 염력술사! 그의 한계는!?]

처음에 나온 비성장형 플레이어는는 염력술사였다.


가만히 있는데도 사물을 움직일 수 있는 염력술사.

말로만 들어도 엄청난 능력이고, 실로 초반에 그의 활약은 엄청났다.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잡 몬스터를 붕- 띄어서 처리하는 모습은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큰 힘에는 약점이 따랐다.

그건 바로 ‘마나’였다.

염력을 가동하려면 마나를 써야 했는데, 레벨을 올릴 수 없어서 ‘정신’ 스텟을 잘 올리지 못했다.

정신 스텟을 올리지 못하면 마나의 양은 저랩에서 멈춘 것과 똑같았다.

결국 염력술사는 잡 몹이나 잡는 헌터로 신세가 전락되었다.


그리고 그 후부터 레벨이 없는 헌터들을 F급으로 분류해 버렸다.


샌드백을 20분 정도 두드리다가 러닝머신 코너로 이동했다.


“땀 좀 빼야겠군.”


러닝머신의 속도를 최대치로 설정하고 뛰기 시작했다.


20분이 지났을 무렵··· 저 멀리서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체육관에 있는 전 헌터병은 그쪽을 주목했다.


“이봐···! 언제까지 할 셈이야! 아저씨!! 이 기구 전세 냈냐고!!!”


‘몬스터 시뮬레이션’ 기계 앞에서 대기하던 2중대 2소대 병장 우창수의 큰 목소리가 체육관 안에 울려 퍼졌다.

몬스터 시뮬레이션은 VR장비를 착용하고 가상으로 몬스터들과 싸우는 기계였다.

기계가 2대 밖에 없어서 짬밥이 높은 헌터병만 쓸 수 있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다.


‘이런 일이 있었지.’


바로, 회귀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별 볼 일 없는 사건이었다.

저 기계 안에서 나온 4중대 병장 아저씨와 우창수 병장이 심한 말싸움을 하다가 간부의 제지로 싸움이 막을 내리는 사건이었다.


“아니. 이 기계에 정해진 시간도 없는데, 아저씨, 왜 지랄이지?”


역시 예상대로 기계에서 나온 4중대 아저씨가 욕을 내뱉었다.


‘싸움 구경이 재미있는 법이지.’


특히 군대에서 일어나는 싸움은 더욱 흥미가 있었다.

러닝머신 기계를 끄고, 싸움 구경에 집중을 했다.


“이 새끼가 어디서 욕부터 시전이야! 한 탐 돌았으면 나오는 게 국룰이잖아!”


한 성질 하는 우창수 병장이라서 목소리가 쩌렁쩌렁했다.


“이 기계에 정해진 규칙 있어? 있냐고!? 시발, 지 마음대로 규정하고 있네.”

“어휴, 하긴··· 실력도 없으니까, 그거라도 열심히 해야지. 안 그래? 큭···”


그 말에 4중대 아저씨가 발끈했다.


“어디 개폐급 새끼가 나대고 있냐! 너 같은 새끼 한 트럭을 데리고 와도 이기니까, 조용히 입 다물고 있어라!?”


짬밥을 먹을수록 레벨도 높아지지만 덩달아 높아지는 것도 있었다.

그건 바로 허세였다.


“한 트럭? 이 아저씨야, 헛소리 좀 작작 해라. 강냉이 털리고 싶지 않으면.”

“강냉이라··· 너 이 새끼야, 랭크 몇 위야 한 판 붙어?”

“랭크 낮으면 어쩔 건데? 그래. 붙어. 붙자고!!”


랭크 얘기에 자존심이 긁혔는지, 우창수 병장이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었다.

선명한 복근을 만지면서 자기 과시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4중대 아저씨는 그 모습에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피똥 싸고 싶어서 아주 환장을 했구만!”

“피똥은 네가 싸겠지.”

“어휴, 진짜 군대만 아니었어도 이걸 콱!”

“크··· 군대 핑계 존나 웃기구만.”


둘은 내뱉은 말과 달리 몸싸움은 안 하고 계속 말싸움만 했다.

항상 군대에서는 이런 식이지.

괜히 몸싸움을 했다가는 영창에 끌려갔으니까.

복무 기간이 늘어나는 건 상관없었다.

도장처럼 기록에 남는 게 문제였다. 나중에는 좋은 길드에 들어가는데 ‘영창’ 이력은 불이익이 주어졌으니까.


몇 분간 둘의 실랑이는 계속 이어졌다.


‘이제 곧 간부가 말리겠군.’


“한 번 쳐봐!? 치라고! 치지도 못하는 새끼가 어디서 나대고 있어!?”


4중대 아저씨가 목을 앞으로 쭉 빼는 그때···


“허허허···”


체육관 입구 쪽에서 차분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온화한 웃음에는 어딘가 모르게 가시가 박혀있었다.


‘회귀 전에는 이런 웃음소리가 나지 않았는데···’


고개를 돌려서 체육관 입구를 바라보았다.

입구에 서 있는 건 폭풍 대대의 대대장 곽영민 중령이었다.


“헌터!”

“헌터!”


체육관 안에 있는 6명의 간부는 대대장 앞으로 빠르게 이동하여 힘차게 경례를 했다.

간부들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다.

대대장이 이런 체육관··· 아니, 누추한 곳에 갑자기 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싸움을 말리지 않았다고 질책을 받을 것이 분명했다.


“헌터··· 그래 아주,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군?”


대대장은 싸움이 난 시뮬레이션 기계 쪽을 바라보았다.


“그게··· 당장, 저 헌터병들 영창에 넣겠습니다!”


지금 간부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이 전부였다.

그 말에 우창수 병장과 4중대 아저씨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괜히 싸움을 했다고 후회하겠지.


“영창은 무슨··· 헌터병들이 젊어서 아주 혈기가 왕성한 것 같은데, 애들처럼 그러지 말고 진짜로 한 판 붙는 게 어떤가?”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혈기란 건 누그러트려야 하는 법이지. 2중대랑 4중대··· 가상 PVP대회를 하는 게 어떤가? 아주 재미있을 것 같은데?”


대대장의 말은 곧 명령이었다.

당장 PVP대회를 개최해!


‘변수···’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있었다.

내가 과거로 돌아옴으로써, 회귀 전 상황이 미묘하게 바뀌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나비효과···

회귀 전에 없던 상황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


10분 전.


오랜만에 여유가 생긴 대대장 곽영민은 상황병과 함께 대대 전체를 순찰 중이었다.

식당 뒤편에 있는 체육관을 지나치려다가 대대장은 멈춰 섰다.

남자 헌터병들이 운동하는 소리가 밖으로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훈련 중인가 보군.”

“네! 이번 주는 2중대, 4중대 체력 평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상황병이 대답했다.


대답을 듣고 제 갈 길을 가는 대대장.

자신이 체육관 안으로 들어가면 헌터병들이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몇 걸음 가지 않아서 멈춰 섰다.


“···잠깐.”

“무슨 일 있으십니까?”

“2중대라면, 그 차민혁 상병이 있는 중대 아닌가?”

“네. 맞습니다.”

“음··· 눈빛을 한 번 봐볼까.”


정확히 말하면 대대장의 눈빛 관상법을 확인하고 싶었다.

근래에 좋은 활약상을 펼친 헌터병이라면, 얼마 전에 컴퓨터로 봤던 그런 흐리멍덩한 눈빛을 지을 수가 없을 테니까.


“멀리서 얼굴만 보고 가야겠군.”


대대장과 상황병은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다.

계단을 올라가 3층 관중석에서 차민혁 상병의 얼굴을 볼 생각이었는데··· 체육관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계단을 올라가려던 대대장의 발걸음은 멈출 수밖에 없었다.


‘헌터병끼리의 싸움이라···’


곧 재미있는 방안 하나가 머릿속을 지나갔다.


“허허허···”


체육관 안에 들어간 대대장의 고개가 저절로 왼편으로 돌아갔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는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눈빛을 가지고 있는 사내가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눈빛에서는 안광··· 아니, 광채가 감돌고 있었다. 멀리서 봐도 반짝반짝 거려서 단번에 이목을 끌었다.


‘그래. 내 눈빛 관상법은 틀리지 않아.’


그 사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상병 차민혁이었다.


작가의말

훈련병 때 말 싸움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잠을 깨우는데 불침번이 기분 나쁘게 제 머리통을 툭툭 치면서 깨워가지고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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