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씹어먹는 괴물 육상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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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정하일
작품등록일 :
2024.05.08 11:43
최근연재일 :
2024.06.15 08:3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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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8
추천수 :
522
글자수 :
281,222

작성
24.05.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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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EP1. 육상천재가 회귀했다.

DUMMY

- 인간은 결코 1마일을 5분 안에 달릴 수 없다.


한때 생리학자들이 그렇게 말했다.


1마일은 약 1,609m로 400m 트랙을 네 바퀴 도는 거리.


정말 이 거리를 뛰어본 자들은 뭐 말하지 않아도 잘 알겠지만, 뛰어 보면 정말 죽을 맛이다. 입에서 피 냄새가 나는 건 물론이고, 몸에서 뼈와 근육이 천천히 분리돼 죽게 된다면 초기 증상은 이런 것일까 하는 망상까지 하게 된다.


하나, 그 5분의 벽은 의외로 간단하게 깨졌다.


처음은 1804년, 스코틀랜드의 어떤 사나이에 의해서.

그다음은 그보다 무려 20초나 앞당긴 4분 30초로 한 영국인이.


당시 그 영국인은 단순하고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이용했다.


그 아이디어는 그저,

자신이 기르던 사냥개를 사력을 다해 뒤따라 달린 것.


그랬다.

인류의 최초의 페이스메이커는, ‘사냥개’였다.


그렇게 사람들은 형체도 없는 ‘인간 대(對) 시간의 레이스’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의 레이스’가 기록을 단축하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눈에 보이는 걸 기어코 잡아내겠다는 인간의 집념이 이룬 쾌거였다.


전생의 11살, 한길.

내게도 사냥개가 있었다.


근데 문제가 있었다.

그 사냥개가 나보다 느리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신은 그 사냥개에 자아를 선물했다.

하여, 사냥개는 어떻게든 나보다 빠르게 달리려 혼신의 힘을 다했고, 호시탐탐 내 기록 주변을 맴돌았다.


사냥개는 오승탁이었다.





EP1. 육상천재가 회귀했다.





이건 어느 초월적인 존재가 연출한 일종의 연극일지도 모른다.


하늘에 정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억수같이 비가 내리던 그날 밤.

내가 드러누운 자리가 이름 모를 존재의 영향권에 속했는지, 회귀했다.


이것이 평행 우주의 무한히 반복되는 연극 속에서 애먼 나만 어려진 채로 버려진 건지,

아니면 강하게 감긴 시계태엽 속에 내 온정신을 리셋 한다는 걸 망각한 누군가의 실수인지는 모르겠다만.


확실한 건, 이 2회차 인생이란 연극에서 다른 정신으로 무대에 오른 건 나뿐이다.


혹여나 어쩌면 이곳에 있는 여타 생명체들은 이미 정교하게 짜인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간주하면 내게 벌어지는 일들에 크게 놀랄 것도 없긴 했다.


원래 그리 흘러가게 되어 있으니까.


근데.

그때나 지금이나 이 갈색 원숭이의 천진한 도발은 변함없이 날 흥분시킨다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럼, 내기할래?”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


말 없이 오승탁의 눈만 쳐다봤다.


키야, 보라.

눈이 있으면 모두들 보소.


폭풍의 전학생에 빙의한 것처럼 오승탁의 눈엔 무한한 자신감이 넘쳐흐른다.


방금까진 내 친구들을 마치 하등한 족속처럼 내려다보더니, 바로 자기 옆에 달리기한다는 녀석이 있다니까 갑자기 촛불처럼 타오른다.


심지어 자기가 이 학교에 전학 온 이유를 대놓고 ‘육상부’나 ‘운동’이라 말할 정도이니, 오승탁의 솟아오르는 자신감의 용량은 더는 설명하지 않아도 될 터.


그때.

그나마 이 정글에서 평화주의자를 자처하는 호동이가 중재에 나섰다. 얜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솔직히 먹을 거면 다 되는 줄 알았던 호동의 순수한 무지도 한몫한 셈이었다.


“왜 그래······. 이거 먹고 풀어 다들.”


호동이가 다시금 오승탁의 얼굴 앞에 작은 초콜릿 하나를 들이밀었다.


그 순간.


탁-!!


호동이의 손바닥이 뒤집히면서 초콜릿이 교실 바닥에 툭 떨어졌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그 순수한 호의에 먹칠을 한 것으로도 모자라, 오승탁은 물심양면 호동이의 건강 상태를 열렬히 걱정해 줬다.


“아, 안 먹는다고! 이 뚱보 새끼야!”


“아니 난, 이거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까 해서······.”


“그건 너 같은 고도비만이나 그렇겠지! 소아비만 아니냐, 너?”


빗발치는 힐난에 의와 협을 중시하는 용제가 결국 들고 일어섰다.


회귀 첫날부터 호동이를 놀려 댔던 용제는 다른 사람이 호동이의 푸짐한 외모를 놀리면 참을 수 없다는 듯 부들거렸다.

물론 자신이 놀리는 건 예외였다.


“야! 잘생겨서 봐주려고 하니깐, 말이 심하잖아!”


“넌 왜 끼어드는 건데?”


“사과 당장 못하겠냐? 나중에 울고 나서 사과할래?”


“뭐, 어쩌라고? 좀 치냐?”


오승탁이 자리를 박차며 일어났다.


벌써 두통이 밀려오는 느낌이다.


믿기지 않겠지만 쟤 오늘이 전학 첫날이다.

그리고 순식간에 적을 세 명이나 만들었다.


생각해 보면, 이 학교엔 가정교육을 홀수로 배웠나 싶을 정도였던 애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근데 이 사달의 시작은 호동의 초콜릿도, 용제의 의협심도 아니다.


고작 스파이크화를 알아차린 내 안목 때문이었다.

그리고 뭐 육상부원이었다는 정도?


오승탁은 정말 말 그대로 ‘달리기로’ 이 학교를 접수하려 한 것이 맞았다.


하여.

응해 줘야지.

보란 듯이 밟아 줘야지.


“야, 오승탁. 시끄럽고. 내기? 무슨 내기?”


그제야 오승탁도 눈길을 다시 내게 맞추었다.


원숭이의 입술이 살짝 씰룩인다.

보아하니, 이 새끼 내기마저 자기에겐 아마 별로 실(失)이 되지 않는 것으로 할 요량이다.


그러나 겨우 만 10세쯤 되는 애들이 내기라고 칭할 게 과연 뭐 얼마나 되겠는가.


1) 숙제 대신해 주기?

2) 뭐 탕후루 쏘기?

3) 그것도 아니면, 설마 용돈빵?


그 찰나에 내가 생각한 세 가지 선택지 중,


다행히도 오승탁의 것이 있었다.


그것도-


“용돈빵 할까?”


순간 생각에 잠겼다.


하, 회귀 둘째 날부터 4학년 애와 용돈빵이라니.

그것도 달리기로?


한길, 어디까지 떨어질 셈이냐.


전생의 마지막이 안타깝고 서글플 순 있겠다만, 새로이 얻은 인생을 4학년 학우와 용돈빵이나 하려고 달리기하냐.


짧은 시간 동안 난 자책하고 또 자책했다.


“아냐, 됐어. 학생끼리 무슨 돈 내기야.”


“쫄?”


잠시 가라앉던 화가 다시 스멀스멀 내 목덜미 위로 치솟았다.


아, 그놈의 쫄, 쫄!

심지어 왜 그 쫄마다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느냐는 말이다!


‘후, 참아야 하느니라.’


수없이 다그치며 겨우 자리에 다시 앉으려는 그때.

내 귀를 저릿하게 만드는 말이 날아들었다.


“쯧, 그러니까 너네 부모가 너한테 육상화 안 사주는 거야.”


“그만해라, 경고했다.”


“음, 아닌가? 못 사주는 건가?”


뚝-

그 순간, 나는 내 이성이 끊기는 소리를 들었다.


상대는 상관없다.

그게 80세 노인이 됐건, 4살 영유아가 됐건 간에-


아무렇지 않게 부모를 들먹이는 새끼한테 참교육이 약이란 건, 만고불변의 진리다.


‘배움이 부족하구나, 오승탁.’


그 부족분을 오늘 운동장에서 채워 줄게.


생각할 시간마저 아깝다, 이제.


“야, 점심 먹고 나와.”



* * *



하루 차이지만, 일찍이 난 맹지한 사태로 인과율을 경험했다. 이홍섭과 조우하게 된 것 역시 그 인과율의 결과였다.


실은 오승탁 사태도 예견된 일이긴 했다.

하여, 난 이번에도 별 소동을 만들지 않으려 했다.


전생의 이때도 난 용제처럼 같이 화만 내다가 호동이를 위로했다.

혼자 삭혔던 그 화가 나중에 교실에서 오승탁과의 언쟁으로 번졌고.

이후로도 나는 오승탁과 번번이 그런 식으로 다투었다.


그렇게 인과율에 대해 몸소 깨달았던 내가, 고작 치기 어린 11살짜리의 패드립에 결국 넘어가고야 만 것이다.


사실 내가 호기롭게 승부를 받아들였으면서 이렇게 구구절절 얘기를 늘어놓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 용돈빵이란 것의 적정 시세라는 건.

보통 많아야 만 원, 혹은 이만 원이었다.


그랬는데.

정말 커다란 문제가 생겨 버렸다.


내가 얘 용돈의 사이즈를 잘 몰랐던 것이다.

몰라도 한참을 몰랐다.


“야, 한길이라고 했냐? 이름도 개웃기네. 어쨌든 너도 용돈빵 동의한 거다?”


“닥치고 뛰기나 해.”


이 새끼가 꽤나 유복한 동물원 출신이라는 것까진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원숭이의 입에서 나온 금액은 무려-


“길아, 미친 짓 그만해······ 15만 원이 뭐야.”


“됐어······ 이미 좆됐어.”


하던 대로 하지 않으니, 기어코 새로운 국면이 활짝 열렸다.


친구들 앞에선 아닌 척했다만, 전생에 없었던 대결이라 나조차 떨리긴 마찬가지.


성인이라면 그나마 어느 정도 비벼 볼 금액이겠지만, 초등학생인 지금은 아니다.

지금 내가 15만 원을 마련하려면 무조건 부모님께 알려야 한다. 그게 아니면 방법이 없다.


아마 오승탁은 15만 원이란 거금을 대결 금액으로 제시함과 동시에 내가 지레 겁을 먹고 물러날 것을 예상했을 터다. 그렇게 그걸 가지고 다시 날 골릴 생각이었겠지.


오승탁의 저열한 심보를 누구보다 빠삭하게 알던 나였기에,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긴 힘들었다.


천천히 오승탁의 표정을 살폈다.

얘도 애이긴 할 테니, 조금이라도 긴장하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미 돌아 버린 오승탁의 눈을 보니, 녀석도 헛소리가 아닌 건 확실했다. 어서 빨리 승부를 기다리는 눈빛이다.


스타팅 블록 없이 모래알만 가득한 중앙 레인에 선 오승탁과 나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크라우칭 자세를 잡았다.


살짝 헐거워진 내 잿빛 운동화와 대비되게 오승탁의 발엔 형광 연두색으로 한껏 햇살을 반사하는 육상화가 떡하니 신겨져 있다.


“후······.”


호흡을 가다듬었다.


고갤 치켜들어 마주한 저 끝엔, 공명정대의 화신이자 승부의 여신인 뿔테 반장이 서 있었다.


‘이거 80m쯤 되려나?’


생각하던 찰나, 웅크린 오승탁이 혀를 나불댄다.


“오, 그런 자세도 잡을 줄 알아?”


“시끄러.”


“돈 제대로 준비해라?”


“입 닫아.”


그렇게.

자신은 무조건 공정해야 하고 그게 리더의 자질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반장이 손을 서서히 올린다.

허공을 가르는 자신의 손동작 하나에 두 아이가 출발할 것이란 부푼 기대와 막중한 사명감을 오른손에 가득 실었다.


그리고 모든 기를 충전한 오른손을,


‘내렸······다!’


파바바박!!

타다다닷!!



* * *



5학년 막바지에 접어든 육상부엔, 같은 학년으로는 오승탁과 나 이렇게 둘 뿐이었다.


그렇게 우린 서로 좋지 못한 감정만 나날이 쌓였었다. 그랬는데 참 우습게도, 뭔가 소년만화다운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된 시작점은 중학교 시절 ‘소년 체전’에서 만났을 적이다.


“어?!”

“너, 갈색 원숭-!”


서로 미워 죽던 우리는, 다른 학교 소속 유니폼과 선수 번호를 몸에 두른 채 만났고 그간의 억하심정보다 사실 묘한 반가움이 더 앞섰다.


“한길, 역시 너도 나왔구나?”

“여기서 다 보네.”


“예선 몇 조야, 너?”

“나 4조였던가.”


“크큭, 운 좋네? 나 만났으면 졌을 텐데.”

“부랄탁, 말본새는 여전하구나.”

“야! 내가 그 별명 부르지 말랬지!”


더는 드잡이질이 아니었다.

단지 낯선 곳에서 만난 지인과의 반가우면서도 둔탁한 인사만 오갈 뿐이었다.


훗날, 대회에서 몇 번씩 만날 적엔 그렇게 가끔씩 서로 안부를 물을 정도의 사이가 되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오승탁의 달리기 내기를 받아들이지 않을 적의 얘기다.


지금 우리의 시작은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그러니 이 인과율 또한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수.


사실 이젠 전생의 그런 사이조차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했다.


왜냐면.

오승탁은 자존심 빼면 시체이기 때문이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 실력을 한참 초과해 버린 놈의 자존심이 종국엔 놈을 삼키기 일쑤였다.


다시 말해, 이 승부는 단순한 내기가 아닌 오승탁의 비대한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그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나는 사력을 다했다.


놈의 마음에 엄청난 균열이 일기를 바라면서.


“우와, 둘 다 비슷하게 출발했어!!”

“아냐, 시작은 오승탁이 더 빨라!”


스타팅 블록이 없어도 지면에 발바닥 각도를 어떻게 대야 더 반발력이 있는지 과연 쟤가 알고나 있었을까. 하나, 그때나 지금이나 역시 오승탁은 스타트 하난 인정해줘야 했다.


몸이 제법 날랬고, 반응 속도마저 무시할 수 없었다. 스타트가 정말 강했다.


“후욱! 후욱!”

“흡, 하!”


파바바박-!!

타다다닷-!!


보통 달릴 때의 목표는 다들 매한가지다.


뭐, 1위나 우승. 둘 중 하나다.

그리고 1위를 해야만 하는 이유는 제각각일 터.


내게도 오늘은 무조건 1위를 해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가 존재했다.


‘내 지갑을 지켜야 한다!!!’


혹여나 엄마한테 이 불손한 얘기가 닿는다면 내 명은 반감기마냥 단축되니까.


필사적으로 주파했다.


“후웁, 하!”


그렇게 이홍섭이 일찍이 줄곧 칭찬했던 대쉬 구간.


그의 가르침을 내 무릎과 발목에 힘껏 실었다. 무자비하게 무릎을 치켜올리며 땅을 쾅쾅 찍어 댔다.


가속에 가속을 더한다.


“치잇······!”


음?

들린다. 바로 옆까진 아니지만, 보폭 하나 정도로 뒤따라오는 것일 터.


역시 오승탁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란 거다.

내 귀에 녀석의 이를 악문 신음이 잡힐 정도니까. 확실히 맹지한보단 빠른 게 맞았다.


하지만.

그래도 두 달 남짓 이홍섭과의 훈련 대부분을 체력에 쏟아부었던 나다. 예전보다 하체의 움직임이 훨씬 가볍지만, 방출되는 힘은 묵직하다. 다리에 스프링이 달린 듯 더욱 훅훅 치고 나갔다.


‘사무치게 괴로워해라.’


파바박!!


오승탁의 불편한 신음은 점차 옅어졌고, 그렇게 우리 둘 사이의 거리는 눈에 띄게 벌어졌다.


‘마지막! 15만 원 땡큐!’


결국 흉부를 내밀며 피니시 라인을 지났고, 이내.


피도 눈물도 없는 엄숙한 심판자, 반장의 입에서 앙칼진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승자는! 한! 길!”


폭풍의 전학생이 제시한 내기로 보란 듯이 이겨 먹으니, 출발선에 머무른 아이들이 하나같이 내 이름을 외쳐 댄다.


아이들도 은근히 오승탁의 이미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마치 오승탁 보고 들으라는 듯 녀석을 향해서도 고래고래 소리쳤다.


“한길! 한길!”

“이거거든!!”


“너만 잘 달리는 거 아니걸랑!!”

“제엔장! 믿고 있었다고오오!”


우리 둘은 질주를 멈췄고,

아무 말 없이 거친 숨만 토해 냈다.


“하, 하······.”

“하, 씨-”


‘15만 원이면, 오늘 신풍 할머니네 가서 떡볶이 왕창 먹겠네, 크크.’


그렇게 딱 4학년다운 감상에 홀로 젖어 있을 때.


이내 구름 사이로 작열하는 태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태양은 고갤 숙인 내 그림자를 진하게 만들었고, 어느새 내 그림자는 누군가의 발과 겹쳐졌다. 내 그림자 끝에 이어진 자를 향해 고갤 올리는 사이-


진짜 문제가 터졌다.


역시 전생에 하지 않은 짓을 하면 새로운 국면으로 다가온다.


그 국면의 강도가 약할지 거셀지는 만나 봐야 아는 거고.

마치 지금처럼 말이다.


퍽-!!


오승탁은 저 자신에 대한 분노와 치기 어린 반발심을 그만 잘못된 방법으로 풀어 버렸다.


오승탁의 주먹은 올라가는 내 턱과 안면을 동시에 강타했고, 난-


“크악!!”


보기 좋게 널브러졌다.



목숨 같은 돈을 지킨 대신, 턱주가리를 내놓은 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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