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적성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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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JaeK
작품등록일 :
2024.05.08 14:15
최근연재일 :
2024.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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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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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이력서(1)

DUMMY

그렇게 카페안을 둘러보고 있을때 한 무리의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정확히는 작업복을 입은 두명의 사람과 그들의 앞에 앉아 팔짱을 끼고 있는 정장을 입은 남자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앉은 작업복의 두 남성들은 마주앉은 남자에게 뭔가를 보여주면 애절하게 설득하는 모습이었고 맞은편 남자는 듣는둥 마는둥 별로 관심이 없어보이는 모습이었다.

' 판매영업 중인가? 저 사람들 실패네. 쯧. '

그들이 보여주는 팜플렛에는 정수기처럼 보이는 기기들이 선명하게 프린팅되어 있었고 결정권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정장의 남자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그들에게 뭐라고 말하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런 정장남의 소매를 붙잡는 이는 나이가 조금 더 많아 보이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정장남은 그런 손길을 뿌리치며 단호하게 돌아섰고 그렇게 정장남은 그 자리를 떠났다.

회사의 로고가 박힌 작업복을 입은 둘은 자리에 털썩 앉아 고개를 숙인채 잠시동안 말을 잃고 있었다.

그리고 나이가 좀 많아보이는 남성이 옆자리에 앉은 동료에게 뭐라고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 이게··· 너 때문··· 때려쳐! "

들리는 소리를 종합해보면 젊은 남자가 무슨 잘못을 저지른 모양이었다. 속사정은 정확히 몰랐지만 나이가 많아보이는 남자는 화가 많이 나 있었다.

그리곤 나이가 많아보이는 남자가 자리를 박차고 카페를 나서자 다른 남자는 그자리에서 머리를 감싸며 좌절하고 있었다.

제3자의 입장에서는 한편의 연극처럼 보였다. 하지만 저 모습은 연극따위가 아닌 삶의 현장 그 자체였다.

카페에 앉아 있던 주변의 몇몇 사람들도 그런 그들의 모습을 빤히 지켜보고 있는게 보였다.

그때, 자신의 진동벨이 울리자 커피를 찾으러 간 현태는 그제야 그 남자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나이는 삼십대 초반? 작업복으로 보이는 점퍼에는 회사로고가 박혀 있었고 거친 손과 새카맣게 탄 얼굴은 그가 단순히 앉아서 일을 하는 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슬쩍 뒤돌아 가면서 그의 머리카락을 슬쩍 건들였다. 그가 느끼지 못할 정도로, 그럴 정신도 없는 모양이지만 말이다.

그때 그가 고개를 들자 보인 그의 적성.

[전기설비정비원]

그것을 보자 김지원이 한 이야기가 떠올랐고 그에게 관심이 생겼다.

나는 서둘러 커피를 받아들고 그가 앉아있던 좌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 자신을 멍하니 보던 그 남성은 이맛살을 구기며 물었다.

" 뭡니까? "

거친 음성이었다. 예전 노가다 알바를 하면서 들었던 십장의 목소리와 비슷했다.

" 아, 그게.. 아까부터 봤거든요. 죄송합니다. 실례를 하게 되었네요. "

" 그래서요? 구경하러 왔습니까? "

그가 까칠하게 나왔다. 물론 거기까지 예상을 했다.

" 아뇨. 김채동씨. 일단 제 명함입니다. "

그의 작업복 윗주머니에 그의 이름이 필기체로 적혀 있어 알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흠칫했다가 현태의 시선이 상위주머니에 가 있자 이해를 한 모양새였다.

그 덕에 김이 팍 샌 얼굴의 김채동은 현태가 내민 명함을 받아들고선 살펴보았다.

" 헤드헌터? 네겐 무슨 일입니까? "

" 네, 다름이 아니라. 혹시 예전에 전기관련 산업기사 시험을 치르지 않았습니까? "

" 아, 전기공사산업기사요. 그럼 그때 만나신 분인가요? "

현태의 예상이 맞았다. 저런 적성이 뜨려면 최소한 산업기사 자격증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했다.

특히 산업분야에서는 필수자격증이나 마찬가지였다.

" 네, 하하.. 저는 떨어졌지만요. 붙으셨죠? "

살짝 거짓말을 섞었지만 나쁜 의도가 없었기에 양심의 가책은 없었다.

" 뭐, 운이 좋게도... 근데 왜..? "

깔끔한 양복을 입은 현태를 아래위로 훑어보던 김채동은 다시 의문을 품고 물었다.

너무 많은 상황들이 자신에게 들이닥치다 보니 정신이 없는 모양이었다.

" 그게 제 직업이 인재를 기업에 소개시켜주는 것이다 보니 이렇게 오지랖을 떨었네요. "

" ···? "

여전히 이해를 하지 못한 김채동이었다. 거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면서 한숨을 쉬는 그였다.

" 혹시 도움이 될만한 채용정보가 나왔거든요. 발전기 설비, 운용직과 관련해서... "

김지원에게 채용정보를 받지못해 전해주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을 했다.

한참을 듣고만 있던 김채동이 물었다.

" 나보고 지금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거기에 지원하는 이야깁니까? "

아, 오해를 하고 있었다.

" 아뇨, 지금 다니는 회사를 나올 필요는 없어요. 솔직히 지원서를 낸다고 합격할지도 모르고요. 단지, 선택의 폭을 넓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없어진지도 오래되었고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직도 한번 생각해보시라는 거죠. "

최대한 그의 입장에서 이해가 될 수 있도록 설득을 했다.

생각보다 고지식한 그는 알듯말듯한 표정으로 현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평상시의 그와는 상황이 달랐다. 방금 면전에서 회사를 그만두라는 폭언까지 받은 상태에서 반발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먼저 제가 드리는 이력서를 작성해서 필요서류와 함께 제가 드린 명함의 주소로 보내주세요. 그 이후는 저에게 맡기시고 평상시처럼 회사생활을 하시면 됩니다. "

합격여부를 알기도 전에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배수의진을 치는 것과 다름없었다.

만약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그 원망과 민원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에 최대한 별일이 아닌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 되면 좋고 안되도 그냥 일상으로 돌아가면 된다는 식으로.

" 채용정보는 개인메일이 있으시면 그쪽으로 보내드릴께요. 아니면 핸드폰을 알려주시면 문자로 알려드릴수도 있어요. "

판단은 최대한 후보자가 할 수 있게 하는것이 좋았다. 그렇기에 정확한 채용정보를 전하는게 우선이었다.

다행히도 그는 자신에게 핸드폰 전화번호를 넘겼다. 일단은 긍정적인 신호였기에 예전에 했던 게임의 한 챕터를 깬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현태였다.

" 혹시 궁금한게 있으면 제 명함으로 전화를 주세요. "

" ··· 네, 그러죠. "

그때 김채동이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핸드폰 화면을 보더니 당황한 얼굴로 급히 인사를 하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 그럼 전 이만··· "

그렇게 서둘러 나가면서 통화를 하는 그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현태는 절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또 다른 인연이 이어져 기쁜 것이다. 그 인연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몰라도 말이다.

현태는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김지원에게 문자를 보냈다.

[ 발전기 운용 전문가 한명 추천해줘도 될까? ]

답장은 금방 도착했다.

[ 진짜요? 무조건 환영이죠. 고마워요. ]

[ 뭘, 일단은 이야기 중이니까. 그렇게 기대는 하지 말고. ]

[ 오케이. 근데 또 어디 출장갔어요? ]

[ 응, 잠깐 나왔어. 후보자를 찾아보려고. ]

[ 대단하네요. 화이팅하세요. ]

그렇게 짤막한 문자를 마친 현태는 다시 시선을 돌려 길거리를 바라봤다. 느긋한 오후의 풍경이 보였다.

부드러운 커피의 향과 조용하게 흐르는 음악, 오후의 햇살이 현태의 기분까지 늘어지게 만들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현태에게 다가서는 두명의 여성이 있었다.

" 안녕하세요. 방금전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조금 당황한 현태였다.

" 아, 네. 여기 앉으세요. "

자신이 아닌 남이 먼저 다가왔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 커피라도 한잔 하실래요? "

현태의 제의에 두 여성이 고개를 저었다.

" 이미 시켰어요. 다름이 아니라 헤드헌터라고 하신 거 같은데요. 그게··· "

어쩌다 테헤란로까지 온것일까? 면접? 회사 견학? 수습 직원인가?

그녀들의 복장을 봐서는 직장인은 아니었다. 화사한 옷들은 패션모델을 떠올리게 만들정도로 패션감각이 돋보이고 있었다.

" 대학생이신가요? "

현태가 물었다.

우물쭈물 하던 그녀들은 금세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 혹시 면접보러 여기까지 오신거에요? "

또 다시 그렇다고 대답을 한다. 어쩌면 흔한 일이었다.

이 근처에 위치한 회사만 해도 수백개는 될테니까. 그건 그렇고 자신을 찾은 이유가.

" 사실 면접이 그렇게 잘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친구와 위로받으려고 아까부터 앉아 있었어요. "

단발의 안경낀 통통한 여성이 말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자신이 모 광고회사 면접을 봤고 너무 떨어서 망쳐버린 면접을 친구가 위로를 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는 이야기.

현태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의아했다. 요즘은 면접 의상은 신경쓰지 않는 건가?

그런 시선을 느꼈음인가 통통한 여성이 말했다.

" 집에 가서 옷은 갈아입고 나왔어요. 이 근처거든요. "

재미있는 것은 요즘 면접은 예전처럼 양복을 요구하지 않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 아. 그래요. "

간단한 통성명과 악수가 이어진 이후.

그 통통한 여성의 적성은 [의류 디자이너]였다. 광고회사등 창의성이 필요한 곳에 그 쓰임이 많은 적성이었다.

그녀의 친구라는 여성은 약간 긴 형태의 얼굴을 가진 여성으로 주근깨가 화장으로 가려지지 않고 있었다. 그녀의 적성은 [소매업자].

특이한 적성이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는 현태였다.

" 아시다시피 제 직업은 헤드헌터에요. 부업으로 관상도 좀 볼 줄 알거든요. "

이런 이야기는 여성들이 유난히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그동안 꽤 말발이 늘어난 현태는 유연하게 그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도했다.

명함을 건내준 현태는 그녀들이 대학을 졸업한지 이제 몇달이 안된 사회초년생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니 이렇게 서스럼없이 다가온 것이겠지.

" ··· 그래서 두분의 관상을 보면, 지연씨는 디자이너로 재능이 있어보이고 혜린씨는 장사에 소질이 있어 보이네요. 두분이 뭉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 같은데. "

이지연은 통통한 안경낀 여성이었고 서혜린은 말상의 주근깨 여성이었다.

당장 그녀들을 추천할 회사가 없었기에 반쯤 재미로 진로상담을 해주고 있는 중이었다. 진지하게 받아들일지 그냥 넘어갈지 역시 그녀들의 선택이었다.

그러는 사이 그녀들의 음료수가 나와 받아들고 다시 이야기에 집중을 했다.

" 시너지요? 우리 둘이? 뭔데요? "

서혜린이 얼굴 가득 궁금증을 담아 되물었다.

이거 자신이 뭐라고 하든 무조건 믿을 것만 같은 기세였다. 그런 상황을 침착하게 되짚어주며 현태가 말했다.

" 이건 오로지 제가 느낀 관점이에요. 절대적이지도, 정답도 아니에요. "

" 물론이죠. 그냥 궁금해서 그래요. "

" 네. 알았어요. "

그녀들에게 그런 확답을 들은 후 현태가 말문을 열었다.

" 지연씨가 의류를 디자인하고 만든 옷들을 혜린씨가 매장을 열어 팔아주는 형식으로 동업을 하면 꽤 잘어울릴 것만 같네요. 그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서로가 믿고 끌어주면 충분히··· "

" 봐봐! 여기 이분도 이렇게 이야기 하잖아. 지연아, 네 재능을 살려서 의류브랜드를 론칭하면 내가 팔아준다니까. "

현태의 말에 혜린이 팔딱 고개를 들며 친구 지연을 마구 흔들었다. 그렇게 친구의 손에 좌우로 흔들리던 지연이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 에효, 혜린아. 이분도 말했잖아. 그냥 주관적인 시선이라고. "

" 아니. 다른 사람도 그렇게 말하고 있는데 널 잘 알고 있는 나를 좀 믿어봐봐. 응? "

그녀들의 사정은 이랬다.

애초 절친인 그녀들은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 잘알고 있었고 특히 혜린은 친구 지연의 의류 디자이너 실력을 완전히 빠져 있었다.

하지만 소심하고 용기가 없는 지연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길 원했고 창업을 하자는 외향형의 혜린의 의견을 받아 들이기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두 친구의 성향이 극과극이었기에 이렇게 어울리는 모양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들 사이의 의견이 좀처럼 타협점이 보이지 않았고.

그런 와중에 현태가 김채동과 상담하는 것을 엿듣고는 용기를 내어 다가온 것이었다.

참 인연은 우연속에서 아무도 모르게 그 주변에 흐르고 있다는 말이 맞았다.

현태는 그녀들, 특히 소심한 성격의 지연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않았다. 모든 것들은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지 지나친 관여는 오히려 독이 될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행여라도 문제가 생기면 상대에게 그 탓을 돌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기도 했으니까.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그녀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현태는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 이런식의 취업상담도 나쁘지 않아. 하지만 내 본업은 아니야. '

잠깐의 시간을 내어 상담하는 것은 나쁜 경험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의 생각과 관념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쁘지 않은 경험이지만 이런 방식으로 나아가는 것은 좋지 않았다.

어느새 길거리에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었다. 조금 더 있으면 퇴근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모습에 오늘은 그만 퇴근하기로 결정을 한 현태는 서점을 방문하기로 결심했다.

헤드헌터에 대해 나와 있는 책들과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자료들을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열심히 떠들던 이지연과 서혜린은 조용히 앉아 있는 현태의 눈치를 보더니 꾸벅 인사를 했다.

" 상담 고마웠어요. 혹시 나중에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도 될까요? "

" 당연하죠. 이래봬도 애프터서비스는 최고입니다. 하하하. "

" 정말 고마워요. 현태.. 오빠? 라고 불러도 되죠? "

" 상담비용은 나중에 저희가 파는 옷으로 드릴께요. 오빠. "

찡긋 웃는 혜린의 모습에서 노련한 장사수완을 엿볼 수 있었다.

허, 자신의 인생에서 하루만에 오빠라 불린적은 처음이었다. 그러자고 고개를 끄덕인 현태를 두고 그녀들은 떠나갔다.

그러고보니 그녀들의 핸드폰 번호도 못 물어봤다. 뭐, 명함을 건냈으니 인연이 되면 다시 볼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녀들을 머리속에서 지웠다.

잠시 후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가까운 대형서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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