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소년이 재벌급 천재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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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천해시
그림/삽화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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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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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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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4화. 소녀의 횃불 (5)

DUMMY

교무실에서 받은 중간고사 영어와 수학 점수를 확인한 설지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니, 도저히 성적표를 보고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렇다 쳐도 정욱이가 100점을···.’


설지수는 중간고사 영어와 수학에서 100점을 받았다.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이정욱이 100점을 받았으리라곤 예상치 못했다. 


평소 이정욱의 수업 태도가 좋았지만, 그렇다고 자기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었다. 또 이번 중간고사 시험을 치르는 동안, 절반 정도는 엎드려 잔 이정욱이었다. 


‘그럼··· 문제를 다 풀고 잔 거였어?’


특히 영어 문제는 쉬웠다고 해도, 수학 주관식 문제는 풀기가 까다로웠다. 자기도 자칫 잘못했다가 한 두 문제를 틀릴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대다수가 수학 시험에서 80점을 넘지 못했다. 


‘뭐야? 정욱이가 공부도 잘하는 건가?’


복도를 걸어가는 설지수의 볼은 발그레해졌다. 그녀의 이상형은 공부를 잘하는 잘생긴 남학생이었으니. 그 조건에 맞는 이가 이정욱이었다. 


‘내 심장이 왜 이리 두근거리지? 요즘 잠을 못 자서 그러나?’


설지수는 자꾸만 요동치는 심장을 부여잡았다. 


***


1학년 1반 교실 뒤에 붙은 영어와 수학 중간고사 성적표를 보고. 비명을 지른 이는 나와 중간고사 시험 내기를 ​한 친구들이었다.

박정태, 배경춘, 주호남, 황주완이었다. 


[중간고사 영어 시험 성적] 

이정욱 100점

황주완 91점

박정태 70점

배경춘 65점

주호남 53점


[중간고사 수학 시험 성적]

이정욱 100점

황주완 79점

박정태 65점

배경춘 69점

주호남 51점


예상했던 결과였다.


전생에 미국에서 30년 넘게 살았기에 영어는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데, 내 입장에서 중학교 1학년 영어시험은 쉬워도 너무 쉬웠다. 


수학 시험은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별표를 해준 문제에서 90%가량이 나왔다. 10%도 응용문제였지만, 아주 어렵지 않았다. 


성적표를 보고 미소 짓는 내게, 황주완이 물었다.


“정욱아, 너 진짜 중간고사 잘 봤구나?”

“뭐, 시험이 쉽던데.”

“그, 그래?”


황주완이 재수가 없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이건 내 착각이겠지? 황주완 같이 착한 애가 나를 그렇게 보지는 않겠지. 


그런데···.


같은 초등학교 출신인 황주완은 공부를 잘한 편인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다른 초등학교 출신인 녀석들은 뭘 믿고 나랑 성적 내기를 했지?


‘내가 시험을 볼 때 잠을 자서 찍고 잔 줄 알았나?’


무엇보다. 주호남이 저 실력으로 성적 내기를 한 게 의아했다. 박정태와 배경춘도 그다지 성적이 높은 편은 아니었고. 


알고 보니, 그들이 나랑 내기한 이유가 있었다. 배경춘이 먼저 그들의 꿍꿍이를 실토했다. 


“아, 우리 동맹도 깨졌네. 호남이 네 말 믿고 괜히 내기했네. 정욱이 졸라 똑똑한가 보다.”


그랬다.

셋 중에 한 명이 이기면 내기한 돈을 나눠 갖기로 한 것이다. 세 명이 내기에 참여했으니, 그들이 이길 확률이 높다는 것. 


‘무슨 붕어 대가리도 아니고, 내기에 많이 참여했다고 이길 확률이 높은 게 아닌데.’


이 와중에.

1반 교실로 뛰어 들어온 염동수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게 물었다. 


“정욱아, 너 수학이랑 영어 몇 점 맞았냐?”


나는 염동수를 놀려주기 위해서 괜히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염동수가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이번 시험에서 영어와 수학이 어려웠어. 점수 적게 맞았다고 실망하지 마!”

“넌 몇 점 맞았는데?”

“난··· 82점, 75점. 맞았지. 흐흐흐.”

“그래, 잘 봤네.”


나보다 성적을 잘 받았다고 생각해서인지, 치아까지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염동수. 그런 그를 보면서 우리 반 친구들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고, 나는 웃음을 참았다. 


“그럼, 네 점수 좀 확인해 볼까?”


염동수가 교실 뒤에 붙어 있는 성적표를 확인하더니, 말없이 자기 교실로 돌아갔다. 


염동수의 뒷모습이 저렇게 애처로웠던 적이 있었나? 


***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 날.

마침, 수요일이었다. 

아침 방송이 끝나고. 나는 김지선 선배에게 최종 편집이 끝난 영상 ‘소녀의 횃불’을 확인해달라고 했다. 


“선배님, 영상은 다 편집했는데. 혹시 오늘 자율학습 시간에 보여줘도 될까요?”

“그래? 그렇게 빨리 편집했어? 시험공부 안 한 거야?”

“아니에요. 시험공부도 했고, 시험도 잘 봤어요.”

“그래? 그럼, 빠르게 한번 볼까?”


1교시까지 30분 정도가 남았지만, 그 정도면 빠르게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미리 준비한 영상을 재생했다. 어느새 방송부실 정리를 끝낸 백지혜와 2, 3학년 선배들도 영상을 시청했다.


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탓에 빨리 감기로 보려고 했는데, 김지선 선배가 그냥 두라고 했다.


“정욱아, 그냥 계속 보자.”

“지선 선배님, 지금 8시 45분인데. 이따가 점심에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야, 자율학습 시간에 볼게. 오늘 이 영상 틀어.”

“네? 네.”



김지선 선배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다른 방송반 선배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백지혜는 눈물을 흘렸다. 


뚝. 


1교시가 10분밖에 남지 않아서 영상을 끊고, 교실로 향하는 길. 

내 옆에서 걷던 백지혜가 말했다. 


“정욱아, 카메라로 찍을 때는 몰랐는데. 완전, 영화 같아. 어떻게 이렇게 편집했어? 멋지다.”

“아, 고마워.”


어찌 보면, 그렇게 감탄할만한 영상은 아니었다.

교내 촬영 장비나 편집기로만 영상을 제작하면서 내가 원하는 퀄리티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지상파 방송보다는 더 나을 것이다. 무려, 할리우드 천재 영화감독이라고 불리었던 내가 만든 영상이었으니.


***


자율학습 시간.

오랜만에 방송반 전원이 방송부실에 모였다. 중간고사 끝난 다음 날이기도 했고, 내가 만든 영상을 스튜디오에서 다 같이 모여서 보기 위해서였다. 


“기대된다. 나 아침에 보고 깜짝 놀랐다. 아침에 잠깐 봤을 땐, 어디 방송국에서 촬영한 영상인 줄 알았어.”


방송반 아나운서 선지연 선배가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모두 한마디씩을 했다. 


“이 정도 영상이면 지상파 방송국에서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야?”

“정욱이가 천재야! 영상 촬영이랑 편집을 배운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만들 수가 있냐?”

“이야, 카메라 움직임이 예술이더라. 흔들리지도 않고···.”


전교생에게 영상을 송출하기 위해 주조종실에 앉아 있는 내 어깨가 으쓱 올라갔다. 몇 분 전에 김지선 선배는 이런 영상은 따로 소개해야 한다면서, 선지연 선배에게 방송 멘트를 건넸고. 


얼마 지나, 전 학년 교실에 영상을 보여줄 시간이 됐다.


“레디, 큐.”


스튜디오에서 선지연 선배가 멘트를 했다. 그 모습을 나는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영상 편집기에 손을 얹었다. 


[안녕하세요. 천해중 방송반 아나운서 선지연입니다. 중간고사가 어제 끝났는데요. 다들 잘 보셨나요? 아닌가요? 그래도 실망하지 마세요. 기말고사가 남았잖아요.]


중간고사가 끝나 시점에 기말고사를 언급하다니, 잔인한 멘트가 아닌가?


[오늘은 방송반에서 제작한 특별한 영상을 보여줄 건데요. 모두 기대해주셔도 됩니다. 영상 제목은 ‘소녀의 횃불’입니다. 1학년에 재학 중인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즐겁게 시청해주세요.]


선지연 선배의 멘트가 끝나자마자, 나는 비디오 플레이어 재생 버튼을 누르고, ‘소녀의 횃불’ 영상이 나오는 모니터로 화면을 전환했다.


영상이 재생되자, 방송반에 있던 모든 부원이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본 영상이 시작하기 전에 오프닝 영상을 새롭게 넣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에는 오프닝을 제외한 ‘소녀의 횃불’ 영상 시작 부분부터 보여줬기에 방송반 부원들도 처음 보는 오프닝 영상이었다. 


고구도 섬 뒤로 떠오르는 태양. 노을이 붉게 물든 바다에 배 두 척이 지나가고. <천해 명화>라는 타이틀 자막이 물결 위로 나타난다. 배경음악은 ‘토요 명화’ 오프닝 곡인 ‘아랑훼즈 협주곡’을 삽입했다. 


그 오프닝 영상에 먼저 반응한 사람은 PD가 꿈인 김지선 선배였다. 


“정, 정욱아. 저, 저것도 네가 만든 거야?”

“네. 한번 오프닝 영상을 만들어봤어요. 뭔가 우리 학교 방송반 영상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게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


1학년 2반 교실.


‘소녀의 횃불’을 시청하고 있는 염동수는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자신도 밤에 낙지 잡는 일에 참여했는데, 촬영한 영상이 영화처럼 찍혔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TV 영상 속 해맑게 웃는 친구 김선미와 손녀의 어리광에 파안대소하는 할머니 박점례.


‘소녀의 횃불’에서 소녀는 김선미인 줄 알았는데, TV에서 보이는 소녀는 박점례였다. 카메라 앞이라서 그런지, 수줍은 듯한 할머니의 모습에 염동수의 가슴이 뭉클해졌다. 


늘 떠들썩한 1학년 2반 교실.

친구들은 모두 숨죽이면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아직 영상에서 염동수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자기 모습이 나올 기대감에 염동수의 심장은 요동쳤다. 


그리고 가끔, 교실에서 속삭이는 친구들의 목소리. 


“우와, 선미가 화면발 잘 받네.”

“근데, 저 영상 정욱이가 촬영하고 편집했다더라. 정욱이 중간고사에서 영어와 수학 점수도 100점 받았다는데. 걔는 천재인 건가?”


친구 이정욱을 칭찬하는 반 친구들의 말에 염동수의 어깨가 올라갔다.


‘정욱이가 축구도 잘하더니, 이제는 영상도 잘 만드네.’


염동수가 그렇게 생각할 때.

교실 TV에선 장화옷을 입고 집을 나서는 김선미와 할머니 박점례의 모습이 비쳤다. 그리고 드디어 염동수가 영상에 등장했다. 


<횃불 보기에 도전하는 동네 친구 염동수>라는 자막과 함께 뛰어오는 자기 모습을 보고 염동수는 고개를 숙였다. 


“동수 뛰어오는 게 웃기다.”



마치, 염동수가 뛰어오는 모습이 동네 바보형 같았다. 아무래도 장화옷을 입고 뛰어선지, 달리는 폼이 엉성했다. 


“우리 동네에 저렇게 뛰는 애 있는데.”

“누구?”

“세 살 먹은 내 동생”

“푸하하.”


그런 친구들의 놀림에도 염동수는 TV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자기만 알고 있는 클라이맥스가 나올 시간이었으니. 


[사람, 살려!]


역시, 이정욱이었다. 낙지 구멍에 빠진 박점례 할머니를 구해내는 염동수를 영상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 모습에 반 친구들의 표정에는 안타까움이 역력했다. 


“어머, 어떻게 해? 낙지 구멍에 빠지셨나 봐?”

“낙지 구멍에 빠지면 나오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어, 동수가 할머니를 구했어.”

“그러게, 동수가 듬직하네.”


짝짝짝!


어디선가, 들리는 박수 소리. 

반 친구들은 다들 염동수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박수 소리는 옆 반인 1학년 1반에서도 들렸다. 2, 3학년 교실에서도 들리는 듯했다. 


그런 친구들의 행동에 염동수는 눈물이 났다. 


흑흑.


그 모습에 갑자기 우는 염동수에게 그의 앞에 앉아 있던 여자애가 물었다. 


“동수야, 왜 울어?”

“몰라, 그냥 눈물이 나오네.”


***


‘소녀의 횃불’ 영상은 천해중에서 큰 화제가 됐다. 슬픈 영상이 아닌데, 눈물을 흘린 학생들이 많았다. 


하굣길. 

눈이 퉁퉁 부은 여학생들이 더러 보였다. 나는 옆에 있는 염동수에게 물었다. 


“동수야, 왜 다들 운 거야?”

“정욱아, 그 영상을 보고 안 울 수가 있냐? 슬펐다. 이 사나이 가슴을 울리는데. 눈물이 나더라.”

“너도 울었어?”

“나? 난 아니···.”


당황한 염동수의 표정을 보니, 운 게 확실했다. 그런데 내가 누군가를 울리려고 이 영상을 만든 게 아닌데. 


“어떤 장면에서 눈물이 났어?”

“아, 나는 내가 할머니를 낙지 구멍에서 딱 구해내는 장면에서···.”

“안 울었다면서?”

“아니, 내 가슴이 울었다고··· 애들은 할머니가 낙지 판 돈으로 선미네 아버지 선물 사준다는 장면에서 울더라. 그러고 보면, 중호 아저씨도 참 불쌍해.”


김선미 아버지의 김중호 아저씨가 불쌍하다고? 맨날 술이나 마시고 사고나 치는데. 불쌍한 것은 선미랑 할머니가 아닐까?


“야, 중호 아저씨가 아니라 선미랑 할머니가 더 불쌍하지.”

“야, 너 그런 소리 하지 말아라. 중호 아저씨가 왜 막 사는 줄 아냐? 우리 동네에서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전에 내가 선미네 할머니가 하는 말을 들었는데···.”


염동수에게 전생에서도 몰랐던 김중호 아저씨의 슬픈 사연을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감사합니다. ^^ 오늘이 늘 찬란했던 그 시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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