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지워버리는 방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Hira96
작품등록일 :
2024.05.10 22:49
최근연재일 :
2024.09.09 23:23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801
추천수 :
4
글자수 :
361,867

작성
24.06.10 23:37
조회
8
추천
0
글자
14쪽

25화. 올림포스 012. 이브 에데니아(2)

DUMMY

네메시스의 구겨진 표정을 보니 나를 이용해먹으려 했던 저 계집애의 이마에 주먹을 한 대 쥐어박은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이건 꽤나 기분이 좋다.

“날 이용해먹으려 하다니. 건방진 거야.”

건방지다는 말을 하기는 했지만 결과는 이러나 저러나 같다. 어차피 나는 이 이야기를 들은 순간 우라노스의 아들놈에 대한 대책을 세울 테니까. 다만, 내게 진의를 숨기고 날 속였다 생각하며 즐거워하는 저 기집애의 꼴은 볼 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럼 할멈은 어쩔 건데, 그냥 놔둘 거야? 언제 우리들을 집어삼킬 괴물이 될 지 모르는 놈을?”

“대비는 해 놓을 생각이다. 근데 다짜고짜 찾아가서 싸우거나 하진 않아. 네 바람대로 되는 것만 같아서 기분이 나쁘거든.”

“성격 더러운 할망구네.”

“꼬맹아, 네가 할 말이냐?”

“대비는 어떤 식으로 할 생각인 거지?”

“그것은 네 알바가 아니다. 앞으로 네가 어떻게 하려는 지도 내 알바가 아니지.”

사실 그건 알면 좋다. 근데 어차피 저 꼬맹이는 안 알려줄 거다.

“정말이지, 양보란 게 없다니까? 할멈은.”

“우리 사이에 세삼스레.”

“에휴.”

네메시스는 한숨을 크게 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에 내키면 찾아오지.”

“좋을대로.”

그리고는 내 대답을 듣자마자 등 뒤에 어둠을 만들어 그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다.

언젠가 저 꼬맹이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지. 누군가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게 아닌 이상 자긴 누구의 편을 들지는 않을 거라고. 저 꼬맹이가 나를 찾아온 건 그런 의미려나. 자신을 위협하는 누군가가 나타났고 그 상황에 내가 자신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내 편을 들겠단 것이려나.

예전엔 세력구도가 무너지는 걸 우려해서 균형을 유지하려 했던 적도 있지만 우라노스가 죽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렇다고 해서 약해진 올림피아를 공격해 점령할 찬스를 선점하는 건 좋지만 우선 우라노스의 아들놈을 손해 없이 잡아낼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그리고 그걸 해낸다 하더라도 뒤이어 들이닥칠 라와 오딘의 견제까지는 감당할 재간이 아직 모자르다. 이전에 균형을 유지하려 했던 것도 그런 이유고 이번에 저 꼬맹일 돌려보낸 것도 그런 이유다.

어차피 저 꼬맹이는 오딘이나 라에게 이 사실을 퍼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 정보를 나만 알고 있는 지금, 내가 직접 움직인다면 다른 놈들이 눈치 챌 가능성이 높지만 가만히 있는다면 다른 놈들을 지금의 상황을 모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우라노스의 아들놈 쪽이야 이대로 지켜보는 스탠스를 취한다 쳐도 다음 작품을 만드는 건 서둘러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나중에 가면 내가 다 이긴다는 확신이 있지만 때가 되기 전에 일이 나선 안 됐으니까.

그걸 방지하기 위한 말을 하나라도 더 만들 셈이다. 그래서 제법 서둘러 메타트론을 만들었다. 완성도가 좋지만은 않았지만 어차피 실험적인 시도였으니 성공했다는 것 자체로 의미를 둬야겠지. 훗날 내 계획을 이룰 발판이 될 실험이다.


***


메타트론을 완성하고 7년정도 지났을까? 그러니까 우라노스가 죽고 9~10년쯤 지났을 무렵이다. 네메시스가 나를 다시 찾아온 건 그 무렵이다.

그간 정세를 보아하니 역시나 내 예상대로 네메시스는 우라노스가 죽었단 걸 위그드라실이나 오벨리스크에 퍼트리진 않은 모양이었다. 또한 우라노스가 올림피아 내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으니 네메시스의 말 역시 믿을만한 사실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여기까진 예상대로였다. 우라노스가 죽었다는 사실이 떠돌아다녔다면 라는 당장에 전면전을 일으킬 위인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라노스의 아들이 네메시스, 자신의 힘을 노리고 자신을 찾아다닐 가능성이 생기니 일부로 다물고 있었던 거겠지. 단순히 라를 대하기 껄끄럽다는 이유 외에도 네메시스가 라에게 이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더 있었던 것이다.

오딘의 경우는 단신으로 네메시스를 도울 수 없다. 그 머저리라면 돕겠다고 나서겠지만 주변에서 그것을 허락하지 않겠지. 혼자 나서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를까, 아무리 오딘이라고 해도 세력 간의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단신으로 해결하는 걸 허락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그럼에도 오딘이 일을 해결하려 한다면 주변의 만류를 이겨내야 할 테니 애당초 몰래 빠져나가는 쪽을 택해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오딘은 나와같이 세력을 대표하는 몸,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있는 인간이 아니다. 목표물을 찾아서 제거해야 하는 일,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 알 수 없는데다 실패할 가능성도 있는 일이다. 그런 일에 주변을 속이고 섣불리 나설 수 없겠지. 꼬맹이 역시 그걸 알기에 오딘에게도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예상대로다.

네메시스가 나를 다시 찾아온 건 그런 감상을 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갑작스러운 연락에 담화 장소로 삼은 빈집을 찾아가보니 네메시스는 시큰둥한 얼굴로 턱을 괴고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창조의 권능, 참 편해? 잘라버린 머리카락도 순식간에 복구하고 머리에 색도 넣었다 뺏다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단발로 다니면 정말 아무도 못 알아보겠어?”

“네가 부르니 이러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러지 않으면 돌아다닐 때 귀찮다.”

나는 그렇게 대답하고 머리에서 검정색을 뺀 뒤 다시 길게 늘였다. 어차피 돌아갈 땐 다시 자르고 색을 입혀야 하지만 그 정도는 귀찮지도 않은 일이다.

“그래서? 이번엔 무슨 이야기가 하고싶어서 날 찾아온 거냐?”

자리에 앉으면서 던진 내 질문에 네메시스는 여전히 시큰둥한 태도로 대답했다.

“안 좋은 소식을 전하려 왔어. 할멈.”

“안 좋은 소식?”

“크로노스가 생각보다 빠르게 강해질 것 같아. 그 자식 자기 영토를 돌며 이런저런 권능을 수확한 모양이다. 그럴만한 환경이 갖춰졌다는 게 어이없다면 어이없을 지경이지.”

“제법 자세히도 아는구나. 꼬맹아. 네가 우라노스의 아들놈을 직접 찾아갔을 것 같지는 않고······.”

“그래, 할멈 말대로 난 그 자식을 경계하고 있으니까. 방심했다간 목이 따일 걸 아는데 직접 만날 일은 없다.”

네메시스는 살짝 즐겁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이야기를 이었다.

“단지, 잘 아는 놈을 만났지.”

“잘 아는 놈?”

“제우스 올림피아, 크로노스의 아들이야. 번개의 권능을 지니고 있어.”

번개의 권능? 우라노스의 날씨의 권능 중 무력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능력을 지녔다고?

“번개를 다룬다고? 그 권능을 가지고도 어떻게 수확 당하지 않은거지? 내가 우라노스의 아들놈이었다면 절대 그 권능만큼은 취했을 텐데. 우라노스의 아들놈은 이미 자신의 피붙이들을 수확한 전적이 있지 않느냐? 자식이라는 게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을 테야.”

어째선지 꼬맹이는 곧바로 대답해주지 않고 오묘한 미소를 지었다. 여유에서 나오는 웃음. 자신만 뭔가를 알고 있다는 듯 자신이 아는 걸 모르는 나를 향해 도발섞인 말투로 물어왔다.

“맞아. 그 이유가 궁금해?”

“너 지금 날 약 올리는 게냐?”

살짝 살기를 뿜었다. 살의를 가지고 네메시스를 노려봤다. 동시에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툭툭 건드리자 권능이 내 의지에 반응해 테이블에 작은 가시들을 솟아나게 했다. 테이블과 같은 목재로 만들어진 가시들, 내가 맘만 먹으면 언제든 쏠 수 있다.

“궁금하면 직접 찾아가 봐. 할멈, 제우스, 그 자식, 여색을 밝히니까 말야. 할멈 정도면 꼬실 수 있을지도. 킥킥.”

네메시스는 즐겁다는 듯 웃었다. 나는 눈살을 찡그리며 테이블의 가시들을 네메시스를 향해 쏘았지만 네메시스는 뒤로 자빠지듯 넘어가 등 뒤의 어둠속으로 모습을 감추는 것으로 공격을 피했다.

“내가 보고싶으면 사르디스(튀르키예의 서부에 위치)에 찾아와. 지금은 그곳에 살고 있으니까. 물론 그런 일은 없겠지만.”

그런 전언과 기분 나쁜 웃음소리만이 어둠을 통해서 들려왔다. 웃음소리가 끊기자 어둠도 모습을 감추었다.

건방진 꼬맹이자식······. 이전에 내게 한방 먹었다고 건방진 짓을 하고 있어. 한방 먹이고 그대로 도망이라니, 꽤나 열받는다. 사르디스까지 간다면 골려줄 수야 있겠지만 굳이 그러자고 거기까지 가기는 싫다.

하필 자리를 잡아도 그런 데에 자리를 잡다니. 몇 일을 자리를 비워야 도착할 수 있는 장소다. 알려주기 싫다는 건가? 이 개 같은 계집애가.

그나저나 네메시스의 말이 사실이라면 확실히 좋지는 않은 소식이다. 당장은 아닌 모양이다만 우라노스의 아들놈, 크로노스가 번개의 권능을 손에 넣을지도 모른다.

어째서 손에 넣지 않은 것이지? 이기지 못해서? 아니다. 단순히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번개의 아이, 제우스를 ‘수확’하지 못한 거라면 제우스가 번개의 힘을 각성했을 순간을 노렸거나 다른 책략을 사용해 수확하면 그만.

이야기를 되짚어보면 크로노스는 각성하지 않은 상태의 권능을 수확할 수 있는 모양이건만, 제우스가 능력을 각성했다는 건 각성 전에 잠재된 능력 자체는 수확하기 이전엔 파악이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인가? 그게 가능했다면 크로노스의 자식들 중 살아있는 아이는 제우스가 아니라 가장 무능한 권능을 가진 아이였어야 할 테다.

뭐 그것과는 별개로 번개의 권능을 손에 넣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뒤늦게라도 그런 행동을 취하면 그만이건만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같은 편이라서? 아닐 거다. 제우스가 크로노스와 같은 편이였다면 제우스가 자신의 입으로 꼬맹이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늘어놓지는 않았을 터. 반면에 크로노스가 제우스를 같은 편이라고 여긴다면 그런 권능을 가진 아이를 살려두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렇다면 일방적인 관계이려나?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속이고 꼬맹이에게 붙은 건가?

그렇다면 자연히 제우스는 크로노스를 이길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이기는 게 가능했다면 성립할 수 없는 관계다.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적을 상대로 친한 척하는 인간은 없으니까.

‘가족을 몰살시킨 아버지가 원망스럽다.’ 동기는 충분하다. 거기에 아무래도 부모자식사이, 같은 편을 연기하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관계다. 문제는 크로노스가 제우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기에 이런 관계가 성립했다는 것인지를 모르겠다는 것.

꼬맹이는 자기 모가지가 달린 이 상황에서 여유롭게도 날 약올리고 있다. 몇 년 전에 찾아왔을 때랑은 확실히 태도가 달라. 모든 사정을 꿰고 있다는 뜻이지. 제우스가 꼬맹이를 의지해 많은 걸 알려주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정보량일테다.

직접 찾아가보라고? 웃기지 마. 나는 에덴을 비울 수 없는 몸이다. 이곳의 신으로서 얼굴을 비추어야 한다. 꼬맹이자식을 만나는 외출 마저도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조심을 기울여야 할 정도인데 올림피아의 영역까지 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허나 제법 신경 쓰이는구나. 꼬맹이는 크로노스에게 흙의 권능이 있었다고 했지. 그렇다면 제우스가 꼬맹이를 의지한 이유, 자신의 아버지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권능의 상성.

크로노스가 제우스를 살려 두는 이유는 뭘까. 묘한 이야기라고 밖에 할 수가 없어. 피붙이마저 몰살시킨 인간이 하는 행동이다. 모종의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어. 언젠가 상황이 변하면, 크로노스가 제우스를 살려두는 이유가 사라지면, 크로노스는 벼락의 권능을 수확하고 그 힘을 손에 넣을 게 분명하다.

크로노스가 번개의 권능을 얻는다면 꼬맹이를 제압하는 것도 수월해진다. 능력의 상성, 극 상성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유효한 상성이다. 빛을 발하는 번개는 어둠을 몰아낼 수 있다는 것.

그렇게 그 놈이 어둠의 권능까지 가져버린다면 그 때엔 나 아니면 오딘이나 라 정도가 되지 못하면 상대할 수가 없겠지. 그런 놈이 날뛰기 시작한다면 분명 피해가 발생한다.

꼬맹이자식··· 자기 목에도 칼이 들어온 건 마찬가지이거늘 보기 좋게 나를 약올리고 있다. 필시 확신하고 있는 거겠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전할 그림이 있다는 것을. 그 여유는 아마 그 확신에서 나오는 것일 테다. 정말이지 성격이 꼬인 계집이야. 나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다. 놀아나는 건 기분이 나쁘지만 어쩔 수 없다. 이건 막아야 해.

그 꼬맹이의 말처럼 제우스와 접촉해야겠어.

여색을 밝힌다고 했었지 분명. 내 아이들은 분명 미인들이지만 단지 그것 만으로는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제우스를 만나기는 어렵겠지.

괜히 보냈다가 잘못 걸려서 수확 당하기라도 하면 그만한 낭패 또한 없다. 허나 그것은 감수해야 하는 위험. 그럼에도 부담하기 싫은 위험임은 분명하다. 보다 확실한 뭔가가 필요해. 정보가 아무것도 없더라도 확실하게 번개의 아이를 만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

하투사다. 하투사에 신이 빚은 미모를 가진 여자아이가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는 걸 최근에 들었다. 어쩜 이리 타이밍이 좋을까? 그 아이를 거두자. 거두어서 제우스와 만나게 하자.

하투사에 사는 여자아이의 소문이 우르크에까지 들릴 정도다. 올림피아 어디든 보내 놓으면 제우스의 귓가에 들어가겠지. 그는 분명 하투사의 아이를 찾을 거다. 꼬맹이의 정보가 맞다면 말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목 뒤로 얇고 강한 바람을 만들어 머리카락을 쳐냈다. 잘려나가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사라지게 했다. 내가 만든 내 창조물은 내 맘대로 무로 만들 수 있다. 굳이 바람을 사용해 쳐내는 작업을 한 건 깔끔한 기장으로 자르기 위한 과정일 뿐. 그렇게 순식간에 단발 기장으로 정돈된 머리카락에 색을 입혔다. 이대로 돌아간다면 아무도 내가 나인줄 모를 터이다.

대강의 생각정리는 끝났고 이제 이 빈집에서 볼일은 없다. 돌아간다. 왕을 만나서 하투사의 여자아이를 데려오라고 해야겠다. 나머진 그 다음이다.



작가의말

20240827수정본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화를 지워버리는 방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8 37화. 올림포스 015. 최종장 다섯째(승기를 잡다) 24.06.26 12 0 12쪽
37 36화. 올림포스 015. 최종장 넷째(전장의 열기) 24.06.25 13 0 11쪽
36 35화. 올림포스 015. 최종장 셋째(전황의 흐름) 24.06.24 10 0 11쪽
35 34화. 올림포스 015. 최종장 둘째(우위를 점하다) 24.06.21 14 0 11쪽
34 33화. 올림포스 015. 최종장 첫째(수읽기) 24.06.20 13 0 13쪽
33 32화. 올림포스 014. 다시 올림포스로(4) 24.06.19 12 0 12쪽
32 31화. 올림포스 014. 다시 올림포스로(3) 24.06.18 12 0 13쪽
31 30화. 올림포스 014. 다시 올림포스로(2) 24.06.17 8 0 11쪽
30 29화. 올림포스 014. 다시 올림포스로(1) 24.06.14 10 0 12쪽
29 28화. 올림포스 013. 예상 외의 조력자 24.06.13 10 0 12쪽
28 27화. 올림포스 012. 이브 에데니아(4) 24.06.12 10 0 13쪽
27 26화. 올림포스 012. 이브 에데니아(3) 24.06.11 9 0 12쪽
» 25화. 올림포스 012. 이브 에데니아(2) 24.06.10 8 0 14쪽
25 24화. 올림포스 012. 이브 에데니아(1) 24.06.08 8 0 12쪽
24 23화. 올림포스 011. 결단 24.06.06 8 0 12쪽
23 22화. 올림포스 010. 귀향 24.06.05 9 0 12쪽
22 21화. 올림포스 009. 네메시스(2) 24.06.04 8 0 15쪽
21 20화. 올림포스 009. 네메시스(1) 24.06.03 9 0 13쪽
20 19화. 올림포스 008. 교전(2) 24.05.31 11 0 11쪽
19 18화. 올림포스 008. 교전(1) 24.05.30 10 0 13쪽
18 17화. 올림포스 007. 조우(2) 24.05.29 11 0 14쪽
17 16화. 올림포스 007. 조우(1) 24.05.28 11 0 12쪽
16 15화. 올림포스 006. 공투의 시작(2) 24.05.27 10 0 12쪽
15 14화. 올림포스 006. 공투의 시작(1) 24.05.24 9 0 13쪽
14 13화. 올림포스 005. 제우스(3) 24.05.24 11 0 15쪽
13 12화. 올림포스 005. 제우스(2) 24.05.22 8 0 12쪽
12 11화. 올림포스 005. 제우스(1) 24.05.21 8 0 13쪽
11 10화. 올림포스 004. 유도 24.05.20 12 0 13쪽
10 9화. 올림포스 003. 인선의 의미(2) 24.05.17 13 0 12쪽
9 8화. 올림포스 003. 인선의 의미(1) 24.05.16 10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