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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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두
그림/삽화
원두
작품등록일 :
2024.06.29 22:10
최근연재일 :
2024.09.1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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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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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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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정체

DUMMY

"지각이다!!"


전날 밤. 미호는 구미호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그만 늦잠을 자버리고 말았다. 급하게 옷을 입고 문 밖을 나서는 미호. 미호는 초인적인 속도를 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교문 앞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미호가 뛰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던 체육선생님이 교문을 들어오는 미호에게 다가갔다.


"너 뭐야"


"네? 저요? 왜요.. 저 안늦었는데..."


"그게 아니라 임마, 근데 넌 처음 보는 학생인 것 같은데?"


"아 저 어제 전학왔어요"


"그래? 그러면 너 혹시 이름이 뭐냐"


"저요? 저 미호라고 하는데요.."


"미호? 너 혹시 육상부에 들어올 생각 없니?"


"육상부요? 아뇨 안들어갈래요"


미호는 육상부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고 종이 치기 전에 서둘러 반으로 뛰어 들어가려 했다.


"아 잠깐, 잠깐만 기다려봐 너처럼 빠르게 뛰는 애를 본 적이 없어서 그래"


그때 종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헉.. 지각이다 아 진짜 쌤 때문에 지각이잖아요"


미호는 서둘러 반으로 뛰어들어갔다. 체육선생님은 뛰어들어가는 미호의 모습을 보며 말했다.


"인재야 인재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우리 육상부에 집어 넣겠어"


미호가 반으로 들어서자 모두 수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담임선생님은 어제 있었던 일도 있고 전학 온 지 하루 밖에 되지 않은 미호에게 그저 다움부터 늦지 말라는 주의만 주며 끝이 났다. 미호는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미호의 책상에 작은 편지 하나가 놓여 있었다. 편지를 열어보자 이런 말이 써 있었다. "어제는 미안했어 다 나 때문에.." 미호는 편지를 쓴 사람이 허주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허주가 앉아 있는 방향을 쳐다보았다. 계속해서 보이는 사악한 혼령이 미호의 눈에 보였다. 사악한 혼령은 미호를 죽일 듯이 쳐다보고 있었고 미호는 처음 느껴보는 살기에 허주 쪽을 쳐다볼 수 없었다. 쉬는 시간이 찾아오고 허주가 미호에게 다가왔다. 미호는 깜짝 놀라.


"어! 잠깐만 거기서 말해 거기서"


"아.. 미안 어제는 미안했어.. 너도 보이지? 내 뒤에 붙어 있는 귀신?"


"어..? 아니? 안 보이는데? (뭐지? 어떻게 안 거지?)"


"너 구미호 맞지?"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구미호라니"


"나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수 있을까?"


"아니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하나도 이해를 못하겠는 걸?"


"부탁이야 구미호는 귀신을 죽일 수 있다고 들었어.. 제발 나한테 붙어있는 이 귀신을 없애죠"


"아니 난 구미호가 아니라니까"


허주의 눈은 진실되고 진지한 눈이었으며 떨어지려는 눈물을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점점 커지는 목소리에 반 친구들의 시선은 미호와 허주 쪽을 바라보게 되었고 시선이 집중되자 허주는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미호는 그런 허주가 계속해서 신경 쓰였다. 자신의 정체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반 친구들은 미호에게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몰려들었다. 미호는 알겠다며 먼저 급식실에 가 있어 달라고 말했다. 조용해진 반. 반에는 미호와 허주만 남아있었다. 미호는 혼자 남아 급식을 먹으러 가지 않는 허주에게 다가가 물었다.


"너는 왜 밥 먹으러 안 가?"


"배가 고프지 않아"


"근데 있잖아 너 내가 구미호라는 거 어떻게 알았어?"


"너도 이 귀신 보이지? 난 신내림을 받았어 그 후로 얘가 날 지배하고 괴롭게 해, 신내림을 받은 이후로 귀신은 물론 영적 생명체들이 보이기 시작했어"


"아 그런 거였구나 근데 대체 너한테 붙어있는 그 녀석 정체가 뭐야?"


"모르겠어.. 근데 너가 전학을 온 후로 자꾸만 하는 얘기가 있어.."


"뭔데..?"


"드디어 구미호가 왔대 그리고 구미호를 죽이고 구미호의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거래"


"어..? 나를? 어째서??"


"모른다니까.. 하지만 이대로 뒀다간 정말 큰일이 날지도 몰라"


"근데 지금 우리가 이렇게 얘기 해도 돼? 다 듣고 있는 거 아니야?"


"그거라면 걱정하지마 엄마가 내게 부적을 붙여줬거든 잠시지만 그게 붙어있으면 짧지만 귀신이 잠들어 있어"


"정말이야? 그럼 이틈에 저 혼령을!!"


미호는 잠들어 있는 혼령을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미호는 그 혼령을 만질 수 없었고 타격 또한 입힐 수 없었다.


"뭐지? 저 너셕 어제 분명 날 건들였는데.. 왜 나는 닿지 않는 거지? 모르겠다.. 우선 지금은 잠들어 있으니까 나중에 생각하자 무슨 방법이 있을 거야, 너 있잖아 내가 구미호라는 사실을 다른 친구들한테 절대로 말하면 안돼!! 난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거든"


"......."


"알겠냐고!!"


"알겠어.."


미호는 허주의 손을 잡고 급식실로 달려갔다. 갑자기 미호의 손에 이끌려 급식실로 뛰어가게 된 허주는 무척이나 당황했다.


"지금 뭐하는 거야?"


"뭐하긴 점심시간이잖아 밥은 먹어야지"


그렇게 그들은 급식실에 들어가 같이 밥을 먹기 시작했다. 미호의 학교는 자율배식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미호는 급식판을 2개나 꽉 채워서 가져와 앉았다. 그 모습을 본 허주나 다른 친구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물었다.


"헐~ 너 그거 다 먹을 수 있어?"


"엥?? 왜?"


"아니 너무 많은 거 아니야?"


"이거 먹고 더 먹을 건뎅..


"헉.. 뭐라고?"


"다들 왜 그래 너네 이정도 안먹어?"


"안먹지.. 설마 넌 그럼 지금까지 이렇게 먹으면서 날씬하고 이쁜거야?"


그 시각 허주의 식판은 밥을 담은 건지 만 건지 모를 정도로 조금 담겨 있었다. 미호는 허주에게 물었다.


"그거 먹고 배가 차?"


"난 원래 조금 먹어.."


"그러니까 그렇게 말랐지"


반 친구들은 미호의 앞에 허주가 앉아 같이 밥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먹었다.


"어째서 미호가 저런 이상한 애랑 같이 밥을 먹는 거지?"


미호는 귀가 좋았다. 그래서 주변에서 떠드는 소리가 다 들리고 있었다. 미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주에 대해서 욕하는 친구들에게 다가갔다.


"방금 뭐라고 그랬어?"


"어? 아무말도 안했는데?"


"시치미 떼지마 허주는 이상한 애가 아니야 그냥 좀 많이 불쌍한 애일 뿐이라고"


미호는 여태까지 시골에서만 살아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어 사회성이 조금 떨어졌다. 때문에 말을 할 때 약간의 나쁜 뜻이 섞여 있었지만 언제나 착한 품성을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 남을 놀리는 행동이나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미호가 구미호의 눈빛으로 위압감을 뿜어대며 말하니 친구들은 반항 한번 하지 못하고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주는 그런 미호의 모습에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때 멀리서 일진으로 보이는 무리가 미호에게 걸어왔다.


"너가 그 이쁘다고 소문난 전학생이구나?"


"어? 나?"


"근데 이렇게 이쁜 친구가 어째서 저런 정신병 있는 찐따랑 같이 밥을 먹고 있을 까나?"


"뭐라고?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뭐라고 그러긴 정신병 있는 찐따랑 밥 먹고 있냐고 물었지"


일진은 밥을 먹고 있는 허주의 머리를 때리며 자신이 말하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순간 날아오는 일진의 손을 허주가 낚아채며 잡았다.


"어? ㅋㅋ 이 새끼봐라? 놔 어? 뭐야 이거 안 놔?"


허주의 눈빛이 이상했다. 미호는 허주에게 붙어있는 혼령이 깨어나는 것을 보았다. 허주는 곧 일진의 손을 꽉 쥐며 손가락을 탈골 시켰고 하늘로 올려 주방 쪽으로 던져버렸다. 날아간 일진은 기절해버렸고 급식실은 난리가 나버렸다. 미호는 곧 심각한 일이 벌어질 것을 직감하고 급식실에 있는 모두에게 나가라고 소리쳤다. 친구들은 미호의 말에 다급하게 도망쳤다. 그렇게 급식실에는 미호와 허주만 남게 되었다. 미호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곤 곧 바로 변신을 풀며 본 모습으로 꼬리와 손톱을 꺼내며 전투자세를 잡았다.


"당장 허주를 놔줘"


"핰핰핰... 아직 꼬리가 3개 뿐인 어린 여우로구나.."


허주의 몸에 붙어 있는 혼령이 허주를 잠식하고 모습을 들어냈다.


"대체 너의 정체가 뭐지? 다른 혼령들과는 느낌이 다른데?"


"허허.. 그런데 이상하구나 어째서 인간의 모습에 여우가 들어있는 것이냐.."


"그게 무슨 말이지? 내가 물은 질문에나 대답해!!"


"그래.. 그렇구나.. 대체자를 구하기 어려웠겠지.."


혼령은 자꾸만 미호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알 수 없는 이야기만 했다.


"진짜 말귀 못 알아먹네? 넌 누구냐고!!"


"어린 여우여.. 너는 아직 쓸모가 없다 너의 꼬리가 완성되면 그때.. 그때 널 죽여주마"


미호는 혼령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혼령의 손 짓 한번에 저 멀리 튕겨 날아가버린 미호. 날아간 미호는 벽에 부딪혀 기절하고 말았다.


"여우여.. 빠르게 9개의 꼬리를 만들어 오너라.. 나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으마.."


허주에게 붙어있던 혼령은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고 자신의 할 말만 하고선 다시 잠에 들었다. 곧 기절했던 미호는 깨어났고 미호는 알 수 있었다.


"단순한 혼령이 아니야.. 그 녀석은 악령이야"


정신이 돌아온 허주는 미호에게 다가와 괜찮냐고 물었다. 미호는 단숨에 회복하여 괜찮다고 말했다.


"저기.. 괜찮아?"


"어.. 물론이지 그리고 저기라고 하지 말고 미호라고 불러 나도 이름이 있으니까"


"어.. 미안 미호야, 부적 효과가 풀렸었나봐.. 미안해"


그때 구석에서 쓰러져있던 일진이 깨어나 허주가 모두의 앞에서 자신을 망신 시켰다고 생각하여 주방으로 들어가 기름을 허주에게 뿌렸다. 그리고 주머니에 있던 라이터를 꺼내어 허주에게 던졌다. 순식간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호는 불을 다룰 수 있었기에 간단한 손 짓 한번에 허주에게 붙은 불은 사그라 들었다. 일진은 갑자기 꺼져버리는 불에 화들짝 놀랐다. 미호는 화가 나서 물었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일진은 두려움에 빠졌다.


"너네.. 대체 정체가 뭐야"


그때 선생님들이 다급하게 급식실로 달려왔다. 방금 전에 일진의 행동을 모두 목격한 선생님들은 일진을 퇴학 조치 시켰고 이 사태 덕분에 허주를 욕하는 친구들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허주를 이상한 아이로 보는 친구들이 있었다.


허주는 자신의 인식을 바꿔준 미호에게 고마운 마음 뿐이었다.


작가의말

허주의 몸에 붙어있는 알 수 없는 정체.. 그는 일반 혼령이 아닌 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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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화. 이 또한 추억이며 이 또한 우정이노라 24.07.12 10 0 12쪽
22 21화. 옥수수 밭 24.07.11 10 0 10쪽
21 20화. 전략적 사고 24.07.10 9 0 11쪽
20 19화. 악을 심판하는 심장의 갈등 24.07.10 10 0 12쪽
19 18화. 다가오는 위협과 결연한 각오 24.07.09 6 0 12쪽
18 17화. 일상의 행복 24.07.07 13 0 9쪽
17 16화. 모성애 24.07.06 11 0 11쪽
16 15화. 도미노 사거리 24.07.06 10 0 12쪽
15 14화. 미움 받을 용기 24.07.05 9 0 13쪽
14 13화. 혼이 담긴 그림 24.07.05 11 0 11쪽
13 12화. 무궁호 24.07.05 6 0 14쪽
12 11화. 수학여행 (feat. 제주도) 24.07.04 5 0 12쪽
11 10화. 고통 속의 진실 24.07.04 8 0 12쪽
10 9화. 새로운 힘과 새로운 목표 24.07.04 10 0 12쪽
9 8화. 놀이공원 (feat. 롯땡월드) 24.07.03 10 0 12쪽
8 7화. 필연 24.07.03 10 0 12쪽
7 6화. 여왕피구 24.07.02 9 0 11쪽
6 5화. 실패 24.07.02 12 0 11쪽
5 4화. 死개의 꼬리 24.07.01 11 0 12쪽
4 3화. 용기 24.07.01 13 0 12쪽
» 2화. 정체 24.06.30 17 0 11쪽
2 1화. 꿈 24.06.30 30 0 13쪽
1 0화. 구미호 소녀 +2 24.06.29 62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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