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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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두
그림/삽화
원두
작품등록일 :
2024.06.29 22:10
최근연재일 :
2024.09.19 00:54
연재수 :
5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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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수 :
258,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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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7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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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7화. 일상의 행복

DUMMY

미호는 약속 시간에 맞춰 학교 앞으로 갔다. 학교 앞에는 채린과 미영이 미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뭐야 왜 이렇게 빨리 왔어?"


"방학이잖아!!"


"맞아 1분 1초가 아깝다구!!"


활기가 넘쳐 보이는 친구들.


"오 미호야 머리에 그거 뭐야?"


"아 우리 엄마가 마지막으로 사준 여우 귀 머리띠야"


"완전 귀엽다~ 아니? 완전 이뻐!!"


"인정~ 나도 하고 싶당.."


"야야 시간 아깝다 빨리 출발하자!!"


"그래 가보자구!!"


채린과 미영이 길 앞잡이가 되어 미호를 이끈다.


"배고픈데 밥부터 먹을까?"


"좋지!!"


"뭐 먹을래?"


"음.. 마라탕 어때 마라탕"


"올~ 미영쓰 아주 나이스한 생각인데?"


"...마라탕? 마라탕이 뭐야?"


"에이~ 컨셉이지? 설마 마라탕을 모른다는 건 아니지?"


"미안.. 너네도 알다시피.."


"어허 잠깐 시골에서 와서 모른다는 말 금지. 마라탕을 모르는 건 범죄라구"


"맞아 맞아 마라탕을 모른다는 건 뭐랄까 물고기 없는 바다랄까?"


"ㅋㅋㅋㅋ 뭐라는 거야"


"아무튼 중국에서 건너온 음식인데 엄청 맛있어 분명 너도 먹어보면 좋아할 거야"


그렇게 마라탕 집으로 향하는 3인방. 마라탕 고수들인 채린과 미영은 세팅을 한다. 마라탕이 끓기 시작하고 너무나도 맛있게 먹는 채린과 미영. 하지만 미호는 표정이 썩은 채로 마타랑을 바라보기만 하고 있다.


".................."


"왜 안 먹어? 맛 없어?"


"..................."


"아고고.. 향이 좀 쌔지? 처음에는 먹기 힘들 거야"


"그러게 우리가 향을 생각을 못 했네"


미호는 바로 옆 가게에서 파는 국밥이 먹고 싶었다.


"혹시 미안한데.. 나만 다른 거 먹어도 될까?"


"그래 괜찮아 뭐 먹을 건데?"


"나 국밥! 옆 집에 팔더라구"


"국밥?! 너 국밥 좋아해?"


"히히.. 시골 살 때 국밥 많이 먹고 자라가지고"


"시골 얘기 금지라고 했지!!"


미호는 그렇게 옆 가게에서 국밥을 사와 홀로 먹었다. 완벽하게 완뚝을 한 미호는 약속한대로 마라탕 값을 계산하려 한다. 그런데 미호의 손을 재치고 돈을 내는 채린과 미영.


"뭐하는 거야 왜 너네가 내?"


"우리가 낼게"


"그치만 어제 내가 내기로..."


"농담이지 짜샤 우리가 놀자고 했는데 미호 너한테 내라고 하면 되겠냐~ 오늘은 우리가 다 낼 테니까 넌 걱정하지말고 즐기기나 해"


채린과 미영은 착한 친구들이었다. 미호의 엄마가 죽고 혼자 남은 미호였기에 더욱 더 챙겨주고 배려해주었다. 미호는 이런 친구들의 마음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느낄 수는 있었다. 가슴 찡해진 미호는 말했다.


"고마워.."


그들은 식당에서 나와 다음 행선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음 배도 부르겠다 어디 가면 좋을까?"


"노래방 어떤데~"


"오 노래방? 노래방 좋다 마침 우리 중에 밴드부 보컬이 있잖아~~"


"오 그렇지~ 그럼 우리 지금 밴드부 보컬의 노래 들어보러 가는 거야?"


미호는 당황해 하며 말했다.


"노래방?! 어.. 음.. 어.."


"왜 그래 노래방 싫어? 설마 우리 밴드부 보컬 미호님이 노래가 부르기 부끄럽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요?"


"아니.. 어.. 사실은.. 밴드부 들어간 건 맞는데 선배들 얼굴 한번 보고 방학 해버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 완전 웃겨"


"그러면 이렇게 하자 밴드부 보컬 공미호가 아니라 우리들의 친구 공미호로서 가는 거지 뭐~"


"이야 너 똑똑한데?"


그렇게 강압적으로 끌려가게 된 노래방. 막상 노래방에 도착하자 미호는 황당해 한다. 그것은 노래를 시킬 줄 알았던 채린과 미영이 마이크를 잡고 놔주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호는 노래를 부를 기회 조차 없었다. 마이크 대신 탬버린만 신나게 흔드는 미호. 신나게 놀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노래방 시간이 금세 지나가버리고 친구들은 노래방에 나와 마지막 데이트 코스로 카페를 가자고 말했다.


"하암.. 밥도 먹었겠다 노래방도 갔겠다 이제 어디 가지?"


"카페나 갈까?"


"좋다 좋다 카페가서 수다나 떨다가 집 가면 되겠다~"


"어 맞다 거기 가자 요번에 새로 생긴 이색동물카페"


"이색동물카페? 그게 어딨는데?"


"거기 그 지난번에 도미노 사거리에 하나 생겼어"


"좋아 좋아 가보자 가보자"


미호의 의견은 들어보지 않고 출발하게 된 이색동물카페.


"안녕하세요~"


카페에 들어서자 다양한 동물들이 3인방을 반긴다. 카페 사장님도 3인방을 반겨주신다.


"어서오세요"


그때 카페 안에서 갑자기 어떤 동물들이 몰려 나오기 시작했다. 그 동물은 바로 여우였다. 순식간에 미호에게 몰리기 시작한 여우들.


"우와 여우다"


"완전 귀여워!!"


카페 사장님은 이 모습을 보고 신기해 한다.


"이야 신기하네? 이 녀석들 도통 잘 나오질 않는데"


미호는 갑자기 자신의 주위로 몰려든 여우 때에 당황해한다.


"야 저리가"


여우들이 자꾸 자신에게 몰려들자 미호는 무언가 부끄럽기도 했다. 친구들은 미호에게 말했다.


"미호야 너 머리띠 때문에 너를 엄마 여우라고 착각 하고 있는 거 아니야?"


"ㅋㅋ 그럴 만도 미호가 또 워낙 여우상 이잖아"


미호는 자꾸만 달라 붙는 여우들이 부담스러워 말했다.


"앉아!!"


"ㅋㅋ 여우가 개도 아니고 말을 듣겠어...? 어??"


미호의 말을 들은 여우들은 일동 제자리에 앉았다. 카페 사장님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정말이지 놀랍다고 말했다.


"뭐야? 학생 어떻게 한 거야? 여우들이 말을 막 듣고 그런 애들이 아닌데?"


"와 신기해 미호야 어떻게 한 거야?"


카페 사장님은 여우들이 미호의 말을 잘 듣자 너무 신기해 하며 엄청 좋아해주셨다. 그러면서 주문하지도 않은 음료를 서비스라며 가져오시는 사장님.


"여우들이 학생을 참 잘 따르네 머리에 그 머리띠 때문인지는 몰라도 애들이 학생을 여왕님 모시듯 하네~"


사장님은 미호에게 말해준다.


"여우는 말이지 옛날부터 영적인 동물이라고 말해왔는데 아무래도 학생한테 좋은 일이 생긴다는 증조가 아닐까?"


"하하 하하.."


미호는 멋쩍은 미소를 짓는다.


"농담이야 그것도 다 옛날 말이고 그냥 귀여운 애들일 뿐이지. 그럼 재밌게 놀다가 가요~"


사장님은 재밌게 놀다가 가라며 자리를 비켜주었다. 여우들과 놀기 시작하는 친구들.


"귀여워"


"그니까 오오 이것 좀 봐 꼬리친다"


"ㅋㅋ 여우짓 보소"


"미호야 표정이 왜 그래 재미 없어?"


"어? 아니.."


미호는 여우들을 만지고 있는 것에 이질감이 느껴졌다. 그때 갑자기 느껴지는 이상한 신호. 여우들 또한 이를 감지했는지 울기 시작했다.


"무언가.. 내 피를 밟았어.."


미호가 집을 나오기 전 쳐둔 결계에 누군가 들어온 것이 감지되었다. 미호는 급하게 자리를 일어섰다.


"얘들아 재밌었어 다음에 또 만나서 재밌게 놀자!!"


"에?! 벌써 가려고?"


"미안 9시라 가봐야 해"


"그러네 벌써 9시네 나도 가봐야겠다"


"그래 그럼 다음에 또 놀자 어차피 방학이니까 우리 실컷 왕창 놀 수 있어"


미호는 친구들 그리고 여우들과 인사를 나누고 급하게 밖으로 나왔다.


"뭐지..? 어떤 녀석이지? 허주는 아닌 것 같은데.."


미호는 다급하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제발 무사해야 해 엄마"


땀을 뻘뻘 흘리며 집에 도착한 미호. 그런 미호를 기다렸다는 듯 엄마가 나온다.


"좀 늦었네?"


"어? 뭐야 엄마야?"


"그럼 나지 누구야"


"엄마 무사해? 어디 다친 댄 없고?"


"응? 당연하지 멀쩡해"


"휴.. 다행이다 아니 어떤 녀석이 내가 쳐둔 결계를 밟았어"


"뭐야 그런 것도 알 수 있어?"


"그렇더라구.. 저 멀리 있었는데도 알 수 있었어. 나 생각보다 많은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나봐!"


"대단한데 우리 딸"


"근데 엄마 위험하게 왜 나와있어"


"그야 벌써 9시가 넘었는데 내 딸이 안 들어오니까 그렇지"


"내 걱정은 하덜덜 말어요 나 이래봬도 구미호야~"


"그래 그래 ㅋㅋ 어서 들어가자"


미호는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아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행복하고 무사히 끝난 하루에 감사할 뿐이었다.


"어때 오늘 재밌었어?"


"응!! 무척이나 재밌었어!!"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아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미호는 의문이 들었다.


"대체 그 느낌은 뭐지?"


이때 멀리서 미호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그림자가 서성인다.


작가의말

초고 끝. 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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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화. 이 또한 추억이며 이 또한 우정이노라 24.07.12 10 0 12쪽
22 21화. 옥수수 밭 24.07.11 9 0 10쪽
21 20화. 전략적 사고 24.07.10 9 0 11쪽
20 19화. 악을 심판하는 심장의 갈등 24.07.10 9 0 12쪽
19 18화. 다가오는 위협과 결연한 각오 24.07.09 6 0 12쪽
» 17화. 일상의 행복 24.07.07 13 0 9쪽
17 16화. 모성애 24.07.06 10 0 11쪽
16 15화. 도미노 사거리 24.07.06 10 0 12쪽
15 14화. 미움 받을 용기 24.07.05 9 0 13쪽
14 13화. 혼이 담긴 그림 24.07.05 11 0 11쪽
13 12화. 무궁호 24.07.05 6 0 14쪽
12 11화. 수학여행 (feat. 제주도) 24.07.04 5 0 12쪽
11 10화. 고통 속의 진실 24.07.04 8 0 12쪽
10 9화. 새로운 힘과 새로운 목표 24.07.04 10 0 12쪽
9 8화. 놀이공원 (feat. 롯땡월드) 24.07.03 9 0 12쪽
8 7화. 필연 24.07.03 10 0 12쪽
7 6화. 여왕피구 24.07.02 8 0 11쪽
6 5화. 실패 24.07.02 11 0 11쪽
5 4화. 死개의 꼬리 24.07.01 11 0 12쪽
4 3화. 용기 24.07.01 13 0 12쪽
3 2화. 정체 24.06.30 16 0 11쪽
2 1화. 꿈 24.06.30 29 0 13쪽
1 0화. 구미호 소녀 +2 24.06.29 61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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