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포수, 야구 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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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야
작품등록일 :
2024.07.09 01:44
최근연재일 :
2024.08.0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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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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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잭 톰슨(2)

DUMMY

10.


“스트라이크! 아우웃!"


1회 수비가 끝나고, 나는 우리 선수들이 뭔가 해낼 거라 믿었다.


트라이아웃으로 겨우 입단, 그것도 임시 계약인 나와는 다르게 트레이드나 정식 계약을 맺은 선수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1군 경기에 뛴 적도 있고, 훈련하는 것만 봐도 나보다 잘하는 것 같다.

그리고 지난 일본 팀과 2차례 경험이 있으니 허무하게 끝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아웃!"

“아웃!"

“아웃! 쓰리 아웃 체인지!"


우리 팀의 1회 공격은 순식간에 끝나 버렸다.

나름 상위 타선이었는데.


“포크가 장난 아닌데?"

“공이 오다가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져."

“포크볼이 140으로 들어오는데 어떻게 치지?"

“···.”


포크볼이 140?

웬만한 포심 패스트볼 구속 아닌가?

괴물인데?

음.

역시 일본.

나는 저 공은 알아도 건드리는 것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그냥 빨리 저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길 바라는 수밖에.

미국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투수라고.


이제 우리 수비 차례.

지금은 내 능력 이상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


지금 여긴 도쿄 돔.

상대는 아마추어나 대학교 팀과의 연습 경기가 아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 중 하나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팀이다.


솔직히 뭘 해 보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럴 능력이 내게 있을 리 없으니까.

하지만 최소한 가능성 정도는 보여 줘야 한다.


그래야 정식 계약을 하고, 진짜로 경기 피닉스 선수가 될 수 있다.


팀에서도 나에게 거는 기대가 있으니 요미우리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주는 거로 생각한다.

타순도 하위 타선에서 중간으로 올라가기도 했고.


잭 톰슨아.

힘을 조금만 더 내 줘라!

그래야 내가 살고 너도 산다!


***


퍼억!

“스트라이크!"


157킬로미터.

무시무시한 강속구.


저 일본인 투수는 우리가 칠 수 없는 포크볼을 던진다면, 잭 톰슨 압도적인 구속으로 찍어 누르고 있다.


몇몇 일본인 타자는 구속을 보고 잭 톰슨에게 감탄의 눈빛을 보냈다.


정말 부러운 재능이다.

내가 잭이라면 미국에 남았을 텐데.


솔직히 이런 공을 뿌리는데 왜 메이저리그에 계속 도전 안 하고, 한국에 왔는지 모르겠다.


어떤 날은 제구가 잘 안되고, 유리멘탈에,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종이 적다. 거기에 미신이 내려 주는 점괘에 의존하는 경향까지.

이러다 보니 성적이 좀 들쭉날쭉한 경향이 있다.


음.

좀이 아니라 많이.

메이저에 못 가는 게 당연한가.


현재 상황은 2사 3루.

아웃카운트 하나면 무실점으로 끝낼 수 있다.


제구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1회에 던졌던 것보단 좋아졌다.

아직 타순이 1바퀴 돌지 않아서인지 타자들도 공을 쉽게 건들지 못하고 있다. ‘떨지 말고 힘내!’, 스킬을 쓸까 고민된다.


하지만 내 생각에 아직은 때가 아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강하지만, 잭 톰슨도 만만치 않다.


“자! 이번에도 빨리 끝내자!"

“오케이!"


말은 이렇게 했지만,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내가 낸 사인은 타자의 몸쪽 슬라이더.

제구가 잘 안 되면, 타자를 맞출 수도 있다.


가끔 일부로 몸에 맞는 변태 같은 타자도 있다.

그러나 157킬로미터를 뿌리는 투수의 공을 맞고 싶어 하는 타자는 없다.

잘못 맞으면 부상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 사인을 본 잭 톰슨은 고개를 끄덕이며 세트 포지션에 들어갔다.

그리고 공이 손에서 떠나기 직전이었다.


[‘눈에 다 보여’, 1Lv 스킬이 적용됩니다.]

[스트라이크 존과 공의 코스가 보입니다.]


이런.

일순 내 동공이 크게 확장됐다.

잭 톰슨이 이 또 사고를 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너무 높게 들어오는 공.

왜 메이저리그에 못 갔는지 알 것 같다.

나는 미트를 낀 손을 번쩍 들었다.


파악!


아슬아슬하게 미트로 공을 맞히는 데 성공했다.

공이 어디로 들어올지 몰랐다면, 그대로 빠졌을 공.

똥손 난사왕 박훈과의 연습도 크게 도움됐다.


“달려!"


내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걸 보고 타자가 달리기 시작한다.

3루에 있던 주자도 홈으로 달려오고 있다.


공은 아직 공중에 떠 있는 상태.

나는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뒤로 달려서 아슬아슬하게 공을 잡았다.

그리고 몸을 돌리니 잭 톰슨이 허겁지겁 달려오는 모습에 눈에 들어왔다.


툭.


자세를 완전히 잡기도 전에 공을 던졌다.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겠지만, 전달만 되면 된다.


3루 주자가 언제 왔는지 코앞이다.

몸을 던져 슬라이딩했고, 비슷한 시간에 잭 톰슨도 도착해 홈 플레이트를 밟아 주자를 태그했다.


타악!


애매한 상황.

나는 간절한 눈으로 주심을 바라봤다.

제발!

이번 한 번만 도와주세요.


잠시 가만히 있던 주심은 주먹을 앞으로 찌르며 입을 크게 벌렸다.


“아웃! 쓰리 아웃 체인지!"

“우와아아!"

“오예!"


잭 톰슨이 달려와 나를 부둥켜안았다.


“넌 최고야!"

“무슨 소리. 최고는 너야. 잭."


사실이다.

잭이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했으면 실점이었다.

나는 그저 실투로 빠진 공을 잭에게 건네줬을 뿐.

별로 한 건 없다.


“크하하하."


잭 톰슨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서 기쁜지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린다.

웃으니까 보기 좋네.


“좋았어. 이대로 완투까지 가자!"

“오케이!"

“네가 믿는 신이 내게도 힘을 주는 것 같아!"

“···어. 그래."


요미우리 측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


3회 공격.


140 포크볼을 뿌리던 무시무시한 투수는 내려갔다.

내가 상대할 투수는 195cm 장신 좌완.

투심, 서클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저 투수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내가 뭔가 만들어 낼 가능성이 살짝 올라갔다.

5%정도?


“벌써 투수를 교체했네요."

“연습 시합이니까. 여러 투수를 내보내고 싶겠지. 부상 방지 차원도 있고."


권석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연습 시합에서는 투수의 현재 컨디션과 투구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그러다 보니 여러 투수를 내보내는 게 일반적이다.


완투하자는 말과 달리 잭 톰슨도 교체됐다.


“곧 네 차례지?"

“예."

“내가 저 투수를 조금 알아. 상대해 본 적 있거든."

“그래요?"

“···너 내가 국가대표였던 거 잊었냐?"

“하하. 그럴 리가 없잖아요."


잠깐 잊고 있었군.

요즘 권석호 선배가 나처럼 너무 못해서······.

뭐 출전조차 하지 못한 나보단 낫다고 생각한다.


“저 친구 멘탈이 좀 안 좋아. 유리멘탈이야. 승부를 보기 전에 좀 흔들어 보면 좋아."

“오."

“그리고 슬라이더를 잘 못 던져. 밋밋하다고 할까?"

“슬라이더인지 알아차리는 방법이 있어요?"

“공을 잘 던질 때 왼쪽 손목을 잘 봐봐. 살짝 왼쪽으로 들리거든?"

“예."


투수에게 집중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는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타자 한 명이 아웃 됐고, 2번째 타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1루.

이제 곧 내가 타격할 차례다.

나는 대기 타석으로 이동했다.


내 앞 타자는 초구부터 시원하게 배트를 휘둘러 플라이 아웃 됐다.


"뒤를 부탁합니다."

"그래."


나는 아웃된 타자와 터치 후, 타석으로 이동했다.

일루 주자가 슬금슬금 거리를 벌리며 투수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다.


퍽!


투수가 견제구를 던졌지만, 세이프.

굉장하다!

이후에도 2번이나 견제구를 던졌으나 재빨리 몸을 날려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마음에 들지 않는지 입 모양으로 구시렁구시렁 댄다.

일본 말이라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욕이 확실하다.

외국어라 무슨 뜻인지 몰라도 욕 특유의 느낌이 있다.


이렇게 투수의 신경을 살살 긁어 주면, 나와의 승부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다.

고맙다!


투수는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세트포지션으로 공을 던진다.


쇄애액!

파악!


초구는 스트라이크.

일단 타석에서는 처음 보는 공이라 지켜봤다.

1루 주자의 활약 덕분인지 공이 밋밋하게 들어왔다.


연습 시합이라 죽어라 던지지 않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우리야 죽기보다 싫은 상대가 일본이지만, 저들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다.


맞은 사람은 평생 기억해도 때린 사람은 잊어버리는 법.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권석호 선배가 해 준 조언을 잊지 않았다.

심판에게 정중히 타임을 요청한 뒤 헬멧과 장갑을 고쳐 쓰고, 배트도 휘둘러 보는 등 시간을 끌었다.


“어서 와서 쳐."

“예. 죄송합니다."


심판에게 가볍게 묵례를 했다.

너무 많이 시간을 끌면 벌칙이 부과될 수 있다.


내 행동이 거슬렸는지, 아니면 1루가 자꾸 도루를 시도하려 해서인지는 몰라도 투수의 안색이 좋지 않다.


야구는 흐름이 중요하다.

한번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무섭게 점수를 낼 수 있다.

반대로 먹힐 수도 있고.

나는 지금 이 순간이 첫 번째 승부처임을 직감했다.

그리고 스킬을 사용해야 할 때라고.


‘네 노림수가 다 보여 사용!’


중요한 순간인 만큼 아낌없이 스킬을 사용하기로 했다.

무려 하루에 한 번밖에 사용할 수 없는 능력이다.


슈우웅.

일순 신비로운 기운이 내 눈을 감싸는 느낌이 들었다.


[‘네 노림수가 다 보여’, 1Lv이 적용됩니다.]


상대 투수가 세트 포지션에 들어갔다.

그 순간 포수였을 때처럼 스트라이크 존이 표시됐고, 투수가 던질 공의 코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트라이크 존 오른쪽에는.

가운데 높은 투심 143km.

구종과 코스가 컴퓨터에서 보던 메시지창 모양으로 표시됐다.


‘이거라면!’


투수의 발이 거칠게 올라갔고, 팔은 채찍처럼 휘둘러지더니, 공이 살벌한 기세로 날아온다.

타자가 누구든 잡아 버리겠다는 듯이.


쒸이이익!


모르고 있을 때 변화구가 무서운 것이다.

뭐가 어디로 올지 알고 있으면 부족한 나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144킬로미터 포크볼이면 또 몰라.

나는 타이밍에 맞춰 배트를 휘둘렀다.


따악!


***


김성준이 배트를 휘두르며 아름다운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투수는 공이 손을 떠난 순간 느낌이 왔는지 뒤를 보지도 않고 고개를 푹 숙였다.


김류진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쭉쭉 뻗어 나가는 타구를 바라봤다.


“허허."


홈런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안타만 쳐도 잘한 거로 생각했었다.


“역전입니다! 역전!"

“투런 홈런이에요! 감독님!"

“우와아아!"


경기장엔 한인회에서 나온 사람들이 태극기를 휘두르며 환호를 보냈다.

경기 피닉스 팬은 아니지만, 한국이라는 이유로 응원을 해 주는 사람들이다.


‘저들도 언젠간 경기 피닉스의 팬이 되겠지.’


김류진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조금씩 팀이 강해지고 있다.

수비는 안정되고, 공격은 날카로워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성준이 있었다.


앞선 2경기에선 압도적인 패배였는데 지금 3회 말인데 2:1로 앞서고 있으니.

그것도 상대가 요미우리.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베이스를 밟고 들어오는 김성준을 축하해 주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움직이려는 그때 김류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런데 성준이는 쟤는 저기서 뭐하나?"


1루를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리다 넘어졌다. 거기까진 괜찮다.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김성준은 기어가서 1루 베이스를 손으로 터치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

0.1초라도 더 빨리 1루에 가서 터치하려는 의지가 느껴졌다.

표정은 왜 또 저렇게 진지한지.


마찬가지로 멍하니 있던 수석 코치가 대답했다.


“···자기가 홈런 친 걸 모르는 것 같은데요."


그걸 모르고 물어봤겠나.

아니 그리고 홈런 친 거를 모를 수가 있나?

아무리 긴장을 많이 했다고 해도?

헛웃음이 나왔다.

저 모습을 보고 있는 투수는 무슨 생각이 들까.


“······빨리 알려 줘."

“예."


선수들과 베이스 코치가 주자들에게 달리라고 소리쳤으나, 관중이 내는 함성 때문에 듣지 못한 듯했다.


그래도 넘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기어가서 터치하는 진지한 모습이 나쁘게만 보이지 않았다.

자기 딴에는 아웃될까 최대한 빠르게 터치하려고 그런 거겠지.

열심히 하는 태도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김성준, 너는 크게 될 거다.’


흐뭇한 미소를 짓던 김류진은 강철 단장에게 문자를 전송했다.


-김성준이 홈런 쳤다.

-저도 실시간 방송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박인데요? 시청자 반응도 뜨겁습니다!


연습 경기지만, 경기 피닉스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체 중계 방송 중이었다.


-계약 진행해.

-알겠습니다. 박훈은 어떻게 할까요?

-일단 대기. 9회 하는 거 보고 연락 줄게.

-알겠습니다! 파이팅하십쇼! 한국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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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5위 경쟁 +2 24.08.07 115 7 12쪽
27 웨어울프(4) +2 24.08.06 123 6 13쪽
26 웨어울프(3) +2 24.08.05 135 6 17쪽
25 웨어울프(2, 수정) +3 24.08.04 147 5 14쪽
24 웨어울프(1) +2 24.08.03 166 6 12쪽
23 김재춘(3) +2 24.08.02 158 7 12쪽
22 김재춘(2) +3 24.08.01 162 9 12쪽
21 김재춘(1) +4 24.07.31 173 7 12쪽
20 개막전(4) +2 24.07.30 186 7 12쪽
19 개막전(3) +2 24.07.29 190 7 13쪽
18 개막전(2) +2 24.07.28 193 7 12쪽
17 개막전(1) +3 24.07.27 193 6 12쪽
16 시범경기(3) +4 24.07.26 186 8 11쪽
15 시범경기(2) +3 24.07.25 204 7 11쪽
14 시범경기(1) +2 24.07.24 212 6 11쪽
13 계약(2) +2 24.07.23 208 7 11쪽
12 계약(1) +2 24.07.22 225 9 12쪽
11 연습경기(1) +3 24.07.20 245 6 12쪽
» 잭 톰슨(2) +2 24.07.19 244 8 13쪽
9 잭 톰슨(1) +1 24.07.18 258 8 14쪽
8 스프링캠프(3) +1 24.07.17 333 10 12쪽
7 스프링캠프(2) +3 24.07.16 293 12 15쪽
6 스프링캠프(1) +2 24.07.15 314 8 12쪽
5 피닉스(1) +2 24.07.13 316 8 15쪽
4 김류진 감독(2) +2 24.07.12 354 9 15쪽
3 김류진 감독(1) +1 24.07.11 355 8 13쪽
2 김성준(2) +1 24.07.10 404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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