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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7.22 21:05
최근연재일 :
2024.08.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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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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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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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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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가장 어두운 순간은 동트기 직전이다. (1)

DUMMY

은하수가 넓게 펼쳐져 있는 새벽, 선선한 바람과 함께 울고 있는 여자와 한 남자가 서 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거지......"


엄마의 묘 앞에서 훌쩍이던 엘리스는 뒤를 돌아 이반을 올려보며 말했다.

"ㅈ... 저는 당신을..... 따라갈 거예요."


갑작스러운 말에 이반은 당황하였다.

"내가 가는 길은 평범한 삶의 길이 아니야..... 어쩌면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르지.... 그러니 너는 너의 삶을 ㅅ"


엘리스는 그런 이반의 말을 끊었다.

"저는 이미!! 엄마가 불에 타 죽을 때... 목숨을 버렸어요... 하지만 당신이 절 구했고 당신이 제가 살아있는 이유에요. 그러니까... ㅊ... 책임지세요......"


이반은 말문이 막혔고 복잡한 일에 엮인 듯 머리를 짚은 채 뒤돌아 길을 떠났다.

"선택은 네 몫이야.... 그 선택에 대한 결과 또한 마찬가지지... 그러니 따라오든 말든... 맘대로 해...."

그러고는 신발이 더러워졌는지 잠시 앉아 이를 정비하는데...


엘리스는 눈시울을 붉히며 엄마의 묘를 보고 인사했다.

"엄마...... 나 다녀올게.... 올 때까지 꼭... 잘 지내야 해... 약속이야......"

이후 신발을 정비하는 이반 쪽으로 향했고 그는 그제야 정비가 끝난 듯 일어나 길을 떠났다....


***


둘은 일주일 동안 제국 곳곳을 여행했으며 이내 거대한 항구 도시 수나마에 도착하게 된다.

"사람들이 전에 봤던 도시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군... 근데 식당은 어디 있는 거지?"


이반과 엘리스는 긴 여정으로 인해 몹시 배고팠는데, 해산물 식당을 발견하고 걸음을 옮겼다.

"저기서 먹을 거야.... "

"ㄱ... 괜찮아요... 저는 아무거나 잘 먹어요..."


그때였다.


퍽!!


엘리스와 얘기하느라 앞을 못 본 이반은 한 꼬마와 부딪혔다.

"꼬마야 ㅁ......."


이반이 사과하려고 뒤를 돈 순간 이미 꼬마는 사라졌었고 그는 세게 부딪힌 건 아니라서 별일 아닌 듯 다시 식당으로 향했다.


그렇게 식당에 도착한 이반과 엘리스는 허겁지겁 배를 채웠는데...

"요리 실력이 상당하군...... 가격은 얼마지?"

"하하하 감사합니다. 총 4인분으로 금화 4잎입니다."


이반은 가슴 주머니에 있는 주머니를 꺼내 돈을 내려 했지만, 주머니는 어디에도 없었다.

'설마... 그 꼬마와 부딪혔을 때 털린 건가.....'

"그 미안하지만... 다음에 돈을 내도 되겠소...?"


식당 주인은 노발대발했다.

"ㅁ.... 뭐!!! 이 도둑놈 같으니 요즘 장사도 안 되는데 아주 잘 걸렸ㄷ...."


그때..... 이반의 옆에 앉은 사람이 금화 5닢을 내며 말했다.

"이쪽 거까지 내가 계산하지"

"ㄴ... 네? 아이고 감사합니다.... 당신!! 이 사람에게 감사한 줄 아쇼"

"고맙소...... 이 은혜 꼭 갚ㄱ..."

이반은 그 사람 쪽으로 고개를 돌려 감사 인사를 하려는데 아는 얼굴이 보였다.


돈을 내준 건 다름 아닌 과거 할라 마을 바에서 본 무례한 여기사였다.

"하하하 여기서 또 만나네요.... 이 정도면 운명인가?"


이반은 그 여자가 다시 귀찮게 할 것 같아 빠르게 돌아섰다.

"고맙소.... 내 꼭 이 은혜는 나중에 갚지....."

하지만 여기사는 돌아서는 이반의 팔을 잡는데...

"그 은혜...... 지금 갚으면 안 됩니까?....."


이반은 당황하며 뒤돌아 그녀를 보았다.

"나는 현재 돈이 없ㄴ......"

"돈으로 갚으란 말이 아닙니다........ 저번에 제가 보여준 진을 찾았어요..... 그 진을 탈출시키는 걸 도와주세요."


여기사는 주변을 보더니 자리를 옮기자고 했고, 어느 골목으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말을 이었다.

"탈출? 구체적으로 무슨 말이지?"

"진은 현재 이 도시 감옥에 있어요.... 내일 저녁에 처형을 당하죠.... 그는 절대 처형당할 일을 할 사람이 아니에요!! 분명....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러니 그를 탈출 시키는 걸 도와주세요...."


이반은 그 말을 듣고 고민하였다.

"복잡하군.... 근데 왜 하필 나한테 도와달라 한 거지?"

"그게... 당신에게는.... 알 수 없는 뭔가가 느껴져요....... 당신은 강하죠?....."


이유를 들은 이반은 황당했지만, 이미 받은 게 있어서 거절할 수가 없었다.

"..... 정말 황당한 이유군.... 내가 강한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받은 게 있으니....... 뭐... 도와주도록 하지. 그 전에 나의 돈을 가져간 꼬마부터 잡고......."


이반은 도시를 돌아다녔고 결국 똑같이 소매치기를 하고 있는 그 꼬마를 찾아 어깨를 잡았다.

"어이 소매치기 꼬마.... 좋은 말 할 때 내 돈을 내ㄴ..."


꼬마는 어깨를 잡힌 뒤 당황했지만, 이내 손을 뿌리치고 도망갔다.

하지만 이를 놓칠 이반이 아니었고, 꼬마가 지하 수로로 숨어 따돌렸다고 생각할 때 나타나 도망가지 못하도록 목덜미를 잡고 올렸다.


꼬마는 과호흡이 일어날 정도로 놀라는데....

"헙..... 헙..... ㅈ..... 죄송해요!!! ㄷ.... 돈은 다 돌려드릴 테니 ㅁ....... 목숨만은 살려주세ㅇ....."

그러고는 말도 못 끝내고 기절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꼬마는 자신의 지하수로 아지트에서 눈을 떴고 이반과 여기사는 어느 지도를 보고 있었다.

"이 지도는 뭐지........"


같이 있던 여기사는 지도를 보며 말하는데...

"ㅇ.... 이건 이 도시의 감옥 도면 같은데요?"

"그걸..... 왜 저 꼬마가....?"


꼬마는 이반 쪽으로 가 지도를 낚아챘다.

"ㅇ.... 이건 저희 형을 구하기 위해 제가 얻은 거예요...."

"형?"


그러자 꼬마는 울먹거리며 말했다.

"ㅎ... 형은 제가 너무 배고파하자, 빵을 조금 훔쳤는데 기사들은 형을 심하게 때리더니 잡아갔어요..... 그러고는 내일 저녁 형을 처형한다고..... 너무 배고파서 빵을 조금 훔쳤을 뿐인데 처형이라니..... 저는 형을 꼭 구할 거예요. 이 도면은 감옥에서 일하는 기사에게서 훔쳤어요."


말을 듣고 있던 이반은 꼬마에게 다가갔다.


꼬마는 자신을 죽이러 다가오는 줄 알고 질끈 눈을 감았는데.....

"그 도면 나에게 넘겨라.... 너의 형도 구출해 주지..."


이 말을 들은 꼬마는 놀랐다.

"ㄱ..... 그 말 진짜예요?"


사실 꼬마는 도면은 구했지만, 8살의 꼬마가 뭘 할 수 있겠는가........ 구할 방도 같은 건 없었고 하루하루 좌절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 딱 봐도 강해 보이는 사람이 도면을 주면, 형을 구해주겠다고 하니 얼마나 기뻤을까....

꼬마는 도면을 주며 대성통곡을 하였다.


엘리스는 그런 꼬마를 따뜻하게 안아줬고 꼬마를 울린 이반을 째려봤다.

"뭐.... 난 아무 짓도 안 했다고....."


그렇게 한참을 울던 꼬마는 진정이 됐는지 감사의 인사를 했다.

"ㄱ... 고마워요.... 여기 제가 훔친 주머니하고 이건 제가 구걸해서 정당하게 모은 돈이에요.... 꼭 받아주세요..."


꼬마는 이반의 주머니와 금화 1닢을 주었다. 이반은 이를 받고 도면을 가진 채 여기사, 엘리스와 함께 길을 떠났다.


꼬마는 그들을 배웅하고 다시 자신의 아지트로 돌아오는데 바닥에는 금화 10닢이 놓여있었다.

'금화 10닢!!!! 그 사람들이 떨어트리고 간 건가?'


꼬마는 이를 얼른 주워 가져다주려 했지만, 일행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는데....


***


고요한 새벽 밤.... 일행은 감옥 앞에 마주 섰다.

"결전의 시간인가...."

"맞아요. 오늘 진과 그 꼬마의 형을 구하지 못하면 다 끝이죠....."

"대도시의 감옥이라..... 쉽지 않겠어...."


여기사도 성공할 확신이 없어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고 감옥에 들어가기 전 이반과 엘리스에게 물었다.

"하하... 하... 이거 긴장되네요...... 그러고 보니 우리 서로 이름도 모르는데 들어가기 전 통성명 정도는 하는 게 어때요.... 저는 신아에요..."


이반과 엘리스는 애써 웃고 있지만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신아를 보며 말했다.

"이반...."

"엘리스에요...."


그렇게 통성명이 끝난 셋은 담을 넘어 샛문을 통해 거대한 크기의 감옥에 들어갔고 새벽이라 그런지 경비가 아주 삼엄하지는 않았다.


셋은 꼬마의 형과 진의 위치를 몰라 지상 2층 지하 2층인 감옥을 일일이 뒤져야 했는데 인원을 나눠 엘리스와 여기사는 지하를 뒤지고 이반은 지상을 뒤지기로 했다.


그렇게 이반은 1층을 빠르게 훑고 2층으로 향하는데, 간수가 보초를 서고 있었고 이에 그의 목을 빠르게 쳐 기절시킨 후 차고 있던 열쇠를 빼앗았다.

이후 2층을 살피다 13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보였고 꼬마가 알려준 이름을 불르는데...

"... 네가 리우냐?"


그 소리를 들은 아이는 깜짝 놀라며 뒤돌아봤다.

"ㄴ.... 누구세요?"


그의 얼굴을 본 이반은 확신했다.

"갈색의 곱슬기 있는 머리, 꼬마랑 얼굴이 판박이군.......... 나와라... 감옥을 탈출시켜 줄 테니."


이반은 간수에게 뺏은 열쇠로 철창문을 열었고 리우는 당황했다.

"대체 왜...... 이런 짓을...."

"네 동생이랑 약속했다..... 너를 탈출시켜 주기로...."


그때였다!!! 감옥의 간수한테 이를 들켰고 그는 호루라기를 불어 침입을 알렸다.

"ㅊ..... 침입자다!!!!"


삐익!!!!


***


그 시각 지하 2층에서는 미로 같은 감옥을 헤매며 엘리스와 신아는 진을 찾고 있었는데...

"너무 길이 미로같아....... 대체 죄수들은 어디 있는 거지?"


그때였다. 순찰 하는 경비가 지나갔고 엘리스와 신아는 이를 피해 옆 동으로 넘어가는 순간 그들은 마주했다.....

양팔이 사슬로 묶여 매달려 있는 진을..... 신아는 그를 당장 구하고 싶었지만, 앞에는 간수 두 명이 지키고 있었으며 열쇠는 벽에 걸려 있었다.

"엘리스 내가 한 명을 제압할 테니 나머지 한 명을 맡아ㅈ...."


삐익!!!!


계획을 세운 던 중 침입자를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고 간수 두 명은 서로 눈치를 보았다.

"ㅇ... 이게 무슨 소리지?"

"침입자를 알리는 소리 아니야?"

"내가 올라가서 확인해 볼게....."


간수 한 명이 위로 올라가자, 그때를 놓치지 않고 둘은 바로 계획을 시작했다.

"엘리스 마법으로 나의 신체를 강화해 줄 수 있어?"

"네.... 가능할 거 같아요."


신체를 강화한 신아는 모습을 드러내 간수를 향해 돌진하였다.

"ㄴ.... 넌 누구냐!!!"

간수는 검을 빼 들고 신아를 경계했지만, 그녀는 이를 피하며 그의 턱에 팔꿈치를 날렸다.


간수는 기절했고 신아는 벽에 달린 열쇠를 꽂아 마침내 진의 철창을 여는데...

진은 철창이 열리자, 고개를 살짝 들어 들어온 이를 확인했다.

"ㅅ... 신아?....."

신아는 그의 사슬을 마저 풀고 그를 껴안으며 울다 이내 화가 났는지 그를 때리려고 했다.

"진...... 보고 싶었어..... 넌 정말..... 나쁜 사람이야!! 갑자기 그런 일을 저지르고 떠나고.... 대체 이유가 뭐야?"

화가 난 신아는 그를 때리려고 했지만, 그의 상체에 온갖 고문을 당하여 생긴 상처를 보고는 놀랐다.

"ㅇ... 이 상처는 뭐야?.... 여기서 생긴 거야?"

진은 놀란 그녀를 안아주었다.

"다 괜찮아.... 너를 만났으니까...."

신아는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았음에 말을 이었다.

"나가면 꼭!!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줘야 해......"


그렇게 신아 일행은 자신들이 들어온 샛문을 통해 나가고자 1층으로 향했다.

하지만 1층에는 이미 간수들이 진을 치고 있었으며, 일행은 숨어서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때!! 소란스러운 소리와 함께 이반과 리우가 2층에서 내려왔다.

"끝이 없군...... 이대로는 안 되겠어...."


이반은 손과 손 사이 자신의 검은 에너지를 압축하여 구를 만든 뒤 이를 벽 쪽으로 빠르게 날렸다.

“흑사(黑射)!!!”


펑!!


폭발과 함께 벽에는 큰 구멍이 생겼고 이반은 리우에게 외쳤다.

"저곳으로 뛰어!!"


신아의 일행도 이를 보고 벽을 향해 뛰었다.


그때!!


멀리서 남색 전례복을 입은 사내가 걸어오는데.....

"이화창(梨花槍)..."


전례복을 입은 사내 옆에 긴 은빛 창이 생기더니 빠르게 날아와 신아의 등을 직격으로 찔렀다.


"커헉!!"


!!!


"ㅅ... 신아!!!"


진은 창에 찔린 신아를 보고 분노했고 점점 몸에 불이 붙고 있었다.

"ㄴ... 네놈들... 대체 무슨 짓을!!!!!"


진은 구멍을 향해 거대한 불을 날렸고 전례복을 입은 이가 철벽을 만들어 막으면서 불이 위로 솟구쳐 시야를 가렸다.

'죄수 중에 불을 다루는 선인(選人)이 있다더니... 저자인가 보군."

그렇게 진의 불꽃으로 시야가 가려진 틈을 이용해 이반은 날개를 펼쳐 모두를 둘러맨 후 날아올랐다.


펄럭!!


하지만 전례복을 입은 사내는 하늘을 올려보며 다시 창을 만들어 날렸고 이반의 날개에 적중하면서 일행은 도시 외곽 쪽으로 떨어졌다.


전례복을 입은 사내는 이를 보고 간수들에게 명하는데...

"멀뚱히 보고만 있을 거냐? 빨리 도시를 수색해라!!"

"ㄴ... 넵 소릭 교도소장님!!"


이반은 어느 집 지붕 위로 착지했고 엘리스가 마법으로 치료하고 있었지만, 신아의 상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신아 안돼...... 제발 버텨줘"

"진...... 쿨럭!!.... 몸에 상처..... 많이 아프진 않았어? 얼굴이 많이 야위었잖아...."

"지금!! 그걸 걱정할 때가 아니잖아..."


신아는 웃으며 말했다.

"난.... 이게 제일 걱정되는데...."


진은 점점 힘이 없어져 가는 신아의 모습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신아....제발......"


신아는 그런 진의 얼굴을 어루만지는데....

"아쉽네..... 너의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그래도 미련은 없어.... 마지막에 봤으니까.... 진 정말 많이 사랑해....."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진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하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미안해..... 이제야 너의 앞에 와서...... 나도... 정말 많이 사랑해....."


그렇게 저물어가는 석양과 함께 진은 그녀를 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작가의말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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