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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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희
그림/삽화
윤종희
작품등록일 :
2024.07.23 08:31
최근연재일 :
2024.09.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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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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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아내가 죽었다

DUMMY

1년 전 최참판 집.......

최참판 며느리의 품에서 아기가 울고 있고, 꺽쇠의 아내가 노비들에게 둘러싸여 멍석말이를 당하고 있다.



“엄니....... 엄니를 살려주세요!”


“개돼지 보다 못한 쌍것입니다. 이만 화를 푸시고 못난 여편네를 살려 주십시오! 나리.......”



꼽추 막란이와 꺽쇠가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최참판에게 사력을 다해 애걸한다.



“시끄럽다. 뭣들 해! 저 년을 쳐 죽이지 않고! 감히 내 손주를 해치려 한 죄....... 죽여야 한다!”


최참판의 말이 떨어지자, 하인들이 꺽쇠의 아내를 몽둥이로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꺽쇠의 아내가 입술을 깨물며 죽음의 고통을 참아 낸다.



“엄니만 살려주신다면....... 나리를 위해 부처님께 소신공양이라도 하겠습니다. 그러니 저의 목숨을 받으시고 엄니를 놓아 주십시요!”



순간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리는 꺽쇠의 아내가 눈을 번쩍 뜨며 얼굴을 좌우로 흔든다.



“꼽추가 있는 집안은 망조가 든다고 해서, 어릴 때 너를 집 밖으로 내치기까지 하였다. 그런데 어찌 부정 탄 네놈을 공양해 부처님의 노여움을 살 수 있겠느냐!”


“애미를 살리겠다는 자식 놈의 정신없는 말입니다. 매타작이라도 하여 헛소리를 못하게 하겠으니, 여편네를 그만 용서해 주십시오....... 나리!”


“더 이상 안 되겠다! 이놈들의 헛소리를 들어보니 매가 약한가 보다! 물을 부어라....... 물을 붓고 죽을 때까지 쳐라!



일 년 중 가장 추운 동짓날....... 하인들이 멍석에 물을 붓자 순식간에 얼어 하얗게 서리가 된다. 그 위로 죽음의 매질이 다시 시작된다.


미친 듯 울부짖는 막란이가 어미에게 다가가려 하나, 꺽쇠가 자식 놈이라도 살리려 있는 힘을 다해 막란의 옷자락을 잡아당긴다.


꺽쇠의 아내이자 막란의 어미는 찍소리 하나 내지 않으려, 터진 입술을 깨물며 두 눈을 꼭 감고 죽음의 순간을 맞고 있다.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매타작의 소리도 점점 커진다.




*




전 날 최참판 집에서.......

애기 옷을 바느질 하는 꺽쇠의 아내 뒤로, 아기가 최참판 며느리의 품에서 방긋대며 웃고 있다.


며느리의 재촉에 꺽쇠의 아내가 바늘을 바삐 움직이다, 바늘에 손등이 찔려 피가 흐른다.


빨리 옷을 달라는 며느리의 성화에, 그녀의 바늘 잡은 손이 작은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마음이 급하다.


겨우 마지막 바늘땀을 걸고 실을 감아 입으로 끊자마자, 며느리가 냉큼 옷을 빼앗아 아기에게 옷을 입힌다.


옷감 사이로 딸려 들어가는 바늘........ 바늘 끝이 아기 눈을 향한다.




*




꺽쇠 아내의 기척이 없자, 매타작을 멈추는 하인들........ 하인 하나가 그녀를 확인하고 최참판을 본다.


꺽쇠를 뿌리치고 어미에게 달려가는 막란....... 힘없이 고개가 떨구어지는 어미의 머리....... 지독한 매타작에 눈알이 튀어나온 것을 보고, 막란이 실성한 듯 짐승 같은 신음을 뱉어낸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멍하니 죽은 아내를 보는 꺽쇠.



“갖다 내버려!”



최참판의 명령에 하인들이 멍석을 치우려하자, 막란이 뿌리치고 멍석을 굴리면, 살점이 터져 피범벅이 된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어미의 알몸이 드러난다.



“최참판 이놈! 죽인다....... 죽여!”



흡사 생사를 건 들개의 모습이다. 막란이 닥치는 대로 물어뜯고 부러트리며 머리를 짓이긴다. 하인 하나를 번쩍 들고 무릎을 세워 허리를 반으로 꺾는다. 초인적인 힘으로 요절내며 최참판의 숨통을 끊으려 다가간다.



“뭣들 해! 저 눔을 쳐 죽이지 않고!”



최참판이 발을 굴러 더욱 악악댈수록, 막란이 점점 하인들을 작살내며 그에게 다가온다.


최참판이 며느리와 아기를 막아서며 하인들을 앞세운다.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주저앉아 멍한 꺽쇠에게, 도끼를 들고 다가오는 최참판.


하인들이 떼로 덤벼들어 막란을 막아내려 하지만, 그 누구도 방해가 되지 못한다. 막란의 기세에 뒷걸음질 친다.


최참판과 이제 열 걸음 정도 남았는데....... 최참판이 그의 애비 꺽쇠에게 도끼를 갖다 대며, 막란이 멈추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죽일 듯이 위협을 한다.


막란 놀라....... 멱을 따고 있던 하인을 집어던지며.......



“하지마....... 애비만은!”



꺽쇠 머리 위로 도끼를 들어 올리는 최참판을 보고, 막란이 그대로 주저앉는다.



“이 눔! 니가 죽으려 작정한 거냐!”



순간 정신이 번쩍 드는 꺽쇠....... 그때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막란을 향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최참판에게 자식 놈을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나리....... 제 여편네는 죽여도 자식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요!”


“내 살다 주인을 무는 개는 처음 본다!”


“이제껏 주인마님 분부라면 개처럼 들어드리지 않았습니까! 짖으라면 짓고 물라면 물고 뒹굴라면 뒹굴었습니다. 허니 제 자식의 목숨만은!”


“주인을 물어 피 맛을 본 개다! 어찌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느냐! 더 이상 지껄이면 니놈 주둥아리에서 혀를 뽑아 낼테다! 여봐라 저 꼽추 놈 사지를 부러트려, 광에 가두고 죽을 때까지 물 한 모금 주지 말거라!”


막란이 애비에게 해를 입히지 않으려 체념하고 팔을 들어 올리자, 하인들이 달려들어 그의 팔과 다리를 사정없이 부러트리고 어둠속으로 질질 끌고 간다.


끌려가는 막란을 피눈물로 보는 꺽쇠....... 이때 스치듯 며느리 품에 안겨 있는 아기의 모습....... 꺽쇠의 분한 얼굴....... 아기의 눈이 멀쩡하다.




*




꺽쇠의 초가집 위로 둥근 달이 걸쳐져 있다. 집 안에는 호롱불 밑에 꺽쇠의 아내가 하얀 소복을 입고 편안히 누워 있다. 꺽쇠가 그녀의 머리를 하염없이 빗질해 주고 있고, 그 옆에는 꼽추가 된 막란을 어렸을 때부터 돌봐주었던 백정 모작이 이들을 지켜주고 있다.



“형님....... 억울해서 어째....... 형수도 맞아 죽고, 우리 막란이도 최참판 그 놈이 죽이려 하구....... 막란이 불쌍해서 어쩌요!”


“.......못난 서방 .......못난 애비 만난 죄네.”


“그런 말 하지 마요! 형님이 뭔 잘못을 했소! 이게 다 최참판 그 쳐 죽일 놈 때문이지!


“자네에게도 볼 낮이 없어...... 막란이를 마다 않고 지금까지 거두어 주었는데....... 이 한 목숨 끝내야 업보가 다할 것 같네.”


“광대로 떠돌던 나를 백정촌에 소개해줘, 이나마 풀칠하게 해 준 거에 비하면 암 것도 아녀요. 그리고 형님이 죽긴 왜 죽어요! 악착같이 살아서 최참판 천벌 받는 걸 보고 죽어야지!”


“부탁이 있네 아우.......”


“뭐든 들어드리리다. 말만 해요.”


“막란이 애미를 나대신 묻어 줄 수 있겠나?”


“알겠소....... 걱정 말고 형님 몸이나 잘 추슬러요.”


“내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겠네.”


“형님은 피로 나눈 형제보다 더 소중한 분이오. 은혜니 뭐니 그딴 소리 말아요. 날이 밝는 대로 백정 몇 놈 데려와, 뒤뜰 양지 바른 곳에 형수님을 모실 테니 그리 아세요.”



백정 모작이 떠나자 아내의 손을 가볍게 잡는 꺽쇠....... 노비의 아내로 반평생 일만 하다 세상을 떠난, 그녀의 손은 거북등처럼 두껍게 골이 패여 있었다....... 한참 아내의 손을 우두커니 바라보다 작심한 듯, 그녀의 얼굴을 이불로 완전히 덮는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꺽쇠의 집이 불타오르기 시작하면, 사방으로 불꽃들이 날리며 대낮같이 밝아진다. 활활 타는 그의 집 앞에 이불로 싸여진 아내를 가만히 놓아두고, 일어서는 꺽쇠의 눈도 불타오른다. 양 손에 도끼를 들고 죽음의 얼굴을 한 꺽쇠가 걸어 나온다.


복수 하리라! 아내를 때려죽이고, 내 아들을 죽이려는 최참판 가족 놈들을 모조리 씹어 죽여, 뼈에 사무친 원한을 갚아 주리라!




*




최참판 집.......

대문을 사정없이 두들겨 문지기가 대문을 열어주면, 도끼로 얼굴을 사정없이 찍어 버리는 꺽쇠....... 눈도 감지 못하고 무너지듯 주저앉는 문지기.


안채를 향해 걸어 들어가는 꺽쇠....... 양 도끼를 든 그의 뒷모습이 분노가 가득하다.


쪽문을 열자....... 놀라는 하녀에게 꺽쇠가 도끼를 휘두르면....... 다른 하녀의 비명소리가 울린다.


하인들 수 십 명이 여기저기에서 튀어 나오면서, 이들과 혈투를 벌인다.


최참판이 난리를 확인하려 모습을 드러내고....... 꺽쇠를 보자 기겁을 하여 뒷걸음치면, 꺽쇠가 그를 향해 하인들과 싸우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꺽쇠의 힘이 부칠 정도로 하인들의 저항이 거세다. 한 쪽 편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최참판의 가족들이 겁에 질려 있다.


최참판 집 창고 안.......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막란이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가늘게 뜬다. 꺽쇠의 부르는 소리에 반응을 하듯 ‘아비.......’를 겨우 뱉어낸다.


최참판 일가에게 사력을 다해 다가가지만, 하인들이 떼로 달려드는 바람에 점점 꺽쇠의 힘이 빠지면서, 누군가의 몽둥이에 맞아 도끼를 놓치며 주저앉는다.


사정없이 매질하는 하인들에 의해 꺽쇠의 눈빛이 점점 초점을 잃어 간다....... 안도의 숨을 내쉬는 최참판.



“뭣들 하느냐! 저 놈 배를 가르지 않고!”



하인들이 축 늘어진 꺽쇠의 양 팔을 잡아 일으켜 세우고, 옷고름을 풀어 가슴을 풀어 헤친다....... 하인 하나가 낫을 들고 주저하는데.......



“이 놈! 어서 저 놈의 배를 가르지 않으면 네 배부터 갈라놓을 테다!”



겁을 잔뜩 집어먹은 하인의 눈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꺽쇠의 배를 향해 낫을 높이 올리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지난 세월들....... 노비로 태어나 가족들 모두 고생만하다, 이렇게 죽어야 하는 자신들의 인생이 참으로 불쌍하고 통탄스러워 피눈물이 흐르는데.......


갑자기 밤하늘이 노을처럼 붉게 물들며 사람들의 고함소리와 함께, 대문에서 횃불을 들고 복면을 한 화적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우왕좌왕하는 하인들....... 화적들이 도끼와 낫과 칼을 들고 앞을 막는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다.


축 늘어진 꺽쇠를 뒤로하고 저마다 살 길을 찾아 헤매는 하인들.......


최참판 일가들도 벌벌 떨며 마루 밑 장독대 항아리 안으로 숨어들지만, 화적들에 의해 이내 끌려 나온다.


겨우 살아남은 하인들과 최참판은 마당 한 가운데 붙잡혀 나오고, 화적들이 방과 곳간을 뒤져 재물을 찾아낸다....... 숨어 있던 며느리와 아들도 최참판 쪽으로 던져진다.


두령 모지리의 심복 돈두에 의해 부축을 받으며, 막란이 질질 끌려 모지리 앞에 놓여진다.


팔 다리가 부러져 제멋대로 축 늘어져 있는 막란을, 돈두가 툭툭 쳐 보지만 미동도 않는다.



“꼽추가 아니냐?”


두령 모지리가 막란의 굽은 등을 확인하며 다시 건드려 보아도 움직임이 없다.


“어라....... 뒤졌나? 좀 전에 살려달라고 피를 토해, 광에서 끌고 나왔는데.......”



일어서려는데....... 모지리의 팔을 잡고 숨을 헐떡거리며 막란이가 겨우 말한다.



“살려주세요.......”



만신창이가 된 막란의 살려달라는 말을 듣자, 모지리는 지난 날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떠올랐다. 어린 딸도 양반 놈에게 강간당하고 끝내는 살려달라고 애원했어도, 그 마누라한테 맞아 죽지 않았던가! .......칼을 최참판의 목에 들이대며.......



“이놈! 무슨 죄로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든단 말이냐?”


“주인인 나에게 대들었습니다.”



막란이 겨우 말을 토해낸다.



“내 어미를 때려 죽였소....... 저 놈이 내 어미를.......”



모지리가 최참판을 죽일 듯이 칼을 더욱 들이대며.......



“저 놈의 애미를 왜 죽였지?”


“내 손주를 상하게 할 뻔 하였습니다!”


“상하게 할 뻔 했다....... 그러면 상하게는 하지 않은 것인데....... 그 만한 일로 사람을 때려죽여!”


“다른 노비들의 본보기로 보인 것뿐입니다. 꼽추 놈의 푸념을 귀담아 듣지 말고, 우리 식솔들을 놔 주시면 보답을 충분히 하겠습니다.”


그때 어둠 속에서 꺽쇠가 힘겹게 다가와, 엎어져 있는 막란에게 다가와 껴안으며 애원한다.



“내 자식을 살려 주시오! 내 아들을!”


“저 놈을 죽여주시오! 저 놈을! 저 놈과 아들놈의 숨통만 끊어 주면, 해마다 쌀 오 백석을 거둘 수 있는 논마지기를 드리겠소이다!”


“제 아들놈을 살려주시오! 그러면 내 시키는 일은 뭐든지 하겠습니다!”


모지리가 꺽쇠와 최참판을 번갈아 보며 심복 솔개와 돈두에게 답을 구한다.



“어떠냐....... 한 놈은 오 백석의 논마지기를....... 한 놈은 자신의 몸을 팔려 하고 있다.”


“화적한테 논마지기가 뭔 소용이 있소. 화적이 농사짓는 거 봤소?”


“그냥 양반놈이고 꼽추고 다 없애고, 관군 오기 전에, 재물이나 들쳐 업고, 산채나 돌아갑시다!”



화적은 양반이든 상놈이든 살려두지 않았다. 그래야 알려지지 않고 도적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이 집 사람들 모두 죽이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핏기 잃은 막란의 얼굴에서, 살아있다면 비슷한 나이가 되었을....... 딸의 죽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딸년은 살리지 못했어도, 주인에게 맞아 죽어가는 이놈은 살리고 싶었다.......꼽추 부자에게 모지리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막란의 부자 앞으로 가서, 자신의 복면을 벗는 모지리.......



“화적의 얼굴을 본 놈들은 살려둘 수 없다....... 너희 부자가 우리와 함께 산채를 가면 몰라도!”



모지리의 의도를 알아 챈, 화적들이 차례로 복면을 벗는다....... 다른 선택이 없었다. 모지리가 주는 횃불을 받는 꺽쇠.......



“함께 가겠습니다.”


“증좌로 네가 직접 양반 놈들을 죽여야 한다!”



겁에 질려 있는 최참판 일가를 분노의 눈으로 보는 꺽쇠....... 누군가 주는 칼을 받는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자! 모두들 정리하고 산채로 돌아가자!”



화적들이 남아 있는 하인들을 죽이며 집안 곳곳에 불을 놓기 시작한다. 도망가는 최참판 일가....... 뒤를 쫒는 꺽쇠....... 막란이는 들것에 실려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아기의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최참판의 일가에게 난도질하는 칼날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한다. 마침내 꺽쇠의 칼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아기의 울음소리도 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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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어느 부부의 이야기 24.07.24 41 0 11쪽
13 삼월 열 이틀 24.07.24 34 0 12쪽
12 돌밭이네 어여 바라쉬! 24.07.24 38 0 12쪽
11 슬픔은 연기가 되어 하늘로 흩어지다 24.07.24 39 0 14쪽
10 이틀 밤 사흘 낮 24.07.24 41 0 13쪽
9 겨울비 내리는 날에 24.07.24 41 0 13쪽
8 장독을 깨다 24.07.24 40 0 12쪽
7 간장종지와 봄동나물 24.07.24 40 0 12쪽
6 동백꽃 피어 있는 마당에 24.07.24 44 0 14쪽
5 메추리 한 마리 24.07.24 52 0 12쪽
4 눈 위에서 길을 찾다 24.07.24 61 0 13쪽
3 달 밝고 별이 많은 밤에 24.07.24 87 1 12쪽
» 아내가 죽었다 24.07.24 138 1 15쪽
1 까마귀 날아오르다 24.07.24 281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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