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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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훤
작품등록일 :
2024.07.26 02:50
최근연재일 :
2024.08.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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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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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16)

DUMMY

“여기가 청국장집?”

“여기도 청국장 팝니다.”


석두는 씨익- 웃었다.

분명 간판은 한우 소고기를 파는 고깃집이었다.

그것도 굉장히 고급스러운.


“그, 그래. 청국장만 먹을 건데. 하하.”


남백호 팀장은 어쨌든 이 실적만 자기네 팀으로 이전해오면 충분히 이 정도는 감내할 수 있었다.

아니, 솔직히 특담과 사람들이 순진해서 이 정도만 벗겨 먹는 거다.


원래라면 한우투쁠을 사줘도 모자랄 정도.

적당히 청국장이랑 한우갈비 몇 대 사주면 만족할 거다.


“이모! 여기 차돌박이 넣은 청국장 일단 4개요.”

“아, 나랑 팀원들은 괜찮아.”

“예? 이거 저 혼자 먹는 건데요?”

“엥? 그, 그래? 차돌박이 청국장?”


남백호의 시선이 메뉴판에 꽂혔다.

분명 청국장이긴 한데.

왜 이렇게 비싸지?


한 그릇에 3만 원짜리 청국장이 세상에 어딨어?

아무리 고급스러운 식당이라지만 말이다.


“여기 한우 차돌박이를 한움큼 넣어서 막이 기가 막히거든요? 임연희 팀장님도 한 그릇 하세요.”

“그럴까요?”


남백호는 남몰래 계산에 들어갔다.

청국장 한 그릇에 3만 원.

총 5그릇을 시켰다.


15만 원.

나쁘지 않다.

여전히.


“그리고 여기 불판 세팅 좀 쫘악- 부탁드립니다. 저희만 먹으면 아쉽잖아요. 단체 회식인데.”


남백호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석두의 말에 화색이 도는 세금징수과 1팀.

다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일단 기본 한우투쁠 5개씩 세팅해 주세요. 꽃등심으로다가.”


한우투쁠 꽃등심이 1인분에 6만 원.

총 테이블은 3개.

15인분.

총 90만 원.


추가 주류랑 이것저것 더하면 100만 원은 우습게 깨질 터였다.

하지만 남백호는 속으로 웃고 있었다.

이 정도만 해도 아직 이득이다.


김인후 실적은 어마어마한 연말 보너스로 이어진다.

최소 500만 원은 보너스로 받을 수 있는 실적이니 아직은 여유롭다.


“자자, 다들 들기 전에. 이모! 여기 우니육회 하나씩 싹 돌려주세요.”

“우, 우니?”


그 비싸다는 우니에 육회까지?

남백호의 얼굴은 흙빛을 넘어 잿빛이 되어버렸다.


“에피타이저로 이만한 게 또 없거든요?”


회귀 전.

국정원에서 한 번씩 어르신이 회포라도 풀라고 이런 곳에서 회식을 자주 열어주었다.

그럴 때마다 먹었던 기억을 되살려 시켜보았다.


세금징수과는 평소 특담과를 무시하고 짬처리하기로 유명했으니까.

이때까지의 수모를 한 번에 갚아주기 위해서라도.

석두는 더더욱 힘을 냈다.


“이모! 여기 소주랑 맥주 쫙- 깔아주세요. 다들 한잔씩 하시죠.”

“좋습니다!”

“특담과를 위하여!”

“오늘만 같아라!”

“얼씨구 좋다!”


남백호도 덩달아 함께 술을 걸쳤다.

솔직히 더 나와도 본전이다.

500만 원 이상만 안 나온다면 보너스로 퉁 친다고 하면 실적이 쌓여 진급에 유리해지니 그로서는 아쉬울 게 없었다.


“이모! 여기 3인분 더.”

“여기도요!”

“저기도!”


시끌벅적한 회식이 지나갔다.

드디어 계산의 순간.

남백호는 초조한 마음으로 계산대에 섰다.


“얼맙니까?”

“음··· 잠시만요. 엄청 많이 드셔서.”

“크흠.”

“어··· 음료랑 주류는 서비스 많이 넣어드렸습니다. 워낙 많이 시키셔서. 청국장 몇 그릇도 서비스고요.”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요. 하하하.”

“그래서 총 849만 4,500원 나왔습니다.”

“예? 귀가 먹었나? 뭐라고요?”


남백호는 현실을 부정했다.

이런 금액이 나올 리가 없지.

서비스도 엄청 넣어줬다며?


“음. 849만 4,500원 나왔습니다.”

“그··· 할부 되죠?”

“몇 개월로 해드려요?”

“최대한으로.”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표정 관리했다.

그가 생각했던 금액보다 훨씬 많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사줬는데 생색이라도 내야지.


“이야~ 우리 남백호 팀장님께 박수!”

“짝짝짝.”

“짝짝짝.”


다들 열화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임연희 팀장을 비롯해 석두와 남백호의 팀원들까지.

전부 남백호를 연호했다.


이러니 또 뭐라고 생색 내기도 뭐 했다.

그냥 쿨하게 손사래나 조금 치면서 고개를 끄덕일 뿐.


“역시. 쿨하신 남백호 팀장님.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나야말로. 짬처리··· 가 아니라 이관된 사건 좀 잘 부탁드립니다.”

“물론이죠. 그렇죠? 임 팀장님.”

“네. 저희가 열심히 뛰어볼게요.”



*



국장실.


똑똑-

노크 소리에 한창 서류 정리를 하던 임명철 각성국 국장이 고개를 들었다.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이었지만 한 기관의 정점이라 불리는 국장의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들어와요.”

“국장님.”

“오, 정 과장.”


정호영 과장이 들어오자 반갑게 맞이하는 임명철 국장.


“여기 특담과 보고서···입니다.”

“그래요. 이번에도 역시?”

“그게··· 좀 다릅니다.”

“달라? 뭐가요?”

“실적이··· 있습니다.”


임명철 국장의 표정이 약간 일그러졌다.

원래라면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무런 실적도 없이 무능함을 자랑했어야 할 특담과에 실적이라고?


“그게 무슨 소리죠?”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 주무관이 있는데요. 일을 꽤 잘하는 모양입니다.”

“특담과에 넘어가는 사건 중에 충분히 과에서 해결 가능한 일인데 넘어간 건 아니고요?”

“아, 아닙니다. 저희도 골치를 앓던 유명한 헌터의 미납 세금을 수거해 왔고요. 또··· 김인후 재일건설 사장의 비리 의혹과 미납된 세금까지 전부 털어왔습니다.”


정호영 과장도 처음엔 믿지 않았다.

특담과에 이관되는 사건과 임무는 전부 수행 불가능할 정도로 방치된, 다른 과나 상부의 지원 없이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들뿐이었다.


그런데 웬 난데없이 신입이 들어와서는 특담과에 쌓인 사건을 하나씩 해결하지 않는가.

물론 이상한 일이었지만 정호영 과장에게는 딱히 나쁠 건 없었다.


“자, 잠깐! 누구라고?”

“예? 유명한 헌터랑···.”

“그놈 말고!”

“김인후 재일건설 사장입니다.”

“야, 정 과장.”

“네?”

“김인후 사장을 잡아들였다는 소린가?”

“이미 국정원 쪽으로 이관되었습니다.”

“국정원 쪽에?”

“네.”


임명철 국장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김인후라면 김 의원의 아들이다.

그런 자를 건드리면 특담과뿐만 아니라 각성국 전체에 피바람이 불 수도 있는 일이었다.


김 의원 하나만 두고 본다면 그렇게 큰 권력은 아니다.

하지만 어르신이란 칭호를 사용하는 자들의 무서움은 거기서 나오는 게 아니다.

그들은 집단이다.

그것도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공고한 집단.


그들은 권력에 도전하고 혁명을 일으키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국민은 지도권에 순응하며 복종해야 한다.

그것이 어르신의 신념이었다.


그들의 공고함에 조금의 틈이라도 생긴다면.

절대로 그것을 두고 볼 사람들이 아니었다.


“제길. 정 과장. 알겠으니 일단 나가 봐.”

“예? 아, 예에···.”


정호영 과장이 나가자 임명철 국장은 곧장 국정원에 연락을 넣었다.


“이봐, 나 임명철이야.”

- 아, 임명철 국장님. 어쩐 일이십니까?

“거기 김인후 잡혀있지?”

- 안 그래도 취조실에 붙들어 놨습니다. 혹시···.

“당장 풀어줘.”

- 예?

“그놈 당장 풀어주라고. 더 좆되기 싫으면!”



*



“김인후 사장님. 똑바로 말하세요. 이렇게 뻐팅긴다고 도움 될 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건 두고 보면 알겠지.”


정동진은 안하무인인 김인후를 보며 화를 삭였다.

이런 점이 싫었다.

어르신의 뒷배를 믿고 공권력을 무시하는 듯한 저 태도.


자기는 무슨 특별한 사람인 양 거들먹거리는 저 모습이 꼴도 보기 싫었다.

그래서 오히려 어르신에게 붙었다.

정당한 어르신이 존재하리라.

그리 생각했다.


“김인후 사장님···.”

“정 선배!”

“야, 취조 중인데 갑자기 무슨 일이야!”


정동진이 가장 싫어하는 일 중 하나다.

누군가에게 취조를 방해받는 것.

특히 국정원에서 그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더더욱 화가 난 거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더 급박한 일이 있다는 것이니까.


또 정동진은 그 급박한 일이 김인후와 관련되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었다.

저렇게 당당하게 버티고 있는 이유.


“그··· 국장님께서 손떼라고 했답니다.”

“신명호 팀장님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고요.”

“···.”

“아이고. 이거 다들 헛고생하셨네. 허허.”


김인후는 유유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차고 있던 수갑을 정동진에게 보란 듯이 뻗어 보였다.


네가 무슨 짓을 하든.

나는 벗어날 수 있어.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너는 날 못 잡아.


그렇게 말하는 것만 같았다.


“김인후 사장님. 다시 또 뵙겠습니다.”

“하하하. 무슨 그런 끔찍한 소리를. 앞으로 볼 일 없을 거 같은데.”

“아닙니다. 꼭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순순히 김인후를 풀어주며 정동진은 이를 뿌득- 갈았다.

본인의 나약함에 진절머리가 나는 기분이었다.

다른 그 누구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던 자신이 그저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보일 뿐이었다.


우리는 왜 어르신이라는 권력에 대항하지 못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이지.

정동진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태라고 했다.

정동진은 그렇게 생각하며 어르신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마음을 불태웠다.


언젠가는 어르신의 자리까지 올라가.

그들의 무소불위의 권력의 핵심은 무엇인지.

무엇으로 그것을 무찌를 수 있는지.

반드시 알아내고 말리라.

그 어떤 것을 희생하더라도.


“수고들 해요.”


김인후가 취조실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국정원 후배는 혹시라도 심기를 건드린 걸로 딴지를 걸지나 않을까 노심초사였다.


“아직 안 갔나?”

“죄, 죄송합니다, 선배.”

“네가 뭘 잘못했길래. 다 우리가 힘이 없어서 그런 거지 뭐.”


정동진의 눈빛에 살기가 맺혀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오금이 저린 듯한 느낌을 받는 후배 요원.


“저, 저는 이만!”

“그래.”


후배 요원까지 나간 뒤.

혼자 남은 정동진.

그는 무력감에 잠시 눈을 감았다.


그가 칼을 뽑으면.

그 어떤 빌런이라도 벌벌 떤다.

그 칼끝이 어르신에게 향한다면?

어르신은 그의 칼끝을 두려워하긴 할까?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도대체 어떻게 그 벽을 넘을 수 있단 말인가.


그때.

한 명이 생각났다.

안하무인에 제멋대로이지만 주변 모두가 놀랄 만한 실적을 세운 인물.


차석두.


그는 뭔가 달랐다.

평소 권력에 굴복하는 각성국 집단과는 무언가 다른 점이 있었다.


“뭣 때문이지···.”


분명 이유가 있을 거다.

그의 행보가 그저 어리석고 무모하다고만 생각했던 정동진.

하지만 이제 그는 점점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의도된 것이라 생각했다.

치밀하게 계획하고 주도면밀하게 움직인다.

그렇게 해서 상대가 꼼짝도 못하게 막아버리는 것이다.


그 압도적인 무언가.

정동진에게도 간절히 필요한 것이다.


그게 무엇일까.



*



“점심 뭐 드실래요?”

“아, 저는 아무거나···.”

“그럼 청국장 때리러 갑시다.”

“자, 잠깐만요! 아무거나 괜찮지만 청국장만 아니면 된다고 말하려고 했다구요!”

“청국장이 싫어요?”

“아뇨. 저도 좋아하죠. 근데! 일주일 내내 청국장은 좀 그렇잖아요!”


임연희 팀장은 몸에 청국장 냄새가 밴 듯한 착각이 들 지경이었다.

평소 점심 메뉴는 선뜻 먼저 말하지 않는 성격이었건만.

이번만큼은 막아야만 했다.


“그럼 뭐 드실래요?”

“파스타! 파스타 어때요? 한 번쯤은 여자를 배려해 주셔야죠.”

“아~ 파스타?”

“그래요. 저는 파스타도 좋아한다구요.”“진작 말씀을 하시지. 제가 잘 하는 파스타 집이 있거든요? 거기로 가시죠.”


그렇게 석두가 자주 가는 파스타 집으로 향했다.

조금 의심스럽긴 했지만.

분명 파스타라고 했으니까.


“그나저나. 석두 씨는 항상 뭔가 계획이 다 있는 거 같아요.”

“제가요?”

“예. 마치 한낱 미물은 숲을 그저 나무밖에 보지 못하지만. 거대한 존재는 숲 전체를 보는 것처럼요. 제가 알지 못하는 거대한 포부. 그런 게 느껴져요.”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임연희 팀장의 말에 시큰둥하게 받아치는 석두.


“그런 거 없습니다.”

“큰 뜻! 포부. 이런 거 있잖아요? 저한테만 말해봐요. 특담과에는 왜 오셨어요?”

“흠. 큰 뜻이라··· 포부? 있긴 하네요.”

“역시! 그렇죠?”

“네. 돈 졸라 많이 벌어서 노후에 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아···.”


석두는 속으로 생각했다.

포부나 큰 뜻은 개뿔.

그냥 잘 먹고 잘 살고 노후에 피곤하지 않게 가족이랑 도란도란 살고 싶지.

그래서 공무원이 되기로 결정한 거다.


편한 노후하면 공무원이 제일이니까.

다만, 이제 그냥 편하기만 한 노후는 그의 성에 차지 않았다.

갑부가 되어서 돈 걱정 없이 일평생을 편하게 살고 싶었다.


“여깁니다.”

“오오, 이태리 전통? 와아.”


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누가 봐도 파스타를 팔 것만 같은 그런 식당이었다.


“어서 오세요.”

“여기 셰프님 특선 있죠?”

“아. 단골이시군요? 늘 먹던 걸로 드리면 될까요?”

“네.”


고풍스러운 테이블에 앉아 주변을 둘러본 임연희.

이번에야말로 청국장에서 벗어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여기. 자주 오시나봐요?”

“예. 제가 여기 단골이거든요.”

“아~ 보기보다 이런 걸 좋아하시나 봐요?”


달그락.


셰프 특선이 도착했다.


“주문하신 주방장 특선 요리가 나왔습니다. 최고급 숙성한 청국장으로 맛을 낸 청국장 파스타입니다.”


임연희는 그릇에 담긴 청국장 파스타를 보며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이었다.

여기 와서도 청국장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마치 청국장 지옥에 갇힌 기분이었다.


“아, 안 돼! 이러다 진짜··· 진짜 청국장이 될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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