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차훤
작품등록일 :
2024.07.26 02:50
최근연재일 :
2024.08.23 16:1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48,829
추천수 :
718
글자수 :
170,442

작성
24.08.22 16:15
조회
630
추천
13
글자
13쪽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9)

DUMMY

정신을 차린 정동진.

훈련장 바닥에 널브러진 자기 모습을 보고는 허탈하게 웃었다.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역시나.

석두의 주먹은 강했다.


훈련장은 MP 필드가 완전히 망가져서 빨간 알람이 울리고 있었다.

마지막 석두의 주먹.

그걸로 이론상으로는 절대 부러지지 않을 방어막이 깨져버렸다.


그 주먹을 정동진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마지막 진심을 담은 주먹은 정동진의 얼굴을 비껴서 MP 필드에 그대로 꽂혔다.

그 주먹을 맞았다면 정동진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다.


“제길.”


결국 조금도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무언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석두는 이미 몇 걸음··· 아니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아득한 곳에 있었다.


심지어 듀얼 각성자라니.

힘법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지만.

석두는 힘과 지력을 동시에 갖춘 캐릭터라는 소리였다.


‘어쩌면 국가권력급이다.’


국가권력급은 나라를 뒤흔들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대한민국에도 몇 명 없는 칭호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놓고 보이도 손에 꼽힐 강자들이었다.


덕분에 정동진의 머리는 맑아졌다.

어르신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절망에 빠질 틈이 없었다.

앞으로 따라잡으려면 부단히도 걸어야 한다.


언젠가는.

차석두 옆에 서는 그날까지.


스릉-


정동진은 검을 뽑아 들었다.

희망은 있다.

언제나 자기 앞에 놓인 벽을 허물며 전진했던 사람이 정동진이다.


이번에는 도무지 닿지 않는 그런 벽이라 생각했던 어르신이 허물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물론 본인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여전히 넘지 못할 벽이지만.


누군가가 넘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 말인즉슨.

정동진에게도 기회는 온다는 것이다.


얼마나 걸리건.

어떤 노력이 들던지.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할 수 있다면.

할 때까지 노력할 뿐이다.


‘차석두. 결국 너 또한 넘어주겠다.’



*



“넘어가시죠.”

“아니, 그걸 어떻게 그냥 넘어가요?”


임연희 팀장은 노발대발했다.

본인이 입원한 사이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전해 듣고는 다시 기절할 뻔했다.


“어쨌든 전부 해피엔딩이지 않습니까?”

“해피엔딩이요? 그 어르신은 식물인간이 됐다던데요? 지금 대한민국이 난리예요!”

“뭐 어쩝니까. 이미 일어난 일을.”

“뭐가 그렇게 태평해요? 지금 큰일이라구요.”


임연희의 말에도 석두는 시큰둥할 뿐이었다.

그가 신경 쓰이는 건 임연희의 회복뿐이었다.


“그나저나 저보다 한참이나 약한 사람을 팀장으로 모시는 건 아쉬운데요?”

“그, 그렇지 않거든요! 주 실장인지 뭔지 그 사람이 너무 강했던 거거든요.”

“그렇습니까?”

“물론··· 저도 더 강해지고 싶긴 하지만요.”

“오오. 제가 도와드릴까요?”

“어떻게요?”

“체력단련. 아무리 강한 각성자라도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효율은 떨어지는 법입니다.”


석두는 회귀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체력 단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아무리 강한 마력을 가졌다고 한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임 팀장님은 재능 자체는 타고 났으니 체력만 단련하면 될 겁니다.”

“제, 제가요?”


부끄러운 듯 새침한 표정을 짓는 임연희.


“중력을 다룬다고요? 여러모로 쓸모가 있을 겁니다.”

“그렇죠?”

“예. 단련만 한다면요. 아직 서툴러서 극한까지 활용 못 하는 것뿐입니다.”

“석두 씨는 극한까지 활용하나요?”

“저요?”


석두의 능력은 ‘싸울수록 강해진다’는 거다.

회귀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쉴 새 없이 싸우는 걸 보면 어쩌면 극한까지 활용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심지어 어제도 정동진과 한 판 붙었으니.


“전 자연스럽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는 거 같더군요.”

“그렇구나.”

“어쨌든. 언제 퇴원합니까?”

“아마 다음 주요?”

“알겠습니다. 그럼 그때 뵙죠.”

“고마워요. 이렇게 병문안도 와주고.”

“아닙니다. 저야말로··· 고, 고, 고구마 먹고 싶네요.”

“고맙다구요? 헤. 기분은 좋네요. 석두 씨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크흠. 먼저 갑니다.”



*



석두는 쇼핑몰 앞에 섰다.

오늘은 신선아를 만나는 날.


그녀가 지난번 일도 그렇고 목숨을 빚졌다는 말과 함께 보답을 하고 싶어서였다.

딱히 보답을 바란 건 아니었기에.

내키진 않았지만 막무가내로 약속을 잡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저 사람··· 그 사람 아냐?”


뉴스에 대문짝만하게 기사가 났다.

물론 석두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지만 외형 자체가 흔히 보기 어려운 모습이라.

모자이크도 무용지물이었다.


“그런 거 같은데? 덩치랑 험상궂게 생긴 게 딱이다.”

“에이. 설마. 어르신 테러한 사람이 대낮에 저리 돌아다닐 리가 없잖아.”

“그런가?”


지금 대한민국은 어르신 습격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언론은 어떻게든 용의자를 숨기려고 노력했지만 요즘 인터넷이 워낙 발달했던 터라 모자이크를 없애는 기술이나 정보를 통해 유추로 찾아내는 경우도 있었다.


“석두 씨.”

“오셨습니까?”


석두가 불편만 마음으로 기다리던 와중에 신선아가 도착했다.


“오래 기다렸죠? 어서 가요.”

“근데 여기 비싼 곳 아닙니까?”

“저 신선아예요. 신화 그룹.”

“그렇죠.”

“항상 그 허름한 정장 입는 게 맘에 걸렸거든요.”

“제 정장이 어때서요?”

“시장통에서 샀어요? 허름한 건 둘째 치고··· 디자인도 너무···.”

“우리 엄마가 사준 건데···.”

“허업! 너무 멋지다구요! 엔티크한 게 딱이네요. 근데 좀 낡았으니까. 새 정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탈룰라가 될 뻔한 상황을 가까스로 넘긴 신선아는 얼른 석두를 데리고 테일러샵으로 향했다.

석두의 정장의 문제는 디자인이나 낡은 것뿐만이 아니었다.

보통의 대한민국 남성보다 덩치가 더 큰 석두에게는 기성복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허리는 한참이 남지만 치수가 큰 걸 입어야 한다거나 어깨를 맞추기 위해 폼이 너무 큰 셔츠와 재킷을 사야만 했다.


“안녕하세요.”

“어머. 우리 선아 씨 오셨어?”

“오랜만이네요.”

“요즘 통~ 못 보더니만.”


약간은 여성스러운 테일러가 신선아를 반갑게 맞이했다.

머리도 민머리에 호리호리한 체구의 모습에 묘하게 신뢰가 갔다.


“여기 이분. 수트 하나 맞추려구요.”

“어머어머. 오빵~!”

“오빵? 죽빵이라도 처맞고 싶습니까?”


갑자기 훅- 들어오는 플러팅에 석두는 본능적으로 반응했다.

그럼에도 테일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어머. 박력까지. 오빵 멋지다.”

“저기 선아 씨. 이 새끼 죽여도 됩니까?”

“참아줘요. 이래 봬도 실력은 최고니까. 마력감응력을 올린 정장으로 해지지 않는 재질로 만드는 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라구요.”


일단 신선아가 추천하니 입을 다문 석두.

하지만 옆에서 깐족대며 석두의 몸을 더듬는 테일러에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갔다.


“이런 몸은 기성복은 절대 안 맞아. 사람을 병신처럼 만들어놨어. 이게 뭐야? 품은 너무 넓은데 어깨도 작아! 허리는 또 이게 뭐고? 허벅지에 맞춘다고 허리가 한참 남잖아! 어머, 선아 씨. 실한 남친 사귀었네?”

“네, 네? 나, 남친이라뇨!”

“아~ 내가 너무 나갔나?”

“당연하죠! 하 참! 나, 남친은 무슨···.”

“썸 타는 중이구나?”

“아니거든요!”


테일러의 혀에 석두를 비롯해 신선아까지 난처했다.

그렇게 힘겨운 시간이 흐르고.

치수를 모두 잰 테일러는 잠깐 사라졌다.


“엣헴. 조금만 참아요. 석두 씨. 저분이 진짜 실력으로는···.”

“예. 이미 치수는 다 쟀으니까요. 이제 가면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저분이 진짜 유명한 건. 바로바로 수트를 제작한다는 거예요.”

“각성잡니까?”

“그렇죠.”


각성 능력을 활용해 사업을 벌이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이 테일러도 본인 능력을 사용해 테일러샵을 차린 모양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백화점에 입점했을 정도니.

그 실력만큼은 인정해야 했다.


“어머. 벌써 다 됐어. 오빵! 나 이런 옷 처음 만들어 봐. 특히 선아 씨가 넉넉히 재룟값 줬으니까 재료도 하나도 안 아꼈엉? 자! 같이 갈아입으러 갈까?”

“뒤지고 싶습니까?”

“농담농담. 후훗.”

“석두 씨. 얼른 갈아입고 와보세요. 핏도 봐야죠.”


조금이라도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피팅도 안 해보고 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래도 신선아의 성의가 있어서 꾹 참고 옷을 갈아입은 석두.


“어떻습니까?”

“와아.”

“어머. 오빵. 너무 멋지다. 이것 봐. 아까처럼 품도 안 맞고 허리도 안 맞는 저질이랑 천지차이잖아. 그치?”


실력은 확실히 인정이었다.

석두의 눈에도 약간 멍청해 보이던 정장 핏에서 건장한 조직폭력배가 되어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전에는 조금만 역동적으로 움직여도 툭- 하고 찢어지기 일쑤였는데.

이건 아무리 역동적으로 움직여도 찢어질 생각이 없었다.


한계를 초월한 신축성.

훌륭한 디자인과 핏.

엄청난 재료를 쏟아부어 만든 마력감응력까지.


S급 수트임에는 분명했다.


“크흠. 꽤··· 멋지네요.”


신선아도 속으로 생각했다.

옷이 날개라더니.

여전히 험상궂은 얼굴은 그대로였지만 그에 맞는 몸과 정장까지 갖추니 저도 모르게 설레었다.


“어머. 선아 씨. 반응 좋은데?”

“제, 제가 뭘요!”

“아니야. 너무 귀여워서. 이제 다 됐어. 계산할까?”

“네.”


계산대로 향하는 신선아.

석두도 조금은 궁금했다.

평소 사는 정장도 백만 원을 조금 넘게 줬다.

나름 기능성이라서 그랬다.


이건 그럼 얼마나 비싼 걸까?

싶었다.


“음~ 이것저것 다 해서··· 5,329만 원입니다.”

“예?”


뒤에 있던 석두가 놀라서 소리쳤다.

고작 정장 한 벌이 5천만 원을 넘는다고?

아무리 돈이 많은 신선아를 상대로라지만 바가지를 씌워도 작작 씌워야지.


“여기.”


블랙카드를 꺼낸 신선아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다.


“일시불이죠, 선아 씨?”

“항상 그랬듯이.”

“오케이~ 또 들려주세용!”


계산을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석두는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지금 그가 입고 있는 게 5천만 원이다.

지금 그는 5천만 원을 짊어지고 걷는 셈이었다.


“이거 좀 과한데요?”

“어떤 점이요?”

“가격이요.”

“음? 저것도 할인받은 거예요. 원래 7천만 원이 넘어요.”

“예?”

“나 저기 단골이거든요. 아버지나 할아버지 정장은 항상 저기서 맞춰요. 중요한 자리에 선물할 때도 저기를 애용하는 편이고. 아! 물론 남친은 없었으니까 걱정마요. 찡긋.”

“그런 걱정은 한 적 없는데요.”

“칫.”

“신선아! 나가 죽어라!”


퍼억-


커피가 든 컵이 그대로 신선아의 얼굴로 향했다.

석두는 미리 알아채곤 쳐내려 했으나 신선아는 그 와중에 석두에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누구시죠? 저를 어떻게 아시고?”

“신화 그룹에서 평생 노역했던 우리 불쌍한 아빠. 어떡할 거야!”

“혹시 어디 파트에서 일하셨어요?”

“던전 유통 및 관리. 우리 아빠가 평생 신화 그룹을 위해서 던전을 얼마나 청소했는지 알아?”

“사고가 있었나요?”


신선아는 침착하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그러자 피해자처럼 행세하는 여자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설명했다.


“얼마 전 사고로 돌아가셨어. 던전은 항상 그런 위험한 일이 도사리는 곳이라고.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 같은 거라고. 그딴 식으로 설명했지.”

“예···.”

“아무 보상도 못 받았어!”

“보상은··· 원래 들어가는 월급에서 위험수당이 함께 포함됩니다. 그래서 다른 직종에 비해서 월급이 높았을 거예요. 보험도 착실하게 들었을 거구요. 충분친 않겠지만··· 보상은 앞으로도 계속 지급이 될 겁니다. 그러니···.”

“닥쳐! 우리 아빠 살려내! 살려내라고!”


바닥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한 여자.

그 모습에 신선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볼 뿐이었다.


여자가 한을 풀어내듯 운 뒤에.

천천히 여자에게로 다가가서.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저희 신화 그룹은 업계 최고의 조건으로 직원을 대합니다. 불합리한 일을 겪으셨나요?”


신선아는 알고 있었다.

여자가 이리도 분통을 터트리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숨기려고 했잖아··· 우리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신 거. 그냥 업무상 과실이라고 했잖아··· 우리 아빠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벌써 이 일만 20년째 했던 사람이야!”


무언가 숨기려 했던 정황을 듣고는 신선아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분명 이건 신정우의 사주일 것이다.

그녀의 후계구도 라이벌인 신정우는 실적을 위해서라면 비열한 짓도 마다하지 않는 인간이었으니까.


“알겠습니다. 이 사건은 제가 철저히 파헤치겠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매일 4시 15분에 연재됩니다. 24.08.09 912 0 -
30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30) +1 24.08.23 576 14 12쪽
»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9) +1 24.08.22 631 13 13쪽
28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8) +1 24.08.21 723 15 12쪽
27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7) +2 24.08.20 781 19 13쪽
26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6) +2 24.08.19 833 17 14쪽
25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5) +1 24.08.18 913 21 13쪽
24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4) +1 24.08.17 983 16 12쪽
23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3) +2 24.08.16 1,096 17 12쪽
22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2) +3 24.08.15 1,306 24 13쪽
21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1) +2 24.08.14 1,327 26 12쪽
20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0) +3 24.08.13 1,423 23 12쪽
19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숨김(19) +3 24.08.12 1,406 22 13쪽
18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18) +1 24.08.11 1,471 20 12쪽
17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17) +2 24.08.10 1,530 19 12쪽
16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16) +2 24.08.09 1,587 26 14쪽
15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15) +1 24.08.08 1,670 25 13쪽
14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14) +1 24.08.07 1,704 23 12쪽
13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13) +1 24.08.06 1,772 24 13쪽
12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12) +2 24.08.05 1,753 24 13쪽
11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11) +2 24.08.04 1,834 25 12쪽
10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10) +1 24.08.03 1,846 29 13쪽
9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9) +1 24.08.02 1,860 26 12쪽
8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숨김(8) 24.08.01 1,965 31 13쪽
7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7) +1 24.07.31 2,022 34 13쪽
6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6) +1 24.07.30 2,054 29 12쪽
5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5) 24.07.29 2,194 31 12쪽
4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4) +1 24.07.28 2,350 29 13쪽
3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3) 24.07.27 2,579 30 12쪽
2 SSS급 공무원이 힘을 안 숨김(2) +2 24.07.26 2,805 3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