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전함이 일제를 찢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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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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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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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DUMMY

전투기 통제사를 이용한 방공 관제 훈련은 해군에 꽤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해상의 정보를 통해 폭격기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요격하다니. 기존의 항공 교리를 근간부터 흔들 수 있는 대발견이 아닌가?”

“훈련에서의 운이 따랐을 뿐, 실전에서 변수가 추가되면 어찌 될지는 모르지요.”

“그래도 상당한 성과임은 부정할 수 없네. 전탐이 각 해안 기지나 함선마다 설치되면 상공에 노출된 항공기 편대는 사실상 운신의 폭이 사라지는 게 아닌가?”


그야말로 대격변.


수십 기의 폭격기가 함선 근처에 가지도 못하고 요격당한 충격적인 결과를 두고서 해군 참모부에선 연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사실 이번 훈련 결과는 상당수 꼼수가 들어갔다. 실전이었다면 결코 이렇게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시기 방공 요격기 통제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문제는 레이더 자체의 성능이다.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이 시기의 레이더는 상상 이상으로 구리다.


내가 함교 당직 설 때 보던 낡아빠진 레이더도 여기에 비하면 럭셔리한 물건으로 보일 정도다.


흔히 아는 원형의 미니맵 같은 스코프가 아니라 무슨 병원에서 보이는 이상한 비프 신호 화면을 분석해서 적을 찾고 앉았다.


하지만 이건 숙련된 사용자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할 수 있겠나?”

“시간과 예산만 주신다면···.”

“작전 사령관님께 말씀드리면 되겠군. 그래도 곤란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 우리 전투기 통제관 말이지.

괜히 해군총장께 구걸해서 데려온 게 아니라고.


그리고 두 번째 문제.

이건 관제사가 아닌 항공기 편대 쪽의 문제다.


아무리 함선 측에서 적의 규모와 위치, 거리와 속도까지 분석해서 전달해도 결국 현장의 전투초계기가 알아먹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그 이유는 가장 큰 게 통신 간의 잡음. 그리고 이 잡음 중 상당수가 조종사끼리의 잡담 때문이다.


이 부분은 외적인 요소를 통해 조작할 수밖에 없었지.


“이번 훈련에서는 통신 간 잡담 등 훈련 태도에 미흡한 모습을 보이는 부대에 추가로 감점을 적용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잡담하면 감점 추가.

간단하지만 아주 효과적이더라구.


물론 조종사들 측에서 상당한 반발이 있었다.


비행 중 잡담을 그저 심심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망망대해에서 혼자서 비행해야 하는 특성상, 그나마 같은 편대원과 시답잖은 수다라도 떨어야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라서 훈련을 조금 빡세게 한다는 미명하에 무사히 도입되었다.


“이번 훈련이 좀 중요해서 말이야. 어쩔 수 없었네. 알잖아? 그렇지? 자네 진급도 해야 하고.”

“뭐··· 함장님이 그리 말씀하신다면야. 다 해군 좋으라고 하는 일 아닙니까?”


사관학교 후배인 비행대 지휘관에게 따로 뽀찌도 두둑이 넣어줬고.


이렇게 몇 가지 구리구리한 수단이 동원되었지만 아무튼 중요한 건 결과다.


레이더와 전투기 통제관의 조합은 성공이다.


나의 선구안은 노르웨이 전역의 교훈으로 대두된 함대 방공에 아주 적절한 해답이 되었다.


이제는 그 보상을 받을 차례다.


***


근 일주일간,

이순신함에는 수많은 인재들이 찾아왔다.


“자네 그··· 남만주 출신이라고?”

“예.”

“음, 그래. 잘할 수 있겠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과묵해 보이는, 그리고 까불면 상대도 과묵하게 만들어 줄 인상의 해군 최고의 손상통제 전문가.


“작전 계획서를 쓰는 능력이 대단하고 들었는데.”

“당연한 일입니다. 원리만 이해한다면 바보들도 할 수 있는 일. 대한 해군 장교라는 자들이 이런 간단한 산수조차 풀지 못해서야···.”

“헌데 공화파 정당 인사들과 활동했던 기록이 있더군?”

“······.”


신조차 모독하는 천재 작전 장교.


“나라가 부강하다고 한들 아직도 갑진년의 원한을 풀지 못하였거늘! 나라의 녹을 먹는 몸으로서 부끄럽게 여겨 더욱 정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군.”

“함장께서도 더더욱 옛 성현들의 말씀을 따라 함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아니 그건 좀···.”


나이 50도 안 되었는데 벌써 머리에 흰머리가 가득 자란 유교 드래곤 기관장.


“술주정뱅이에 아직도 갑신년 전인 줄 아는 사람에 밥맛없다는 소리 들을 친구까지. 다재다능한 인물들이 모였군요.”

“못 믿겠나?”

“함장님 판단이라면 믿고 따를 뿐입니다.”


항해장은 그렇게 말하며 함교 위에서 갑판을 내려다보았다.


신임 갑판장의 호령 아래 발을 움직이는 수병들이 오늘따라 분주해 보였다.


새 인원들이 들어서며 이순신함의 모습 또한 사뭇 북적거렸다.

나를 믿고 여기까지 와준 이들을 위해서라도 성공해야만 한다.


“믿게. 반드시 기대에 부응할 거야.”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


대련항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


프로펠러 소리가 하늘 위로 울려 퍼지는 도로를 지나자 기다란 활주로가 나를 반긴다.


대련 비행장.

항공모함 ‘정운’ 소속의 항공대가 이용하는 비행장이다.


지난 훈련 당시에 신세 졌던 요격기 편대가 소속된 곳이기도 하다.


비행기가 아니라 함포로 적과 싸우는 전함의 함장이, 이 외딴 군용 비행장을 찾아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만나서 반갑군. 이순신 함장.”

“오래간만입니다, 선배님.”


이순신함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다.


“전출 갈 인원 때문에 왔다고 했지?”

“예, 그렇습니다.”

“음···.”


해항대 전대장인 대령이 고개 숙이며 신음한다.


계급은 같지만 내가 대령치고는 꽤 이른 나이에 진급한지라 같은 계급이라도 전부 나보다 선배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인데.

안색이 어두운 그에게 슬며시 물었다.


“혹시 문제 되는 점이라도 있으십니까?”

“문제? 아니 뭐, 그런 건 아닌데···.”


다만 한숨을 내쉬더니 다시금 나를 본다.


“정말 괜찮겠나?”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조종사 대기실이나 브리핑실이 아니라, 행정 업무를 보는 사무실이었다.


내가 찾은 상대 또한 그곳에 있었고.


“조종사가 왜 이런 곳에서 잡무나 보고 있습니까?”


전대장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와일드캣 알지? 새로 들어온 시험 평가 기체.”

“이제 막 4기 배치된 최신예 전투기 아닙니까?”

“원래 6기였어. 2기는 저 녀석이 깨먹었거든.”


턱받침을 한 채 앉아 있는 조종사를 향해 턱짓한다.


따분하다는 티를 온몸으로 내는 녀석에게 시선을 집중하자 사뭇 다른 모습이 눈에 띈다.


“착륙 실수로 하나, 미끄러지면서 하나 더. 아 근처에 주기된 호크기도 하나 날려버렸다.”

“남의 나라 시험 평가 기체를 말입니까?”

“그루먼 사에서 노발대발하느라 얼마나 진땀 뺐는지 몰라. 추가 주문하겠다고 설득해서 망정이지.”


여군이다.


딱히 놀랄 일은 아니다. 분명 건함 정책 도중에 인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최후의 한 명까지’ 중점을 찍은 기억이 있으니까.


설마 이런 식으로 구현될 줄은 몰랐지만.


대부분은 사무, 경리 쪽으로 주로 배치된 모양인데 드문드문 이런 식으로 전투 계열에도 보이기는 했다.


그보다 놀라운 점은 따로 있었다.


“어떻게 아직도 전역 안 한 겁니까?”

“항공학교 개관 이래 교관을 역으로 농락해서 꼬리를 잡은 건 저 녀석밖에 없거든.”


저 미칠 듯한 실력.


지극히 소수만이 타고난 레어 트레잇, ‘슈퍼 에이스’의 보유자다.


콕핏에 앉혀만 둔다면, 복엽기로도 최신예 전투기를 격추시킬 수 있는 미친 능력. 이런 진흙 속의 보석을 지상 근무로만 썩혀둘 수는 없다.


어떻게든 데려가야만 한다.


“이순신함의 전투기 조종사로 쓰고 싶다 했지?”

“예, 함대 전투기 숫자가 모자라기 때문에, 전함에도 추가로 전투기를 적재할 예정입니다.”


물론 비행기가 착륙할 공간 따윈 없으니 복귀는 근처 비행장이나 항모로 해야 하고.


모든 게 부족한 대한 해군은 이런 식으로 장비를 하나라도 더 늘리는 데 혈안이었다.


“관련 교육을 수료한 전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못 하지는 않을 거야. 아니 비행기 관련해서는 못 하는 걸 찾는 게 더 어렵지. 그래도 고생 좀 할걸?”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전대장은 날카로운 눈으로 경고했다. 어설픈 생각으로 데려갈 놈이 아니라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상관없다.


“이미 그런 친구들만 모아놨습니다.”


그럴 각오조차 없었다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으니까.


“한유리 소위.”

“···?”


대놓고 지루하다는 얼굴을 하던 그녀가 이윽고 우리 둘을 눈치채고 고개를 든다.


“근 미래에 벌어질 해상 전투의 양상에 대해서 귀관의 고견을 들어보고 싶군.”


침묵이 흐르는 사무실.


뜬금없는 질문에 전대장은 눈을 깜빡거리고 유리는 빤히 나를 올려다볼 뿐이다.


모계가 러시아 유민이라 그랬나.

확실히 혼자만 장르 잘못 찾아온 것 같은 외관이다.


‘설마 모드로 스킨 껴둔 게 반영된 건가?’


에이, 아니겠지.

그럼 퍼리 모드 같은 거 쓰고서 트립했으면 대참사 나는 건데.


···설마 그랬으려나.


실없는 생각을 하는 사이, 그녀는 한숨을 내쉬곤 벌떡 일어서며 말한다.


“현대 해군이 보유한 전함, 이순신함과 같은 중량급 함선은 발전된 무기체계에 대응하지 못하는 애물단지가 될 것입니다!”


자못 예상 못 한 답변이다.


경악한 전대장이 입을 쩍 벌리고, 그러든가 말든가 유리는 인상을 찌푸린 채 청산유수처럼 말을 쏟아냈다.


“유지비와 인력만 퍼먹는 대형 함선들은 하루빨리 퇴역시켜야 할 것이며, 또한 미래 해군의 주역은 항공기와 잠수함,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는 대형 항공모함과 다목적 중소형 함선이 될 것입니다!”


할 말이 끝나자 가만히 서서 하늘만 바라보는 유리.

그 순간 어안이 벙벙해진 전대장이 황당해하며 소리쳤다.


“이 멍청이가 자숙하고 있으랬더니 어디서 공화주의자들이나 지껄일 소리를 듣고 와선···.”

“합격.”

“뭐?”


이윽고 그 표정 그대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아주 훌륭한 고견이었네, 소위.”


제멋대로 지껄인 그녀조차 이해가 안 되는 듯 눈을 깜빡이는 사이.


나는 전대장을 돌아보았다.


“제가 찾던 사람입니다.”


마치 미치광이를 보는 듯한 눈빛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


비행장을 떠나는 차 안.

나는 운전병 옆에 앉은 유리에게 물었다.


“실력은 정평이 났다고 들었는데.”


힐끔,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유리.


“비행기는 어쩌다가 깨먹은 건가?”


그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혹시 와일드캣 아십니까?”

“F4F―3. 그루먼 사의 신형 전투기 아닌가.”


이윽고 백미러로 유리가 눈을 크게 뜨는 모습이 보였다.


평범한 뱃놈이라 생각한 사람이 기종명까지 대자 적잖이 놀란 눈치다.


잠시 조용한 시간 후에 그녀가 말했다.


“그 망할 것이 착륙하려고 바퀴 내리는 걸 크랭크로 돌리게 설계했단 말입니다. 근데 이게 더럽게 빡빡해서 마지막 두세 바퀴 때 제대로 안 돌아가는 겁니다.”


오히려 억울하다는 듯 한탄한다.


“대충 다 했거니 싶었는데 바퀴가 아작 나서 미끄러졌는데,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자네 잘못이 아니라는 건가?”

“당연히 설계자 잘못이지, 제 잘못일 리가 없습니다.”


죽어도 자기 잘못은 인정 안 하는 저 오만함까지.

딱 마음에 든다.


적어도 이 정도로 실력에 자부심이 있지 않으면 함대의 하늘을 맡길 수 없다.


이윽고 유리는 뒷좌석을 힐끔 쳐다보며 물었다.


“저는 어디로 가는 겁니까?”

“전함 하나로 일본 연합함대와 맞서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네.”

“하, 그거참···.”


그녀는 황당한 듯 헛웃음을 내뱉었다.


“자네 같은 사람들이 모인 셈이지.”

“참 훌륭한 분들이 모인 부대 같습니다.”

“미친놈들 말이야.”


유리는 곧장 입을 다물었다.


부두에 도착한 후.

나는 우리 앞에 그림자를 드리운 거함을 가리켰다.


“이순신함에 오게 된 걸 환영하네.”


항구에 닻을 내린 이순신함이 유난히 웅장하게 보였다.


***


근 얼마간 대련을 휩쓴 눈물 나는 인재 찾아 삼만리 결과.

마침내 이순신함은 완성되었다.


능력 있는 부장과 원역사에도 이름을 올린 포술장과 항해장.


기관장, 손상통제 전문가와 통신, 항공관제, 대잠, 작전, 그리고 항공기 조종사까지.


그리고 이 모두를 총괄하는 함장.


바로 나.


해군 전설의 드래곤볼을 찾아 대련 항 주변을 싸돌아다닌 보람이 있다.


이제 그 결과를 보여줄 차례.

때마침 좋은 기회가 있었고.


“작전 사령부에서 내려온 지시 사항이네.”


새로운 얼굴이 득실거리는 사관실에서 나는 공문을 읽어내려갔다.


“이순신함은 5월 1일부로 대련을 출항. 평택 작전 구역에서 기동부대에 합류. 하반기 순항 훈련 준비에 착수할 것.”


드디어 시작이다.


1940년 5월 1일.

이순신함이 대련을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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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말레이 해전 (2) +25 24.08.20 12,198 413 16쪽
25 말레이 해전 (1) +15 24.08.19 12,250 392 14쪽
24 ABDA 함대 +17 24.08.18 12,302 400 20쪽
23 비밀 기지 +21 24.08.17 12,419 399 14쪽
22 웨이크 섬 +16 24.08.16 12,266 416 15쪽
21 추격 +19 24.08.15 12,577 422 11쪽
20 위대한 항로 +20 24.08.14 12,989 419 18쪽
19 운명의 5분 (2) +29 24.08.13 12,898 42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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