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들이 내 방송에 열혈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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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마코토
작품등록일 :
2024.08.06 20:17
최근연재일 :
2024.09.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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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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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DUMMY

난 항상 인터넷 방송의 큰손들이 궁금했다.


그들의 일상에서 심심풀이, 그저 지나가는 광대에 불과한 방송인들에,


<방장님께 3000만원 후원~~~>


-ㅅㅂ 큰손 떴다. 1000만원 ㅁㅊ네

-아니 방장 입꼬리 찢어지는거 봐라

- 생일선물 ㅈㄹㄴ


직장인들의 연봉정도의 돈을 한번에 쓸수있다는것


'돈있는 놈들, 특히 재벌들은 그렇다잖냐, 술집에서 가오부린다고 몇억, 젊고 이쁜애들 뒤로 끼고다니는데 몇억, 그게 뭐가 아깝겠냐?'


학창시절,


평범한 친구들과의 대화속에서 그들은 환상의 존재였다.


그래서 였을까.


난 내가 가지지못한 돈에 대한 호기심으로 경제학과에 진학을한다.


'민준아, 니가 꿈이 뭐랬제?'


직장 퇴사후 중년에 매출 500억 기업을 달성한 ceo.


나의 단짝 친구 현수의 아버지.


'아 네. 돈에 조금 관심이있어서, 경제학과도 가고,.. 목표가 있다면.. 부자가 되고싶습니다.'


'돈 그거 참 좋은거지, 돈만 있으면 왕이 될수있는게 자본주의니께 말이야'


탁,


현수네 아버지께서는 밥을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으며 말을했다.


'근데 그거아나, 돈버는법. 경제학 경영학에서 그런거 배우나?'

'음...'


난 대답을 하지못했다. 돈을 벌고싶어서 대학교 경제학과에 갔지만 배운거라곤 실생활과 관련없는것.


그저 경제용어와 어렵게 그래프로 풀어낸 경제이론들 정도였다.


어느곳에도 돈버는법 따윈 나와있지 않았다.


'내가 함 알려줄게, 우리 현수 친구니께'


순간 나의 귀가 쫑긋 솟아올랐다.


성공한 500억 사업가가 말하는 돈버는 방법?


'꿀꺽'


난 먹던 밥숟갈을 내려놓고 귀를 집중했다.


그의 돈버는법의 핵심. 그것은 간단했다.


'고객만족? 품질경영? 다 개소리 삐꾸다 빙신 새기들. 지들이 돈버는법을 다 감추려고 그러는게다'







터벅,

터벅,


문앞에 도달한 난 걸음을 멈췄다.


"똑똑,"


호텔 팬트하우스의 문을 두드린다. 그러자 안에서 부터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 들어와. 생각은 정리됬어?"


"네, 결정했습니다"



'그래'



난 그때 현수네 아버지께서 해주신 말을 아직도 잊지못한다. 그것이 지금 내선택을 가져왔고, 나의 운명을 바꿨으니 말이다.


'호구를 잡아라이, 호구말이다. 철철 돈이넘치는 녀석들 그년놈들의 모가지를 살살 햟으면서 황금알 낳는 닭처럼 키우는게다'


내 눈앞에 있는 저 세 남녀.


난 무릎을 꿇어 그들을 올려다본다.


"그럼 니 대답은 뭐야?."


"전.."


난,


재벌가의 자제들을 위해 준비한 말을 꺼낸다.


"그래요, 당신들의 ××가 되겠습니다"


,,,,




"이런 시발, "


대기업에 취업한 선배, 그가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는 자리에서 푸념하듯 꺼낸 말이다.


"서울, 아니 수도권에 집이라도 사겠냐? 직장생활 평생 모아야 10억 될까말깐데 집값이 시벌 10억언저리니"



"에이, 대기업 다니잖아요"

"흙수저면 대기업도 소용없다"

"기만질 그만해요 형 ㅋㅋㅋ"


난 그말의 무게를 이해하지 못했다. 난 철없던 대학생이었고. 그저 여자 뒤꽁무니나 쫓아다니는 놈이었으니까.


그런 철부지 없던 내가 처음 느꼈던 현실의 고통.


"장난하는거야? 우리 겨우 28인데?"


작은 동네 카페,


한적한 그 적막이 깨진다.


"여자는 결혼을 준비할 나이야, 너 집에 돈많아? 아님 니가 모아둔 돈이라도 있어?"


"아니 뭔소리야. 아직 대학도 졸업 유예중인데, 그리고 우리 부모님 빌라사시는거 알잖아 집에 돈이 많을리가 없지"


3년을 만났던 여자친구, 그녀는 말없이 한참을 침묵하다 한숨을 쉬었다.


"넌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구나."


"뭐? 무슨생각? 왜 갑자기 그러는데?"


"나 28이야. 여자나이 28이라고. 내가 진짜 미친거지. 진짜 헤어지자"


난 갑자기 헤어짐을 말하며 일어서는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내가 또 뭘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미안해. "


뒤돌아 보지도 않는 그녀의 뒤에다 말을 한다.


"근데 나도 열심히 취업준비를 하고 있고, 돈은 차근차근 모은다음 결혼하면 되잖아?"


"...."


스윽 돌아선 고개.


싸늘하게 날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


잠시간의 침묵후 그녀가 입을 열었다.


"철좀들어, 민준아"


터벅,

터벅,


"띠링"


그녀가 카페 문을 열고 매몰차게 나를 떠났다.


"하아.."


난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푹 한숨을 쉰다.


"왜 또 지랄이지?"


지난 몇번의 헤어짐. 이제는 질릴만큼 익숙해진 다툼들이었다.


"이따 화좀 풀리면 연락해야겠다. "


평소와 같이 저녁에 연락을 하고, 족발이라도 사가서 그녀의 화를 풀어주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전화를 받지않아 삐소리후....>


그녀와 연락이 되지않았다.


"뭐야... "


생각해보니 화가 치밀어오른다.


"나이 28이 뭐가 어쩐데"


군대를 다녀오고 이것저것 대외활동을 하며 대기업공채를 한두번 떨어지면, 남자 나이 28에 취직을 바로 한사람들은 흔치 않았다.


'난 민준이 너랑 결혼하고 반지하라도 오순도순 살고싶어!!'


그녀와 계획했던 미래가 생각이난다,


자긴 그냥 지하 단칸방도 상관없다더니.


나보다 먼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한 그녀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민준아 너는 내가 기댈만한 사람은 아닌것같아'


그놈의 돈 돈,


"난 뭐 자존심도 없는 사람인줄 알아?"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고. 나역시 연락을 하지않았다.


한창 싸웠을때는 한달동안 연락하지 않았던것을 생각하면 그리 길지 않은 기간이었다.


그런데.


"시발."


그녀의 인스타.


난 그녀가 12살 연상의 금수저 건물주와 사귄다는 소식을 들을수 있었다.


그것도 결혼을 전제로 말이다.


"하아..."


대학교 학과 독서실,


칸막이 쳐놓은 지정석. 그사이 꺼내놓은 책들.


"...×같네 진짜..."


그 사이로 깊은 한숨을 쉰다.


'빙시나, 여자들은 존나 현실적이라니까. 니가 아무리 호구잡혀줘봤자 돈많은 놈 못당한다.'


어릴적 친구와 했던 농담따먹던 소리들,


설마 그게 내 현실이 될줄이야...


"어디가요 형?"


책에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않았다.


"병신같은 공부 안한다."

"네 뭔소리에요?"


나랑 같이 대기업 공채를 준비하던 후배 경윤이 헐레벌떡 나를 뒤쫓아왔다.


"형!! 형!!"


난 그의 만류를 뿌리치고 독서실을 뛰쳐나왔다.


그저 그때서야 깨달았기 때문일까.


"...."


쾌쾌한 공기,

그리고 서걱거리는 소리,


누가 어느 대기업에 들어갔다 공기업을 갔다.


스터디원들이 떠드는 소리들.


그 모든 노력들.


"씨발..."


결국.


"으아...아..."


사랑했던 여자의 한마디에 무너져 내릴 별것없는것이란걸.


난 그때야 새로운 세상을 바라봤다.


"왤케 하늘이 잿빛이냐"


돈으로 이루어진 현실을 말이다.


,,,,



원룸 방안,


책상위 쌓여있는 영어 문제집.

자격증 책 및 기업 필기고사 모의고사 봉투.


난 그것을 펼쳤다 덮었다.


마음속의 헛헛함.


흘러내린 눈물을 닦았다.


"돈이 그렇게 좋냐!! 나도 돈 왕창 벌거다!!"


난 책상위에 휴지로 콧물을 팽 푼다음 생각했다.


근데..


"돈을 벌려면 뭘해야하지?"


코인 주식?


청년 창업?


아이템으로 할만한게.


붕어빵 장사라도 해야하나? 아님 군고구마?



털썩,


"병신같네 진짜 "


난 침대에 몸을 눕힌후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대학교 공부, 그리고 알바정도만 해온 사회경험도 없는 대학생.


그 별 능력없는 사람이 어떻게 건물주가 된단 말인가.


마음 독하게 먹었다고 되는거였으면 누구나 건물주가 되었지.


"인생..."


난 그저 좁아터진 침대에서 눈을 감아버린다.


눈 사이로 들어오는 led등의 빛을 손을 들어올려 가린다.


[이새기 병신이네]


스마트폰 너머 친구의 목소리.


"닥쳐, 나도 내가 한심하니까"


[그 니 그래도 얼굴은 좀생겼다 소리 들었지 않나?]


"뭐?"


[호빠라도 가라 인마, 아줌마들 돈 많다이]


"왜 갑자기 개소리야"


김무정, 지방에서 상경했던 고등학교 친구,


전문대 체육학과를 나와서 지금은 술장사를 하는 동창이 전화로 또 헛소리를 한다.


[돈벌려면 말야. 니 그 대학교 아는형 얘기 해줬나? 우리 체육학과 선배, 그 선배 호빠에서 일하다가 사모님 하나 크게 물어가지고, 집이다 뭐다 엄청 대박났다 ]


" 그런 농담따먹는 얘기할거면 끊어"


또 또 헛소리,


도움이 안되는 주변친구들의 헛소리를 씹어넘긴다.


"하.. 도대체 뭐하는거냐"


꼴에 남은거라곤 아무것도 없으면서.


어차피 노력해봤자 서울에 집하나도 못살텐데 말야,


진짜 호빠나 가?


앉아서 한참을 고민했다.


스윽,


그러고 나니 내가 살고있는 원룸방이 보였다. 보증금 1000에 45, 8평남짓한 공간.


'행복하면 된거다'


부모님께서는 항상 그렇게 말씀하셨다.


15평 반지하 빌라에서 일평생을 사시면서


늘 내게 말씀하셨던 그 행복.


"저는 잘모르겠어요"


내 행복은 날 배신하고 돈을택한 그녀의 한마디에 무너져버렸다.


내 사랑은 돈을 택했고.


난 아무것도 아닌 취준생이니까.


"정신차려!"


난 내뺨을 세게 두손으로 치며 정신을 차렸다.


"아니 왜그래!! 아직 시작도 안해봤잖아 아무것도."


재벌들도 처음부터 재벌이었나?


어쩌면 맨날 독서실에 앉아 대기업 취업준비를 하는것보다 한번 도전을 해보는게 인생 전체적으로 더 좋은 선택일수도 있었다.


"분명히 방법이 있을거야.


난 그것을 찾아 헤매였다.


'무자본 창업'

'일반인이 돈버는법'

'뉴트렌드 창업'


일주일 간의 자료조사와 고민끝에 낸 나의 현실적인 결론.


"인터넷 방송을 하자."


한달 몇억, 어떤 인터넷 방송인이 건물을 샀다.


인터넷을 돌아당기다 보면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 기사였다.


시대는 '인플루언서'의 시대.


유명인들의 팔로어수가 돈이되고, 그들이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라고 불리는 세상이었다.


주변에 성공사례도 찾을수 있었다.


몇달전,


한 술자리.


갑자기 나타난 여자 후배.


'쟤 왜왔냐?'

'찬미? 너 좋아하잖아 등시나'

'나 여친있는데?'


그녀가 명품을 쫘악 걸치고 내옆에 앉는것이었다.


'너 뭐냐, 왜 갑자기 삐까뻔쩍해졌녀?'

'나 요즘 방송하잖아요 오빠 '


그녀가 여캠으로 방송을 시작한지 몇달.


그녀는 자신이 인터넷 방송의 큰손을 잡아 한달에 몇천씩 번다고 내게 속삭였다.



'오빠는 남캠해봐, 그거 돈 많이 번다던데'

'응 안해'


그때는 그녀가 왜인지 부담스러워 피해다녔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가 내게 인터넷 방송을 추천한 이유가 있었다.


잘생긴얼굴, 술자리에 가면 은근하게 받는 시선들, 가끔씩 누구누구가 나를 좋아한다 들었었던 얘기들


"나도 할수 있어"


유튜브에 떠도는 여자 후배의 영상들을 찾아봤다, 그녀가 술자리에서 내게 곧잘 했던 애교하나에 100만원이 후원된다.


영상들을 보다보니 자신감이 들었다.


"별거 없잖아"


그녀와 비교해 외모로 보나, 말솜씨로보나, 여타 능력으로 보나 내가 그녀보다 못한건 없으니까.


"그래 나도"


머릿속에 펼쳐진 상상의 나래.


내가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민준아.. 혹시.. 잠시 볼수있어?'


날 떠나간 전여친 혜진이 후회하며 내게 연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보자 나도 할수있어"


컴퓨터 사양을 이리저리 유튜브 추천을 받아 맞추었다. 카메라와 조명 이러저러한 방송 장비들.


알바로 그동안 모은 몇백만원을 써서 방송기구들을 맞추었다.


"그래, 돈벌고 전여친은 잊고, 성공해보는거야"


난 그것이 성공신화의 첫 시작이자, 용기있는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

.

.


그리고.


6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난.


'철좀들어, 민준아'


다시 전여친의 말을 떠올릴수 있었다.


그녀의 말의 의미.


그것은 돈을 벌기위해 노력을 하라거나, 다른 직업들을 찾아보라는게 아니었었다.


"시발..."


6개월 동안 번수익 5만원.


-방송 ㅈ노잼, 그 나이쳐먹고 뭐하냐


유일한 채팅은 욕을 하는 채팅.


전여자친구,


그녀는 그저 나를 정확히 바라봤던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현실의 한계.


"난 여기까지인 인간이구나."


내가 이룰수 있을법한 모든것들을 말이다.


,,,


"형 다시 공부하시게요?"


난 다시 학과 독서실 지정석을 신청했다.


"그래 "


"생각 잘하셨어요, 형 헤어지고 방황한다는 소식 듣고, 걱정했었는데"


"방황?"


어느샌가 나에대한 소문이 났던걸까? 도대체 누가?


"혜진이 누나요, 형 버리고 건물주랑 사귄다고 자랑하더니 형 소식은 궁금했나봐요. 여기저기 캐묻고 다니더라고요. 그러더니 어느새 형 인터넷 방송한다는것도 소문이 퍼졌네요."


그렇구나,

너였구나...


"너는..."


그녀의 인스타.


새남친이랑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떡 스토리에 박혀있다.


"...."


그저 미래를 기약할뿐인, 별것없는 취업준비생이랑 건물주를 비교할순 없었겠지.


그녀가 나에대해 떠들고 다닌것도 이해가간다.



"그래. 너가 옳았어 혜진아. 난 틀렸었고"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걸 증명하고 싶은거겠지.



난 내게 배정된 학과 독서실의 자리에 앉았다.


툭,


툭,


떨어지는 눈물에 대기업 필기고사 책이 젖어갔다.


시간은 이런 나를 비웃듯 쏜쌀같이 흘러갔다.




"김민준씨 김민준씨는 살면서 격었던 가장 힘들었던 일이 뭐였고 그걸 어떻게 극복하셨죠?"


유성그룹 공채면접.


면접관이 내게 물었다.


"네, 제가 격었던 가장 큰 시련은 .... 이었습니다. 전 그것을 해결할수있는 방법은...라고"


"아 네, 그러면.."


정석적인 삶.


일반적인 재능을 가진 내가 할수있는 최대한의 노력.



그때의 난 그렇게 생각했다.



'이것이 나의....


최선의.. 선택이다..'



얼마후,


뒤바뀌어버릴 나의 운명을 모른채 말이다.


작가의말

안녕허세요 어율입니다. 30화 채운다는 목표로 비정기 연재를 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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