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들이 내 방송에 열혈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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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마코토
작품등록일 :
2024.08.06 20:17
최근연재일 :
2024.09.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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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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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DUMMY

3화



<대학졸업자들의 쉬는인구가 역대 최대를 달성하면서.... 사회문제로 떠오른 젊은이들의 게으름 ....>


<취업준비생의 눈높이을 맞출수 없는 중소기업.

'최저시급일지라도 미래를 위해 일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MZ세대가 눈높이를 낮춰야..>


<아프니까 청춘이다. 젊을때 힘듬은 나중가면 다 좋은 추억이됀다. -×××교수 인터뷰->





이 대한민국 서울.


1000만의 인구.


그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평범한 중소기업인의 초봉은 3000만원이다.


'보통 대학생때 엑셀은 다 배우지 않아요?'


'요즘에 영어 못하는 지원자도 있네? 참'


'그래서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어요? 회사가 뽑아줘야할 이유가 명확히 있어야 할거 아니에요?'



[××인사담당자 채용 /신입]

-탈락


[×× 무역 채용 영업/신입,경력]

-탈락


[×× 실업 총무 채용/신입]

-탈락


입사 경쟁률은 역대최고를 향해.

서울의 집값도 역대최고를 향해.


'사는게 뭐지.'


청춘은.


무엇을 위해 이리 애쓰는걸까.


빛나고 빛나는.

높이 솟은 건물들의 아래.


서울의 집 한쪽도 차지할수 없는 그 돈을 위해.


'힘들어요.. 정말...'


왜.


헤매이고.


또 헤매이는 걸까.


'취업만 하면, 살만하겠지 버텨. 버티는게 사는길이야.'


빌라단지, 반지하와 옥탑방을 건너,


그들이 머물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



'엄마.. 나 취업했어요. 맞아요 이제 괜찮을거에요'


가까스로 취업을 해도.



'요즘 애들은 개념이없어. 옛날에는 찍힐까봐 두려워서 2시간일찍 출근하고 마지막으로 남아서 사무실 불끄고 가고 그랬는데'


'조직생활이란게 그래 원래 처음에는 다 괴로운거야. 다 너한테 도움이 되라고 그러는거야. 일이 힘들어? 다 경험이돼'


'발주? 시발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내가 준 리스트에서 뭔가 이상하면 니가 잘 검토해서 나한테 말했어야지. 왜 시키는 대로만해? 니가 결국 최종 발주한거잖아'


달라지지 않는 인생.


오히려 더욱 괴로워지는 일상이지만.



돈.

돈.

돈.


그것을 벌기위해.



평범한 일상

그안에 담긴.




'.....'



누군가의 슬픔.

누군가의 분노.

누군가의 증오.



'힘들다...'



괴로움들이.


쌓여간다.






<<인생얘기 재밌는데 좀더하죠>>


[[[너구리 방탐님이 1000만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너구리 방탐님이 1000만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너구리 방탐님이 1000만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그리고.


1초. 단 하나의 순간이었다.


"..."



누군가의 쌓여진 고통들이.

그 설명할수없는 시간들이.



<<방장님? 얘기는 여기서 끝인가요?>>

<<너구리 방탐님이 1000만원을 후원하셨습니다>>



"꿀꺽"


내게로 흘러들어온다.


<돈>



절대적 쾌락.


그 정직한 본능의 이름을 달고서.


'아.'



온몸이 타들어가는듯한 절정의 감각


내 몸이 떨려왔다.


"당연히 아니죠..."


내 인생을.


<<오 진짜요?>>

<<헠 어떻게 사람이 그럴수가..>>


조각내고,

다시 이어붙이는


<<믓지다 믓져!!>>


"하하!! ××!!"


마치 첫사랑을 하는것 같은 설렘.


난 미쳐있었다. 아니 미쳐도 상관없었다.


[[[너구리 방탐님이 1000만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너구리 방탐님이 1000만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너구리 방탐님이 1000만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내게 주어지는 돈. 그것을위해.


누군가는 울고있을것이다.

누군가는 괴로워 쓰러졌을것이다.

누군가는 어쩌면 결국에는 삶을 포기하려 할것이다.



[[[너구리 방탐님이 1억원을 후원하셨습니다.]]]


뚝.


떨어지는 땀방울.



"미쳐버리겠네."



그끝에 남는것이.



오직.


너와 나의 괴로움일지라도.


.

.

.

.






"너... 눈깔이 왜그래?"


바람이 불고있었다.


나는 멍하니 내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는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니 눈에 실핏줄 터진것좀봐.. 뭔일 있었어?"


이주임.


그가 전자담배 하나를 물곤 내게 말한다.


"아뇨.. 좀 밤을 새서"


그는 안경을 쓸어올리며 마치 못볼것이라도 본마냥 표정을 찌푸린다.


"밤새 도대체 뭐를 한거야? 야 팀장님한테 내가 말할게 오늘 연차써"


아프면 반차를 쓰라며 내게 말을 하던 이주임이었다.


하지만.


"팀장님, 죄송합니다.. 갑자기 몸살기가 와서 일을 못하겠어요.."


그가 오히려 오후에 반차를 썼다.


내게만 말해준 그의 속사정은 그랬다.


'시발.. 미국주식 폭락해서 일이안된다. 해외선물에 지금까지 번돈 다넣었는데... 하... 시발...'


1억을 하루안에 잃은 사람의 표정은. 마치 울것만 같아 보였다. 모든걸 잃은듯이 말이다.


"..."


내 옆자리 이주임이 떠나고,


"하아..."


난 두통에 머리를 감싼다.


내 표정은 얼굴에 피가 말라 창백해져 반차를쓴 이주임과 다르지 않았다.


'미칠것...같다..'


이 시끄러운 사무실에서 아무것도 들리지않았다.


"타타탁."

"네 유성식품 영업 ×××입니다"

"아니, 그러면 납기가 안맞잖아요!!! "


잠시 바람을 쐐러나온 회사 뒤편 골목의 카페거리.


난 멍하니 파란 하늘을 바라보았다.


'왜.. 이렇게나 큰돈을...'


나의 의문스런 중얼거림.


내게 후원해준 '너구리방탐'의 말이었다.


<제 작은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수있으니까요>


<너구리 방탐님이 [건물주 준비생]님을 즐겨찾기 하셨습니다.>


그말이 끝이었다.



2년동안 내가 직장생활을 하며.


4500만원 이라는 돈을 모았다.


대기업 직장인 월급. 적금에 월급의 절반정도를 쏟아부은 결과였다



그리고 어젯밤.



"인생..."



난.



10억을 벌었다.



///










아.


.

.

.


비릿하다.


목소리는 여전히 나를 맴돈다.


.

.

.


'이제는...당신도..행복하죠...?'

'...'

'그래야만 해요 삶이란..행복해야하니까...'


.

.

.


왜 난.

이렇게 괴로운거지.


.

.


'당신을 위해..'


그녀가 나를 보며 미소지었다.


난 소리지르며 울부짖는다.


.

.

.



'영원히.. 안녕'


.

.

.


모르겠다.

정말.






새벽 6시반.


"..."


핸드폰 알람이 쉴새없이 울린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한 남자.


그가 자신의 이마를 감싼다.



숙취가 올라오는지 잠시간의 신음.


그가 깨질듯한 두통을 머리에서 털며 침대에서 일어선다.


"벌써..아침인가?"


잠에서 덜깬 그.


너털걸음으로 그가 걸어간곳은 밖이 훤히 보이는 통유리였다.


스윽.


유리 너머 한강이 눈앞에 바로 보였다


창너머의 햇살.


숙취와 피곤에서 정신을 못차리는 그가 멍하니 그것을 바라본다.


얼마되지않아서였다.


"서울은.. 차가 너무 많단 말이야"


창밖.


도로를 가득 매운 차들.


빼곡히 진열되어있는 외제차 차키.


그럼에도. 그는 운전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단지 20대시절 뿜어나오는 호르몬에 취한듯 샀었던 차들이었다.


그는 이제는 오래된 습관처럼 선글라스를 낀채 자신의 차키를 지나친다.


"잠시만요"

"좀 걸어갑시다"


출근시간대 콩나물처럼 사람들이 뭉친 지하철의 입구.


그는 그사이에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기댄채 이동한다.


그 역시. 자신의 직장을 향해 출근중이었지만, 그의 일상엔 이런 출근지옥이 평범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박호준?"


몇몇 출근을 하던 직장인들이 그를 알아본듯 중얼거린다.


박호준은 별 반응을 않은채 걸어갈뿐이다.


"박호준?"

"나 처음봤어"


요즘시대. sns.


아니 어떤 시대이든.


모두가 자신의 비루한 운명에서 탈출하기 위해.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지만.


"..."


유성그룹.


흔히 말하는 재벌가의 4세.


타고난 운명.


<유성그룹의 망나니 장남>

<정신을 못차리는 재벌가 4세들, 유성 박호준.>

<유성 박준암 회장... 망나니 장남대신 차남에게 식품부문을 물려줘야...>


그에겐 관심은 오히려 불편일 뿐이다.



출근 피크 시간이 가까워지고.


점점 자신을 향한 시선이 두꺼워졌을때.


박호준은 선글라스를 벗으며 자신을 향해 웅성거리는 주위를 바라본다.


개의치않았다. 그가 의도하건 의도치 않건.


"복잡하네"


그에게 이런일은 꽤나 비일비재 했으니 말이다.


그는 자신을 보고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지나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어쩌다보니.


그가 딱히 의도한것은 아니었지만.


"띵"


엘리베이터를 내리자 마자였다.


"오...대표?"


"박호준이사님"


오재현 대표


유성그룹 회장.


자신의 아버지의 최측근이자.


"어떻게 해야 출근을 3달만에 할수있는겁니까... 회장님이 실망하실겁니다.."


회사경영에 별 관심없는 망나니 장남을 대신하여


식품 부문을 도맡고 있는 오대표 였다.


,,,,,



"일 얘기말고, 인생 사는 얘기나 하죠"


대표실.


박호준은 어디서 가져온지 모를 과자를 입에 문채 웅얼거리고 있었다.


"제 인생이 일 그자체인데, 일얘기를 빼면 뭔 얘기를 하자는겁니까"

"참 재미없게 사시네"


응접용 소파에 앉은 박호준.


그는 질린다는 눈빛으로 결재 서류들을 살펴보는 오대표를 바라본다.


"노인네가 지치지도 않아요? 인생 좀 즐기면서 사시면 좋은데"


"전 일하는게 즐거움이자 행복입니다"


어깨를 쓰윽 들어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박호준이었다.


"딱 아버지가 좋아하실 말씀이네요."


"박이사님이 제 뒤를 이으셔서 회사를 잘이끌어가시면 제 나이에 맞게 은퇴할수 있을겁니다"


스윽, 박호준른 서류를 넘기고 있던 오대표를 한번 바라본다.


"백세시대에 오대표님 나이면 한창 일할나이죠"


"나이가 이제 60대 중반인데요"


"회사 건강검진 복지가 잘되있더라고요 하하"


이리저리 오대표의 말에서 빠져나갔지만, 박호준은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그래,


그 아버지의 측근이니 말이다.


"여기있습니다 박호준이사님."


몇가지 급한 업무를 마무리 한 오대표였다.


그는 박호준의 멋대로인 출근 상황이 익숙하다는듯, 사업부별 실적이 정리된 자료를 건네준다.


"그래도 출근하셨으니까 회사나 좀 둘러보시죠"

"딱히 제가 그럴필요는 없어보이는데."

"다녀오시죠."


단말마의 말을 끝으로 자신에게 건내진 서류철.


"쓰읍.."


오대표에게 자료를 받아드는 박호준이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이 익숙한듯 보였다.


"피곤하다. 피곤해"


자료를들고 투덜투덜 대표실을 빠져나온그.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있었다.


박호준은 버튼을 누른채 몸을 기댄다.


20

.

.

19

.

.

18


층이 내려가고


"..."


박호준은 물끄러미 엘리베이터 밖으로 비친 서울의 풍경을 바라본다.


덜컥.


"안녕하십니까"


엘리베이터의 문이열리자마자 ××사업부의 상무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박호준... 이사님...?"


대답하지않은채 천천히 엘리베이터를 빠져나가는 박호준이었다.


웅성.

웅성.


주변의 은근히 집중되는 시선.


스윽.


자신을 슬쩍 쳐다보며 지나가는 사람들.

그사이로 보이는 모두의 표정.


'적당히.. 다들 살아갈만 한가'


그는 꽤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3달전. 그가 출근했을당시.


그가 마주했던 비슷한 나이 또래의 직원.


왜인지 알수없는 슬픔이 느껴졌다.


정말로 우연히 그를 다시 마주하게되고. 꽤나 큰돈을 쓰는 실수를 했다.


하지만 박호준은 후회를 하진 않았다.



'삶은 곧 행복. 그래야만 하니까.'





그가 자신의 바람을 이루어줄 마지막 퍼즐을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1년"


그 시간이면 충분할것 같았다.


행복이 없는 삶. 그것은.


"난..."


오직 죽음으로 충만해질것 이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어율입니다. 늦은 업로드 일정에도 기다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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