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ㄱ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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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레이더밥
그림/삽화
트레이더밥
작품등록일 :
2024.08.0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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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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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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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라TV, 마이리버 협업 (feat. 블랙박스)

DUMMY

생방송이 끝이 나고, 다들 수고했다며 대화를 나누는 중에 곤도라TV의 김홍익 대표께서 방문하셨다. 우리 쪽으로 다가와 악수를 청하신다.


“마이리버, VisionM, 우주 커넥트도 노력해 줘 고맙습니다. 특히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제시한 우주 커넥트 고 대표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그저 아이디어만 냈을 뿐인데, 그걸 사업화까지 해주신 대표님에게 감사드려요.

“대표님, 고 대표가 젊어가 카는지 머리가 쌩쌩 돌아가지예? 우리 쪽으로 땡겨 오이시더

“하하하! 장 부장님도 남 밑에서 일해보시니, 내 회사 차리고 싶으시지 않습니까? 오시겠습니까.

“그건 그러네예, 하하.


모두 웃으며 서로의 수고를 칭찬하고 잠시 후 본론이 나온다. 김 대표가 일행을 둘러보며 말한다.


“이번 신규 쇼핑 라이브로 유입과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 집중된 매출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홈쇼핑 쪽의 과다한 수수료를 부담스러워하던 중소 사업자분들이 의뢰를 많이 주십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하하!

“그리고 곧 아시게 되시겠지만, 곤도라TV가 추가 투자받게 될 예정입니다.

“헉! 대표님 그건 말씀하시면···


김 대표가 손을 들어 정기준 과장의 말을 막는다.


“여기 분들이라면 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곧 발표될 사안이니, 여러분을 믿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DM investment로부터 100억 추가 투자가 조기에 집행될 예정이지요. 다시 한번 고맙게 생각합니다.

“와- 100억? 대표님, 진짭니꺼?

“예, 장 부장님. 우리의 수익모델 들에 확신이 간다는 답변입니다. 이렇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합니다.


김 대표가 모두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자. 우리도 빠르게 고개를 숙인다. 잠시 고마움을 더 표하시고 바쁜 일정으로 인해 대표님이 먼저 자리를 떠나신다.

옆에 있던 이슬이 가방이 무거운지 이제는 내려놓고는 나를 툭 치며 작게 말한다.


“원래···곤도라 망해. 쫄딱 망해.

“···쩝. 야, 투자받았다고 좋아하는데 악담을 해라! 아이고···여보. 좀 정신 좀 차려!

“에이씨, 안 믿냐? 집에 가서 보자?

“믿어요. 믿습니다. 나의 황녀시여. 에잉


사업 잘만 하는구만, 뭘 자꾸 망한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녀석의 등을 툭툭 두드려주고 우리 잘생Kim 형에게로 간다.


“형, 와- 진짜 완전 프로! 대박이여!

“하하, 와···내가 이러고 있을 줄이야. 고맙다.

“역시 오빠는 얼굴로 먹고살아야 돼요. 딱 어울려. 아 진짜 내가 키운 미남이다. 아이고 이뻐라.

“하하하. 그래, 고맙다. 다 너희 덕이다. 이 수익도 정산되면 기부할 펀드에 넣어주는 거지?

“몰라. 안 넣을 거야. 좀 써! 돈 벌어서 뭐 하는 짓이야, 형?

“여자 친구도 그게 좋다고 했어. 지금도 충분히 만족해. 헤헤.

“내 남편만 등신인 줄 알았는데, 여기 상등신이 있네. 쯧쯧. 불쌍한 여친님.


착해 빠진 형의 뒤에서 정주남 형님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속으로 또 븅신 이러고 있겠지? 나쁜 형님이야. 살짝 물어보니 맞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거짓말은 안 해서 좋다. 쩝.


행사를 마무리하고 모두 각자의 집으로 향한다. 나는 이슬이를 내려주고 회의할 일이 있어, 잠시 사무실로 다시 나왔다.

독고순 시니어와 성공남 주니어가 자료 정리에 바쁘다. 잠시 음료수를 가져다드리고 일단 정리된 자료들을 읽어본다.


“음, CTR이 노출 당 클릭률이었지? 확실히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서 높네, 23% 왔다 갔다해. 실구매로 이어지는 건 12% 정도···

“높은 거예요. 보통은 1000명에 1, 2명 정도 구매합니다.

“아, 고맙습니다. 읽어보고 있을게요. VisionM 보고 자료 만드시는 거죠?

“네, 12시까지라 좀 바빠요. 대부분 정리되었는데 이거 광고회사다 보니까, 이쁘게 만들어야 해서 이긍···그게 시간이 더 걸려요.

“하하, 네. 사장님 말씀 따라야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수밖에···

“넵, 알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공남아 이거 수정.

“네! 아 팔이 빠질 거 같아요.

“뽑았다 꼽아! 

“헐···살벌하네.


나는 자료를 읽어보고 성공남의 팔도 뺐다가 끼워주고 하면서 정리를 해본다. 단순한 문자 광고만 진행하는데도 대상을 정하고 시기를 조율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벌써 3,700만원 정도 집행되었다. 돈이 돈이 아니다.

구매율이 12%면 높은 거라는데, 마음에 안 드는 느낌은 뭘까. 잔머리를 좀 굴려본다. 어찌해볼까 한참을 고민하는 중에 보고자료를 보냈는지, 독고순 시니어가 팔을 붕붕 돌린다.


“아이, 마녀는 여기 와서도 보고서를 보내라는 거야! 헙, 못 들은 걸로···

“하하, 네. 귀가 나빠서 잘 안 들려요. 그럼 앞으로도 동일한 전략으로 타겟 마케팅하실 건가요?

“네, 성과가 좋은 편이에요. 우주 커넥트 쪽으로 기존에 연락처를 확보해 두신 부분이 있어서 마케팅하기 편했어요. 주로 30~40대, 남성을 주 타겟으로 설정했더니 성과가 좋습니다.

“맞아요. 말을 좀 더하면 악산 쪽의 정보도 조금 남아 있어서, 이륜차 보험이나 보험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 위주로 보낸 거라 12%나 나온 거죠.

“그렇군요. 저기 이거 혹시 2천만원만 빼서 이벤트 가능할까요?

“이벤트요?


내 제안에 다들 뭘까 하는 표정이다. 잘 되고 있는데 문제 생기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가득한 표정.

내가 설명을 추가한다.


“그러니까, 일단 본질적으로 이게 블랙박스잖아요? 사고가 나면 기록하는

“네, 당연하죠. 이름부터 휴대용 블랙박스, 마이블랙박스 니까요.

“예, 그런데 이게 의미가 있나 하는 걸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물론 방송에 나오기는 하지만, 실제로 겪은 사람은 아직 본 적이 별로 없으니까.

“그렇죠, 해외에는 있어도 국내에는 흔하지 않으니까. 그게 이벤트랑 무슨 상관이에요. 저희는 문자만 보내는데

“이천만원을 블랙박스 사고 영상을 사연과 함께 곤도라TV 쪽에 업로드하는 분 중에 선정해서 드리면 어떨까? 뭐 이런 생각이에요. 이거 사고 났는데, 봐라. 이거 덕분에 억울할 일이 없었다. 뭐 이런 걸 노리는 거죠.

“아, 실제 사용자 의견으로 사람들이 믿게 하겠다. 입소문을 내는 거네요? 바이럴 마케팅.

“오- 괜찮은데요?


그냥 생각나서 말해 봤는데, 다들 괜찮다고 해서 해당 방향으로 한 번 더 모바일 마케팅을 해보기로 한다. 곤도라TV에서 왔는데 또 곤도라와 연락을 해야 할 처지다. 늦은 시간이지만 홍보 담당 정 과장님에게 연락을 해본다.


/UCC 플랫폼의 미래! 곤도라TV


“네, 고 대표님.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과장님. 한가지 광고 관련 문의드릴 부분이 있어서요.

“네 아직 회사입니다. 말씀하세요.

“아, 퇴근 못하셨구나. 이번 모바일 광고 관련해서 곤도라TV 쪽에 블랙박스 영상란을 좀 개설했으면 합니다. 상금 2천만원 걸고 사고 영상을 좀 올렸으면 해서요.

“음, 아하···괜찮은데요? 그럼 해당 채널은 연령제한을 걸고 노출해도 괜찮을까요? 19세라던가 21세라던가. 조금 문제의 소지가 있어서요.

“네, 상세한 부분은 소프트비전 독고순 시니어님과 상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책임으로 계셔서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시니까요.

“예, 그렇게 하시죠. 이것도 느낌 좋습니다. 하하. 그럼 추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통화내용을 함께 들어서, 고개를 끄덕이고 상세한 계획을 잡아보기 시작한다. 우선 기간을 정하고 상금 관련 제세공과금 등은 당첨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한다. 

독고순 시니어가 느낌이 좋은지 웃으며 맡겨 달라하시기에 부탁을 드리고 12시가 조금 넘어 퇴근한다. 잘 되게 만들어야지.


***


9월이라 또 개강이다. 2학기 수강 신청 중이다.


“이거 꼭 신청해야 된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님. 가자! 캬! 우하하, 금손이로다. 성공!


수강 신청에 성공하고 혼자 좋아하고 있는데, 주혁형이 와서 커피를 건낸다.


“형, 땡큐! 아- 시원허다

“야, 너 어제 뉴스 봤냐? 블랙박스로 사고 현장 찍힌 거?

“뭔데요? 집에 가면 밥해주고 빨래하고 여기선 일하고 TV를 못 봐요.

“불쌍하네···쯧쯧. 그 너희 선배 회사 거, 마이박스인가 하는 거? 그걸로 찍은 영상이 올라왔던데? 곤도라TV에 올린 것 같더라고 와···보는데 블랙박스 없었으면 완전 덤탱이 썼겠더라. 나도 사야지.

“오오? 그래요? 효과 좋네. 캬캬


/참피온! 쏴리 질르는 니-가!

“어, 여보세요.

“야! 썩은 물. 블랙박스 영상 봤냐? 완전 다이내믹해! 꿀잼!

“뭐라는 거냐. 일 안 하냐?

“쩝, 너도 그 말이냐. 야, 무슨 변호사라는 사람이 나 찾아왔던데? 등록 주소 RiaEdu.com 쪽으로 해놨냐?

“어? 그런가? 맞네. 오 바꿔야지. 이거 네가 만든 것 아냐? 왜 나한테 뭐라, 그래?

“어라, 맞네. 쏘리. 하여튼 무슨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인데 자기가 애매한 영상은 누구 과실이다. 뭐 그런 영상 만들어서 올리고 싶데, 근데 편집을 할 줄 모른대.

“그래? 오랜만에 코가 짜르르한데, 하시라고 해. 편집은 곤도라TV 쪽에 문의하고 내 이름 말하고 나 PD님 도움받으라고 하면 될걸?

“엉, 알았다. 그렇게 전하께. 수고

“어-


변호사 분들까지 돈 냄새를 맡았다. 이건 돈이 되나 보다. 기분이 아주 좋아. 뭔가 잘 될 것 같다. 또 전화가 온다.


/참피온! 쏴리 질르는 니-가!

“네- 여보세요.

“어, 인물아. 주혁 형이다.

“네, 선배. 바쁘시죠? 어쩐 일로 전화를 다

“아, 마이블랙박스. 아니 요즘 마이박스라 그러던데 그거 추가 주문이 들어왔다. 그래서 우리 쪽에서 의견이 버전업 제품을 내 보는 건 어떨까 한다.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하니 조금 조심스럽기도 하다. 상세하게 들어봐야겠다. 


“예? 버전업이요? 뭐가 바뀌는데요?

“약간 카메라 사양을 높이고 메모리 용량도 늘려보려고 하는데, 곤도라TV 쪽에 올라오는 영상을 보니 초점이 안 맞는 게 많아. 그것도 개선해보려고 어떠냐?

“좋죠. 그럼 이것도 광고는 저희 쪽에서 하나요?

“당연하지. 그리고 작게라도 수익 배당이 나갈 거다. 0.1% 정도? 고맙다. 네 덕에 또 승진한다. 하하!

“와! 승진 그럼 이제 부장님 다음 뭐죠? 대장님?

“대장은 무슨 상무님 되시는 거지. 최연소 상무 확정이다. 고맙다. 내가 다음에 한턱내마.

“와- 비싼 거 먹을 거예요! 축하드려요!

“그래, 또 연락하마.


다음 먹거리도 생겼다. 소프트비젼 망하지는 않을 듯? 헤헤. 일단 관련 내용을 정리해서 메일로 공유한다. 이런 건 모두가 알아야지, 참조인에 VisionM 강한나 대표도 추가해 준다.


“아, 괜찮은데? 나 좀 하는 듯? 이럼서 어휴. 이거 프로젝트도 해야되는데 취직할 일 있으려나 모르겠네.


모니터에 떠 있는, 개발자 프로젝트 이번 과제를 멍하니 보고 있다. 


/데이터 암호화 방안을 적용한 기존 과제 보강.


암호화, 글자만 들어도 멍해진다. 원래 통신이나 자료가 왔다 갔다 하면 그냥 가지 않고 기본적으로 암호화된 상태로 송/수신된다. 

그와 더불어서 해시 함수(Hash function)가 꽤 역사가 깊다. 1950년대부터 등장했으니까. 대단한 것은 아니고 데이터를 감자 해시 조각처럼 쪼개고 뭉쳐서 변환, 압축하는 방법인데 SHA-1은 넘어 SHA-2 정도를 쓰는 중이다.


“그냥 포기해? 아냐. 다 도움 될 거야. 닷투닷!


개념을 간단히 보면 블랙박스 같은 게 중간에 있고, 뭔가를 넣으면 일정한 길이의 값으로 변환을 해준다. 그런데 이게 입력하는 값이 비슷하다고 출력값이 비슷하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역으로 해석하는 게 힘들다. 즉 암호화된다.

근데 문제가 위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영 다른 값을 넣었는데 같은 결과물이 나와버리면 이게 충돌이 일어나지. 그래서 그걸 잘 막는 게 기술이다. 해시 충돌이라 부르는데 뭐 별거 없다.


이 헤시를 특정한 정보 덩어리에 딱 달아서 보내면 해시 정보가 동일하다는 것만 확인되면, 이게 누가 안 건드렸구나? 하는 게 확인이 된다. 데이터 무결성 검사라는 건데, 알 필요 없다. 하여튼 해시 태그를 쓴다는 것만 알면 된다. 


기본 개념이 이런데···공부를 하려면 내 머리는 터져버릴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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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자수하여 감형 받자! 24.08.25 36 1 12쪽
53 주가 조작범? 헐 24.08.24 36 1 12쪽
52 마이리버 협업 (휴대용 블랙박스) 24.08.24 33 2 12쪽
51 모바일 광고 대행업 (1) 24.08.24 30 2 12쪽
50 독고순과 성공남 합류 24.08.24 35 1 12쪽
49 얼렁뚱땅 가족소개 24.08.24 40 3 13쪽
48 VisionM 강한나 24.08.24 38 1 13쪽
47 모바일 메신저, 가능? 24.08.23 40 1 12쪽
46 천하제일 시리즈 개막 (3) 24.08.23 37 2 12쪽
45 천하제일 시리즈 개막 (2) 24.08.23 41 2 12쪽
44 천하제일 시리즈 개막 (1) 24.08.23 44 2 12쪽
43 천하제일 시리즈 (3) 24.08.23 42 2 12쪽
42 천하제일 시리즈 (2) 24.08.23 50 2 12쪽
41 UCC 선구자와 투자자 24.08.22 56 2 13쪽
40 천하제일 시리즈 (1) 24.08.21 5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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