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요괴들과 같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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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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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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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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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생명의 원천

DUMMY

시골의 아침은 도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공기가 맑고 신선하며, 새벽녘의 서늘한 바람은 김태윤의 얼굴을 간지럽혔다. 그는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태윤은 눈을 비비며 일어나 하늘을 쳐다봤다. "아, 진짜? 아직도 해가 뜨기 전이라니··· 여기선 내가 해보다 먼저 일어나네. 이게 바로 귀농의 매력인가?"


김태윤은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이 작은 시골 마을로 귀농을 결정했다. 삭막한 빌딩 숲을 떠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꿨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태윤을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그는 이곳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의 환대에 감사를 느끼면서도, 가끔씩 생각했다. "내가 여기서 이렇게 환영받는 게··· 혹시 도시에서 온 ‘희귀종’이라 그런가? 마을 사람들한테는 구경거리가 된 것 같은데?"


최근 며칠 동안, 그는 TV에서 연일 나오는 불안한 뉴스들을 들으며 걱정이 많아졌다.


"전 세계적으로 식물들이 원인 모를 이유로 말라죽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식량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태윤은 뉴스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식물들이 다 죽어간다니··· 이거 진짜야? 그냥 영화 속 얘기가 아니라고? 내 밭도 이런 일 생기면 어쩌지?"


그는 텃밭을 바라보았다. 그의 작물들은 아직 건강해 보였지만,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전 세계적인 상황은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일을 계속해 나갔다. 농사는 그의 삶의 일부분이었고, 그는 그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태윤은 텃밭에서 일을 하며 중얼거렸다. "그래도 내 작물들은 멀쩡하네··· 내가 무슨 ‘작물 지킴이’라도 된 건가? 이러다 나중에 ‘최후의 농부’로 불릴지도 모르겠네."


오늘도 태윤은 밭으로 나갔다.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정성스럽게 작물들을 돌보는 일이 그의 하루 일과였다. 농사일은 힘들었지만, 그는 이 단순하고도 성실한 작업에 큰 만족을 느꼈다.


"오늘은 저쪽 밭을 좀 더 깊게 갈아야겠네," 태윤은 혼잣말하며 삽을 들었다. 땅을 파던 중, 삽이 딱딱한 무언가에 걸렸다. 태윤은 삽을 내려놓고 손으로 그곳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때, 눈앞에 파란색으로 빛나는 무언가가 나타났다.


"이게 뭐지? 여긴 금도 안 나오고 다이아도 안 나올 텐데··· 이런게 왜 여기 있지?" 태윤은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파란 물체를 꺼내 들었다. "뭐야, 이거? 나도 이제 부자가되는거야?"


"이게 뭐야?" 태윤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그 파란 물체를 조심스럽게 꺼내 들었다. 그것은 작은 빛덩어리처럼 보였다. 빛나는 파란색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말 신기하네. 이런 게 여기 묻혀 있었다니..." 태윤은 그 빛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빛이 강하게 발산되더니 태윤의 손을 통해 그의 몸 속으로 흡수되었다.


태윤은 손을 내려다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거 뭐야? 갑자기 ‘슈퍼 농부’로 변신하는 건가? 나한테 뭔가 이상한 거라도 들어온 건가?"


그 순간, 태윤의 눈앞에 이상한 문구가 떠올랐다.


"생명의 정수 (???)"


태윤은 문구를 보며 어리둥절했다. "생명의 정수라··· 이거 뭐, 게임에서나 나오는 거 아냐? 갑자기 내 인생이 RPG가 된 건가?"


"이게 뭐야..." 태윤은 혼란스러워 눈을 깜빡였다. 그와 동시에 온몸이 뜨거워지며 타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머리가 어지러워졌고, 눈앞이 흐려졌다.


"이건... 도저히... 이해할 수가..." 그는 그 자리에 쓰러지며 마지막으로 눈앞에 떠오른 문구를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생명의 정수 등급 (???)"


"이거 뭐야, 등급까지 있어? 나 등업하려면 뭐라도 해야 되는 건가?" 그는 그렇게 혼란 속에서 기절하고 말았다.


태윤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자신이 집 안의 침대에 누워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창밖으로 비치는 햇살이 눈부셔서 손으로 눈을 가리며 일어나 앉았다. 머리가 어지러웠고, 몸은 아직도 뜨거운 열기를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


"내가 어떻게 된 거지...?" 태윤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했다. 땅속에서 발견한 파란색 빛, 그리고 그것이 몸 속으로 흡수되었던 순간. 그는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다. 외견상으로는 아무런 변화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무언가가 달라졌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마을의 이장님이 들어왔다. 이장님은 태윤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태윤아, 괜찮냐? 젊은 애가 왜 기절을 하냐? 아침에 밭에서 쓰러져 있는 널 발견하고 급히 데려왔다."


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장님. 그런데... 제가 왜 기절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장님은 심각한 표정 대신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이구, 태윤아, 기가 허해서 그런 거야. 요즘 밥 잘 챙겨 먹었냐? 그래서 내가 백숙 끓여 놨으니까 어서 와서 먹어라. 기운 차려야지."


태윤은 어리둥절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대답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장님. 제가 이렇게 신세를 지네요."


이장님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에이, 그런 말 말고 어서 와서 먹어. 젊은 애가 이렇게 기절하면 큰일이지. 백숙 먹고 힘내라."


태윤은 천천히 일어나 이장님을 따라 주방으로 갔다. 주방에는 따끈한 백숙 냄새가 가득했다. 이장님은 정성스럽게 백숙을 준비해 태윤 앞에 놓았다.


"자, 많이 먹어라. 힘내야지." 이장님은 태윤을 격려하며 미소 지었다.


태윤은 백숙을 한 입 먹으며 몸 속에 따뜻한 기운이 퍼지는 것을 느꼈다. "정말 맛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장님."


이장님은 흐뭇한 표정으로 태윤을 바라보았다. "그래, 많이 먹고 힘내라. 네가 기운 차려야 밭일도 잘하지."


백숙을 먹으며 태윤과 이장님은 거실로 이동했다. TV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화면에는 전 세계적으로 식물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는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식물들이 원인 모를 이유로 말라 죽고 있습니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광대한 옥수수밭이 모두 말라붙었고, 브라질의 커피 농장들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인도의 벼농사가 직격탄을 맞았고, 이로 인해 식량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면에는 각국의 상황이 차례로 비춰졌다. 미국의 농부들이 마른 옥수수밭을 바라보며 절망하는 모습, 브라질 커피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시들어버린 커피나무를 쳐다보는 모습, 그리고 중국과 인도에서 벼가 말라죽은 논을 바라보는 농부들의 얼굴이 연이어 나타났다.


"각국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포했으며, 이에 따라 식량 배급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며,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이 우려됩니다."


태윤은 안절부절 못하며 이장님을 바라보았다. "이장님, 저런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않겠죠?"


이장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 우리도 대비해야 해.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물가가 오르면 모두가 어려워질 거야."


화면이 전환되며,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 장면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파리, 런던, 뉴욕, 도쿄 등 주요 도시에서는 식량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는 사람들이 빵을 구하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었고, 런던에서는 사람들이 상점 앞에서 항의하는 모습이 보였다. 뉴욕과 도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모습도 화면에 비춰졌다.


이장님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맞아. 요즘은 정말 농사짓기 힘든 때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겨내야겠지만, 쉽지 않네. 뉴스에서는 종말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그래도 너 같은 젊은 애들이 있어서 다행이야. 함께 힘을 모아서 이겨내야지."


태윤은 뉴스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요즘 뉴스 보면서 많이 걱정했어요. 종말이라니... 너무 무서운 이야기 같아요. 정말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이장님은 텔레비전 화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글쎄 말이다. 과학자들도 정확한 원인을 못 찾고 있는 것 같아. 기후 변화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더 심각한 원인이 있을 거라고도 하고..."


태윤은 깊은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이장님, 저희 밭의 작물들은 아직 괜찮은데, 혹시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운이 좋은 걸까요?"


이장님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운일 수도 있고, 네가 작물을 잘 돌본 덕일 수도 있지.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도 안심할 수 없을 거야. 계속 지켜봐야지."


태윤은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네, 이장님.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밭을 돌볼게요. 그리고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이장님의 집을 나와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는 길, 태윤은 주변의 풍경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평소와 다름없는 시골 마을의 모습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몸에서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다. 걸음걸이가 가벼워졌고, 숨쉬기가 편해진 듯했다.


"이상하네... 몸이 가벼워진 것 같아."


태윤은 혼잣말을 하며 팔을 들어 올려보았다. 힘이 넘치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 같으면 피곤했을 시간이었지만, 오히려 더 활기가 넘쳤다. 그는 주변에 있는 나무를 살짝 밀어보았다. 나무가 흔들리며, 태윤은 자신이 평소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뭐지, 이건...?"


태윤은 당황스러우면서도 호기심이 생겼다. 그는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더 많은 실험을 해보고 싶어졌다. 집에 도착한 그는 곧장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의 자신은 여전히 같은 모습이었지만, 내면에서 강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진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그는 손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파란 빛이 흡수된 이후로 자신의 몸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더 일어날지, 그리고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그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했다. 그의 삶은 더 이상 평범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태윤은 자신의 힘을 시험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신발을 단단히 묶고, 집을 나섰다. 근처에 있는 산으로 향했다. 평소에는 쉽게 오르기 힘든 가파른 산길이었다.


태윤은 가벼운 마음으로 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그는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달릴 수 있었다. 숨이 차지 않았고, 다리가 무겁지도 않았다. 그는 점점 속도를 높여 산을 뛰어다녔다.


"와, 진짜 대단한데? 내가 이렇게 빨리 달릴 수 있다니!"


태윤은 스스로에게 놀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평소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속도로 산길을 달리고 있었다. 나무 사이를 재빠르게 지나가며, 바람을 가르는 느낌이 너무나도 상쾌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자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점점 알 수 없게 되었다. 산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자, 길이 사라지고 나무들만 빽빽하게 우거져 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태윤은 멈춰서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는 자신이 길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큰일이네... 어떻게 돌아가지?"


태윤은 당황하며 주위를 살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썼다.


"침착하자,길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길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산속 깊은 곳에서 방향을 잡는 것은 쉽지 않았다. 태윤은 자신이 얼마나 더 깊이 들어왔는지, 얼마나 더 헤매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때, 멀리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와줘..."


태윤은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확실히 누군가의 목소리였다.


"누가... 여기에 있나?"


그는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마음속에는 불안감과 호기심이 뒤섞여 있었다.


"도와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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