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급 요괴들과 같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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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07 20:39
최근연재일 :
2024.08.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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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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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여우의 각성, 두억시니를 마주하다

DUMMY

지진이 멈추고 잠시의 고요가 찾아왔을 때, 마을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마치 무언가가 마을을 덮치려는 듯한 불길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태윤은 주변의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고 불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 순간, 마을 저편에서 검은 연기 같은 것이 피어오르며 거대한 형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머리와 날카로운 발톱, 무시무시한 눈빛을 가진 이 괴물은 마을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지옥에서 튀어나온 괴물처럼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마을 사람들은 괴물의 출현에 당황하며 혼란에 빠졌다.


"저, 저게 뭐야!" 한 할머니가 손자를 끌어안고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뭔가 엄청나게 큰 게 우리 쪽으로 오고 있어!" 이웃집 아저씨는 개를 품에 안고, 급히 뒤로 물러섰다.


"어떻게 된 거야? 지진이 끝난 줄 알았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다른 주민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로를 바라보며 불안에 휩싸였다.


이장님은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려 했지만, 그마저도 두억시니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얼굴이 굳어졌다.


"모두 이쪽으로 모여! 저 괴물에게서 멀리 떨어져야 해!"


사람들은 이장님의 말에 따라 공터의 반대쪽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억시니는 그들의 움직임을 무시한 채, 마을을 가로질러 태윤이 있는 방향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두억시니의 발걸음마다 땅이 흔들리고, 주변의 건물들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뭐야... 저 괴물은 왜 우리를 노리고 있지?" 한 주민이 두려움에 휩싸여 말했다.


"도망쳐! 이대로 있다가는 다 죽어!" 다른 주민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외쳤다.


작은 여우는 태윤 옆에서 진지한 눈빛으로 괴물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건 두억시니야. 원래는 다른 지역을 지키던 요괴였지만, 여기에 왜 나타났는지는 잘 모르겠어. 아마 너의 생명력을 노리는 걸 거야."


태윤은 작은 여우의 말을 들으며 놀란 눈빛으로 다시 괴물을 바라보았다.


"두억시니라고...? 전설 속에서나 나오는 그 요괴?"


작은 여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래. 두억시니는 원래 사람들에게 큰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성을 잃고 생명력을 갈망하는 괴물이 되어버린 것 같아."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이리저리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중 한 명은 공터의 구석에 홀로 남아 있었다. 그는 두려움에 질려 움직이지 못한 채 떨고 있었다.


그 순간, 괴물의 시선이 그 주민에게로 향했다. 거대한 머리가 천천히 돌아가며, 괴물의 붉은 눈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그 눈빛은 마치 사냥감을 발견한 포식자의 눈빛과 같았다.


"아... 안 돼!" 주민은 공포에 질린 눈으로 괴물을 바라보며 뒷걸음질 쳤다.


괴물은 이제 태윤을 향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 주민에게로 방향을 틀었다. 그 거대한 발걸음이 울리며, 땅이 다시 한 번 흔들렸다.


"이쪽으로 오지 마!" 주민은 간신히 외치며 몸을 돌려 도망치려 했지만, 괴물의 속도는 훨씬 빨랐다. 거대한 발톱이 땅을 갈라내며 그의 바로 뒤에서 내려쳤고, 주위의 건물들이 그 충격에 의해 무너져 내렸다.


"안 돼!" 태윤은 그 광경을 보고도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괴물은 이미 그 주민을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고 있었고, 그의 목숨은 이제 위태로웠다.


괴물의 시선이 마을 주민에게로 향하는 것을 본 태윤은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그 주민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안 돼! 이쪽으로 와!" 태윤은 필사적으로 외치며 그 주민을 향해 달려갔다. 주민이 괴물의 발톱에 의해 위험에 처한 것을 본 순간, 그는 더 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몸을 던져 그 주민을 구하려 했다.


하지만 그때, 작은 여우가 그의 팔을 급하게 붙잡았다.


"태윤, 안 돼! 가지 마! 저건 네가 상대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녀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태윤은 잠시 멈칫하며 작은 여우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를 그냥 둘 수는 없어! 내가 해야 해!"


작은 여우는 간절한 눈빛으로 태윤을 바라보며 애원했다.


"제발, 제발 가지 마! 저 괴물은 두억시니야! 네 힘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어!"


그러나 태윤의 마음은 이미 결심이 서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도망칠 순 없어! 지금은 누군가를 구해야 할 때야!"


작은 여우는 그의 손을 더욱 강하게 붙잡았지만, 태윤의 결의는 이미 굳어져 있었다.


"태윤, 제발... 그러다간 너도 위험해질 거야!"


태윤은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떼어내며 말했다.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순 없잖아. 넌 날 믿어줘."


그리고는 작은 여우의 만류를 뿌리치고 다시 주민을 향해 달려갔다. 그의 심장은 마치 폭발할 듯이 뛰고 있었지만, 그는 결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 순간, 두억시니가 거대한 발톱을 휘두르며 태윤을 향해 공격해 왔다. 주민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태윤은 두억시니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가 주민을 밀어내려는 찰나, 두억시니의 발톱이 그의 등을 강타했다.


"태윤!" 작은 여우가 절규하며 외쳤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태윤은 거대한 충격에 의해 공중으로 날아갔다. 그의 몸이 마치 깃털처럼 허공을 가르며 날아갔고, 충격으로 인해 그의 모든 감각이 마비된 듯했다. 그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며, 자신의 몸이 공터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태윤의 몸이 땅에 떨어지자, 강한 충격이 그의 온몸을 관통했다. 숨이 가빠지며, 그는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그의 시야는 흐릿해지고, 주변의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태윤...!" 작은 여우는 그를 지켜보며 울부짖었다. 작은 여우는 태윤에게 달려갔다.


그 순간, 두억시니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발걸음이 땅을 울리며 태윤과 작은 여우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작은 여우는 태윤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세웠다.


"안 돼... 네가 그를 해치도록 두지 않을 거야!" 작은 여우는 결의에 찬 눈빛으로 두억시니를 마주했다.


그러나 두억시니의 강력한 존재 앞에서 작은 여우는 너무나도 작고 무력하게 느껴졌다. 작은 여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제발... 힘을 줘...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그 순간, 작은 여우의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어머니 여우가 남겨준 여우구슬의 힘이었다. 여우구슬에서 은은한 빛이 발하며, 그 빛이 태윤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작은 여우는 그 빛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


"이 힘으로 태윤을 지킬 수 있어..."


작은 여우는 자신의 힘을 최대한 끌어모으며 여우구슬의 빛을 더 강하게 발산하기 시작했다.


작은 여우는 다가오는 두억시니를 잠시 멈춰 세우기 위해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태윤에게 몸을 가까이 밀착시켰다. 그녀는 태윤의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 안고 속삭였다.


"태윤... 미안해, 이 방법밖에 없어..."


작은 여우는 눈을 감고 천천히 태윤의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입술이 맞닿는 순간, 여우구슬이 태윤에게서 작은 여우에게로 전달되기 시작했다. 따뜻한 빛이 그들의 몸을 감싸며, 그 빛은 마치 생명의 기운처럼 작은 여우의 몸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작은 여우는 여우구슬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놀란 눈으로 태윤을 바라보았다.


"태윤... 이건..." 작은 여우는 당황한 듯 속삭였다.


그 순간, 여우구슬이 작은 여우의 몸속으로 흡수되면서 강력한 빛이 발산되기 시작했다. 그 빛은 주변을 환하게 밝히며, 작은 여우의 몸을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


작은 여우는 빛 속에서 자신의 몸이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작은 몸은 빛에 의해 천천히 인간의 형태로 변해갔다. 그녀의 하얀 털은 은빛으로 빛나며 부드럽게 흐르기 시작했고, 그 털은 점점 길어지며 부드러운 머리카락으로 변했다. 그 머리카락은 마치 달빛을 머금은 듯 빛나며 그녀의 허리까지 흘러내렸다.


작은 여우의 귀는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이제는 더 크고 우아한 모습으로 변했다. 그 하얀 귀는 그녀의 머리 양쪽에서 부드럽게 솟아오르며, 그녀의 신비로운 매력을 더욱 강조했다. 귀는 섬세하게 움직이며, 그녀의 감정을 더욱 생동감 있게 드러냈다.


그녀의 등 뒤로 9개의 하얀 꼬리가 천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꼬리들은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며, 마치 하늘을 가르는 은빛의 리본처럼 유연하게 움직였다. 각 꼬리 끝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며, 주변에 신비로운 기운을 퍼뜨렸다. 그 꼬리들은 작은 여우의 몸을 둘러싸며, 그녀의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나타냈다.


작은 여우의 얼굴은 점점 더 인간의 형태를 띠기 시작했다. 그녀의 얼굴은 점차 선명해지면서 완벽한 이목구비가 드러났다. 깊고 푸른 눈동자 속에는 무한한 지혜와 생명력이 담겨 있었고, 그녀의 피부는 도자기처럼 매끄럽고 하얗게 빛났다. 그녀의 입술은 붉고 생기 넘치며, 그녀의 미소는 주변을 환하게 밝혀주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마침내, 작은 여우는 완전히 변신을 마쳤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작은 여우가 아닌,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여인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마치 신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강력한 힘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존재로 변모했다.


태윤은 그런 작은 여우의 변신을 지켜보며 숨이 막힐 듯한 경외감을 느꼈다. 그녀의 등 뒤에는 9개의 하얀 꼬리가 우아하게 흩날렸고, 머리 양쪽에는 부드럽게 솟아오른 여우 귀가 그녀의 신비로운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녀의 눈동자는 깊고 맑은 푸른 빛을 띠고 있었고, 그 안에는 여우구슬의 강력한 힘이 깃들어 있었다.


태윤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변신한 작은 여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은 인간과는 전혀 다른, 신비롭고도 강력한 존재였다. 그런 그녀가 천천히 손을 들어 올리며, 손바닥을 응시했다. 손을 꽉 쥔 그녀의 눈동자에는 결의가 서려 있었다.


"이 힘... 엄마의 힘이야..."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하면서도 어딘가 슬픔이 묻어 있었다.


작은 여우의 손바닥에서 은은한 빛이 피어오르더니, 곧 거대한 파란 불꽃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불꽃은 마치 생명력을 품은 듯, 강렬하고도 아름답게 타올랐다. 푸른빛을 띤 불꽃이 그녀의 손끝에서부터 피어오르며 주변을 환하게 밝혔고, 그 불꽃은 점점 더 커지며 위압적인 기운을 뿜어냈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두억시니를 노려보았다. 두억시니는 그녀의 기운에 눌린 듯 움직임을 멈추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주시했다. 작은 여우는 두억시니를 향해 손을 뻗으며, 더 이상 주저함 없이 파란 불꽃을 내던졌다.


"이제 네가 갔던 곳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그녀는 강력한 의지를 담아 외쳤다. 파란 불꽃이 두억시니를 향해 날아가며 주변의 공기를 뒤흔들었다. 불꽃이 두억시니에게 닿는 순간, 강렬한 폭발음과 함께 그 자리에는 거대한 파란빛의 소용돌이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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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화 여우의 각성, 두억시니를 마주하다 24.08.10 15 0 12쪽
3 3화 꿈이 아니었다니!! 24.08.09 2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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