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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영맨
작품등록일 :
2024.08.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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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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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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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꿈이 아니었다니!!

DUMMY

태윤은 아침 햇살이 방 안으로 스며들며 눈을 떴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어제의 일이 꿈이었는지 아닌지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이 침대 옆에 누워있는 작은 여우에게 닿았을 때, 어제의 일이 꿈이 아님을 깨달았다.




"정말 있었던 일이구나..." 태윤은 작은 여우를 보며 중얼거렸다. "설마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될 줄이야··· 내가 무슨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이라도 된 건가?"


그는 잠시 동안 그 자그마한 생명을 바라보았다. 새끼 여우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태윤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여우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었다. "귀여운 녀석··· 그런데, 네가 진짜 존재한다니 믿기 힘들어."


그 순간, 작은 여우가 눈을 번쩍 떴다. 여우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태윤을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태윤의 손을 물었다.


"아야! 이 녀석, 아침부터 이렇게 나온다고?" 태윤은 깜짝 놀라 손을 빼며 외쳤다.


작은 여우는 태윤의 손에서 떨어지더니, 단호한 표정으로 외쳤다. "너, 대체 뭐야? 왜 내 털을 만져? 나를 어떻게 할 작정이야!"


태윤은 당황한 얼굴로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 난 그냥 네가 귀여워서···"


작은 여우는 그 말을 듣자마자 화를 내며 한껏 부풀어 올랐다. "귀엽다고? 날 귀엽다고? 이 녀석, 내가 누군지 모르는 거야? 감히 날 귀여운 동물 취급하다니, 용서 못 해!"


그리고는 그의 발목을 향해 달려들었다. "한 번만 더 그런 말 했다간 이번엔 발목을 물어버릴 거야!"


태윤은 당황하며 뒤로 물러섰다. "아, 알았어! 네 말대로 할게! 그러니까 물지는 말아줘!"


작은 여우는 그의 발목 주위를 맴돌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태윤을 노려보았다.


"너, 분명히 뭔가 숨기고 있는 거지? 내가 바보인 줄 알아?" 작은 여우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태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로 아무 것도 숨기지 않았다고! 네가 내 방에 있길래··· 그냥 잘 돌봐주려고 한 거야!" 태윤은 진땀을 흘리며 해명했다.


작은 여우는 여전히 그의 말을 믿지 못한 듯, 꼬리를 세워 경계했다. "흥! 네 말을 믿어주긴 하겠지만··· 아직은 너를 완전히 믿지 않을 거야. 조금이라도 수상한 짓을 하면 바로 알아채고, 그땐 정말 후회할 거야!"


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알았어, 알았어. 절대 수상한 짓 안 할게. 너 말대로 할 테니까, 제발 좀 진정해줘."


작은 여우는 그제서야 조금 마음이 풀린 듯 태윤을 노려보던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는 마치 승리한 듯한 표정으로 태윤에게 등을 돌렸다.


"좋아, 네가 내 말을 듣는다면 이번 한 번은 봐줄게. 하지만 다음번엔 더는 용서 없어, 알겠어?" 작은 여우는 도도하게 말을 던지고는 다시 자리를 잡았다.


태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작게 중얼거렸다. "얘, 진짜 성격 대단한데··· 앞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야···"


작은 여우는 그의 중얼거림을 듣고 다시 한번 날카롭게 반응했다.


"뭐라고? 방금 뭐라고 했어?" 작은 여우는 눈을 크게 뜨며 태윤을 쳐다봤다.


태윤은 급히 손을 저으며 웃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진짜 아무것도··· 그냥 너도 힘들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을 뿐이야."


작은 여우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태윤을 바라봤지만, 더 이상 추궁하지는 않았다.


"그래, 그렇다면 됐어. 하지만 네가 뭔가 이상한 짓을 할 때마다 내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잊지 마!" 작은 여우는 다시 꼬리를 세우며 경계하는 태도를 유지했다.


태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응. 그럼 이제 우리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때? 너도 힘들었을 테니까, 같이 조금 쉬자."


작은 여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다면 네 말대로 해줄게. 하지만 난 언제든지 널 감시하고 있다는 걸 명심해." 작은 여우는 몸을 웅크리며 조용히 자리잡았다.


태윤은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다짐했다. "이 녀석, 진짜 한 성깔 하네··· 그래도 이제 조금은 나를 믿어주려는 것 같으니 다행이야."


그때, 태윤의 가슴 속에서 따뜻한 빛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여우구슬이 반응하며 은은한 빛을 발했다. 태윤은 놀라서 가슴을 바라보았다. 빛이 점점 강해지면서, 마치 어머니 여우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


"내 아가야..."


작은 여우는 그 빛을 바라보며 울음을 멈췄다. 빛 속에서 어머니 여우의 형체가 희미하게 나타났다. 어머니 여우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야, 엄마는 이제 너를 떠나지만, 항상 너를 지켜보고 있을 거란다. 너는 강하고 용감한 아이야. 이분이 너를 잘 돌봐줄 거야."


작은 여우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크게 떴다. "엄마...?"


어머니 여우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계속 말했다. "이제는 이분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해.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란다.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을 거야. 사랑한다, 내 아가야."


빛이 서서히 사라지며 어머니 여우의 형체도 함께 희미해졌다. 작은 여우는 눈물을 글썽이며 조용히 어머니의 마지막 말을 들었다. 빛이 완전히 사라지자, 작은 여우는 태윤의 품 안에서 안정을 찾았다.


태윤은 작은 여우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렇게 된 거, 잘 지내보자고. 너도 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니까, 서로 도와가며 살아보자고."


하지만 작은 여우는 태윤의 품에서 버둥거리며 불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인간을 어떻게 믿어? 나를 속일지도 몰라!" 작은 여우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치며 태윤의 손을 피하려고 했다.


"잠깐만! 진정해! 나쁜 사람 아니야, 정말로!" 태윤은 당황하며 작은 여우를 붙잡으려 애썼다.


작은 여우는 태윤의 품에서 벗어나 방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태윤은 급히 따라가며 외쳤다. "이봐, 거기서 뛰어내리면 위험해!"


작은 여우는 침대 위로 뛰어오르더니, 책상을 향해 뛰어올라가며 태윤의 물건들을 여기저기 흩뜨렸다. "날 속이지 마! 어머니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거야!"


태윤은 어떻게든 작은 여우를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다. "진짜야, 나쁜 사람 아니야! 네 어머니가 나에게 너를 부탁했어. 내가 널 지킬 거야."


태윤은 결국 작은 여우를 간신히 붙잡았다. 여우는 태윤의 품에서 버둥거리며 불안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태윤은 숨을 고르며 말했다. "알겠어, 네가 많이 놀란 거 알아. 하지만 나는 너를 지키겠다고 약속했어. 이제 우리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자, 응?"


작은 여우는 태윤의 품에서 점점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눈빛을 유지한 채, 태윤을 경계하는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태윤은 작은 여우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우리가 함께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내가 널 지켜줄게."


그 순간, 작은 여우의 입에서 파란색 불꽃이 튀어나왔다. 태윤은 깜짝 놀라며 물러섰지만, 불꽃은 그를 향해 빠르게 날아왔다. "뭐야, 이거!"


태윤은 미처 피할 새도 없이 파란 불꽃에 맞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불꽃은 그의 몸을 뚫고 지나가는 듯했다. 태윤은 눈을 감으며 불꽃의 열기를 느꼈지만, 전혀 뜨겁지 않았다. 오히려 따뜻한 기운이 몸 속으로 퍼져 나갔다.


작은 여우는 그 광경을 보고 놀란 눈으로 태윤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태윤은 놀란 채로 자신의 몸을 살폈다.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지?"


작은 여우는 다시 태윤을 경계하며 물었다. "정말로 나쁜 사람이 아닌 거야? 왜 내 공격이 통하지 않는 거지?"


태윤은 여우구슬을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아마도 네 어머니가 나에게 준 힘 때문일 거야. 그 힘이 너를 지키기 위해 나를 보호하는 것 같아."


작은 여우는 태윤의 품에서 경계를 풀면서도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그는 잠시 태윤을 바라보다가,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엄마가 도대체 왜 너에게 여우구슬을 준 거야? 그건 엄청나게 중요한 건데, 왜 하필 너에게..."


태윤은 작은 여우의 물음에 당황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어. 어머니 여우께서 내게 이 여우구슬을 주시면서 네가 안전하길 바란다고 하셨어. 그 이상은 나도 잘 몰라."


작은 여우는 눈물을 글썽이며 태윤을 노려보았다. "그 여우구슬은 우리 가족의 생명과도 같은 거야. 엄마가 그걸 너한테 준 이유가 대체 뭐냐고!"


태윤은 작은 여우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네 어머니는 내가 너를 지켜줄 수 있다고 믿으신 것 같아. 나도 왜 그런 힘을 갖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네 어머니의 믿음을 저버릴 순 없어. 내가 널 지킬게."


작은 여우는 잠시 태윤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겼다. 그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냈지만, 태윤의 진심 어린 말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엄마는 항상 우리를 지키려고 했어. 그런데 왜 하필 인간인 너한테 그걸 맡긴 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


그 순간, 집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태윤은 놀라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뭐지? 지진인가?"


작은 여우도 불안한 눈빛으로 주위를 살폈다. 집안의 가구들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책장이 넘어지며 책들이 바닥에 쏟아졌다. 태윤은 작은 여우를 안고 재빨리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겼다.


그때, 공습경보 같은 사이렌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태윤은 불안한 마음으로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화면에는 긴급 메시지가 깜빡이고 있었다.


"긴급재난문자: 현재 대규모 지진 발생. 모든 주민은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십시오."


태윤은 긴장된 얼굴로 작은 여우를 바라보았다. "이게 무슨 일이야... 대규모 지진이라니..."


작은 여우는 겁에 질린 눈으로 태윤을 바라보았다. "이건 우리 엄마가 없어져서 이런 거야. 우리 엄마가 이곳을 지켜주고 있었어. 하지만 이제는 지켜주는 존재가 없으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태윤은 작은 여우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네 어머니가 이곳을 지켜주고 있었다고? 그래서 이런 일이..."


작은 여우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엄마는 항상 우리를 보호해주었어. 그런데 이제 엄마가 없으니, 이 땅을 지켜줄 존재가 없는 거야."


태윤은 침착하게 작은 여우를 안심시키며 말했다. "우선 이 집을 빠져나가야 해. 더 안전한 곳으로 가자. 마을 이장님댁 앞으로 가자. 거기 넓은 공터가 있으니까."


태윤은 작은 여우를 품에 안고 재빨리 집 밖으로 나섰다. 집 주변은 이미 혼란에 빠져 있었다.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건물들은 흔들리고 있었다. 도로에는 차량들이 엉켜 있었고, 하늘에는 먼지가 자욱했다.


태윤은 작은 여우를 꼭 안고 마을 이장님댁 앞으로 향했다. 길을 따라 뛰어가면서 그는 주변을 살폈다. "이장님댁 앞으로 가면 안전할 거야. 조금만 더 버텨보자."


작은 여우는 태윤의 품 안에서 몸을 웅크리며 떨었다. "알았어, 네가 시키는 대로 할게."


마침내 태윤과 작은 여우는 마을 이장님댁 앞 넓은 공터에 도착했다. 공터는 비교적 안전해 보였고, 이미 몇몇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태윤은 작은 여우를 안고 공터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태윤과 작은 여우가 마을 이장님댁 앞으로 도착했을 때, 이미 몇몇 주민들이 공터에 모여 있었다. 공터는 비교적 안전해 보였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공포에 질려 있었다.


그 순간, 이장님이 급하게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모두 빨리 나와! 공터로 모여!"


이장님의 외침에 마을 사람들은 하나둘씩 집 밖으로 나왔다. 할머니 한 분은 어린 손자를 안고 천천히 걸어나왔고, 이웃집 아저씨는 개를 품에 안고 급히 뛰어왔다. 중년 부부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공터로 나왔다.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 나왔다.


"이장님, 무슨 일이에요?" 중년 부부 중 아내가 다급하게 물었다.


이장님은 긴장된 표정으로 대답했다. "큰 지진이야! 지금 당장은 여기 공터가 제일 안전해! 모두 떨어지지 말고 모여 있어!"


모인 사람들은 총 여섯 명이었다. 할머니와 손자, 이웃집 아저씨와 그의 개, 중년 부부, 그리고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였다. 사람들은 여전히 공포와 불안에 떨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건물들이 흔들리며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먼지가 공중에 흩어졌다.


태윤은 작은 여우를 품에 안고 공터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의 모든 것이 흔들리고 있었지만, 그는 작은 여우를 꼭 안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도 서로를 부둥켜안고 공터에서 불안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침내, 지진의 흔들림이 점점 약해지더니 완전히 멈췄다.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이장님이 먼저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들 괜찮으신가요?" 이장님이 큰 소리로 물었다.


할머니는 손자를 꼭 안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괜찮아요. 모두 무사하네요."


이웃집 아저씨는 개를 안고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네, 여기 다 무사해요."


중년 부부도 서로를 부축하며 일어섰다. "우리도 괜찮아요. 큰일 날 뻔했네요."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는 천천히 일어나며 말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 같소."


태윤은 작은 여우를 품에 안고 이장님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지진이 멈췄으니, 다들 한숨 돌리셔도 될 것 같아요."


이장님은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상황을 확인한 뒤, 사람들에게 말했다. "지진은 멈췄지만, 여진이 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당분간은 이 공터에서 머무르며 상황을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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