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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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데
작품등록일 :
2024.08.0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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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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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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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악마가 회귀했다

DUMMY

이곳은 지옥의 성 앞이다. 붉은 달이 지옥의 성을 비추었고

지옥의 성 앞엔 한 악마가 무릎을 꿇고 처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 멀리 지옥의 성에선 차례대로 6 악마들이 줄지어 나왔다.

"저자를 어서 쳐라!"



악마는 아등바등하며 젖 먹던 힘까지 모두 끌어다 썼다.

"각오해라! 내가 언젠간 이곳에 돌아와! 지옥을 멸망시킬 것이다!

잘 들어라! 나의 백성들이여! 난 돌아올 것이다!"




* * *


지옥 어딘가에 외딴 마을엔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가난했지만, 행복만큼은 가난하지 않았다.



마실 것이 부족하더라도 먹을 것이 벌레들에게 갉아 먹히더라도

부부는 행복했다. 이웃 주민들도 그런 부부를 향한 칭찬을 쏟아냈다.



그 부부 사이에서 마침내 생명의 열매가 맺어지게 된다.

남편은 동네를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행복해했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 좋은 행실을 보인 부부를 위해 자신들의 농작물을

아낌없이 기부했다.



어느 날 그런 부부의 집에 옆집 할머니의 어여쁜 손녀들이 찾아왔다.

부부는 그 손녀들을 반기며 아기를 보여주었다.



한 손녀가 아기를 안아보았고 우스꽝스러운 표정도 지으며 아기를 웃기려 했다.

아기는 입가가 찢어질 듯 웃으며 손녀의 품에 안겼다.

"맘마! 맘마!"



부부와 손녀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 아가야 누나는 맘마 안 나와"



아기는 손녀의 품을 계속해서 쳐댔다.

"맘마! 맘마! 주세요!"



그걸 들은 손녀는 굉장히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방금 주세요. 라고 하지 않았나?"



부부는 호탕하게 웃으며 손사래 쳤다.

"어머 농담도 참, 돌도 안된 애가 말을 어떻게 해요"



아기는 땀을 흘리며 애써 웃었다.

"흐흐흐흐하하하"



"아기가 웃는 게 원래 이런가.."



벌써 해는 떨어져 가고 있었고 손녀들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인사했다.

부부는 그런 손녀들을 현관까지 바래다주며 인사했다.



아기도 헤벌쭉 웃는 얼굴로 손녀들에게 인사했다.



손녀들은 부부와 아기에게 인사하며 돌아갔다.

"뭔가.. 아기가 아닌 것 같지 않아?"



동생은 웃으며 언니의 어깨를 툭툭 쳤다.

"또 그 소리야? 언니도 참,"



해는 떨어졌고 달이 밤하늘을 가득 메웠다.

부부는 어제 받은 술을 꺼내 들곤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남편은 아직도 행복한지 실실 웃으며 술을 원샷했다.

"믿어지지 않아. 우리에게 생명이 찾아온 게"



"이제 우리 비틀즈를 위해 힘써야죠"



"근데 여보.. 이름은 누가 지었지?"



아내는 흐뭇한 듯 엄지를 올렸다.

"제가 지었죠"



"뭔가 이상하지 않아?"



"저희 비틀즈 커서 음악가가 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본명으로 나가면 고소당할거야..

뭐 이름이 아무렴 어때 이젠 행복하게 살날만 남았어! 여보"



"여보.."



하지만 그 부부의 소망에 작은 금이 가기 시작했다.



마을 바로 옆에 있는 댐에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이내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리며 댐이 붕괴하고 말았다.



물 수천 리터가 마을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부부는 아기의 방으로 달려갔다.



그러곤 아기를 감싸안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여보.. 아가야.. 미안하다 이 넓은 세계를 꼭 같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기는 심상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하.. 이거 이거 정보 좀 얻고 천천히 시작하려 했더만 벌써 하드코어냐?"



부부는 아기를 한참 동안 바라봤다.

"여보 들었어요..?"



"어.. 들었어"



아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미안하다. 부부여 언젠간 말하려 했지만 나는.."



부부는 아기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말했어! 진짜 말했어! 우리 비틀즈가 벌써 말을 뗐어! 천재인가?"



"당신을 닮아서 그런가 봐요"



"아니야 나 말고 당신을 닮아서 그렇지"



아기는 화를 내며 말했다.

"지금 그럴 때냐고!"



아기는 뒤뚱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부부는 아기를 붙잡으려 했다.

"잠깐만! 비틀즈! 밖은 위험해!"



아기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은혜는 무조건 갚는 스타일이라"



아기는 마을의 중심에 서서 천천히 무언가를 읊조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마을 전체가 특수한 베리어로 감싸졌다.



수천 리터의 물은 그런 마을을 덮었지만, 마을 안으론 물이 한 방울도

들어오지 않았다.



부부는 급하게 나가 눈물을 흘리며 아기를 안았다.

"괜찮니? 어디 다친 데 없어?"



아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착한건지.. 바보인건지. 부부여 내 이름은"



"아니야 비틀즈. 그래 머리를 다쳤겠지"



"그딴 이름으로 부르지 마! 아니! 이름은 좋은데 뭔가..

내가 나쁜 악마가 되는것 같잖아"



마을 사람들은 모두 밖으로 나와 영문 모르는 표정을 지었다.

"아니.. 이정도 마법은 보통 최소 중상급 악마들이나 할 수 있는 마법인데 어떻게 이런게.."



남편은 눈치를 보며 아기를 데리고 슬그머니 집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온 부부는 아기에게 말했다.

"비틀즈.. 앞으로 마법은 절대 쓰지 말렴"



"왜지?"



남편은 화를 내며 말했다.

"비틀즈! 넌 눈에 띄면 악마 군단에서 모집될거야!"



"악마군단에 들어가는 것이 왜 나쁜 일이지?"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상대도 안되는 천국에게 그저 지옥의 총알받이가 되겠지..

그나마 다행인건 천국은 우릴 나라라고 생각 조차 하지 않아. 그저 지네 꼬봉이라 생각할걸"



아기는 혼란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뭐? 천국에서 그런 취급을 받는단 말이야?"



"당연하지.. 100년 전 천국과 지옥의 3차대전 때 처참히 패배하고 왕이 반역을 저질러서 처형당하고

이제 지옥은 그저 하룻 강아지일 뿐이야 그러니까 비틀즈.. 제발 부탁이다. 마법은 쓰지 마"



"일단 알겠네"



"내가 애한테 무슨 말을 한거지.."



* * *


그 뒤로 마을 주민들의 신고로 지옥 전문 조사팀이 마을로 찾아왔다.

마을에 베리어를 친 악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샅샅이 조사했다.



마을의 정중앙에서 한 조사관이 큰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

"여기서 마력을 쓴 흔적이 있습니다!"



조사관의 팀장 마르바스가 마력을 쓴 흔적이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어디?"



마을 정중앙 우물 앞에서 특이한 마법진이 발견됐다.

조사팀 부팀장 부네가 인상을 찌푸렸다.

"팀장님.. 이건 본 적도 없는 마법진이네요..? 이게 뭘까요?"



마르바스는 고함을 치며 조사팀 전원에게 명령했다.

"필체 인식 반에 사진을 전송해! 그리고 이곳을 출입 통제한다!

그 악마의 필체를 사칭하다니.. 이건 중범죄다!"



부팀장인 부네는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팀장님 왜 그러세요? 이게 누구 건데요?"



"지옥의 반역자이자 한때는 지옥의 왕으로서 전설이라 불리었던 인물"



"설마.. 그분이라 함은.."



그때 필체 인식팀에서 연락이 왔다.

"예 필체인식반 팀장 가프입니다. 보니까 이게 필체가 100%일치하네요.

정말 그 악마의 유언처럼 된 거 아닐까요? 하하 농ㄷ.."



마르바스는 대원들에게 명했다.

"당장! 마을의 모든 주민을 중앙으로 끌어와라!"



마을 주민 대략 50명 정도가 중앙에 모여 밧줄에 묶였다.

마르바스는 공포에 떠는듯한 미소를 지으며 애써 태연하게 말했다.



"그 악마가 여기로 환생했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났다! 혹여나 마을에

외부인이라던가 갓 태어난 아기가 있나?"



부부의 가방엔 아기가 들어 있었다.

부부는 침을 꿀꺽 삼키며 경직된 자세로 앉아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부부를 힐끔힐끔 살피며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때 마르바스는 공포감에 휩싸여서인지 더 성을 내기 시작했다.

"그래? 없다는 거지? 그럼 한명 한명 심문할 수밖에"



부팀장 부네는 팀장을 말렸다.

"팀장님! 왜 이러십니까? 그만하십쇼! 우리 업무는 이게 끝입니다!"



바르마스는 칼을 꺼내 그 자리에서 부네를 베었다.

"닥쳐! 네놈이 그 악마의 무서움을 알기나 해? 그 악마를 살려 보내면

우리 지옥은 멸망할 거라고!"



바르마스는 그대로 마을 주민 중 할머니의 곁으로 갔다.

"이봐 너 그 악마지? 시치미 떼지 마!"



할머니는 고개를 필사적으로 절레절레 저으며 빌었다.

"아닙니다! 살려주세요.. 제발! 이 노인네가 어찌 그 악마겠습니까요..

저..저기 이번에 태어난 갓난아기가 있습니다. 아기가 아닌 것처럼 울지도 않고.."



"그러고 보니 아기도 안 데리고 나왔네? 그 악마가 환생한 게 확실해!



"옳소!"



"어서 그 악마를 데려와라!"




그때 참다못한 남편이 번쩍 일어났다.

"사실 내가 그 악마다!"



아내는 절망적인 눈으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바르마스는 남편 쪽으로 칼을 들곤 다가갔다.

"오.. 그래? 네놈이 그 악마란 말이냐? 너 같은 약골이 그 악마라고?

그래 네놈이 정 그렇다면 너부터 죽이고 네 아기를 죽이겠다!"



남편은 바르르 떨며 팔로 얼굴을 가렸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북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웅장한 북소리가 점점 마을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바르마스는 남편에게 칼을 휘두르려다 말고 북이 울리는 곳을 찾으려 했다.

"뭐야 이 소리는!"



"쿵 쿵 쿵 쿵"



점점 북소리는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아내가 메고 있던 가방이 움찔거렸다.



바르마스는 낄낄 웃으며 아내에게 다가갔다.

"그래 거기에 그 악마가 있구나? 이 요망한 것들이 용케도 잘 숨겨놨구먼"



바르마스는 기합 소리와 함께 가방을 순식간에 베어냈다.

부부는 절규했다.

"안돼!! 제발!!"



그때 가방이 반토막 나고 안에서 무언가 나오기 시작했다.

검고 거대한 날개와 긴 꼬리



흑색이 짙은 웅장한 뿔



가방에서 나온 것은 복대를 매고 술을 마시고 있는, 그냥 수염 달린 평범한 아저씨였다.

"꺼억.. 뭐 어쩌라고 니가 열어놓고 실망한 표정 짓지마!"



부부와 그곳에 있던 모든 악마는 당황해했다.

바르마스는 그 자리에서 경직됐다.



그때 갑자기 웅장한 북소리가 더욱 커지더니 하늘에서 무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검고 거대한 날개와 매혹적인 꼬리, 흑색이 짙은 뿔



그 악마와 생김새는 전혀 다르지만, 그 악마와 비슷한 아우라를 펼치는

사내가 있었다.




[많이 애태웠는가? 아주 고통스러웠는가?]



바르마스는 공포에 떨었다.

"설마 이 목소리는?"



할머니는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머리를 부여잡았다.

"맞아.. 100년전 그 악마야! 저 악마가 맞다고!"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 내가 왔느니라]



마을의 촌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일어나 소리쳤다.

"모두 도망가! 일어서!"



여러 군데에서 수많은 비명이 들려왔다.

"꺄아아악!"



"살려줘!"



부부는 넋 없이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았다.



신문과 책에 실린 그 악마와 확연히 다른 외모와 목소리를 가졌음에도 악마들은 모두

기겁했다. 실제로 현장에 있었던 할머니 또한 얼굴을 똑똑히 봤음에도 그 악마가 맞다고 소리쳤다.



부부는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이내 곧 그 악마의 마지막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희들의 영원한 군주 '루시퍼'가 이 땅에 다시 돌아왔다고]



그 악마의 이름은 '루시퍼' 야훼의 창조물이자 천국을 배신한 그 타락 천사이자

한때는 지옥의 왕으로서 전설이라 불렸던 인물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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