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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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데
작품등록일 :
2024.08.0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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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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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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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오만함 보다 나쁜 것은 미련함이다.

DUMMY

붉은 머리의 악마. 그 악마의 이름은 뫼비우스다.

뫼비우스는 1학년 때부터 악마학교의 학생부에 바로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뫼비우스는 학생부에 들어오자마자 사고를 쳤는데

바로 2, 3학년들이 순식간에 짓뭉개 버린 것이다.



2, 3학년들은 그 뒤로 뫼비우스를 두려워하게 됐고

뫼비우스가 2학년이 되자마자 이례적으로 학생부 부장이 되었다고 한다.



뫼비우스는 그래서인지 항상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악마학교의 전설적인 사이코라

불린다고 한다.



그런 뫼비우스가 오늘 1학년의 꼴통 반 9반에 찾아온 것이다.



루시퍼는 그런 뫼비우스의 눈을 정면으로 받았다.

"1학년 9반 루치페르다."



"에? 너 말고 너 뒤에 있는 애"



"아."



뫼비우스는 1학년의 유망주이자 도훈의 쌍둥이 동생 도원을 지목한 것이었다.

"1반에, 네가 없더라고.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있었네?"



도원은 힘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메..뫼비우스 님 감사합니다. 저를 학생부에.."



뫼비우스는 그런 도원을 비웃었다.

"어? 나는 아직 받아준다고는 안 했는데?"



"네?"



"거기 있는 도훈? 네 형이지? 걔를 불구로 만들어. 그 정도는 해야지"



도훈은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린 채 몽롱한 정신상태를 유지했다.

"으.."루시퍼는 그저 이 상황을 잠자코 지켜보았다.



도원은 도훈의 위에 올라탔다.

"형.. 그러게, 내 말을 들었어야지? 이건 모두 형의 잘못이야."



도원은 있는 힘껏 도훈의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내리꽂았다.

"내가 못 할 것 같아? 네가 형이야?"



뫼비우스는 그 상황을 지켜보며 폭소했다.

"저놈.. 제정신이 아니야..키킼 하.. 재밌어.. 이번 1학년들은 좀 치나 본데?"



루시퍼는 담담히 걸어가 도원에 주먹을 막아섰다.

"그 정도면 됐잖아. 이제 그만해"



도원은 루시퍼의 손을 뿌리쳤다.

"죽고 싶어? 어딜 천한 9반 놈이"



뫼비우스는 웃는 것을 멈추고 정색하며 그 둘을 지켜봤다.

"야 도원 그놈까지 불구로 만들어"



도원은 루시퍼에게 다가갔다.

"듣보 녀석이 어딜 1반에 대항을 해?"



"그 정도 하는 게 좋을 거다."



"어쭈? 이젠 여유까지?"



"이 세상에서 네 번째로 나쁘게 뭔지 아냐?"



도원은 루시퍼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뛰어갔다.

"죽어!"



"오만한 거다!"



도원은 그 순간 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꼈다.

"어..어라? 몸이 왜"



뫼비우스는 뒤에 서 있는 11명의 학생들에게 눈치를 줬다.

"저놈 불구 만들어볼 사람? 선착순 한 명!"



11명의 학생부 중 덩치가 제일 큰 남자가 말했다.

"제가 갔다 오겠습니다."



"오.. 샥스 네가 직접 나선다고?"



"네! 도련님"



"그래, 불쌍하니까 좀 살살치고"



"네!"



샥스는 그대로 루시퍼에게 돌진했다.

루시퍼는 간발에 차로 피할 수 있었다.

"뭐야 이거"



샥스는 피식하고 웃었다



"용케도 피했군. 송사리"



루시퍼는 주머니에서 단검을 꺼내 던졌다.

"이걸로 날 찔러라"



샥스는 숨이 넘어갈 정도로 크게 웃었다.

"내 체급은 무기를 쓰지 않을 것 같나? 멍청한 놈 난 어렸을 때부터

도련님의 가문에서 호위무사로 살아왔단 말이다! 뫼비우스 가문의 수문장이다!"



루시퍼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총을 꺼냈다.

"네가 그 뫼비우스 수문장이냐? 그럼 난 독산동 총잡이다. @@아"



샥스는 얼굴이 빨개지며 아파했다.

"미 X놈. 야, 이 비겁한 놈아!.. 으윽 심장이 타들어 가는 듯 하다.."



"X신 이거 공기총인데"



"도..도련님 그게 아니라요"



뫼비우스의 얼굴과 목엔 핏대가 가득 섰다.

"감히.. 우릴 약 봐? 너는 오늘 내 손에 죽는다."



"아이고! 무섭다!"



그때 앞문으로 선생님이 들어왔다.

"자 그럼 수업을 시작해.. 뭐야! 너희! 얼른 안나가?"



루시퍼는 낄낄대며 선생님을 거들었다.

"자 너희들도 얼른 돌아가 히히"



뫼비우스는 그대로 선생의 멱살을 잡았다.

"야 나가"



선생은 두려움에 떠는 듯했다.

"뭐..뭐? 너 뭐야!"



"나가라는 말이 안 들려? 얼굴에 상처 나고 싶ㅇ.."



[퍽]



뫼비우스는 깨달았다. 자신은 방금 누군가에게 맞고 학교 운동장으로 내동댕이

쳐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루시퍼는 뫼비우스가 날아가면서 뚫은 창문으로 얌전히 나갔다.

"아이고.. 위험해라 유리에 찔리면 아팠을텐데.."



메비우스는 처음으로 느꼈다.

자신보다 우월한 무엇인가가



뫼비우스는 학창 시절부터 줄곧 그래왔다.

무엇이든지 자신보ㄷ..



"어이 회상은 나중에 하고 일단 패고 보자."



뫼비우스는 두려움에 떨며 점점 뒤로 물러섰다.

"오..오지마!"



루시퍼는 몸을 풀며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말이야. 하늘 같은 선생님께 폭력을 써?"



학생들은 창문으로 이 둘의 싸움을 구경했다.

루시퍼는 천천히 다가가 뫼비우스의 위에 올라탔다.

"자 이제 우리 함께 따라 하자"



뫼비우스는 그런 루시퍼를 마법으로 떨쳐냈다.


루시퍼는 귀엽다는 듯 웃었다.

"이야.. 맞네! 이 세계엔 마법이 있었네?"



뫼비우스는 베리어를 쳤다.

루시퍼는 있는 힘껏 베리어를 주먹으로 부쉈다.

"온(溫)"



뫼비우스는 마법으로 화살 수천 개를 소환해 루시퍼에게 발사했다.

루시퍼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자신에게 베리어를 쳤다.

"공(恭)"



뫼비우스는 끝까지 도망갔다.

"저놈 대체 뭐야! 살려줘!"



루시퍼는 그런 뫼비우스의 앞에 다시 나타났다.

"자(自)"



뫼비우스는 고성을 지르며 젖 먹던 힘까지 쓰며 주먹을 루시퍼에게 질렀다.

루시퍼는 가소롭다는 듯이 주먹을 쳐내며 동시에 자신의 주먹으로 뫼비우스의 복부를 강하게 가격했다.

"허(虛)!"



"이게 그 무슨 뜻이냐면 온화하고 공손하며 스스로 겸허하다는 뜻으로 안색을

부드럽게 하고 스승의.. 아 다음에 뭐였지 @무위키에서 봤었는데"



학생부는 뫼비우스가 쓰러지자 일제히 루시퍼에게 달려갔다.

"네놈! 감히 뫼비우스 님을!"



루시퍼는 한숨을 내쉬며 목소리를 깔았다.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나는 바로!.. 컥 컥.. 아 갑자기 목이 아프네

하.. 목좀 풀고 할 걸"



그때 운동장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만두세요!"



학생부 11명은 바로 무릎 한쪽을 꿇었다.

"교장선생님!"



루시퍼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영감..아니 교장선생님 이제 저는 가봐도 되죠?"



"거기 학생도 따라오세요!"



"예?"



그렇게 뫼비우스는 응급실에 실려 갔다.

나머지 11명과 루시퍼는 벨페고르를 따라 교장실로 들어갔다.




벨페고르는 얼굴이 붉게 변하곤 이마에 핏줄이 가득 세워지며

목을 아끼지 않으며 혼을 냈다.



벨페고르는 1시간 동안 희대의 쌍욕을 하곤 진정이 됐는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떻게 선생님들도 몰래 우리 학생들에게 그런 짓을 했었는지.. 아니 이거 설마

선생님 중에 묵인하거나 뭘 받은 건 아니겠지? 이건 뫼비우스가 돌아오면 확실히 해야겠어."



뫼비우스는 잘나가는 그룹의 손자인데 그래서 그런지 선생들도 묵인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벨페고르는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는 7악마중 하나니까



나중에 들려오는 소리지만 벨페고르는 이 사건 뒤로 그 그룹을 직접 찾아가서

사건의 진상을 모두 말했다고 한다.



벨페고르는 11명을 모두 내보낸 뒤 루시퍼만 남겼다.

"자네 이름이 루치페르 맞나?"



"네 맞습니다. 왜 그러시죠?"



"아니 그냥 내가 아는 악마하고 이름이 무척 비슷해서"



"아? 하하하 우연입니다. 우연"



"그렇겠지.. 그 악마는 이 세상에 없으니까"



루시퍼는 은근슬쩍 벨페고르에게 물었다.

"저랑 비슷한 이름이면 그 악마도 좀 저처럼 불의를 보면 못 참는 그런 악마였나요?



벨페고르는 인자한 웃음을 지었다.

"허허 그 녀석이 그런 인물은 못됐지. 허구한 날 저질스러운 농담만 하고

자기 생각만 하고 눈치도 없고 성격도 더럽고 항상 술 냄새나고 아 물론 나도 그랬지만"



"아.."



"그런데 난 여태까지 긴 세월을 살면서 그 악마처럼

멋진 등을 가진 악마를 본 적이 없다네"



* * *



벨페고르와 루시퍼는 언제나처럼 라포나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둘은 인사불성이 되어서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벨페고르는 루시퍼에게 조금 걱정되는 눈빛으로 물었다.

"루시퍼.. 자네도 알다시피 나는 항상 술만 마시는 주정뱅이야.. 학교장이라는

무거운 직책과는 맞지 않는 것 같네"



루시퍼는 웃으며 벨페고르의 어깨를 잡았다.

"하기 싫으면 하지 마. 근데 세상에서 제일 미련한 짓이 뭔지 알아?

하고 싶은 걸 억지로라도 자책하며 그만두는 거야. 영감 아이들 좋아하잖아."



루시퍼는 이 말을 끝으로 쓰러졌다.

벨페고르는 그런 루시퍼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고맙네. 루시퍼"



그 뒤로 벨페고르는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자책하지 않고 고쳐나가기로 하였다.

술도 끊고 진정한 학교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했다.



그렇게 벨페고르는 학교장에 당당히 설 수 있었다.

학교가 개교하던 날 벨페고르는 루시퍼에게 다가갔다.

"루시퍼! 정말 고맙네!"



루시퍼는 전날 숙취로 인해 머리도 안깜고 그저 멍하니 서 있었다.

"아 그래 뭐"



"나에게 술집에서 해 줬던 말 그 말 덕분에 떳떳하게 학교장이 될 수 있었네"



루시퍼는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봤다.

"내가 언제? 난 기억 안 나는데.. 웁.. 아 또 숙취가! 이따 봐!"



"아..알겠네"



벨페고르는 그저 흐뭇하게 루시퍼의 등을 바라봤다.

'표현이 서툰 양반이구먼'



루시퍼는 그저 아련한 미소를 지으며 가던 길을 계속 갔다.

'노력한 건 당신이야 내가 아니라'



루시퍼와 벨페고르는 말은 꺼내지 않았지만 마치 이어져 있는 것처럼

서로의 생각을 읽는 듯 했다.



"노력해 줘서"



"기다려줘서"



[고맙다.]



* * *



악마 학교의 외진 교실에선 한 남자가 의자에 앉아 말했다.

"뭣이! 그 뫼비우스가 일격에 당했다고?"



"네! 심지어 그 1학년은 뫼비우스의 마법 공격을 전부 쳐냈다고 했습니다!"



"그놈! 출신지가 어디야!"



"나태의 지옥 끝자락이라던데.. 생년월일이 심상치 않습니다."



"뭐? 성인인가?"



"아니요.. 몇주 전에 태어났답니다."



"뭐?"



"네"



"지금, 이 상황에서 농담하자는 건가?"



"아닙니다! 진짜 출생 신고지에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닥쳐! 네 이놈!"



"아니 작가가 17살의 모습으로 변했다는 걸 깜빡하고 안 적은 걸 왜 제 탓하십니까!"



히히



"안 되겠다! 내가 직접 그놈을 박살 내겠다!"



"대장님께서 정말 직접 나가시는 겁니까?"



"그래.. 아무래도 내가 나서야겠어."



"하지만 대장님은 작년에도 뫼비우스 따까리한테 당하지 않으셨습니까"



"닥쳐라!"



그때 누군가 교실의 앞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 1학년 이름이 뭐야"



"너..너는 1학년 자간?"



자간은 순식간에 정체 모를 남자 위에 서 있었다.

"뭐냐고 물었지 내 이름을 부르라곤 안 했는데?"



교실에선 영문 모를 비명만이 가득했다.

"끄아아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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