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게임 속 마통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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쮸빠
작품등록일 :
2024.08.10 20:30
최근연재일 :
2024.08.1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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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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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증명 (2)

DUMMY

“호호호 무슨 말씀인가요. 이 가녀린 소녀가 어떻게 사냥꾼님같이 강한 분을 잡아먹겠어요?”


변화가 생겼다.

지금까지 소녀는 내가 기억하는 자격 증명 속 멘트만을 내뱉었다.

하지만 방금, 내 기억에 없는 멘트가 등장했다.

내게 들려오던 소녀의 속마음과 이에 대한 반응이 뭔가 특이점을 만들어낸 것이겠지.

그렇다면 여기서 변수가 발생한다.


‘이 변수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기존의 자격 증명과 다르게 흘러가면 어떡하지?’


자격 증명은 무조건 높은 랭크로 클리어하는 것이 좋다.

단순한 승부욕이 아니라 실질적인 보상으로 인해 캐릭터의 시작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변수를 차단해야 한다.

일단 정보가 더 모이기 전까지 시치미 떼기 작전.


“아 배고픈데 저 늑대나 잡아먹어? 아 뭐라고 했어요?”

“하하하 아니에요. 제가 잘못 들었나 봐요! 이제 거의 다 왔으니 힘내세요!”


-흠 처음도 그렇고 분명 내 마음을 읽은 것 같았는데··· 착각인가? 아 모르겠다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눕고 싶어. 음, 배가 더부룩한데··· 살짝 뀌면 모르겠지?


난 분명히 들었다.

나뭇잎 밟는 소리에 묻혀 아주 미세하게 흘러나오는 공기 빠지는 소리를.

거, 겁나게 찝찝하네.


그나저나 생각해 보자.

이 소녀는 분명 NPC다.

그리고 난 이 소녀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

아니 정확히는 들린다.

그렇다면 삼단논법에 따라 ‘나는 NPC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 특이현상에 대해 집히는 건···.


‘최초의 NPC’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웬만한 건 다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나로서도 처음 듣는 칭호.

이것에 대한 건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그나저나 내가 NPC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이건 아무래도···.


‘이 자격 증명 개꿀이겠는데?’


두 번째 이벤트까지 요구되던 것은 오직 피지컬적인 부분.

물론 이 자체도 쉬운 건 아니지만 반복 연습을 통해 충분히 높은 랭크를 가져갈 수 있는 이벤트다.

겨우 이 정도였다면 K 게이머들을 자극하지 못했겠지.


세 번째부터는 피지컬적인 요소와 더불어 뇌지컬 적인 요소까지 요구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또 다른 요소.

그건 바로 운이다.

참으로 개같은 것이 이 게임은 운이 없다면 높은 랭크를 받을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있다.

이런 부조리에 열받은 다수의 유저들이 게임사에 문의를 남기고 받은 답변은 더 가관이었다.


‘운빨도 실력입니다.’


하지만 이같이 무심한 게임사의 답변에도 유저들은 그 게임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게임이었고, 유저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아참. 사냥꾼님 제가 늑대에게 쫓기면서 빵을 다 흘려버린 것 같은데··· 할머니에게 뭘 선물하면 좋을까요?”


시작됐다.

운빨 좆망겜의 서막이.

물론 운빨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K 게이머의 위력이라도 과시하듯 보기조차 주어지지 않는 이 상황에서도 ‘각 선택에 따른 진행 방향과 그 성과도’라는 광기의 집약체 같은 표를 커뮤니티에 올린 유저가 존재했으니 말이다.


그 표의 가장 위에 표시되어 있는 물건의 이름은 바로 ‘붉은 백합’ 자신이 연구한 것 중 가장 높은 성과도를 보여주는 선택지라 했다.


여기서 끝이라면 운빨 좆망겜이라 칭하지 않았을 것이다.

붉은 백합이 생겨나는 장소는 그야말로 랜덤.

매 회차마다 소녀와의 문답을 통해 붉은 백합의 위치를 추리해내야 했다.

심지어 아예 붉은 백합이 존재하지 않는 회차도 존재했다.

또한, 그것을 찾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전투는 덤이다.


시간이 성과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운빨에 모든 걸 맞기는 지경.

하지만 내 생각이 맞는다면 지금 내게는 운빨이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붉은 백합···.”

“어머 붉은 백합이라 마침 저희 할머니가 좋아하는 꽃을 골라 주셨군요.”


-그딴 거 필요 없다고! 네 마나를 내놔! 네 마나!


내 마나를 달라고?

내 마나 스탯은 0인데?

실제로 마나는 튜토리얼이 모두 끝나고 스킬을 배울 때 생겨나는 스탯이다.

즉 자격 증명 참가자가 마나를 가지고 있을 리가 없다는 것.

뭐 애초에 없는데 준다고 해서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다.

잡았다 요놈.


“보다는 제 마나가 좋아 보이네요. 어때요?”


씰룩


지금까지 멍한 표정을 짓던 소녀의 표정에 처음으로 변화가 생겼다.

묘하게 찡그린 모습.

하지만 그 표정은 찰나에 불과했고 다시금 원래의 멍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어머 마나라니! 연로하신 저희 할머니에게 마나를 드린다면 분명 활기를 찾으실 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니 감사고 나발이고 나 마나 없다니까?


“그럼 다시 올라가도록 하죠. 이제 다 왔어요.”


아쉽게도 소녀의 속마음은 더 들리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성공인 듯하다.

시간 소모도 0에 가깝고 속마음을 읽은 만큼 붉은 백합보다는 훨씬 좋은 선택지가 분명하니까.


내가 마나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서 문제 될 건 없을 거다.

그 게임은 불합리할지언정 불가능한 것을 만들어두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그렇게 조금을 더 걸었을까 내 눈앞엔 산 위에 지어진 것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정갈한 주택이 나타났다.

역시 내 기억과 동일한 모습.

이제 네 번째 이벤트가 발생할 시간이다.


“할머니~ 제가 왔어요! 얼른 나와 보세요~”


소녀가 짐짓 반가운 목소리로 할머니를 불렀고.


“아이고~ 우리 손녀 왔니?”


소녀의 할머니가 곧장 문을 열고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할머니가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머 왜 할머니가 세 명이나··· 누가 진짜 우리 할머니인 거죠?”


소녀가 당황스럽다는 듯 말했다.

목소리는 정말 실감 나는 데 반해 여전히 멍한 표정.


“사랑스러운 우리 손녀딸이 할미가 진짜란다.”


세 명의 할머니가 동시에 입을 열었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같은 말투로 말이다.

여기가 바로 운빨 좆망겜의 절정을 찍는 이벤트다.


저 중 두 놈은 할머니로 변장한 늑대.

즉 나는 1/3 확률로 찍기를 감행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첫 번째 찍기가 틀리면 그놈은 늑대로 변해 내게 달려든다.

지금까지 만났던 늑대와는 달리 완전한 성체의 모습에 그 크기 또한 상당하다.


게임에서는 극한의 피지컬을 필요로 하는 이벤트였지만, 지금 내 능력으로 보아 어찌저찌 상대는 가능할 거라는 예감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두 번째다.


만약 내가 두 번째 찍기마저 실패한다면 놈은 처음 늑대에 비해 두 배는 커진 덩치로 나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게임 플레이 당시 두 번째 찍기에 실패하면 전투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캐릭터를 삭제했었다.


그놈은 튜토리얼에서 잡으라고 만들어둔 몬스터가 아니니까.

내 능력으로도 두 번째 늑대가 나타난다면 아마 죽었다고 복창하는 게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지금 내가 믿을 것은···.


“혹시 누가 진짜 할머니인지 알겠어요?”

“저도 모르겠어요···.”


아쉽게도 속마음은 들려오지 않았다.

아마 이 소녀도 누가 진짜 할머니인지 모른다는 뜻이겠지.

플랜 A가 사라졌지만 괜찮다.

아직 내게는 플랜 B가 남았으니까.


“거기 첫 번째 할머니 이 소녀의 이름이 뭔가요?”

“아이고 내가 내 손녀 이름도 모를까 봐? 차차야 내가 진짜 네 할미란다.”


빨간 망토 차차라니 뭔가 낯익은 이름이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제발··· 제발 들려라.


-킁킁 아우우우 맛있는 냄새가 난다. 맛있는 인간의 냄새! 킁 킁킁 그런데 이 위험해 보이는 냄새는 뭐지?


됐다! 역시 내 능력은 이 소녀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NPC들의 마음을 읽는 능력.

늑대는 몬스터 판정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해서 걱정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

일단 첫 번째는 냄새 페티쉬 늑대 놈 확정.


“거기 두 번째 할머니 차차의 나이는 몇 살인가요?”

“우리 차차는 올해 15살이 되었지. 참으로 아름다울 나이야.”


-제발 나를 골라라. 어서 빨리 이 늙은 몸을 벗어 치우고 뛰어나가 네놈의 목을 물어뜯고 그 혈향을 즐기고 싶으니 말이야. 크르르륵!


오케이, 두 번째도 미친 모기 늑대 놈 확정.

그렇다면 남은 건 세 번째뿐이지만 혹시 모르니까.


“거기 세 번째 할머니 차차가 제일 좋아하는 게 뭐죠?”

“우리 차차는 신선한 마나를 제일 좋아한단다.”


-아우우우! 진짜 감쪽같을 거다. 내 변신술은 주인님조차 알아보지 못할 테니.“


음···? 이건 변수다.

세 놈 다 늑대라고? 그럼 대체 게임에서는 어떻게 클리어했던 거지?

유저들은 그저 게임사의 농간에 놀아난 것뿐이고, 정말 오직 운빨로만 결정되는 것이었을까?

내가 한참 고민에 빠져있을 그때.


-음··· 이놈 매번 변신 실력이 느는 것 같네. 이제는 진짜 누구인지 모르겠어. 첫 번째인가? 아니 두 번째인가?


소녀의 속마음이 들려왔다.

주인님을 찾는 늑대와 헷갈려하는 소녀?


‘역시 그런 건가.’


이제야 감이 좀 잡힌다.

저 세 번째 놈이 주인님이라 칭한 사람의 정체가.


“저기 세 번째가 진짜 할머니 같은데요?”


그 순간.


펑! 펑!


아우우우우!


첫 번째, 두 번째 할머니가 연기에 휩싸이더니 새끼만한 늑대로 변해 산을 향해 도망쳤다.

유저가 한 번 만에 할머니를 찾으면 나타나는 연출.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할머니!”

“아이고 내 새끼!”


소녀와 할머니가 서로를 향해 뛰어가 얼싸안았다.

언뜻 보면 가슴 찡해지는 조손간의 재회 모습이지만, 실상은···.


-와 이 새끼 변신술 진짜 대박이네. 세 번째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

-주인님 저 잘했죠? 핵핵핵


뭐 조손이라는 것만 빼면 즐거운 재회의 모습이긴 하다.

이건 뭐랄까 주인과 노예의 재회?


그렇다, 사실 처음부터 진짜 할머니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세 마리 늑대 중 이 소녀의 노예 늑대 한 마리를 골라야 했던 것뿐.

그래, 생각해 보면 이 자격 증명의 모티브 격인 동화에서도 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신 상태였다.

어떻게 보면 엄청난 사실 고증이다.


“사냥꾼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할머니로 변신한 사악한 늑대들을 쫓아낼 수 있었어요!”

“하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요. 뭐.”


일단은 장단에 맞춰준다.


“그럼, 아까 부탁드렸던 마나를 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할머니가 기뻐하실 거예요.”

“정말 죄송한데 저는 마나가 없는 몸인데요?”

“하하하 그건 걱정 마세요. 사냥꾼님 같은 강한 분은 누구나 마나를 몸에 품고 있답니다!”

“흠 그렇다면 뭐, 그런데 마나는 어떻게 주는 거죠?”

“할머니 붉은 백합 좀 주세요.”


할머니라 불린 늑대 놈은 손을 바지 속으로 넣어 뒤적거리더니 빨간색 꽃을 꺼냈다.

뭐야 붉은 백합을 가지고 있었어? 아니 그런데 손이 왜 거기로 가는 건데···.

소녀도 꺼림직했던 것일까? 꽃의 끝자락을 겨우 잡은 채 말했다.


“큼큼··· 이 꽃을 복용하면 사냥꾼님의 마나가 결정화되어 눈앞에 나타날 거예요.”


이런 시발 지금 암컷인지 수컷인지는 모르겠지만, 늑대의 사타구니에서 나온 저걸 나보고 먹으라고?


“거절입니다. 그딴 걸 먹을 순 없어요. 정상적으로 보관하던 붉은 백합은 없어요?”

“아무래도 좀 그렇죠···? 그런데 이게 마지막이라 다른 걸 원하시면 직접 채집 해오셔야 해요···.”

“하··· 그냥 주세요.”


피소로에서의 20년.

쓰레기통을 뒤져 빵 조각을 먹어도 봤고, 썩어서 곰팡이가 핀 쥐를 맨입으로 씹어먹은 적도 있는 나다 겨우 늑대의 사타구니···.


꿀꺽


더 생각하면 진짜 입에 넣지 못할 것 같아 두 눈을 꼭 감고 꽃을 통째로 삼켰다.

그런데 그 맛은···.


“와···. 이거 개 맛있다.”


마치 온 세상의 달콤한 과일의 맛을 합쳐놓은 듯한 맛이 났다.

사실 나 이런 취향이었던가.


“그렇죠? 이제 곧 결정이 눈앞에 나타날 거예요.”


곧이어 소녀의 말대로 내 눈앞에는 콩알만 한 파란색 결정이 나타났다.

우선 상태창부터 확인해 보자.


[러프]

칭호 : 최초의 NPC


근력 : 12

내구 : 10

민첩 : 11

지력 : 8

마나 : -1


마이너스라고? 설마 하긴 했는데 진짜 마이너스로 표시된다니.

마이너스 스탯을 들어본 적도 없다.

대체 이게 무슨···.


“정말 감사합니다. 할머니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킁킁! 하아아, 내가 맡아본 마나 냄새 중에서 최고야··· 역시 그냥 이 녀석 그냥 잡아 먹어버리고 싶어 제약만 아니었어도··· 그래도 저 마나 결정이 있으니까. 하아아 빨리 취하고 싶다!


일단 스탯은 나중에 생각해 보고, 허허 요놈 봐라? 제약이 있다는 말이지? 그렇다면 거리낄 것이 없어진다.

어차피 날 해치지 못하는 거면 그냥 대놓고 물어보면 되니까.


“이 결정을 주기 전에 혹시 내가 해야 할 일이 더 있나요?”


당연히 있을 것이다.

아직 마지막 이벤트가 남았으니까.

단, 마지막 이벤트는 선택사항.

즉 도전할 사람만 도전하면 된다는 뜻이다.


“이런 말씀 드리기에 죄송하지만, 저희 할머니의 안전을 위해 이 산에 있는 우두머리 늑대를 소탕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아 물론 강요는 아니에요.”


-일단 빨리 마나 결정부터 내놔! 이 자식아!


선택지가 있는 마지막 이벤트.

그건 바로 우두머리 늑대를 잡는 것이다.

난이도는 두 번째 찍기까지 실패했을 때 나타나는 늑대의 열화판 정도?

열화판이라 해도 뒤지게 어렵다는 사실은 똑같다.

다만 잡지 말라고 만들어진 그놈과는 달리 우두머리 늑대는 공략 불가 대상은 아니라는 정도랄까.


실제로 전체 게이머 중 마지막 이벤트를 클리어한 유저는 채 10명도 안 된다는 소문도 있었다.

물론 나도 마지막 이벤트에 30번 정도 대가리가 깨진 후 깔끔하게 포기했었다.

즉 마지막 이벤트는 S 랭크를 받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뜻.

실제로 목숨을 건 상황에서 그놈과 싸울 자신은 없지만··· 솔직히 욕심이 난다.


‘S 랭크 보상.’


A 랭크만 해도 남들보다 유리한 시작이 가능했는데 과연 S 랭크 보상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이곳은 더 이상 게임이 아닌 현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능력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일단 시도해 보자.

뭔가 이 상황을 잘만 이용하면 허황된 꿈은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좋아요, 소탕해 드릴게요.”

“어머! 정말 감사합니다. 사냥꾼님. 어쩜 이렇게 친절할···.”

“아니 소탕은 나 말고 그쪽이 해야죠.”

“네···? 저같이 연약한 소녀가 어떻게 그런 무지막지한 일을 할 수 있겠어요?”


여전히 멍한 표정의 소녀였지만··· 연약한 소녀? 어림도 없다.

소녀의 정확한 정체는 아직 모르겠지만, 난 이미 깨달았단 말이다.


“뭐 그쪽이 못 하겠으면 저 늑대 놈보고 직접 잡아 오라고 시키던가요.”


흠칫


또 한 번 소녀의 표정이 변했다.


“에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소녀는 당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 시발 역시··· 이 새끼 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게 맞았어. 그렇지? 들리면 대답해 봐. 너희 아빠 늑대, 너희 집 삼대가 늑대 가족.


이년이?

나는 오늘 생전 처음으로 NPC에게 패드립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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