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헌터가 초재벌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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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민(旻)
그림/삽화
하늘민(旻)
작품등록일 :
2024.08.14 17:24
최근연재일 :
2024.08.16 23:47
연재수 :
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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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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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14,636

작성
24.08.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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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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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절친, 상태의 비밀

DUMMY

* * *






“지화자~ 나도 할 수 있어~~♬”


주말 아침이라 늦잠을 자는데 벨 소리가 요란하다.


“누구세요. 어, 상태냐? 어, 어?”


준호가 갑자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래, 음·· 음··· 그래, 씻고 빨리 갈게.“



2여 년을 시간 날 때면 상태와 어울려 놀았다. 이놈의 엄청난 연애 헌팅 스킬을 매번 접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그리되길 간절히 바라 맞이 않았건만. 오늘의 전화는 달랐다.




상태 모친의 부고를 전해 들은 나는 검은색 양복을 옷장에서 골라 입고는 한 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갔다.


향을 피우고 상주인 상태와 맞절을 하고는 심심한 조의를 표했다.


딱히 찾아오는 이들은 드물었다. 상태가 직장을 다니지 않다 보니 찾아오는 동료도 없었고 부모님 쪽도 북쪽에서 내려온 실향민이라 친척이 별로 없었다.


간혹 동네 몇 분이 찾아오는 게 다였지만 나는 그런 상태 옆을 묵묵히 함께 했다.


평소 상태 모친이 수목장을 해달라고 해서 강가가 보이는 양지바른 숲속 한 나무 아래 화장한 유골을 뿌려주었다.


장례식 기간 상태는 별로 말이 없었다.


”준호야, 고맙다.“


그런 상태를 나는 말없이 어깨를 두들겨 주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몇 주가 지나서야 상태에게서 전화가 왔다.


“준호야, 나와라!”


상태의 통화 소리가 예전의 활기찬 목소리로 돌아온 듯했다.


나도 애써 더 오버스럽게 장단을 맞춰줬다.


“오케이, 오늘도 함 달릴까?”


“하하하, 마, 오늘은 형님이 고마운 마음에 한턱 내려고 부른 거니 점잖게 와라.”


“오! 나야 그것도 좋지. 그럼 오늘은 시청 쪽에서 한잔 하자.”


“콜.”





나는 시청역 쪽 아는 제법 맛집 가게 건너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었다.


웬일로 이미 상태가 먼저 와서는 맞은 편에서 기다리면서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짜식,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


나는 그다지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그동안 내가 먼저 왔으면 왔지, 상태는 매번 늦게 왔었다.


신호등이 빨간색에서 주황색으로 바뀌고는 막 초록색으로 변하려 할 때였다.


부우웅!


거친 광폭의 소리가 나더니 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상태가 있는 곳으로 순식간에 치고 들어갔다.


두꺼운 가드레일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순간 시속 200 키로는 될 듯한 미친 속도였다.


쾅!


상태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피할 겨를도 없이 가드레일을 부수고 그대로 그의 몸을 덮쳤다.


“상··태야~!”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미친 듯이 횡단보도를 질주했다.


“상태야! 상태야!”


피범벅이 되어 나자빠진 상태를 부둥켜안고는 상태를 흔들었다.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어머나, 어째.”


사람들이 안타까운 시선으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뚜두두!


나는 피 묻은 손으로 핸드폰의 119를 찍었지만 너무 놀란 나머지 다른 번호를 계속 찍으며 에러가 났다.


“커··어억”


“그래 상태야, 조금만 참아. 제발 죽으면 안 돼. 상태야, 제발.”


뚜두두!


“내 119입니다.”


“여기 사람이 죽어갑니다. 빨리, 빨리 와주세요.”


“그래요? 어딘가요?”


그때 상태가 뭐라 말을 하려고 애썼다. 그 소리가 너무 작아서 들리지 않자 나는 상태의 입술 가까이에 귀를 가져갔다.


“여보세요. 그곳이 어딘가요?”


폰에서는 119 안내원의 음성이 계속해서 들리고 있었다.


“그··동안 즐겁··고 고마··워··”


상태가 나의 손을 힘겹게 잡고는 마지막 말을 끝내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흐흐흑.”


나는 피 묻은 손으로 상태의 손을 꼭 잡고는 대로에서 통곡했다.


준호가 상태의 손을 잡고 정신없이 우는 동안 상태의 손에서 신비로운 붉은 빛이 살짝 비추다 준호의 손으로 사르르 스며들어 갔다.





상태를 친 사람은 음주운전은 아니었고 자신은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본인이 순간 판단 착오에 의한 운전미숙이었다.


나는 그의 어머니가 묻힌 나무에다 함께 수목장을 해주었다.


상태의 영전 사진을 그 나무 기둥에다 세워두고는 소주 한잔을 따라 주었다. 그리고 학창 시절 상태가 좋아했던 거위의 꿈이라는 노래도 함께 틀어 줬다.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모를 비웃음

내 등 뒤에 흘린대도 난 참아야 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 날을 위해~♪”


학창 시절에 상태에게 꿈이 뭐냐고 했더니 자기는 자기 엄마같은 착한 여자 만나 평범하게 사는 거라나.


그늘진 나무에 기대어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보자니 그런 당시 상태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상태는 그냥 남들처럼 별 시선을 끌지 않고 평범하게 사는 게 그에게는 가장 큰 소망이었다는 걸.





나의 중소 직장 생활은 여전히 분주했다.


“강 대리, 이번 한성그룹에서 딴 디자인 있지.”


“네.”


“내일 자네가 가서 프리젠테이션 좀 하고 와.”


“제가요?”


“뭘 그리 놀래. 강 대리가 맡아서 한 거니 누구보다 잘 알 것 아냐. 그리고 강 대리 정도면 이제는 그런 것도 하나씩 해야지. 열심히 해봐.”


“아. 네.”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 한성그룹.


이번에 이곳에서 출시하는 첨단 제품에 대한 디자인 이미지 컨셉과 홍보물 제작에 간단한 회사의 품평을 듣고 수정하는 자리이다. 방송 광고에도 삽입될 예정이었다.


“안녕하십니까. 한강 디자인의 강 대리입니다.”


“일찍 왔네. 강 대리.”


김 과장이 도도한 표정으로 악수를 건넸다. 매번 볼 때마다 이놈들 표정이 이랬다. 대기업 하청하는 중소 업체 사원의 숙명이랄까?


그 거만한 태도에 더럽고 아니꼬워도 갑과 을의 관계다 보니 자본주의 미소로 표정 관리 열심히 하는 나. 후~ 먹고 살기 힘드네.


잠시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뒤로 하고 허리를 굽혀 악수를 받는다.


“네, 김 과장님.”


꾸벅.


꽉.


내가 과장의 손을 잡고 놓으려고 할 때였다.



우우웅!


‘어어어···.’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몸이 계속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소갈머리가 없는 김 과장의 정수리가 보이더니


어구야.


나도 보이네.


그럼 떠오르는 나는 뭐지?


쿠쿵! 쿵!


심장이 방망이를 쳤다. 계속해서 떠오르더니 순간 장소가 휙 하고 바뀌지 않는가.


뚜벅, 뚜벅.


어느 룸살롱의 좁은 복도를 지나자 문이 나오길래 열었다.


방에는 20대로 보이는 짧은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있는 여자가 김 과장 옆에서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지들끼리 온갖 생지랄을 한다.


도대체 이게 뭐지?


왜 이런 장면이 보이는 거야? 아니 보이는 정도가 아니다. 그 장소의 물건이고 여러 가지들이 손에 생생하게 만져졌다.


마치 지금 그 현장에 내가 실제로 있는 것처럼.


그런데도 이 사람들은 나를 보지 못하는 건지 그냥 자기들끼리 놀고 자빠졌다.


수아악!


순간 뭔가에서 빠져나오듯 하더니 다시 본래의 현실로 돌아왔다.


휘청.


“자네 괜찮은가?”


“아 네. 어제 좀 무리를 했더니.”


“허허허. 나도 어제 과음했는데도 이리 생생한데 젊은 사람이 벌써 그러면 써나.”


“네?”


“뭘 그리 놀래.”


“아 네. 역시 김 과장님이십니다.”


대충 얼버무리고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하면서도 그때의 이상한 현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집중해서 겨우 마쳤다.



“저 과장님. 저 바로 집으로 귀가하겠습니다. 몸이 좀 안 좋네요.”


“그래, 오늘 별 문제는 없었지?”


“네. 내일 경과보고 올리겠습니다.”


“그래, 수고했어.”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도 그때의 기이한 현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도봉구에 월세가 싼 원룸에 기거하는 나는 터벅거리는 발걸음으로 바로 집으로 올라가려다 인근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조그만 가게에 들러 맥주와 안주 몇 개를 쌌다.


카드를 내밀었다.


“젊은이, 알면서 카드야?”


“아,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지갑에서 다시 지폐를 꺼내 할아버지 손에 건네주었다.


우우웅~!


어어어.


몸이 다시 치솟아 오른다. 그때와 똑같은 기현상이 나타났다.


나는 얼른 시계를 쳐다봤다. 저녁 7시 5분 30초.


그리고 순간 휙 하며 장소가 바뀌었다.


이층집 계단이 보였다.


계단을 따라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가게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닭을 시켜 놓고 먹다 티격태격 싸우고 있었다.


“아니 이 영감이 내가 좋아하는 리촌 간장치킨 시켜 달라니깐 꼭 자기 좋아하는 걸로 시켜. 앵.”


“이 사람이 요즘 닭 한 마리가 얼마인데 그리 비싼 걸 시키나 시키긴. 그냥 주는 대로 먹어. 이 할망구야.”


저벅, 저벅.


나는 할아버지의 이층집 실내를 아무렇지 않게 걸어 다녔지만 그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 이것저것을 만지기도 하고 옮겼다. 그래도 전혀 반응이 없었다.


실험을 해볼 겸 걸려 있는 사진 액자 하나를 창문 너머로 멀리 던져 버렸다. 그래도 역시나.


하. 이게 도대체 뭔 조화야? 여기는 뭐고?


갑자기 몸이 다시 분해되어 빨려 들어갈 듯한 느낌과 함께 본래의 현실로 돌아왔다.


다시 잽싸게 시계를 쳐다봤다.


7시 5분 30초에서 막 31초가 지나갔다. 거의 1초가 걸리지 않았다.


내가 동그래진 눈으로 할아버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자니 할아버지는 내 얼굴에 뭐 묻어서 하는 표정이다.


“저 할아버지 혹시 얼마 전에 닭 시켜 먹어서요?”


“어. 점심때에 입맛이 없길래 잠시 이 층에 올라가서 우리 할망구랑 싼 걸로 하나 먹었지. 왜?”


“정말요?”


“정말이지, 뭘 그걸로 구라를 치노. 자네 보니 오늘 일이 많아서 정신이 없나 본데 어서 가서 쉬게.”


“아 네.”


꾸벅.


이놈의 인사는 그냥 자동이다. 뭐 어른들에게 하는 인사는 착한 어린이 표상이니 그러니 한다.




집으로 돌아와 캔 맥주를 먹으면서도 나에게 일어나는 기현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안 되겠다. 내일부터 사무실 다른 사람에게도 다 해보자.”


묘한 기대와 한편으로는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히면서도 자리에 누우니 또 잠은 잘 잔다. 참 내가 생각해도 태평한 건지 배포가 큰 놈인지 모르겠다.




“좋은 아침입니다.”


사무실에는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여자 직원이 먼저 와 있다.


“네, 좋은 아침입니다.”


상큼한 미소로 받아주는 그녀. 그러나 외모가 받아주지 않는 그녀.


‘그럼, 울 신입생부터 해볼까나.’


“미화 씨, 사탕 하나 먹어.”


“어머, 웬일이세요. 이렇게 친절하게.”


“아니, 내가 뭘 불친절하게 대했나?”


커튼 머리에 검은 불테 안경의 그녀에게 넌지시 커피 사탕 하나를 건너면서 손을 터치했다.


우우웅!


역시나 몸이 치솟는다.


뚜벅, 뚜벅.


커피숍 문을 여니 한 여자의 뒷모습과 살이 찌고 이마가 살짝 벗겨진 한 남자가 보였다.


뚜벅, 뚜벅.


역시나 앉아 있던 여자는 미화 씨다. 보니 맞선 장소였다. 미회 씨의 얼굴 표정이 영 아니다.


"남자가 듬직한 게 맞을 것 같은데 미화 씨 은근 눈 높네."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와 표정을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저 이만 가볼게요. 사무실에 밀린 일이 있어서."


앵? 미화 씨 사무실에서 별로 하는 일도 없으면서 왜 이러실까? 크크큭.


그녀가 급히 자리에 일어나려 하자 남자가 엉거주춤 손을 잡다 자신의 오렌지 쥬스 잔을 쏟아 버린다.


“아, 왜 이래요.”


“어구. 죄송합니다.”


미화 씨가 얼른 손수건을 가져와 닦고는 불쾌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상실감을 안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자.


이 사람 보니 갑자기 누구 모습이 떠오르네.


그런데 왜 휙 하고 제자리로 안 돌아오지?


문득 나는 다시 문으로 걸어 나갔다 다시 들어왔다.


‘어, 뭐야?’


다시 한 여자의 뒷모습이 보이고 머리가 벗겨진 남자가 보인다. 그리고 똑같은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럼 이건 이 미화 씨의 기억의 장소라서 그런 건가?


다시 나갔다 들어오니 똑같이 반복되는 기억들.


수아악!


갑자기 몸이 어디로 빨려 들어가듯 하더니 현실로 돌아왔다.


미화 씨가 내 손을 꼭 잡고는 놓지를 않는다.


아씨, 뭐야?


“끙. 미화 씨, 아픈데 손 좀 그만 놓죠.”


내가 손을 빼려고 해도 이 여자 악력이 무지 좋다.


“어머, 죄송해요.”


아무 짓도 안 했던 것처럼 능청스럽게 사탕 껍질을 까서는 입에 속 넣고는 생글 웃는다.


웁스.


미화 씨가 평소 내게 호감을 보이는 걸 알고는 있었다.


무시. 무시.


“저기 혹시 뭐 하나 물어봐도 됩니까?”


그녀의 눈빛이 다시 반짝인다.


아씨, 이 짓도 힘드네. 쩝.


“궁금한 건 다 물어보세요.”


“아, 별로 궁금한 건 아니고 혹 최근에 누구랑 맞선 본 적 있어요?”


“어머나, 그걸 강 대리님이 어떻게 아세요? 혹시 저를 미행···.”


“하, 좀 오버는 하지 마시고 지나가다 우연히 봤습니다.”


“아, 그래요.”


그녀의 표정이 급격히 가라앉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분이 오렌지 주스 쏟았죠?”


그녀의 눈이 동그래진다.


“아니 그것까지 다 보셨어요.”


그녀의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뭔가 확인해볼 게 있어 다시금 속과는 다르게 측은한 눈빛으로 말을 걸었다.


“사탕 하나 더 줄까요?”


“아, 네. 더 주세요.”


준다니 또 잘 받는다.


그녀에게 다시 사탕을 하나 건너면서 손을 살짝 터치했다.


우우웅!


뚜벅, 뚜벅.


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녀의 기억의 장소가 다시 나왔다.


그리고 그 남자가 실수를 하기 전에 내가 얼른 쥬스 컵을 옆으로 치웠다.


남자가 얼떨결에 미화 씨를 잡았다.


"어머, 왜 이래요. 정말.”


갑자기 그 남자의 손이 닿자 불쾌해진 미화 씨가 자신의 앞에 있는 물컵을 상대방에게 뿌리고는 나와 버린다.


와 성깔머리가 보통이 아니네.


수우욱!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저기, 미화 씨 손 좀 놓아주시죠.”


하. 이 여자 왜 이래. 뭔 말을 못 붙이겠네. 정말.


“어머나, 제가 또 그랬나요.”


새침데기 표정으로 다시 자리에 앉는다.



“좋은 아침.”


마침 과장님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분위기가 왜 이래?"


과장님의 아침 첫 소감이었다. 촉이 역시나 남달라.


나는 할 말을 다 못하고 점심때까지 눈치를 보고서야 다시 미화 씨에게 몇 가지를 물어보았다.


“미화 씨 그 남자랑 맞선에서 오렌지 주스에 옷 많이 젖어죠?”


“아닌데요. 제가 그 사람에게···.”


갑자기 말을 안 한다.


“혹시 본인이 물컵 세레?”


내가 씨익 웃으며 말하자 상대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나는 이후로도 과장님과 여러 동료 직원을 상대로 다양한 실험을 며칠간 계속해 해보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확신 할 수 있었다.


내가 그 속에서 이미지들을 강하게 떠올리자 바로 창조가 가능했다. 이미지나 상황을 디테일하고 선명하게 그릴수록 이 기억의 장소 안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했다.


오 마이 갓~! 갓!


아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아님, 내게도 볕들 엄청난 신의 스킬 장착인 것인가?


대박!


상대의 기억을 보고 심거나 없애고 조작할 수 있다니!


오, 신이시여. 저도 이제 신의 사랑을 받는 이쁜 존재로 거듭난 것입니까?


오늘은 옥상에서 하우링 늑대 개소리 대신 경건한 마음으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며 조용히 기도를 올렸다.


오늘도 어디선가 다른 미친 놈이 개소리를 짖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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