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세계 농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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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비
작품등록일 :
2024.08.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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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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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세계! 세계마트에 어서오세요!(3)

DUMMY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 덕분일까?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음?'


아직 새벽 4시도 채 안 되었는데.

여동생 민지를 제외하고 집에 아무도 없었다.


아무래도 가족들은 이미 출근을 한 모양.

설렘 때문에 밤잠을 설친 게 분명하다.


씻고 출근해야겠다.


'오늘, 오픈빨 받을 수 있을까?'


과연,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장사, 제발 잘 되었으면 좋겠다.'


마트에 도착했다.


역시나.

새벽 일찍 출근해 마트 오픈 준비에 전념 중인 가족들이었다.


"아직 새벽인데, 왜 벌써들 나오셨어요?"

"그냥. 잠이 안 와서."

"네 아버지 뒤척이는 소리에 깼지 뭐니."

"내가 잠귀가 예민하잖아?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깼어."


"다들 배고프시죠? 푸라면이라도 끓일까요?"

"오? 푸라면? 좋지. 좋아."

"아드님? 또 푸라면? 어제도 먹었잖니?"

"굿! 형 나는 대파 마늘 양파 잔뜩 넣고 끓여줘."


"그래서 엄만 안 드세요?"

"아니, 안 먹겠단 말이 아니고, 너무 과소비하는 것 같아서."

"후후후. 괜찮아요. 우리 이제 라면 정도는 매일 먹을 수 있어요."

"아드님, 계란은 풀지 마. 라면에 계란 풀면 맛이 없으니까."


"인정. 형, 라면에 계란 풀면 진짜 별로야."

"허어, 계란 푸는 게 맛있지 않나? 난 계란 푸는 게 좋던데?"

"계란 풀면 국물 탁해져서 안 돼요."

"옳소. 옳소. 엄마 말이 맞아요. 국물 탁해지면 별로에요."


은성과 아버지는 계란탁탁 파였고.

어머니와 동생은 반계란탁탁 파였다.

아무래도 나눠서 끓여야 할 것 같다.


새벽에 일하며 먹는 푸라면.

예술 그 자체. 개꿀맛 그 자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다.


후식으로 과일을 조져줬다.


'열심히 하자!'


오픈 준비에 마무리 박차를 가했다.


"헤헤, 오빠, 이거 마셔! 내가 만들었어!"

"고마워."

"히히, 비밀인데, 엄마 몰래 꿀 잔뜩 넣었어."


우리 여동생 유민지 양은 당당하게 오픈 3분 전에 출근했다.

헤실헤실 웃으며 꿀사과당근주스를 건네었다.


"꿀 넣었어? 아버지 갖다 드려."


새벽부터 고생 많이 하셨다.


"히히. 걱정 마. 아빠 건 두 배로 넣었으니까."


우리 막내가 괜히 집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게 아니었다.


'오픈이다.'


시간이 되었다.


---


오전 7시에 영업을 시작했다.

첫 손님이 오셨다.


인상 좋아 보이는 아주머니셨다.


"어서오세요!"


은성이 밝게 인사했다.

세계! 세계마트에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오픈했나 봐요?"

"네. 지금 막 오픈했어요."

"호호. 축하해요. 대박 나셨으면 좋겠네요."

"덕담 감사합니다."


빈말인 것은 알지만 좋은 말을 들었더니 기분이 참 좋았다.


"잘생긴 청년, 혹시 저지방 우유는 없어요?"

"아?! 저지방 우유요? 죄송해요. 발주를 못 넣었어요."

"죄송할 것까진 없네요. 우리집 애들은 저지방 우유만 먹어요. 우리집 뿐만 아니라 저지방 우유만 먹는 집은 저지방만 찾으니까 앞으로는 넉넉하게 채워둬요."

"조언 감사합니다."


아주머니께서 우유 대신 유제품을 바구니에 담으셨다.


"어머나? 과일들 때깔 좀 봐. 너무 맛있어 보인다."


과일들.

탐스럽다 못해 황홀해보이는, 프리미엄 특특상품을 연상케했다.


"바나나 30만 원? 많이 비싸네. 빅마트는 15만 원이면 살 텐데."


작게 중얼거렸다.


비단 바나나 뿐만 아니었다.

과일류 전부 시중가의 2배 이상이었다.


농장 세계 산 과일은 특별하다.

지구 산 과일 특상품은 감히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정도.

2배가 아니라 5배, 아니, 10배를 받아도 될 정도다.


아주머니는 바나나를 살까말까 갈등하다가.


"비싸. 과일은 빅마트에서 사야겠다."


결국 바나나를 내려 놓으셨다.


'아, 아쉽다.'


은성은 아쉬움에 입술을 달싹였다.

만약 아주머니께서 과일을 구입하셨다면 추가 골드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계산해 주세요."

"네. 요즘 날이 참 덥죠?"

"어휴, 더워도 너무 더워서 큰일이에요."


어머니께서 카운터를 맡았다.

살갑게 아주머니와 대화하며 상품 바코드를 찍는 어머니였다.


"아드님."

"네."


어머니 호출에 재빠르게 달려갔다.


"어머? 언니 아들이었어요? 장남? 차남?"

"얘가 우리 장남이에요. 저기 쟤가 차남이고요."

"그래요? 언니 자식 농사 잘 지었네요. 아드님들이 인물이 참 좋네요."

"호호호. 그렇죠? 제겐 너무 과분한 아들들이에요. 감사해요."


어머니가 은성을 흘끔 보았다.


"우리 아드님. 첫 고객님께, 서비스 좀 드리는 게 어떨까?"


서비스?


척하면 착이요 착하면 척이다.

어머니 의도를 단번에 파악한 은성이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잠시만요!"


과일 코너에서 바나나를 집어왔다.


"사모님, 이건 서비스. 뇌물. 우리 세계마트 자주자주 애용해 주세요."

"호호호, 언니, 장사 너무 잘 하시는 거 아니에요? 서비스 정말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첫 고객님이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마트를 나섰다.


"우리 아드님."

"네."


어머니가 은성의 볼을 손바닥으로 만졌다.


"서비스로 바나나 한송이는 너무 과해요. 다음부턴 사과 하나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사과 하나만 서비스로 주세요. 사과 하나만 줘도 충분해요. 아셨죠?"


어머니 특.

심기가 불편할 때면 온화하게 존댓말을 사용하셨다.


반대로.

아버지와 부부싸움할 때면 격정적으로 반말을 쓰셨다.


"네. 알겠어요."


끄덕끄덕.


"주부들. 잠재적 큰손들이야. 단골로 잡아두면, 최소 몇 년에서 최대 몇 십년까지도 우리 마트를 이용할 거야. 아줌마들 오셨을 때, 우리 단골로 만들려고 노력해야 해. 알겠지?"


끄덕끄덕.


"인사 싹싹하게 하고. 서비스 작게나마 소소하게 주고. 종종 파격세일까지 하면. 아줌마들 우리 단골로 잡을 수 있어. 그리고 우리 과일 맛보면, 아마 다른 마트 과일은 살 수 없게 될 거야."


끄덕끄덕.


두 번째 손님이 오셨다.


오픈빨 덕분일까?


하나둘씩 마트를 찾았다.


---


주부들은 과일 가격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른 건 다 저렴한 편인데, 과일만 유독 비싸네."


극과 극이었다.

과일을 제외한 상품은 대형마트 못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하는데, 마진을 극단적으로 최소화해서 판매하는데, 유독 과일만큼은 프리미엄가에 판매되었다.


"과일은 빅마트에 가서 사야겠다."


다들 과일을 집어 들었다가 포기하고 내려놓았다.


"서비습니다!"

"고마워요."


과일 구입을 포기한 고객님들께 서비스로 사과 하나씩 돌렸다.


'미끼.'


사과는 두 가지 용도의 미끼였다.


'하나. 홍보.'


왜 과일 가격이 유독 비싼지 납득시키기 위함이다.


'둘. 서비스.'


작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단골을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그리고.'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


'헌터 특권.'


세금 절감 혜택 덕분이었다.

저렴하게 판매해도 부가세를 비롯한 세금을 적게 낼 수 있어 이득이다.


'책임 없는 쾌락은 무적이야.'


비전투 클래스 헌터의 삶은 달달한 꿀 그 자체인 것 같다. 크으- 진짜 달다 달아.


---


최선아는 주부였다.


D등급. 비전투 클래스 헌터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새로 오픈했네.'


고급 아파트 뒤편 상가에 세계마트가 입점했다.


최선아는 평소 아침마다 빅마트에서 장을 보았다. 오늘은 루틴을 바꿔 세계마트를 찾았다.


세계마트는 빅마트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았지만 깔끔한 분위기와 저렴한 가격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어머, 진짜 잘생겼다.'


아줌마 마음을 설레게할 정도로 두 청년은 잘생겼다.

특히 짧은 머리가 인상적인 청년의 매력은 범상치 않았다. 눈동자는 맑았고 피부는 아기처럼 뽀얗다. 다부진 몸매가 인상적이었다.


'우리 딸과 이어주면 딱·· 아닌가··? 얼굴값 때문에 우리 딸이 맘고생 심하게 하려나··?'


서비스로 바나나를 받았다.


'호호호, 이집 장사 참 잘하네. 먹어보고, 괜찮으면 다음번에 하나 팔아줘야겠다.'


받았으면 받은만큼 되돌려주는 게 인지상정.


"바나나네?"


배불뚝이 남편이 배를 벅벅 긁으며 물었다.


종말 이전 즐겨했었던 롤이란 게임에서.

그라가스라는 챔프의 뱃살을 연상케하는 배불뚝이다.


저게 다 술배다. 천상 술꾼이 직업을 그따위로 받아 생긴 대참상.


분명 연애할 때만 해도 배는 안 나왔었는데.

그래도 능력 좋은 양반이 다른 여자는 안 봐서 참 다행이지 싶었다.


"서비스로 받았어요. 때깔이 좋은 게 숙성시켜 먹으면 맛나겠어요."

"그러게."


배불뚝이 남편이 바나나를 까서 건네었다.


"고마워요."


남편의 세심한 배려심이 좋다.

증말 술만 끊으면 최고일 텐데.


바나나를 작게 베어 물었고.


"···어?"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달콤한 향이 코를 간질였다.


'달아?'


하나도 숙성되지 않은 바나나는.


'달아!'


너무나 달았다.

어찌나 촉촉하고 어찌나 부드러우며 어찌나 신선한지 모르겠다.

사르륵 녹는 각설탕 같았다.


"왜 그래?"


남편이 물었지만 최선아의 귀에 전혀 들리지 않았다.


오물오물.


크게 바나나를 베어 물었다.


오물오물.


순식간에.


바나나 하나를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 치웠다.


"이, 이거···."


최선아는 말을 잊지 못했다.


바나나를 까서 자기 입에 넣었고.

새 바나나도 까서 남편 입에 넣어줬다.


---


2일 차다.


"어? 사모님? 안녕하세요?!"


밖에서 청소하던 은성이 아주머니를 발견하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바나나. 있어요?"

"그럼요. 많아요."


애석하게도 어제 과일을 하나도 판매하지 못했다.


"바나나 사러 왔어요. 바나나 너무 맛있더라고요."

"잘 오셨어요! 아?! 저지방 우유도 구비해 뒀습니다."

"호호, 피드백 빠릿빠릿 적용하는 게 마음에 드네요."

"하하. 감사합니다!"


"사실 처음엔 과일이 너무 비싸다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그렇죠? 맛이 참 좋죠?"

"네. 정말 정말 좋더라고요. 맛있어서 하루만에 다 먹었지 뭐에요."


과일 가격? 맛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다.

2배, 아니, 5배, 아니, 10배에 판매해도 구매할 의향이 있었다.


아주머니는 장바구니에 바나나를 가득 담았다.


"사모님. 사과는 서비습니다."


어머니 눈초리를 애써 외면하며 사과 한봉지를 서비스로 제공했다.


[바나나를 판매하셨어요!]

[600G를 획득하셨어요!]


[바나나를 판매하셨어요!]

[600G를 획득하셨어요!]


[바나나를 판매하셨어요!]

[600G를 획득하셨어요!]


판매 대금의 0.2%를 골드로 정산받았다.

달달하다. 진짜 너무너무 달다.


'양치 열심히 해야겠다. 치과 안 가려면.'


사모님, 사과도 많은 사랑과 관심과 애정 부탁드려요.


"헤헤, 예쁜 사모님. 사과당근주스 드셔보세요! 꿀 마니 넣었어요!"

"어머? 고마워. 잘 마실게."


어머니 미간이 꿈틀였다.


은성과 유민지는 어머니 시선을 애써 외면했다.


"민지야. 달걀 수급 아직 안 했지?"

"웅! 아직 안 했어."

"달걀 수급하러 같이 갈까?"

"웅! 같이 가자!"


재빠르게 도망쳤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74 위니푸
    작성일
    24.08.24 00:52
    No. 1

    일등이요! 기다렸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jh***
    작성일
    24.09.04 17:54
    No. 2

    참나. 식료품 물가가 저런 식이면 다들 소득이 월 몇 억씩 되나? 뭔 설정이 이래. 농사 지을 땅이 다 오염돼서 10퍼센트밖에 안 된다메요. 그럼 쌀, 밀, 과일, 야채, 기타 등등 공급이 태부족인데 어떻게 그렇게 비싼 걸 다들 사 먹지? 인구 90퍼센트는 굶어죽어야 할 테고 당언히 국가는 붕괴됐어야 할 텐데. 그냥 아 몰랑, 내 멋대로 설정 쓸래 하는 거네요. 세상 돌아가는 구조 좀 공부하고 쓰세요.

    찬성: 11 | 반대: 0

  • 작성자
    Lv.63 DT2
    작성일
    24.09.10 01:32
    No. 3

    라면 한봉지가 15만원에 거래될만큼 없는매물이 됐다는건 기반 시설과 재료가 없어졌단 소릴텐데 저번에 빵집이니 케이크니 하는것도 그렇고, 집 마당에 기르는 식물들도...대지가 대부분 오염됐다고 했었잖아요. 그런데 마당에 구황작물이 자라고 자두나무에 닭까지 길러 먹을 수 있는거에요? 주인공 배부르게 먹는게 꿈이라고 처절하게 묘사하셨었잖아요. 근데 저지방우유라니...그것만 찾는다니... 기반설정이 대체 어떻게 돼있는건가요? 종말이 뭐 이래...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79 대동e
    작성일
    24.09.11 02:07
    No. 4

    정말 노잼...
    더는 못보겟다..
    하차.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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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11장] 건배합시다(2) +9 24.09.16 2,002 84 12쪽
32 [11장] 건배합시다(1) +5 24.09.15 2,250 87 12쪽
31 [10장] 왕딸기 경매장(3) +5 24.09.14 2,370 92 11쪽
30 [10장] 왕딸기 경매장(2) +4 24.09.13 2,623 101 13쪽
29 [10장] 왕딸기 경매장(1) +5 24.09.12 2,839 105 12쪽
28 [9장] 노움(3) +3 24.09.11 2,882 102 12쪽
27 [9장] 노움(2) +4 24.09.10 3,002 100 12쪽
26 [9장] 노움(1) +2 24.09.09 3,151 111 12쪽
25 [8장] 박살내다(3) +8 24.09.08 3,310 109 14쪽
24 [8장] 박살내다(2) +5 24.09.07 3,280 105 12쪽
23 [8장] 박살내다(1) +4 24.09.06 3,422 99 11쪽
22 [7장] 빅마트(3) +5 24.09.05 3,480 110 12쪽
21 [7장] 빅마트(2) +4 24.09.04 3,531 106 12쪽
20 [7장] 빅마트(1) +4 24.09.03 3,715 106 12쪽
19 [6장] 갈비에 상추를(3) +3 24.09.02 3,717 117 11쪽
18 [6장] 갈비에 상추를(2) +1 24.09.01 3,782 111 13쪽
17 [6장] 갈비에 상추를(1) +8 24.08.31 3,893 1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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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5장] 지렁! 지렁이와 함께 춤을!(2) +6 24.08.29 4,040 1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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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4장] 과일 없어요! 완판입니다!(3) +6 24.08.27 4,183 113 12쪽
12 [4장] 과일 없어요! 완판입니다!(2) +3 24.08.26 4,224 1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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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세계! 세계마트에 어서오세요!(3) +4 24.08.24 4,338 116 11쪽
9 [3장] 세계! 세계마트에 어서오세요!(2) +2 24.08.22 4,374 12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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