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계약으로 방송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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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
작품등록일 :
2024.08.1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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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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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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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하꼬 대잔치 1st ROUND (2)

DUMMY

인방계에서 롱런하려면 이미지가 좋아야 한다.

비호감으로 인기를 얻으려면 필연적으로 자극적인 방송을 해야 하는데, 그런 류의 방송은 자극에 익숙해지는 순간 망하기 마련이었다.


‘그러니 빌런짓을 하더라도 호감으로 보여야 해.’


민준은 그 점을 유념하며 블루비에게 말했다.


“이야, 노래 정말 잘하시네요. 어디서 배우신 거예요?”

“그으, 예전에 연습생이었어요.”

“오, 아이돌 연습생이요? 보이그룹이요, 걸그룹이요?”

“네? 당연히 걸그룹이죠.”

“세상에 당연히라는 건 없습니다.”

“???”


-피스쨩이라고 아십니까?

-아아, 제가 아는 최고의 쓉새끼였어요······.

-피스쨩 카와이~

-논바이너리쨩

-어허, 그런 방 아닙니다~

-슈뢰딩거의 추 ㅋㅋㅋㅋㅋㅋㅋ


블루비는 어느덧 화기애애하게 민준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천성이 낙천적인 모양.


“방송은 언제부터 시작하신 거예요?”

“연습생 그만두고 한동안 너튜브만 봤는데, 그때 어떤 버튜버분이 노래를 부르시는 것을 봤어요. 그게 너무 멋있어서 저도 버튜버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죠.”

“오, 그분이 이 사실을 알면 정말 좋아하시겠네요.”

“히히, 나중에 성공하고 나면 합방 신청해보려고요. 아직은 누군지 말 안 했어요!”


블루비는 감정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사람이었다.

목소리에서 행복감이 느껴지는데, 듣는 사람도 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왜 안 죽임?왜 안 죽임?왜 안 죽임?왜 안 죽임?왜 안 죽임?왜 안 죽임?

-차에서 내리게 하고 걸어서 쫓아오라고 시키죠 ㅋ

-전쟁! 결코 다시 전쟁!


블루비는 알고 있을까.

수천 명의 시청자들이 자신의 죽음을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물론 여기서 죽이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겠지.’


하지만 자극적인 콘텐츠는 불꽃과 같았다.

한 번 싹 태우고 나면 곧바로 식어버리는 것.


‘유입이 충분히 모였으면 그다음부턴 꾸준히 끌고 가는 게 중요해.’


어차피 한 번 자극적인 장면을 보여주면 그다음부턴 시청자들도 기대감을 가지기 마련이었다.

이 사람이라면 머지않아 재밌는 장면을 뽑아내리란 기대감.

그 기대감이 식기 전까진 내실을 다져야 했다.

스피릿이란 BJ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야.’


민준은 핸드폰을 힐끔거렸다.


<스피릿>

-9,612명 시청


사실상 1만 명이었다.

‘우리가 칙칙한 꼬추새끼를 왜 봄?ㅋ’의 장벽을 넘어 그를 보러온 사람이 1만 명에 달하는 것이다.

여론을 만들기에 충분한 숫자.

여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민준의 미래가 결정될 터였다.


-에이, 노잼이다~

-왜 안 죽임?왜 안 죽임?왜 안 죽임?왜 안 죽임?왜 안 죽임?왜 안 죽임?

-쓰읍, 이런 거 보려고 온 게 아닌데······.

-좆노잼. 개실망.


비록 지금까진 썩 호의적인 반응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민준은 짙게 웃었다.


‘내가 겨우 이 정도로 쓰러질 것 같아?’


어림도 없지.

해일처럼 몰아치는 채팅 속에서 민준은 중심을 지켰다.


‘10분 후에도 이럴 수 있나 보자고.’


민준은 벌써 즐거웠다.

증명하는 순간 저 반응들이 180도 뒤집힐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 앞에 팀원들이 있는 도시가 보였다.


* * *


“기묘합니다. 참으로 기묘해요.”

“이건 뭐 티밍이라고 하기도 애매하죠? 물론 티밍을 해도 상관없는 대회긴 한데, 흠······.”


잠시 다른 팀을 보다가 다시 스피릿 팀으로 돌아온 중계진이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 원인은 스피릿이 몰고 있는 8인승 미니버스였다.

분명 스쿼드(4인) 모드일 텐데, 미니버스 안에 타고 있는 것은 다섯 명이었다.


[반짝이는 별빛 아래

우리 함께 춤춰요, oh oh

꿈꾸는 듯한 이 순간

세상이 다 우리 것 같아]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걸그룹 노래를 부르고 있는 블루비가 그 이유였다.

무장을 해제당한 채 핑크색 마법소녀 복장만 겨우 허락받은 그녀.


짝짝짝짝.


노래가 끝나자 팀원들이 박수를 쳤다.


[멕썸노~이즈!! 모두 캄솨합니다~ 다음은 어떤 노래를 부를까요?]


그 와중에 블루비는 좋다고 호응을 유도하고 있었다.

지옥에 떨어진(아님) 팀원들이 보면 피눈물을 흘릴 광경이었다(관전하며 깔깔거리고 있었다).

럭시가 말했다.


[혹시 ‘러브 울프’ 아세요?]

[오, 알죠 알죠! 바로 불러드릴게요.]


MR을 깔면 나중에 너튜브에 올릴 때 저작권에 걸리기에 블루비는 바로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려 했다.


끼익!


만약 민준이 미니버스를 멈춰 세우지 않았다면 그랬을 것이다.


[내리세요.]

[네? 저요?]

[네, 블루비 님이요.]

[으잉······?]


민준과 블루비가 차에서 내렸다.

아무것도 없는 산길.

사방이 언덕으로 가려져 있었다.


[회복템 있으시죠?]

[아, 네. 드릴까요?]

[아뇨, 곧 필요해지실 텐데 블루비 님이 쓰셔야죠.]

[네? 곧 필요해지다니······.]


퍽!


[꺅!]


민준이 대뜸 블루비에게 펀치를 날렸다.

깜짝 놀란 블루비.


[왜, 왜 이러세요?! 저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갈! 감히 내 앞에서 보이그룹 노래를 부르려 해? 원래라면 사형감인데 노래를 잘 불러서 이 정도로 넘어가는 겁니다.]

[앗.]


-그게 맞지

-추는 추가 싫다······

-ㄹㅇ 남자 노래 왜 들음? 좋은 걸그룹 노래가 이렇게 많은데~

-습관적 추 혐오 ㅋㅋㅋㅋㅋㅋ


[회복템 쓰세요. 그리고 다음부턴 보이그룹 노래 금지입니다. 발라드까진 인정.]

[히잉, 이번 건 럭시 님이 요청한 건데······ 저는 잘못 없는데에······.]

[그렇다고 제가 사장님을 때릴 순 없잖아요. 꼬우면 블루비 님이 월급 주시든가요.]

[헤헤, 열심히 걸그룹 노래 부를게요.]

[좋습니다, 좋아요. 요즘 보기 드문 건실한 청년이야, 아주.]


“크흠, 본 발언은 총블리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정홍우도요.”

“아, 정홍우 해설님은 평소 어떤 노래를 들으시나요?”

“하필 상황이 이래서 좀 그렇긴 한데, 걸그룹 노래를 자주 듣습니다.”

“사실 저도······.”

“하하하.”

“하하하.”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한 청년들 ㅋㅋㅋㅋㅋ

-아재요······

-보이그룹 노래 중에도 좋은 거 많은데, 흑흑

-어림도 없지, 바로 ‘걸그룹 최신곡 모음’

-아.다들 너무 귀엽다~ㅎㅎ

-요즘 청년들,,,임히어로 좋아한다,,,나도 너투부로 임히어로 듣는다,,,


총블리는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어째 스피릿을 관전할 때마다 재밌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중계되는 순간을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잘 되려니까 하늘도 도와주는 건가.’


사실 하늘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존재가 도와주고 있긴 했다.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총블리는 피식 웃고 넘어갔지만 말이다.


“자, 슬슬 자기장 줄어듭니다. 전멸 순서에 따라 점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지금까진 다들 몸을 사리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제부턴 존버를 하고 싶어도 못 할 겁니다. 이 좁은 자기장에 80명이나 모여 있거든요.”

“맞습니다. 아, 그렇게 말하는 순간!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총블리가 잽싸게 시점을 전환했다.

세이지(S4GE).

경탄 SMG와 샷건을 장비한 그가 현란한 무빙을 선보이며 킬을 쓸어 담고 있었다.

그리고 몇 초 후.


두둥!


-10킬.


교전이 끝나자 알림과 함께 누적 킬이 공개되었다.

스피릿에 이어 두 번째로 10킬을 달성한 것이었다.


“카구팔 팀, 벌써 굳히기 들어갔습니다. 자기장 중앙에 말뚝 박았어요. 이대로 자리 먹으려는 것 같죠?”

“역시 증명해내고 마는군요, 세이지 선수!”

“카구팔 팀이 자기장 중앙에 마왕성을 세웠습니다. 마왕 세이지를 중심으로 삼천왕이 그를 보좌하고 있어요. 과연 어떤 용사가 저 마왕성을 공략할 수 있을까요!”

“카구팔 팀은 현재 네 명이 전원 생존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어려울 것 같······ 어어?”


그때 총블리가 놀라며 맵을 보았다.

웬 승용차가 카구팔 팀을 향해 맹렬히 달려오고 있었다.

총블리는 바로 그 차의 주인으로 시점을 변경했다.


“······블루비 선수입니다! 블루비 선수 혼자서 차를 타고 달려오고 있어요! 이게 어떻게 된 거죠?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피릿 팀과 동행하고 있었는데······.”

“잠깐만요, 이 소리는······?”


그때 두 남자가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선명히 들리는 소리.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격에 젖어 소리치는 블루비의 목소리 너머로 웬 삐삐삐- 하는 소리가 일정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총블리와 정홍우가 동시에 외쳤다.


“C4!”


블루비가 차에 C4 시한폭탄을 붙인 채 카구팔 팀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 * *


5분 전.

민준은 맵으로 자기장의 위치를 확인하며 말했다.


“슬슬 싸울 때가 된 거 같네요. 주크박스와도 작별할 시간이에요.”

“네?! 저······ 이제 죽는 건가요?”


막 노래를 마치고 싱글벙글 신청곡을 받던 블루비가 오들오들 떨었다.


“불쌍한데 살려주면 안 돼요?”

“헤어질 때가 되긴 했죠.”


류채린과 럭시가 동시에 말했다.

류채린과 블루비가 흠칫하며 럭시를 돌아보았다.

무서운 여자······.


그때 민준이 끼어들었다.


“그래도 정이 있는데 우리 손으로 끝내긴 좀 그렇죠. 블루비 님, 제가 차 구해드릴 테니까 그거 타고 떠나세요.”

“저, 정말요?”

“네, 정말요.”

“······!”


과연 공감(+3)의 효과는 대단했다.

민준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블루비가 다시 웃기 시작했으니······.


민준은 근처 마을에 내린 뒤 직접 승용차를 구해다 주었다.


“저기 도시 보이시죠?”

“아, 네.”

“차를 타고 저쪽으로 가세요. 건물들이 많으니 아직 털리지 않은 곳도 있을지 몰라요. 아, 그리고 존버 중인 팀이 있을지도 모르니 웬만하면 건물에 도착하기 전까진 차에서 내리지 마시고요.”

“감사합니다······!”

“자, 얼른 가세요. 제 생각이 변하기 전에.”

“히익!”


그렇게 블루비가 차에 올라타고.

민준은 그동안 열심히 모은 세 개의 C4 폭탄을 차량 범퍼에 착착착 붙였다.

그리고 부와앙~ 하는 배기음과 함께 차가 출발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아아!”


저 멀리서 블루비의 환희에 찬 목소리가 아스라이 들려왔다.

민준은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안 살려줄 건데.”


-이 악마 새끼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놈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싸이코패스신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뒤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류채린이 질린 기색으로 물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어요?”

“그새 정이 들었나 보네요.”

“······흥!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요.”


류채린이 특유의 센 척을 하며 에임을 옆으로 휙 돌렸다.

민준은 블루비가 향한 곳을 보며 말했다.


“제가 그냥 심술부리려고 이러는 것 같으세요?”

“네? 아니에요?”

“아까 저쪽에서 총소리가 났어요. 교전이 벌어졌다는 거죠. 그때 킬로그를 봤는데, 누가 그렇게 싸우고 있었는지 보셨나요?”

“아뇨, 노래에 집중하느라······.”

“세이지 님이었어요.”

“아!”


민준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매우 높은 확률로 지금 저 도시엔 세이지 님네 팀이 숨어 있을 거예요. 그런 곳에 C4가 연달아 세 번 터지면 어떻게 될까요?”

“오, 카미카제 전략이네요?”


럭시가 감탄했다.


“맞아요. 아아, 블루비 님······ 당신은 좋은 동료였습니다. 살아서는 노래를 불러주시고 죽어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를······.”

“좋은 곳에 사용되셨으니 분명 블루비 님도 기뻐하실 거예요.”


그때였다.


꽈과과과광······.


거대한 폭음과 함께 킬로그가 주르르 올라갔다.


-[카구팔]을 C4로 처치했습니다.

-[열정맨]을 C4로 처치했습니다.

-[두비두밥]을 C4로 처치했습니다.

-[SAGE]를 C4로 처치했습니다.

-[블루비]를 C4로 처치했습니다.


“오, 펜타킬!”

“스트라이크네요.”


하하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을 보며 류채린은 덜덜 떨었다.


“이 미친 사람들······.”


그리고 그 장면은 총블리에 의해 빠짐없이 중계되고 있었다.


작가의말

‘엥? 뭔가 배틀그라운드랑 다른데?’

맞습니다.

배틀워는 배틀그라운드, 에이펙스 레전드, 기타 등등을 짬뽕하여 새롭게 만든 게임입니다.

그래서 배그를 생각하고 보시면 조금씩 이상한 부분이 보이실 겁니다.

(앞으로도 주인공이 플레이하는 게임들은 이렇게 창작으로 갈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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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자멸하는 우승 후보 (1) +1 24.09.18 203 11 13쪽
» 하꼬 대잔치 1st ROUND (2) +2 24.09.17 235 11 12쪽
31 하꼬 대잔치 1st ROUND (1) +3 24.09.16 281 16 12쪽
30 마지막 멤버 (3) +2 24.09.15 266 10 14쪽
29 마지막 멤버 (2) 24.09.14 286 11 13쪽
28 마지막 멤버 (1) 24.09.14 288 11 12쪽
27 BJ류채린 (4) +2 24.09.13 291 11 15쪽
26 BJ류채린 (3) +3 24.09.12 297 14 12쪽
25 BJ류채린 (2) +6 24.09.11 325 11 12쪽
24 BJ류채린 (1) +1 24.09.10 354 11 13쪽
23 격공장 (2) 24.09.09 354 13 13쪽
22 격공장 (1) +1 24.09.08 353 15 13쪽
21 현실 만남 (2) 24.09.07 349 18 13쪽
20 현실 만남 (1) +2 24.09.06 358 16 12쪽
19 Re:birth (3) 24.09.06 351 17 14쪽
18 Re:birth (2) +1 24.09.05 340 16 12쪽
17 Re:birth (1) +1 24.09.04 344 18 12쪽
16 알을 깨고 나오다 (3) 24.09.03 346 16 13쪽
15 알을 깨고 나오다 (2) 24.09.02 346 15 12쪽
14 알을 깨고 나오다 (1) 24.08.30 359 15 12쪽
13 떡상하다 (3) 24.08.29 363 14 13쪽
12 떡상하다 (2) 24.08.28 359 14 13쪽
11 떡상하다 (1) 24.08.27 380 15 13쪽
10 럭시와 합방하다 (3) 24.08.26 363 16 12쪽
9 럭시와 합방하다 (2) +1 24.08.25 359 12 12쪽
8 럭시와 합방하다 (1) +1 24.08.24 366 17 12쪽
7 하꼬 너튜버 럭시 (4) 24.08.23 386 16 12쪽
6 하꼬 너튜버 럭시 (3) 24.08.21 411 17 14쪽
5 하꼬 너튜버 럭시 (2) 24.08.20 425 17 12쪽
4 하꼬 너튜버 럭시 (1) 24.08.19 467 16 12쪽
3 요정과 계약하다 (3) 24.08.18 507 15 12쪽
2 요정과 계약하다 (2) 24.08.18 594 17 11쪽
1 요정과 계약하다 (1) 24.08.18 841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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