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계약으로 방송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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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
작품등록일 :
2024.08.15 13:15
최근연재일 :
2024.09.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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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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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자멸하는 우승 후보 (2)

DUMMY

========

<제목: 럭시 진짜 골때리네 ㅋㅋㅋ>

1라 보고 스피릿이 미친놈인 줄 알았는데, 진짜는 럭시였음.

처음엔 목소리랑 말투 잔잔하길래 눈나계 힐링 버튜버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미친 싸이코패슼ㅋㅋㅋㅋ


↳무슨 일 있었음?

↳총블리가 배틀워 합방하고 있는데 거기서 럭시가 대활약 중임 ㅇㅇ

↳목소리만 들으면 천사 같은데 내용을 들으면 걍 싸패임 ㅋㅋㅋㅋ

↳럭시 몇 달 전에 봤었는데 그땐 안 저랬음;;;

↳류채린이 완전 F인데 럭시는 극T라서 공감 못 해주는 거 개웃기더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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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오늘 한 시간 동안 나온 럭시 어록.jpg>

“좋은 곳에 사용되셨으니 분명 블루비 님도 기뻐하실 거예요.”

“똑바로 말해주세요. 헷갈리지 않게.”

“적한테 확킬이라도 당하면 부활시키기 귀찮잖아요. 그래서 제가 먼저 팀킬했어요.”

“열심히는 누구나 해요. 중요한 건 결과죠.”


↳이딴 게······ 버튜버······??

↳이거 진짜예요?

↳몇 개는 도대체 어떤 상황에서 나왔는지 감도 안 잡히네 ㅋㅋㅋㅋ

↳보통 이런 어록 모음집 같은 거 보면 악편인 경우가 많은데, 놀랍게도 럭시는 악편 1도 없음;;;

↳어라? 이상하다? 분명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힐링 큐티계 BJ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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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솔직히 이 새끼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면 개추>

(늑대 아바타를 낀 스피릿 사진)

얘가 편집자로 들어오자마자 럭시가 변하기 시작함.

그 귀엽던 애가 갑자기 사이코패스가 되어버림;;;


↳개추

↳무조건이지 ㅋㅋㅋㅋ

↳인간성을 대가로 인기를 얻은······

↳럭시 개인화면 보는데, 농담이 아니라 진짜 기계더라 ㄷㄷ

↳ㄹㅇ 럭시 진지하게 심리검사 해봐야 함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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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결국 2라도 스피릿 팀이 우승했네>

카구팔 팀이 압도적으로 우승할 줄 알았는데······.


↳유력한 우승 후보팀(2라운드 연속 광탈)

↳감히 우리 대황피릿 님을 의심해?

↳카구팔 팀이 이기려면 럭시가 스피릿을 ‘럭시’해버려야 함.

↳ㄹㅇ 럭시가 눈 돌아가서 스피릿 죽이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스피릿 팀이 1등 할 듯 ㅋㅋㅋ

↳세이지, 스피릿을 만나기 전의 범부여.

↳근데 스피릿 에임 진짜 매섭긴 하더라;;;

========


.

.

.


3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섬의 상공을 가로지르는 비행기.

민준은 맵을 펴놓고 느긋하게 핑을 찍었다.


“이번에도 끝 쪽에 내릴게요.”

“네~”


한참 뒤에 내려야 했기에 민준은 다시 맵을 끄고 다른 팀들이 내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대부분 작은 마을 위주로 내리고 있었다.


【포인트가 들어왔어여!】


그때 갑자기 정령이 온갖 호들갑을 다 떨며 등장했다.


‘포인트요?’

【네! 계약계약자님이 2만 구독자를 찍었어여.】

‘오!’


대회 전까지만 해도 1.9만 명 정도였는데, 게임 두 판 하고 나니 1천 명이 마저 채워진 것이었다.

민준은 감탄했다.


‘역시 럭시 님이구나.’


자신의 재능을 개화한 럭시는 이제 수만 명의 시청자도 너끈히 감당할 수 있는 프로 방송인이 되어가고 있었다.

장담컨대, 럭시라면 분명 보름 내로 10만 구독자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그럼 굳이 스킬 포인트를 아낄 필요가 없긴 한데······.’


어느 스킬을 강화해야 할까.

행운의 정력가는 이미 강화했으니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고, 시간의 방이나 격공장은 이미 지금만으로도 충분한 느낌이었다.


“이제 내릴게요.”


그러는 사이 어느덧 내릴 때가 되었다.

민준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팀원들이 따라서 내렸다.


‘응?’


그런데 민준의 눈이 가늘어졌다.

근처에 내리는 팀이 또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동체시력(+5)과 리딩(+5)을 보유한 민준은 어렵지 않게 그들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카구팔 팀이잖아?’


2라운드 내내 격전지에 내리던 그들이 갑자기 변두리에 내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뭐, 말이 안 되는 건 아니긴 한데······.’


어쩌다 보니 1, 2라운드를 광탈한 그들이었다.

전 프로를 영입할 정도로 우승에 진심인 카구팔이라면 슬슬 존버를 택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또 무리했다가 광탈이라도 해버리면 우승권에서 완전히 멀어질 테니.


‘그런데 왜 하필 우리 팀 근처로 오는 거지?’


단순히 우연인 것일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아니었다.


【카구팔이 계약자의 방송을 훔쳐보고 있습니다.】

‘이런.’


방플이라니.

정말 갈 데까지 갔구나······.

한숨을 푹 내쉰 민준이 정령에게 말했다.


‘격공장에 스킬 포인트를 사용할게요.’

【넵. 흐랴앗!】


손등의 하트 문신이 붉게 빛났다.


* * *


카구팔은 데뷔한 지 500일쯤 된 배틀워 BJ였다.

그런 그의 고민은 언제나 같았다.


‘왜 이렇게 구독자가 안 느는 거지?’


배틀워 BJ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짓을 해봤다.

유명 BJ가 큐를 돌릴 때 저격해보기도 했고, 똥총으로 치킨 먹기 미션도 해봤으며, 신규 스킨이 나오면 바로 과금을 해서 리뷰를 했다.

게임뿐만이 아니다.

유행하는 음식으로 먹방도 해봤으며, 미션 실패 벌칙으로 삭발도 해봤고, 심지어 까나리액젓 500ml를 원샷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의 구독자는 고작 8백 명에 불과했다.


‘아무리 똥꼬쇼를 하면 뭐 해, 애초에 아무도 안 봐주는데!’


카구팔은 다이아 티어였다.

대략 상위 1퍼센트의 실력.

프로들도 방송을 켜는 시대에 그 정도는 딱히 특별한 것도 아니었다.

그 결과, 카구팔의 평균 시청자는 50명 내외였다.


‘내가 남자만 아니었다면······!’


카구팔과 달리 실버 티어에 불과한 여자 버튜버는 평범하게 배틀워만 하는데도 200명 넘게 보았다.

채팅창 반응도 정반대였다.

자신이 뭐 하나 실수하기라도 하면 온갖 육두문자를 동원해가며 조롱하는데, 저쪽은 그냥 오구오구 원툴이었다. 육아라도 하는 것인가?


‘버튜버 그거 그냥 판때기 씌워놓고 유아퇴행한 목소리로 앵앵거리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 애교 부려서 육수들 돈이나 빨아먹는 게 무슨 배틀워 BJ야!’


억울했다.

만약 내가 여자였다면 시청자가 지금의 백 배는 되었을 텐데!


그렇듯 울분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을 때, 총블리에게 메일이 온 것이었다.

배틀워 대규모 합방에 초대하고 싶다는 메일이.


‘내가 그 배틀워 합방에 나가다니!’


기회였다.

그때부터 카구팔은 사력을 다해 실력자를 섭외했다.

그리고 전 프로인 세이지를 팀에 넣었을 때 확신했다.


‘나도 드디어 떡상하는 거야······!’


다만, 오산이었다.

스포트라이트는 스피릿이란 놈이 다 가져가버렸고, 자신은 놈에게 빼앗긴 관심을 되찾기 위해 무리하다가 2라운드마저 광탈해버렸다.


‘안돼, 나는 반드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단 말이다!’


더 이상 까나리액젓 500ml를 원샷하고 싶지 않았다.

취두부 먹방도 싫어!

그렇게 구역질 참아가며 먹었는데 ‘병신 탈모 돼지새끼ㅋ’란 댓글이 달리는 것도 싫어!

나도 점잖게 게임만 하고 싶단 말이야······!


‘내가 우승하려면······.’


카구팔의 눈빛이 위험해졌다.

계산이 선 것이다.

자신이 우승하려면 지금부터 계속 1등을 해야 하고, 스피릿 팀은 계속 광탈해야 한다는 것을.


그것이 카구팔이 방플을 한 이유였다.


‘어차피 저쪽은 스피릿을 제외하면 다 초보 수준이야. 그놈이 갈 만한 곳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덮치면 무조건 이긴다.’


이쪽엔 다이아 티어만 세 명에 전 프로까지 한 명 있었다.

제아무리 스피릿이라 해도 기습을 당하면 살아나갈 수 없으리라.


“파밍 다 된 거 같으니 슬슬 자기장으로 이동할까?”


그때 세이지가 물었다.

그는 카구팔과 예전부터 게임을 하던 사이였다. 그 인연으로 팀에 섭외할 수 있었다.


“아, 나 아직 좀 모자라. 어차피 탈것도 있으니 조금만 더 이따 가자.”

“오케이.”


세이지가 흔쾌히 수긍하며 물러섰다.

카구팔은 식은땀을 흘리며 씨익 웃었다.


‘뭐,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거잖아?’


들키면 나락이지만, 안 들키면 떡상이었다.

카구팔은 쿵쿵 뛰는 심장을 무시하며 서브 모니터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선 스피릿의 방송이 음소거된 채 송출되고 있었다.


‘이쪽으로 온다.’


스피릿이 차를 타고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방송 딜레이를 생각하면 슬슬 준비를 시작해야 했다.

그렇게 카구팔이 입을 열려던 찰나였다.


빠악!


“억!”


돌연 엄청난 고통이 복부에서 올라왔다.

무언가 단단한 것에 얻어맞은 느낌.


‘뭐야, 무슨 일이야!’


눈앞이 핑 돌며 숨이 턱 막혔다.

이대로 죽는 것일까.

삽시간에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가던 그때.


[이동간에 군가를 실시한다! 군가는 전선을 간다! 구령은 패기 있게! 군가 시작, 핫둘셋넷~]


음소거가 풀리며 스피릿의 방송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


순간 뒷덜미가 섬뜩해졌다.

카구팔은 숨도 안 쉬어질 정도의 고통 속에서도 황급히 마우스를 움직여 음소거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방금 뭔 소리임?

-스피릿 방송 소리였는데······?

-어어······ 설마······?

-이 새끼 지금 방플 중인 거임??

-헐 ㄷㄷ

-미친 ㅋㅋㅋㅋㅋ


“······.”


카구팔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뭐야, 무슨 소리야?”

“구팔아, 어디 다쳤어?”


팀원들이 의아해하던 그때,

천장에서 총블리의 싸늘한 목소리가 나직이 울려 퍼졌다.


[카구팔 팀은 지금 바로 게임을 나가주세요.]


* * *


‘안타깝구만.’


민준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절실해도 그렇지, 방플은 에바잖아.’


카구팔 팀은 부정행위로 인한 실격패를 당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가 중도 하차해버린 것이었다.

그럼에도 속이 쓰린 것은, 민준도 오랜 무명 기간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대략적으로 알기 때문이었다.


럭시는 1년 넘게 방송을 하고 너튜브에 편집본을 올리면서도 매번 적자만 보았다. 그것을 메꾸기 위해 따로 아르바이트까지 해야 했다.

그런 삶이 쭉 이어지는 것이다.

언젠간 나아지리란 기약도 없이······.


‘심지어 럭시 님도 못 버티고 무너졌었지.’


럭시는 민준과 통화하던 중, 이렇게 돼서 다행이라며 아주 오열을 했었다.

돌부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멘탈이 강하던 럭시조차 펑펑 울었던 것이다.

카구팔도 비슷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에휴, 그래도 이참에 완전히 인방계를 떠나는 게 오히려 나을지 몰라.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멘탈도 건강해지겠지.’


안타깝긴 했지만, 거기까지.

민준은 한숨을 내쉬는 것으로 카구팔에 대한 상념을 완전히 접었다.


‘정령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헤엑, 헤엑.】


정령은 힘겹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방금 카구팔의 방송에 침투해 음소거를 풀어버린 게 정령이었기 때문이다.


【괜찮아여, 헤엑. 그래도 계약계약자님이 성장하신 덕분에······.】

【격공장의 레벨을 올린 것도 주효했습니다.】


요정이 덧붙였다.

정령이 카구팔의 음소거를 푼 방식은 간단했다.

민준이 격공장을 사용해 카구팔과 연결되는 통로를 열면, 정령이 그 통로로 자신의 힘을 흘려보내는 것이었다.

럭시의 구독자가 2만 명을 돌파하며 한층 강해진 힘을.


‘격공장을 레벨업시키지 않았다면 힘들었겠지.’


격공장을 성장시켰기에 스킬을 사용했을 때 카구팔과의 연결이 더 강해졌고, 덕분에 정령도 어렵지 않게 카구팔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생각난 김에 민준은 다시 격공장의 설명을 불러왔다.

그 설명은 이전과 달랐다.


========

격공장(+1): 모니터를 치면 그 너머의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때 대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피격 부위를 정할 수 있다. 펀치의 세기에 따라 상대가 받는 피해가 달라진다. (실시간으로 함께하는 대상에게만 펀치 가능)

========


‘실제로 때리는 느낌이었지.’


스킬을 사용한 순간, 머릿속에 방의 풍경이 3D 입체 지도처럼 펼쳐졌다.

그곳은 다름 아닌 카구팔의 방이었다.


“으음······.”


그때를 떠올린 민준이 침음성을 흘렸다.

새롭게 변화한 격공장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즉, 이런 것이었다.


‘격공장을 쓰면 언제든 그 너머의 사람을 확인할 수 있다는 거잖아?’


민준은 노캠 BJ의 얼굴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작가의말

내일은 저녁 7시 20분에 연재하고, 모레부턴 쭉 오후 2시 20분에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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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자멸하는 우승 후보 (1) +1 24.09.18 234 13 13쪽
32 하꼬 대잔치 1st ROUND (2) +2 24.09.17 253 13 12쪽
31 하꼬 대잔치 1st ROUND (1) +3 24.09.16 292 19 12쪽
30 마지막 멤버 (3) +2 24.09.15 275 11 14쪽
29 마지막 멤버 (2) 24.09.14 299 12 13쪽
28 마지막 멤버 (1) 24.09.14 300 12 12쪽
27 BJ류채린 (4) +2 24.09.13 303 12 15쪽
26 BJ류채린 (3) +3 24.09.12 309 16 12쪽
25 BJ류채린 (2) +6 24.09.11 338 13 12쪽
24 BJ류채린 (1) +1 24.09.10 364 13 13쪽
23 격공장 (2) 24.09.09 363 15 13쪽
22 격공장 (1) +1 24.09.08 362 17 13쪽
21 현실 만남 (2) 24.09.07 358 19 13쪽
20 현실 만남 (1) +2 24.09.06 366 17 12쪽
19 Re:birth (3) 24.09.06 359 18 14쪽
18 Re:birth (2) +1 24.09.05 349 17 12쪽
17 Re:birth (1) +1 24.09.04 354 18 12쪽
16 알을 깨고 나오다 (3) 24.09.03 356 17 13쪽
15 알을 깨고 나오다 (2) 24.09.02 357 15 12쪽
14 알을 깨고 나오다 (1) 24.08.30 369 15 12쪽
13 떡상하다 (3) 24.08.29 373 14 13쪽
12 떡상하다 (2) 24.08.28 369 14 13쪽
11 떡상하다 (1) 24.08.27 390 15 13쪽
10 럭시와 합방하다 (3) 24.08.26 373 17 12쪽
9 럭시와 합방하다 (2) +1 24.08.25 371 13 12쪽
8 럭시와 합방하다 (1) +1 24.08.24 377 17 12쪽
7 하꼬 너튜버 럭시 (4) 24.08.23 395 16 12쪽
6 하꼬 너튜버 럭시 (3) 24.08.21 420 17 14쪽
5 하꼬 너튜버 럭시 (2) 24.08.20 435 17 12쪽
4 하꼬 너튜버 럭시 (1) 24.08.19 477 16 12쪽
3 요정과 계약하다 (3) 24.08.18 520 15 12쪽
2 요정과 계약하다 (2) 24.08.18 611 17 11쪽
1 요정과 계약하다 (1) +1 24.08.18 866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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