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능 독점한 천재 보물 탐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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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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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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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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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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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일정을 앞당길 묘안

DUMMY

토요일 오전, 이안은 아침 일찍 나와 전당포 문을 열었다. 휴가철이 시작돼서 당분간 가게는 좀 한산할 듯했다.


‘여유 시간을 이용해 반즈 씨를 불러들일 대책을 간구해 보자.’


계획은 그랬는데 결론적으로 전혀 실행하질 못했다. 왜? 오픈하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들어서.


“여기가 절도범 잡은 전당포 맞죠? 뉴스에서 보고 찾아왔어요. 와! 대단한 일 하셨더라고요.”

“손님 등치는 가게 많던데. 젊은 사장님은 인상 보니 절대 안 그럴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먼데 사는데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왔어요.”

“이 목걸이 한번 봐주실래요? 아, 그 전에 개인적인 거 뭐 하나 여쭤봐도 돼요? 혹시 여자 친구··· 있으신가 해서. 인터뷰 때도 느꼈지만 실물 보니 더 제 스타일이라.”


시계 절도범 체포 사건 이후 전당포로 전화가 계속 걸려 왔다. 지역 신문사와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며. 전당포 이름을 알릴 기회가 될 것 같아 흔쾌히 응했고.

뉴스가 나간 후 동네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쏟아졌다. 단, 그때만 해도 자주 봐온 사람이 매체에 등장하니 신기해서겠지 했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까지 자신을 보러 가게로 마구 몰려들 줄이야. TV에는 고작 15초 정도 얼굴이 나왔을 뿐인데. 미디어의 파워를 몸소 체험한 순간이었다.


“아이고.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네.”

“그러게요. 손님이 너무 많아 힘드셨죠?”

“아니야. 가게가 북적대니 오히려 일할 맛 나던데. 평일엔 영업을 못 하니 주말에라도 바짝 벌어야지. 장사 잘되면 일당도 맘 편히 받을 수 있고. 난 좋아.”


더글라스 아저씨는 오늘도 여친과 데이트 약속이 잡혀있다고. 설레는 퇴근길에 나서며 이안에게 한마디를 더 건넸다.


“다음에도 인터뷰할 일 있으면 꼭 나가. 손님들 몰려오게. 알았지? 그럼 나 먼저 들어간다.”


‘그게··· 안 그래도 촬영 약속이 또 잡혀 있답니다.’


이안은 닫힌 문을 바라보며 속으로 혼잣말을 흘렸다. 오전에 MOLA의 존슨 아저씨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기자들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보이드 씨 개인 별장 지하실 최초 발굴자를 알려달라고.


-인터뷰하고 싶다며 연락처 알려달라는데. 어떡할까?


첫 발굴 건.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도 좋을 듯해 그러셔도 된다고 했다. 이후 영국 대표 방송사인 BBC와 ITV와 촬영 약속을 잡았고.

다만 오늘 하루 겪어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여기에 전국 방송까지 나가면? 아마 연예인 심정을 절실하게 이해하게 될지도.


***


그날 저녁, 이안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교회 건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성 알바니 교회 건물 책임자인 반즈 씨를 서둘러 런던으로 돌아오게 할 방법을.

그때 이틀 전 잠깐 본 뉴스가 떠올랐다. 역사적인 건축물의 재건축과 복원에 대한 허가 과정이 더 엄격하게 바뀌었다는 내용을 담은. 이안은 미널바 앱을 켜서 그에 좀 더 자세히 물어보았다.


“새로 개정된 <영국 등록 문화재 건축물의 재건축과 복원에 대한 허가 규정>은 4건의 신설 항목과 7개의 기존 내용 보강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핵심 내용은 뭐야?”

“신설 항목 중엔 작업 진행 과정에서 건물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IoT 센서 네트워크 설치 의무화가 가장 눈에 띕니다.”


각종 센서를 통해 공사 중에 생기는 미세한 변화나 움직임 등을 감지해 내는 첨단 기법이었다.

진동이나 기울기 센서, 균열 게이지 등을 통해 안전 여부를 체크한다든지. 습도 센서와 누수 감지 케이블을 이용해 관련 취약점을 조기에 찾아낸다든지. 그런 작업을 강제화해 사고를 미연에 조치하려는 시도였다.


“기존 내용 보강 쪽에선?”

“재건축이나 복원 공사 시 건물의 원래 구조에 관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의무 대상 범위가 예전에 비해 더 확대된 게 핵심입니다.”

“건물 고해상도 3D 스캔 같은 거?”

“네. 맞습니다. 건물 주변에 여러 대의 스캐너를 설치해 전체 구조를 담아내는 지상 레이저 스캐닝, 드론을 띄워 수천 장의 사진을 촬영한 후 특정 소프트웨어로 3D 모델을 생성하는 드론 사진 측량 등. 여러 방법을 통해 건물의 원형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뜻합니다.”


요 건은 구미가 확 당겼다. 오래된 문화재급 건물이나 구조물 중엔 설계도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안에 어떤 비밀 공간이 있는지 부수지 않으면 알 길이 없었다.

고해상도 3D 스캔 작업은 그 아쉬움을 해결해 줄 수 있었다. 디지털 기술로 사라진 설계도를 복원해 줄 수 있으니까.

실제로 최근 이 기술을 활용해 놀라운 결과를 얻어낸 경우도 많았다. 이집트의 한 피라미드에 숨겨진 저장실 8개를 추가로 발굴한 사례도 그중 하나고.

영국에서도 이미 웨스트민스터 사원, 캔터베리 대성당, 세인트 폴 대상당 등은 이미 3D 스캔 작업을 마친 상황. 이번 규정 개정으로 인해 앞으로 이 과정을 거치는 역사적 건물이 더 늘어날 걸로 보였다.

나중에 미널바를 통해 해당 건물 3D 스캔 자료도 다 받아봐야겠다. 건물 안에 숨겨진 보물이나 감춰진 공간을 찾아낼 수도 있으니까.


“신설되거나 보강된 허가 규정 중에 혹시 긴급 효력을 갖는 항목은 없어? 성 알바니 교회도 영향을 받게 되는.”


이안이 이 뉴스에 주목한 건 바로 이 점 때문이었다. 성 알바니 교회도 등록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었다. 만약 새 조항 중 현재 공사 중인 건물에도 바로 적용되는 조항이 있다면? 건물 총관리인인 반즈 씨가 휴가지에서 바로 돌아와야 할 수도 있다.


“즉각 효력을 발휘하는 조항도 있습니다. 다만 성 알바니 교회의 경우 보수 공사의 범위가 작고 위험성이 낮아 그 대상엔 포함되지 않습니다.”


흠. 조금 기대했는데 아쉽게 됐다. 이안은 이후 주방에 들르러 잠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사이 미널바에게 공을 넘겨주었다.


“반즈 씨를 휴가지에서 급히 돌아오게 할 방법. 음료수 가져올 동안 대신 좀 고민해 줘.”


잠시 후, 이안은 에너지 드링크인 루콘제이드 한 병을 들고 돌아왔다. 아무래도 카페인을 가득 채워줘야 할 듯해서.


‘어디 미널바가 적어놓은 방안, 한번 살펴볼까?’


이안은 답변을 읽어나가다 마시던 음료를 왈칵 다 쏟을 뻔했다.


[반즈 씨를 휴가지에서 즉시 돌아오게 할 방법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반즈 씨 저택 주변 CCTV 분석 결과 아들인 제이미는 같이 휴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 중 하나를 인터넷에 떠도는 마약 흡입 사진과 합성할 수 있습니다. 이걸 반즈 씨에게 문자로 전송하는 겁니다.

아들이 큰 일탈에 빠진 걸로 판단해 런던으로 급히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2. 반즈 씨가 주로 사용하는 아멕스 카드의 결제일이 마침 내일입니다. 은행 계좌를 해킹해 예금 잔액을 전액 빼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카드사는 잔고 부족으로 카드 대금이 미결제됐다는 메시지를 반즈 씨에게 보내게 됩니다.

자신의 통장이 텅 빈 사실을 알게 되면 사태 수습을 위해 런던으로 바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지난주 성 알바니 교회 측에서 한 전문 업체에 지하 예배당 비파괴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1시간 전 그 결과지가 메일로 도착했는데요. 아직 교회 측 담당자가 확인은 안 한 상태입니다.

해당 메일을 삭제한 후 조작한 검사서를 대신 첨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장 건물 붕괴가 우려된다는 내용을 담아 보낼 경우···.]


이게 다 뭔 난리인가 싶었다. 효과는 다 직방일 것 같긴 했다. 문제는 모두 불법이란 점.

이안은 정신이 바짝 들었다. 미널바의 능력이 자칫 어둠의 마법이 될 수도 있단 걸 눈앞에서 목격했으니까.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나쁜 일을 저지를 수 있으니 더욱 위험했다. 아무래도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정해줄 필요가 있어 보였다.


“미널바. 하나 분명히 해둘 게 있어. 선한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안 돼. 원하는 결과가 나올 것 같아도. 앞으로도 그런 방법은 절대 알려주지 마. 알았지?”

“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사항을 모든 답변의 최우선 준수 조건으로 올려놓겠습니다. 다음부턴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미널바의 흑화를 막은 건 잘한 일이었다. 단, 그걸 대체할 새 대책은 아직이었다. 이안은 뭐라도 나올까 싶어 이번엔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눈길이 간 곳은 공지사항 항목. 살펴보니 이번 보수 공사와 관련된 항목이 여러 건 올라와 있었다. 교회 헌금의 투명한 사용을 보여주기 위해 관련 서류도 다 공개해 놓았고.

뭐라도 건질까 싶어 문서를 하나씩 열어보았다. 견적서, 공사 일정표, 자재 내역서, 보험 증서···. 별다른 건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계약서도 한 번 클릭해 보았다. 이쪽도 내용은 평이했다. 다만 맨 아래 서명 앞에 적힌 공사 업체의 대표 이름에 자신도 모르게 눈길이 자꾸 갔다.


[KM 건축 복원 전문 회사. 대표 마이크로프트 코넬.]


어? 마이크로프트 코넬? 회사명은 낯선데 사람 이름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았다.


‘흠. 어디서 봤더라?’


이안은 기억을 되짚어 나가 봤다. 3분쯤 뇌를 풀 가동한 결과 뭔가 떠올랐다.

아! 대학 2학년 때 들었던 <문화재 보존과 윤리> 강의 시간. 그때 담당 교수가 역사적인 건물의 보수 사례를 예로 드는 과정에서 한 업체를 언급한 적이 있었다. 사전에 계약한 내용과 다른 불량 자재를 써 문제를 일으켰던.

수업이 끝난 후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 검색해 봤다. 당시 이미 폐업 상태. 다만 관련 뉴스에 대표의 사진과 성함은 남아 있었다.


‘맞아. 거기 적혀있던 대표 이름도 마이크로프트 코넬이었어.’


최애 소설 중 하나인 『명탐정 셜록 홈즈』에서 주인공 친형 이름이 마이크로포트 홈즈였다. 그 덕분에 정확히 기억이 났다.

이제 할 일은?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인지를 알아봐야지. 워낙 특이한 이름이라 확실해 보이긴 했지만.


“미널바. KM 건축 복원 전문 회사의 대표인 마이크로포트 코넬이란 사람에 대해 알려줘.”


이안의 요청에 신상 조회가 개시됐다. 역시나 이안의 예측대로였다. 과거 문제를 일으켰던 회사 대표와 지금 성 알바니 교회 보수를 맡은 업체 사장이 같은 인물이었다.

사람 쉽게 안 바뀐다. 예전에 자재로 사기 쳤으면 지금도 그럴 공산이 컸다.


“미널바. 마이크로포트 코넬 대표, KM 건축 복원 전문 회사 임직원, 현장에 나와 있는 보수 공사 담당자의 문자와 메신저 기록 싹 다 검색해 줘. 혹시 성 알바니 교회 공사 관련해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


잠시 후 미널바가 결과 보고에 나섰다.


“회사 컴퓨터 파일에서 기존 계약 내용과 다른 성 알바니 교회 공사 자재 구매 내역서를 찾아냈습니다. 코넬 대표가 담당자에게 직접 해당 사항 변경을 지시한 문자 메시지도 확보했고요. 해당 파일과 대화 캡처본, 채팅 창에 올려놓겠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다른 곳도 아니고 오래도록 보존해야 할 문화재급 건물 복원 일에 꼼수를 부리다니. 혼 좀 내줘야겠다.


“찾아낸 실제 자재 구매 내역서와 해당 내용을 지시한 문자 캡처본, 익명으로 반즈 씨에게 보내줘. 이후 변동 사항 있으면 수시로 알려주고.”


10분 후. 미널바가 추가 사항을 전달해 주었다.


“반즈 씨가 교회 건물 관리팀 단체 대화방에 해당 문서를 올렸습니다. 이후 대처 방안에 대한 문자가 오고 갔고요. 그 결과 내일 오전, 공사 재개 1시간 전에 모두 현장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자재 상황을 사전에 기습 점검하기 위해서요.”

“반즈 씨는?”

“조사 결과 문제 발생 시 바로 런던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남겼습니다.”


오케이. 빼도 박도 못할 증거에 내일 기습 현장 조사까지 진행된다면? 공사는 중단될 게 분명했다.

처음엔 갑작스러운 상황 발생으로 인해 다들 정신없을 테니. 며칠 기다렸다 스텔라를 통해 다시 반즈 씨에게 연락을 취해보자 싶었다.

불법 보물 사냥꾼의 작업 디데이까진 아직 열흘 가까운 시간이 남아있었다. 어쩜 그 전에 교회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길이 열릴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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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수몰 지구 속 테라스드 하우스 +6 24.09.12 1,478 36 13쪽
23 10년 전 비밀 아지트의 행방 +5 24.09.10 1,721 4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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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걀 +4 24.09.07 1,992 56 12쪽
19 언젠가는 시우다드 블랑카 +3 24.09.06 2,170 48 13쪽
18 영원히 간직될 이름 +8 24.09.05 2,242 58 13쪽
17 백팩에 넣어온 전자 장비 +4 24.09.04 2,249 56 12쪽
16 암호문 속 방의 정체 +3 24.09.03 2,269 59 13쪽
15 센서 하나로 얻어낸 허락 +4 24.09.02 2,320 50 12쪽
14 첫 빛이 비추는 창 +4 24.09.01 2,379 52 13쪽
» 방문 일정을 앞당길 묘안 +3 24.08.31 2,473 50 13쪽
12 성 알바니 교회의 보물 +3 24.08.30 2,594 59 13쪽
11 세계 지도 속 별 하나 +6 24.08.29 2,619 72 13쪽
10 월요일 오전 8시 23분 +6 24.08.28 2,673 64 13쪽
9 율리스 나르당 한정판 시계 +3 24.08.27 2,686 66 12쪽
8 포도주 한 병의 가격 +2 24.08.26 2,738 64 13쪽
7 복도 끝 세 번째 방의 정체 +4 24.08.25 2,722 65 12쪽
6 별장 지하실 탐색 중 +3 24.08.24 2,778 62 14쪽
5 보물 후보지의 설계도 +3 24.08.23 2,878 62 13쪽
4 미널바 스페셜 시험판 버전 +3 24.08.22 2,932 57 13쪽
3 32번 창고 속 의자 +3 24.08.21 3,002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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