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능 독점한 천재 보물 탐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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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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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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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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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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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링턴 성에서 받은 제안

DUMMY

[친애하는 이안 다니엘 씨께.


저희는 그동안 가문의 역사적인 유물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던 와중 그 목록을 더 늘릴 수 있는 계기를 한 번 더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에 유물 발굴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보여주신 전문가분들을 모시고 그에 관련해 자문을 구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부디 참석해 주셔서 소중한 지혜를 나눠주시길 진심 담아 청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일정 : 9월 13일(토) 오후 3시.

장소 : 셰일링턴 성. 1층. 팔러 룸.]


이안은 메일에 첨부된 초대장을 읽어봤다. 내용이 어째 좀 모호했다. 정확히 어떤 자리인지, 무얼 원하는 건지 핵심이 쏙 빠진 느낌.

그래도 가보기로 했다. 언제 또 공작 가문의 초청을 받아볼까 싶어. 그리 아름답다는 셰일링턴 성도 이참에 구경해보고 싶었고.

여기에 결정적으로 하나 더. 문서에 ‘전문가분들’을 초대한다고 적혀있었다. 보물 발굴을 업으로 삼는 다른 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듯. 여러모로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 같았다.

이안은 얼른 휴대폰을 열고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날 꼭 참석하겠다고.


***


토요일 오후. 이안은 할아버지의 차를 몰고 셰일링턴 성으로 향했다. 입구에 설치된 CCTV 카메라를 통해 신원을 밝히니 철제문이 열렸다.

커다란 분수를 빙 둘러 위치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이어 안내하러 나온 집사를 따라 성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모임 장소인 1층 팔러룸 안. 이안은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벽에는 영국 대표 초상화가인 토마스 게인즈버러의 작품이 여러 점 보였다. 셀리노 가문 선대 공작들의 얼굴이 담긴.

응접실 중앙엔 조지 3세 시대 스타일의 마호가니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다리 끝엔 사자의 상체가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었고.

여기에 로코코 스타일의 의자도 곳곳에 놓여있었다. 나무 프레임엔 금박을 입혔고 좌석과 등받이는 비단 위에 다마스크 패턴을 새겨놓았다.

이안이 화려한 팔러 룸 곳곳을 돌아보고 있을 때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왔다. 집사의 안내를 받고 온 걸 보니 오늘의 손님 중 한 명인 듯했다. 상대가 이안을 보더니 얼른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요즘 TV에 자주 나오셨던 그분이시네. 이안 다니엘 씨, 맞죠?”

“네. 처음 뵙겠습니다. UCL의 허드슨 교수님이시죠?”

“어이쿠. 노인네를 알아봐 주시다니. 이거 영광이네요.”


세계 최고의 고고학 연구소 중 하나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그곳에서 연구소장까지 지냈던 저명한 이 분야 전문가였다.

로마 제국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보물 창고를 찾아낸 적도 있고. 앵글로 섹슨 7왕조 시대의 비밀 터널을 발견한 인물이기도 했다.

두 사람이 인사를 나누고 있을 사이 이번엔 또 다른 참석자가 팔러룸으로 들어왔다.


“반갑습니다. 니콜로 피치노라고 합니다.”


얼굴은 모르지만 이름은 들어봤다. 고고학 전공자가 아닌 이탈리아 정보부 출신. 거기서 예술품 도난과 위조 담당자로 오래 일했고.

그쪽 일을 그만둔 후 보물 탐험가로 전향한 케이스였다. 정보 수집과 암호 해독 쪽에 능력자로 알려져 있었고.


“처음 뵙겠습니다. 이안이라고 합니다.”

“아, 그 성 알바니 교회랑 임페리얼 에그 주인공! 인터뷰 나온 거 봤어요. 젊은 친구가 대단한 일을 해냈던데요.”

“감사합니다. 저도 최근 멕시코 몬테 알반에 있는 유적지 발굴 기사 봤습니다. 다른 탐사팀도 같이 도전했는데 선생님이 이끄시는 팀이 가장 먼저 찾아냈다고.”

“아, 그거요? 뭐, 정보전에서 저희가 조금 앞섰다고 할까나. 운이 좋았던 거죠.”


이어 피치노 씨와 허드슨 교수도 서로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 역시 처음 만나는 사이라고. 다만 상대를 보는 허드슨 교수의 표정이 어쩐지 썩 밝아 보이진 않았다.


세 사람이 가벼운 환담을 하고 있을 때였다. 이번엔 가문 측 인사인 듯한 한 여성분이 팔러룸 안으로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셀리노 가문에서 비서실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킴벌리라고 합니다. 우선 저희 초대에 응해주신 세 분께 감사드립니다.”


상대는 일단 편하게 자리에 앉으라고 권했다. 그 후 킴벌리 씨는 서류 하나와 펜을 각각 건네주었다.


“잠시 후 오늘 모임의 의도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릴 예정인데요. 우선 그전에 지금 받아보신 서류에 서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안은 서류 내용을 살펴보았다. 일종의 비밀 유지 서약서였다. 여기서 나눈 대화와 앞으로 얻게 될 정보를 외부에 절대 발설하지 않겠다는.

세 사람이 사인을 마치자 킴벌리 씨는 그대로 자리를 떴다. 서류를 갖다 놓고 오려는 건가?

그나저나 살짝 기대했었는데 조금 아쉬웠다. 셀리노 가문의 공작과 직접 대화하는 건가 했는데. 직원이 나와 대신 미팅을 주선하고 있었다.

하긴 지체 높은 공작님이 쉽게 얼굴을 보여주실 리가. 이쪽에서 너무 큰 기대를 품었던 듯했다.

잠시 후 문가 쪽에서 다시 인기척이 들려왔다. 킴벌리 씨가 돌아왔구나 했는데 구두 굽 소리가 달랐다. 남성 신발이었다.


“반갑습니다. 셀리노 가문의 에드워드라고 합니다. 오늘 이렇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 가문의 공작 작위를 물려받은 바로 그 인물이 진짜로 직접 등판한 거였다. 이안의 처음 기대처럼. 세 사람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춰 인사를 건넸다.


“자, 자, 이만 앉으셔도 됩니다. 원래는 한 분을 더 초대했는데 그만 엊그제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오늘은 세 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네요.”


에드워드 브룩스 공은 서론을 마치고 이내 본론으로 들어갔다.


“오늘 이렇게 자리에 모신 건 저희 가문에서 세 분께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입니다.”

“부탁요?”

“네. 얼마 전 셰일링턴 성 안 도서관의 장서를 대대적으로 정리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저희 선조 중 한 분이 남기신 상자 하나를 발견됐습니다.


허드슨 교수의 반문에 브룩스 씨가 사연을 들려주고 나섰다. 그러자 이번엔 피치노 씨가 끼어들었다.


“상자 안에 뭐가 들어있었는데요?”

“지도 한 장과 작은 노트였습니다.”


브룩스 씨는 그 말과 함께 수신호를 보냈다. CCTV로 이 방을 계속 살펴보고 있는지 아까 그 비서실 직원이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두 손 위에 나무로 된 트레이를 받친 채.

우선 돌돌 말린 지도가 보였다. 재질은 벨럼. 양피지와 비슷하지만 더 고급스러운 재질이었다. 주로 송아지 가죽이 많이 쓰였다.

그 옆으로 호두나무로 된 몸체에 황동 장식 뚜껑을 단 긴 원통형 통이 보였고. 마지막으로 여권 정도 크기의 노트도 한 권 놓여있었다.

모두가 그걸 다 훑어본 걸 확인한 브룩스 씨는 다시 직원에게 사인을 보냈다. 이에 킴벌리 씨는 가볍게 묵례를 한 후 트레이를 들고 다시 퇴장했다.


“좀 전에 보신 물건은 저희 선조이신 베네딕트 브룩스 공께서 남기신 겁니다. 장미 전쟁 당시 가문의 소장품 중 일부를 안전한 장소에 옮겨놓으신 모양입니다. 그에 관한 기록이 저 안에 담겨있고요.”


장미전쟁은 15세기 중반부터 후반까지 영국 내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내전이었다. 왕권을 둘러싸고 랭커스터 왕가와 요크 왕가가 치열하게 맞붙었던.

그 과정에서 정권을 잡은 쪽에 밉보인 가문은 재산을 몰수당하거나 작위를 박탈당하기까지 했다. 그걸 두려워한 선조가 사전에 안전책을 마련해 두려 했던 듯.


“사실 이건 가문 내부에서 예전부터 내려왔던 이야기이긴 했습니다. 다만 그저 전설 같은 거라 여겼는데. 그 일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란 걸 알려주는 단서를 이번에 발견한 거죠.”


브룩스 씨가 그쯤에서 잠시 쉬어가자 피치노 씨가 질문을 이어갔다


“아까 에드워드 브룩스 공께서 저희에게 ‘부탁’할 게 있다고 하셨는데. 아까 그 지도와 노트를 토대로 가문의 소장품을 찾아내 달라는 건가요?”


그때 언제 들어왔는지 뒤에 서 있던 킴벌리 씨가 대신 대답을 해주었다.


“네. 맞습니다.”


이어 더 자세한 설명까지 더해주었다.


“저희 제안을 수락해 주시면 그 즉시 권한을 드릴 예정입니다. 드럼 스캔한 지도 이미지와 노트 파일을 열람하실 수 있는.”

“지도와 노트만 갖곤 힘들 수도 있는데··· 가문의 자손만이 알 수 있는 암호나 문구가 들어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허드슨 교수의 지적에 킴벌리 씨가 답변에 나섰다.


“네. 그 점도 이미 고려해 두었습니다. 미리 연락을 주시면 가문에 관한 모든 정보를 모아놓은 셰일링턴 성 안 지하 자료실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측에 직접 궁금하신 점을 문의하실 수도 있고요.”

“보통은 가장 믿을만한 전문가를 골라 일을 의뢰하곤 하는데. 이렇게 여러 팀을 동시에 부르신 이유는요?”


이번엔 이안인 질문을 건넸다. 거기엔 브룩스 씨가 직접 답변을 해왔다.


“제가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일단 안 이상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내고 싶더라고요. 한 팀보단 세 팀이 뛰어들면 분명 기간도 단축될 거 같아서요.”


에드워드 브룩스 공의 설명에 허드슨 교수는 좀 복잡한 얼굴이 됐다. 하나의 목표를 두고 세 팀이 경쟁하는 구도. 그게 썩 내키지 않는 듯했다.

반면 피치노 씨는 내심 재밌어 하는 눈치였다. 눈빛에 자신감도 서려 있었고.

그때 다시 비서실 직원인 킴벌리 씨가 말을 이어갔다. 어쩜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조건에 관해.


“저희 제안을 수락하실 경우 착수금으로 5만 파운드를 즉시 입금해 드릴 예정입니다. 여기에 가문의 소장품을 찾아내 주실 경우엔 당연히 추가 보상금도 지급해 드릴 거고요.”


돈 얘기가 언급되자 허드슨 교수와 피치노 씨 둘 다 조금 예민해진 듯 보였다. 이어 정확한 규모에 대한 안내가 이어졌다.


“베네딕트 브룩스 공이 다른 곳에 옮겨놓은 가문의 물건을 찾아주실 경우 50만 파운드. 여기에 그 가치가 저희 예상보다 더 높을 경우엔 추가 보상금도 지급할 계획입니다.”


50만 파운드라. 게임 한 판 치고는 판돈이 꽤 컸다. 영국 일반 직장인의 15년 치 월급인 셈이니까.

잠시 후, 피치노 씨가 제일 먼저 제안을 받아들이겠단 의사를 밝혔다.

잠시 고민하던 허드슨 교수도 결국엔 승낙을 했고. 경쟁 구도를 꺼리는 거 같더니. 보상금 규모에 넘어간 듯 보였다.

그럼 이안은? 사실 돈 얘기가 나왔을 때부턴 조금 딴생각에 빠져있었다.

임페리얼 에그를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에 넘기고 받기로 한 금액이 파운드화로 8자리였다.

여기에 보이드 씨 개인 별장 지하실에 찾아낸 와인. 그것도 다음 달에 크리스티 경매장에 오를 예정이라.

이안은 그보단 지도에 어딘 표시가 남아있을지, 노트엔 무슨 내용이 담겨있을지가 궁금할 따름이었다. 그저 그걸 얼른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아, 셋이 같이 경쟁하는 건 부담되진 않냐고? 전혀. 오히려 그런 걸 즐기는 스타일이었다. 매번 1등만 하면 그 경지에 이를 수 있게 되거든.

이안은 피치노 씨와 허드슨 교수에 이어 자신도 손을 번쩍 들었다.


“저도 참여하겠습니다.”


이어 당당하게 참전 의사를 밝혔다. 아주 재밌는 게임을 발견한 아이처럼 또랑또랑 눈빛을 반짝이며.


***


그날 늦은 오후, 올빼미 보물 탐험대 사무실. 이안이 안으로 들어오자 맥스가 스텔라가 냉큼 옆으로 다가왔다.


“이안, 오늘 있었던 일 다시 한번 얘기해줘 봐.”

“그래서 그 지도랑 노트는 살펴봤어?”


아까 전화로 대략 알려줬는데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모양이었다. 이안은 오늘 일을 싹 다 다시 들려주었다. 미션과 경쟁자와 보상금까지 아주 자세하게.

아? 비밀 유지 계약서 썼는데 다 전해도 되냐고? 이번 일에 같이 나서는 팀원과는 공유가 가능했다. 대신 정보가 새어 나가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팀장이 지는 거고.


“아, 지도랑 노트? 좀 전에 메일로 아이디랑 패스워드 보내왔어. 셀리노 가문의 자료 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는.”


이안은 그렇게 답하곤 책상 위 자신의 아이맥 앞으로 다가갔다. 스텔라와 맥스도 의자를 끌고 옆으로 몰려왔고.

사이트 주소를 친 후 개인 인증까지 완료. 이후 아이디와 패스워드까지를 입력했다.


“떴다!”


옆에 있던 맥스가 화면을 보곤 큰 소리로 외쳤다. 스텔라는 눈을 최대한 동그랗게 뜬 채 모니터를 응시 중이었고. 이안은 내용물을 클릭하려고 분주히 마우스를 움직여댔다.

베네딕트 브룩스 경이 어딘가에 옮겨놨다는 셀리노 가문의 소장품 찾기 게임. 지금부터 스타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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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수몰 지구 속 테라스드 하우스 +6 24.09.12 1,478 36 13쪽
23 10년 전 비밀 아지트의 행방 +5 24.09.10 1,721 49 13쪽
22 바에서 전해 들은 뜻밖의 정보 +7 24.09.09 1,763 4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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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언젠가는 시우다드 블랑카 +3 24.09.06 2,170 48 13쪽
18 영원히 간직될 이름 +8 24.09.05 2,242 58 13쪽
17 백팩에 넣어온 전자 장비 +4 24.09.04 2,249 56 12쪽
16 암호문 속 방의 정체 +3 24.09.03 2,269 59 13쪽
15 센서 하나로 얻어낸 허락 +4 24.09.02 2,320 50 12쪽
14 첫 빛이 비추는 창 +4 24.09.01 2,379 52 13쪽
13 방문 일정을 앞당길 묘안 +3 24.08.31 2,473 50 13쪽
12 성 알바니 교회의 보물 +3 24.08.30 2,594 59 13쪽
11 세계 지도 속 별 하나 +6 24.08.29 2,621 72 13쪽
10 월요일 오전 8시 23분 +6 24.08.28 2,674 64 13쪽
9 율리스 나르당 한정판 시계 +3 24.08.27 2,686 66 12쪽
8 포도주 한 병의 가격 +2 24.08.26 2,738 64 13쪽
7 복도 끝 세 번째 방의 정체 +4 24.08.25 2,723 65 12쪽
6 별장 지하실 탐색 중 +3 24.08.24 2,778 62 14쪽
5 보물 후보지의 설계도 +3 24.08.23 2,878 62 13쪽
4 미널바 스페셜 시험판 버전 +3 24.08.22 2,932 57 13쪽
3 32번 창고 속 의자 +3 24.08.21 3,002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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