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영웅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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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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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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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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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남자와 낙인

DUMMY

“정말로 재밌게 싸우긴 하네, 아미조 씨.”


남자는 알코올의 독기를 치즈로 달래며 중얼거렸다.


이길 때도 질 때도 화끈하다는 진행자의 소개는 허위도 과장도 아니었다.

춤추며 도발하기, 심판을 보는 척하다가 기습적으로 주먹 날리기 등.

햇빛에 잘 그을린 피부를 가진 투사는 수준은 다소 낮아도 재미는 확실한 싸움을 보여줬다.


[승자는 아미조-!]


심판이 손을 휘젓는 것과 동시에 진행자가 승리자의 별명을 주문 영창처럼 외쳤다.

그 영창에 마력은 담겨 있지 않았지만, 마치 마법처럼 관중들을 열광시키는 힘은 대단했다.


“휴, 상쾌하구만.”


남자처럼 마담이 보낸 술잔을 받아 든 아미조가 옆에 앉았다.

무력으로 받은 잔과 익살로 받은 잔이 짠! 부딪혔다.


“대단한 실력을 가졌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구 정말.”


아미조는 잔을 반만 비우고서 남자의 기량에 감탄하는 말을 건넸다.


“제 시합을 보셨나 보군요?”


“원래는 대기실에서 몸을 풀어야 했지만 하도 궁금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 마담의 신뢰를 받는 경비원들을 일곱 명이나 때려잡은 신인의 실력이란 게 말이야.”


아미조는 다리를 꼬고 상체를 등받이에 비스듬하게 기댔다.


“과연 준비운동을 소홀히 하면서까지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싸움이었어. 아니, 애초에 그걸 ‘싸움’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지만.”


[다음 시합은 드디어 챔피언 랄프의 싸움! 그전에 짧게 5인조 악단의 연주가 있겠습니다. 모두 박수로 맞이해 주세요!]


흥취를 돋우는 동시에 관중들을 감질나게 만들기 위한 선율이 테이블 사이로 흘렀다.

남자는 축축하지만 뜨거운 색소폰 소리를 만끽하며 하인즈 쪽을 재차 엿보았다.


두말할 것도 없이, 그의 눈은 소피아에게 붙박이로 고정돼 있었다.


소피아는 백발을 흔들거리며 술과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여느 종업원들과 전혀 다를 것 없이.

타인이, 특히 마담의 경호원이 구태여 주목할 만한 행동 따윈 무엇 하나 하고 있지 않았다.


“아미조 씨는”


남자는 아미조에게만 들렸으면 한다는 듯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하인즈 씨, 아니 하인즈 님이 싸우는 걸 보신 적이 있나요?”


마담에게 고용된 이들은 모두 하인즈의 이름에 ‘님’을 붙여서 부른다.

이곳만의 불문율이었다만, 마담이나 하인즈가 아닌 사회 전체 분위기에 의해 정해진 것이었다.

아무리 음지에서 굴러먹어도 마법사는 마법사.

비마법사와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기로 숨을 쉰다 해도 엄연히 사는 세계가 다르다.


“뭐야. 그런 질문은 왜 하는 건데? 너 설마 정말로 하인즈 님과 싸울 생각인 건 아니지?”


아미조는 질 나쁜 농담을 들었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아서. 네가 아무리 강한 육체를 가졌다고 해도 마법을 쓸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아무리 단단해도 결국 뼈와 살로 이루어진 이상 불이 붙으면 잿더미가 돼 버린다고.”


“하인즈 님은 염열 계열 마법이 주특기인가 보군요.”


마치 적의 전력을 분석하는 듯한 남자의 말에 아미조의 안면 근육이 경련했다.


“너 진짜. 그런 소리 하인즈 님 본인 앞에서는 절대 하지 마라? 오늘 처음 만난 사이지만 나는 네가 마음에 들었다구.”


아미조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유형의 인간이었다.


“마음에 든 녀석이 새까맣게 타 죽는 건 보고 싶지 않아.”


“저 말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죽는 건 보신 적이 있다는 거군요?”


아미조는 남은 술을 미적지근하게 홀짝이다가는 이윽고 답했다.


“예전에 마법 좀 쓴다 하는 놈들 셋이서 ‘자릿세’를 받겠다며 쳐들어온 적이 있었지.”


일단은 마법사이지만 제대로 인정을 받을 만큼의 마법 실력은 갖추지 못한 그런 이들.

정체성은 마법사이지만 능력은 마법사와 비마법사와 그 사이 어딘가인 어중이떠중이들.

그런 이들은 평범한 비마법사처럼 사는 삶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결국 한다는 짓이 얼치기 조직폭력배 노릇인 경우가 허다.


“세 놈 다 탄내가 지독했지.”


하인즈의 실력은, 그런 조무래기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인 일이었다.


“나는 마법이라고는 요만큼도 알지 못하지만, 마법사들 사이에도 엄청난 수준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된 날이었어. 아주 그냥 하늘에서 불벼락이 떨어지더라구.”


“그리고 그런 실력으로 불법 도박장 운영자의 경호원을 하고 있다, 라는 거군요.”


“네가 할 말이냐?”


아미조는 반문하며 킬킬 웃었다.

하긴, 이런 육체로 고작 불법 도박장 투사 노릇을 한다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았다.


“여기는 원래 그런 곳이야. 나름의 실력은 있지만 나름의 사정으로 인해 양지에 나가지 못하는 이들이 벌어먹는 곳.”


신분이라는 것은 실력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너도 뭔가 사정이 있으니까 그런 실력으로 이런 곳에서 싸우고 있는 거잖아?”


틀린 말은 아니긴 했다.

남자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었으며, 그것이 여기서 싸우는 이유이기도 했기에.


“하인즈 님도 뭐 비슷한 거겠지.”


“······차라리 그런 거라면 다행일 텐데 말이죠.”


“뭐?”


아미조는 남자가 마지막에 한 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아 그 의미를 물으려 했다.


[드디어 왔습니다! 무려 13차 방어전을 펼치고 있는 챔피언 랄프의 싸움! 왼손이 없음에도 최강으로 군림하는 남자의 싸움! 오늘에야말로 벨트의 주인이 바뀔 것인가?!]


하지만 진행자의 우렁찬 멘트가 둘의 대화를 중단시켰다.

악단이 링 위에서 물러나고 홍코너 쪽에서 허리에 챔피언 벨트를 찬 랄프가 입장했다.


“이건 확실히, 마담의 근심거리가 될 만하군요.”


남자는 마치 목 근육을 풀 듯 주변을 빙 둘러보며 단평을 내놓았다.

챔피언, 즉 투기장의 ‘최강’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반응이 영 슴슴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지. 다들 ‘어차피 또 랄프가 이기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 압도적인 승리로 관객을 흥분시키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그러면 솔직히 지루하다고.”


아미조는 이곳의 투사인 동시에 관객이기도 했다.

본인의 시합 이전에 있던 싸움들에 꽤 큰돈을 걸었단 말이다.

물론 남자의 싸움을 포함해서(그리고 크게 땄다).


“내가 오늘 밤 돈을 걸지 않은 싸움이 딱 두 개 있어. 첫 번째는 나 자신의 싸움.”


승부 조작을 막기 위해 투사는 본인의 싸움에는 돈을 걸 수 없다.


“그리고 다음이 랄프의 싸움이지. 배당률이 망가진 탓에 따 봤자 재미없는 액수거든.”


“하지만 그만큼 안전한 벌이라는 것 아닌가요?”


“기본적으로 여기서 돈을 거는 놈들은 하나같이 흥분 중독인 인간들이야. 크게 따고 크게 잃는 거에 환장하는 놈들이란 말이지. 안전한 벌이? 그런 건실한 걸 원했으면 양지의 금융 상품에 도박이 아닌 투자를 했겠지.”


차근차근 뜯어 보면 하나하나 납득이 가는 설명이었다.


“혁명정부 하에서 이런 곳이 잘도 운영되는구나 싶군요.”


“큭큭. 각하께서 말씀하신 ‘올바른 삶’에 정면으로 위반되긴 하지. 마담이 괜히 하인즈 님 같은 강력한 경호원에 목매는 게 아니야. 잡혔다가는 저잣거리 효수형일 테니.”


“국민들이 건전하고 성실한 삶을 살지 못하게 홀렸으니, 극형 확정이겠지요.”


틀린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이 옳은 삶을 이야기하는 사이 두 투사가 링 위에 올랐다.


훌러덩.


랄프가 상의를 벗어던졌다.


[역시 챔피언! 언제 봐도 탐스러운 근육입니다!]


관중들의 호응 없이 외로이 부르짖는 진행자.

하지만 랄프의 피부를 보는 것이 처음인 남자는 눈빛에 집중력이 담겨 있었다.


“저건···”


다만 남자의 시선을 붙잡은 것은 랄프의 근육이 아니었다.


“아, 저거 말이지? 낙인이야. 죄인의 자식이자 노예라는.”


아미조가 랄프의 등에 찍혀 있는 붉은 화상 자국의 의미를 설명해 주었다.


“죄인의 자식···입니까?”


“그래. 랄프의 부모는 꽤나 간이 큰 인간들이었거든. 부유한 마족님들의 집만 골라서 터는.”


“그러다가 결국 꼬리가 밟혀 잡혀 사형당하고, 그 자식은 연좌의 낙인이 찍혔다. 그런 이야기로군요?”


“맞아. 어느 동네를 가든 한두 명은 있을 법한, 그런 흔한 이야기이지.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노예 생활을 했으면서도 저런 체구라니. 잘 먹고 잘 컸으면 얼마나 더 거대해졌을지 상상도 안 되는구만.”


랄프의 맞은편에 선 투사도 쉽게 볼 수 없는 덩치이긴 했다.

하지만 랄프의 체격은 사람보다도 곰에 가까워서, 이번 승부도 결착은 뻔해 보였다.


공이 청명하게 울렸고 시합이 시작되었다.


“랄프 씨는 저대로 싸우는 건가요?”


남자는 술잔을 든 채 손가락을 하나 펴서 랄프의 뭉툭한 왼쪽 손목을 가리켰다.

혁명전쟁에서 잘려나간,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바친 손의 빈자리를.


“응. 뭐, 저런 식으로 말이지.”


문답이 이루어지기가 무섭게 랄프는 왼손을 덩치에 맞지 않는 속도로 휘둘렀다.

엉겨 붙은 피부와 살로 덮인 절단면이, 상대 투사의 턱을 시원하게 돌려 버렸다.


“하아. 분명 압도적인데, 압도적으로 허무하고 시시한 싸움이구만.”


공이 울리고서 겨우 10초 남짓.

단 한 번의 주먹질에 고꾸라지는 투사를 보고선 아미조가 탄식했다.

그리고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은 아미조만이 아니었다.


“흥이 식는구만.”


“아니 뭐 확실히 강하긴 한데 말이지.”


“싸움이 성립을 안 하잖아.”


“하다못해 르모어나 아미조처럼 볼거리라도 좀 보여 주던가 말이야.”


다른 관중들도 김이 팍 새 버린 것은 마찬가지.

땅 아래에서 가장 위에 앉아 시합을 보던 마담 또한 뭐라도 씹은 듯한 표정이 되었다.


“비정할지는 몰라도, 제가 마담이었다면 랄프 씨를 투사 명단에서 빼 버렸을 텐데 말이죠.”


마담은 말했다.

그랬다가는 다른 투사들과의 신뢰 관계가 깨져 버린다고.


하지만 이곳은 불법 투기장.

경찰의 표적이 되는 순간 모래성처럼 무너져 사라져 버릴 장소.

그렇다면 장기적인 관점보다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운영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빨리 벌어서 빨리 발을 뺀다.

불법적인 돈벌이의 기본이다.


“마담도 사람이니까 말이지. 랄프를 보면서 자신의 아들을 떠올리고 있는 거겠지.”


“마담의 아들이라고요?”


이건 또 처음 듣는 정보였다.


“하긴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모르겠구만? 마담한테는 랄프와 비슷한 나이대의 아들이 하나 있었다더라고.”


랄프의 나이는 30대 초중반 정도.

마담의 나이는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 정도.

적당히 부모자식뻘이라고 할 만한 그런 나이차였다.


“있었다더라, 라는 건···”


“죽었어. 시체가 심하게 훼손돼서, 나중에 겨우 머리만 찾았다더군.”


“처참하군요.”


“전쟁이란 게 원래 그런 거 아니겠어? 정작 이렇게 말하는 나는 마담의 아들과 달리 혁명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말이야.”


“······.”


우우우-!


관객들이 좀 더 즐길 수 있는 싸움을 보여 달라며 랄프를 향해 빈정거렸다.


“제기랄 야유 좀 그만해 얼간이들아!”


랄프는 낙인이 찍힌 등을 쫙 펴 보이며 가운뎃손가락을 꼿꼿하게 세웠다.


“나는 전사야! 혁명에 몸을 던져 전쟁터에서 싸웠던 전사라고! 내가 하는 건 끝장을 보는 사생결단! 그러니 흥행보다는 승리가 우선순위라고!”


이곳의 주인이자 랄프의 고용인인 마담이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 발언이었다.

하지만 남자가 돌아본 마담의 얼굴은 분노와는 거리가 멀었다.


“······시체의 산이 쌓이고 피의 강이 흐르는 세상은 12년 전에 끝났을 터인데.”


남자의 혼잣말 아닌 혼잣말에서는 음울함이 색소폰 소리처럼 묻어났다.


“모두, 과거에 얽매여 벗어나지 못하고 있군요. 마담도, 랄프 씨도, 그리고···”


***


“오늘은 여기까지면 됐어.”


마담은 여기부턴 혼자 가도 괜찮다며 하인즈의 동행을 거절했다.

랄프가 혁명전사로서의 존재 증명을 한 날이면 으레 이런 식이었다.

몸의 안전을 포기하면서까지 홀로 달빛을 쬐고 싶어지니까 말이다.


“당신도 이 늙은 여우 지켜 준다고 수고가 많아. 가게로 돌아가서 한잔 즐기는 게 어때? 술값은 내지 않아도 되게 미리 종업원들에게 이야기해 놓았어.”


“···그럼, 호의를 감사히 받도록 하지요. 조심해서 들어가시길.”


하인즈는 인사말을 건네고선 등을 돌려 다시 지하로 향했다.

물론 이런 곰팡내 나는 곳에서 한가하게 술이나 처마시고 있을 생각 따위는 없었다.


‘기회로군.’


하인즈는 왁자지껄한 테이블이 아니라 마담의 사무실로 향했다.

서류함은 굳게 잠겨 있었다만, 도박장의 장부 따위 알 바가 아니었다.


“오늘은 좀 잘 됐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하인즈는 사무실의 간단한 설비를 사용해 딱 좋은 온도의 홍차를 두 잔 끓였다.

그리고 그중 하나에 손톱만 한 하얀 알약을 떨어뜨렸다.

알약은 가루가 되어 풀어졌고 이윽고 홍차의 빛깔 너머로 완벽히 모습을 감추었다.


하인즈는 사무실 밖으로 나가 직원 휴게실로 갔다.


‘운이 좋군.’


휴게실에는 이제 겨우 한숨 돌리고 있는 소피아가 홀로 있었다.


“아, 여기 계셨군요. 소피아 씨.”


하인즈는 최선을 다해 부드럽고 신사적인 말투를 구사했다.


“네? 아, 네 하인즈 님. 무슨 일이시죠···?”


그러나 소피아는 랄프나 남자를 대할 때처럼 하인즈를 보고서도 팍 기가 죽었다.


“별거 아닙니다. 그냥 홍차가 생각보다 잘 우러나와서 말이죠. 한 잔 드리는 김에 같이 이야기나 좀 해 보고 싶었을 뿐.”


하인즈는 소피아에게 곱고 진한 빛깔을 담은 찻잔을 내밀었다.

물론, 약을 탄 쪽이었다.


강제로 마력을 활성화시키는 약 말이다.


“어···죄송해요. 제가 홍차를 잘 못 마셔서···”


“으음. 무리해서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무안하군요. 저 나름의 호감 표시였는데 말이죠. 혹시 제가 소피아 씨에게 밉보일 행동이라도 한 걸까요?”


“그, 그건 아닌데요···”


뭉근하게 부담감을 주는 하인즈.

금발은 백발을 향해 좀 더 거리를 좁혔다.


후루룩.


빈말로라도 얌전하지는 못한, 상당히 게걸스러운 소리가 났다.

소피아의 입에서 난 것은 아니었다.


“어이쿠, 죄송합니다. 술을 마셨더니 목이 너무 말라서.”


잔을 낚아채서 내용물을 비운 것은 검은 머리카락의 남자였다.


“···예의범절이 좀 덜 되신 것 같군요.”


하인즈의 눈꼬리가 씰룩였다.


“어라? 혹시 좋은 분위기인데 제가 방해한 건가요? 이거 죄송합니다. 제가 눈치가 없어서, 하하.”


남자는 능청을 떨며 털털하게 웃었다.


“아니요! 이제 막 다시 일하러 나갈 참이었어요.”


소피아는 의자에서 일어나 방금 남자가 들어온 문을 향해 도망쳤다.


“아, 소피아 씨.”


그런 소피아를 불러 세우고서, 남자는 물었다.


“혹시 지도 좀 보실 줄 아시나요?”


남자는 지도를 잘 읽는 길동무를 하나 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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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남자와 대테러부대 대장 24.09.06 15 0 13쪽
20 20. 남자와 선택 24.09.05 1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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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 남자와 암살자 24.09.02 11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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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남자와 데뷔전 24.08.23 33 0 13쪽
5 5. 남자와 혁명전사 24.08.22 4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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